<-- 신념(信念)과 오기(傲氣) -->
전지의 성을 8명이 포위하고 공격을 하는 양상이다.
하지만 살기는 그렇게 심하지 않았다.
전지의 성은 제압을 하려고 했고 이계의 정령신들과 환수주진은 막기만 하려고 했기 때문이다.
만약 죽고 죽이는 살벌한 전투였다면 이렇게 장시간 버틸 수 없었다.
안 죽이고 제압만 하려는 전지의 성을 발악하듯 전력을 다하는 이계의 정령신들이 물고 늘어지는 상황이었다.
환수주신들이 그 뒤를 받치며 여주신들의 접근을 경계하려 하고 있었다.
아니 여주신들을 상대로 의심의 눈빛으로 살기를 철철 흘리고 있었다는 것이 맞았다.
그래서 여주신들과 가이아나도 정문을 돌파하려고 했다.
그런데 왜 환수주신들이 전지의 성과 대립하는 줄 이해가 안 간다.
그런 의문이 생기기도 전에 자신을 보고 반색하며 달려왔다.
“서방님!”
“무사하셨군요.
저희들은 이 악첩들이 서방님을 구금하고 반역을 하려고 한다고 해서 그런 줄 알았습니다.”
비틀-!
상당히 개연성과 신뢰성이 있는 확신서린 말에 저절로 허리가 풀리는 느낌이 왔다.
하긴 자신이 조금만 약했다면 당장 벌어질 일이다.
누가 속였는지 두말할 필요도 없다.
마도신인 로키나를 쳐다보았지만 재빨리 로브를 뒤집어쓰고 얼굴을 가린 뒤였다.
아무것도 모르겠다는 대화거부의 표시였다.
자신도 편해서 로브를 입고 있지만 이제 보니 상당히 짜증나는 옷이었다.
‘작작 좀 해라.
일부러 신계도 부수려 없으려 한 것이 분명해.
이 기회에 완전히 창설세력의 명분을 없앨 생각이냐?’
기존 여주신들이 이 신계를 만들고 발전시켜왔다는 것은 상당한 명분을 가진다.
신규 도입된 정령주신들이 따라갈 수 없는 우세점이다.
그걸 받아들이는 것보다 기존 신계를 완전히 박살내는 쪽으로 생각하는 것은 과연 마도신다웠다.
아마 자신도 그렇게 일을 벌였을 것이다.
그래서 절대로 명분을 주지 않으려고 전투 그 자체를 금지했는데 잠시 자고 있는 사이에 일이 터졌다.
덕분에 구 신계구역이 완전히 날아가 버렸다.
비록 창조신계에 어울리지 않는 허름한 신전이라도 일단 신들의 거주지였다.
언제인가는 다 부수고 새로 지어야했지만 지금은 아니다.
복구에 엄청난 정기와 노력이 들어갈 것이다.
저절로 이가 갈리면서 대가를 지불을 해주겠다고 결정했다.
하지만 지금은 그것이 문제가 아니다.
환수주신들이 도움을 안 주어도 일단 공격에는 문제가 없다.
이계의 정령신들이 미친 듯이 공세를 풀지 않고 있다.
그들도 아는 것이다.
단 한번이라도 전지의 성이 공세로 돌아서는 순간 자신들에게 승리란 없는 것이다.
하지만 그것도 아슬아슬한 우세다.
어떻게든 죽이지 않고 치명상도 피하고 제압하려는 전지의 성이 아니었으면 처음 전투를 시작한 순간 갈가리 찢겨나갔을 것이다.
그런데 흉악한 공격의 연속에 인계의 한계인지 슬슬 검은 보석 뿔들이 빛을 뿌리려고 하려고 했다.
전지의 성이 제 실력을 발휘하는 순간이 이계의 정령신들의 마지막이다.
말려야 하는데 저 양아치들에게 자신의 말이 통할 것 같지가 않다.
그럼 창조신도 맞으면 부상을 면할 수 없는 초월 수준의 권능들이 난무하는 전장으로 몸을 날려야 한다는 소리이다.
방금 헤파이스와 토리나의 망치를 날려버린 것과는 격이 다른 위협이다.
‘이거 정말 끝까지 믿을 만 한 것인가?
솔직히 언제인가는 삐끗하면 그대로 죽을 것인데?’
머릿속에서 마도신의 오리진님이 하신 말씀이 울린다.
“3만년-!
아무리 못난 바람가의 후손이라도 1만년이면 끝날 기초과정을 억지로 너의 몸에 우겨넣은 기간이다.
그런데 아직도 제대로 방어조차 감을 못 잡아-!
너 마도신 맞아?
제대로 할 줄 아는 건 자폭밖에 없지?
이게 어디의 자폭신이냐?”
“그게.........기초과정이 불가해의 팔시조면.......제가 좀.......그게 쉬운 것도 아니고......”
자괴감에 저절로 고개가 숙여지면서 항거를 하려했다.
도대체 기초과정이라고 절대권능에 속하는 불가해의 팔시조를 가리키면 자신보고 어쩌라는 것인지 모르겠다.
모든 권능이 진리에 의해 습득과정과 내용이 개방되었지만 절대권능은 역시 넘을 수 없는 벽이었다.
주우주를 통틀어 익힐 수 있는 재능을 가진 존재가 겨우 1∼2명이다.
그 불멸의 철벽은 말 그대로라면 3배의 시간을 강제수련의 지옥을 보내고 있는 자신은 결국 넘지 못했다.
“닥쳐라-!
변명도 제대로 못하는 어리석은 놈-!
평균의 절반이라도 해내고 입을 놀려라.”
“예.......못난 제가 죽일 놈입니다.”
결국 못 익힌 것은 자신이기에 고개 숙여 사죄를 할 수 밖에 없었다.
그런 자신을 쳐다보는 마도신의 오리진님의 목소리가 다시 울렸다.
“불가해의 팔시조는 정상 습득과정은 신체가 받아들이지 못해 결국 조건반사적으로 받아들이도록 교육했다.
그래서 방어만이다.
이게 지금 너의 한계다.
더 이상 아무리 신체를 단련하고 연산력을 높여도 뛰어넘지는 못했어.
이대로는 떡밥에게 먹힐 지경이지만 명심해라.”
“마지막으로 자신을 믿어라.
비록 1만년이면 끝날 기초수련을 3만년동안 절반도 익히지 못하고 결국 편법으로 주입받은 너이지만 그러고도 흑염의 권능까지 본능에 안착시켰다.
너의 재능은 비록 높게 쌓을 수는 없지만 누구보다 넓게 쌓을 수 있다는 뜻이다.
너는 실로 범부중의 준재로다.”
나름대로 강제수련을 마무리를 하기 위해 기특하다고 하시는 말이다.
하지만 얼굴은 딱딱하게 굳고 파멸유혼검은 파르르 떠는 것을 보니 당장이라도 혼을 내고 싶으신 표정이다.
그리고 이게 영 내용이 아리송하다.
결국 궁금증을 이기지 못하고 묻고 말았다.
“저....... 그게 칭찬이십니까?
아니면 욕이십니까?”
“쓰읍-!
그럼 하나도 제대로 못하니 이것저것 죽도록 익혀야 겨우 살아남을 병신 같은 놈이라고 직설적으로 이야기해주랴?
그래도 마지막이라고 억지로 덕담하고 있잖아?”
“.......제가 모두 잘못했습니다.
그런데 저 오리진님.
정말 제가 불가해의 팔시조의 방어를 익힌 것이 맞습니까?
거기다 흑염의 권능은 또 어떻게 익혔습니까?
흑염의 바람성에서도 연산력을 엄청나게 잡아먹어서 극히 일부만 흡수하고 나머지는 다 성멸(星滅)의 제조에 밀어 넣었는데요?
저희 마도신의 권능과는 정말 상극이더군요.
아니 그보다 저 정말 강해진 것이 맞나요?”
강제수련기간 동안 아무리 생각해도 무한정 쏟아지는 파멸유혼검에서 한 대라도 덜 맞으려고 발악한 기억밖에 없다.
그것도 아무리 생각해도 피한 적이 단 한 번도 없이 무작정 맞았다.
그런데 절반에 어설프게라고 하지만 절대의 권능 중 ‘흑염’과 ‘불가해의 팔시조’를 익혔다니 이해가 가지 않는다.
무엇보다 그런 권능의 발동에 당연히 엄청난 연산력이나 신력이 들어간다.
그런데 자신의 연산력의 추가부담은 없고 오히려 신체제어에 들어가던 연산력이 거의 없다시피 하고 있다.
마도신으로서는 강해진 것은 확실한데 신체분야에서는 뭐가 뭔지 이해가 전혀 안 된다.
그 말에 가소롭다는 회심의 미소를 지으며 대답하신 마도신의 대답은 아직도 윙윙 울린다.
“어차피 멍청한 넌 이해 못 할 것이니 그냥 넘어가자.”
“발........발동을 시키려면 어떻게 해야 합니까?
약간의 조언이라도 부디.......부탁드립니다.”
3만년의 강제수련에 줄기차게 두들겨 맞으면서 단 한 번도 공격을 할 기회조차 얻지 못한 절망적인 격차를 느끼지 못했다면 벌써 발작했을 상황이다.
그러나 이제야 깨달았다.
이를 악물고 독종처럼 굴다가는 더한 독종에게 걸리고 그러면 더 끔찍한 상황에 빠진다는 진리를 말이다.
조금만 더 대가에 욕심 안 부리고 절대로 손해 안본다고 날뛰지만 않았으면 마도신의 오리진님에게 이렇게 걸려서 강제수련을 당하고 있지는 않았을 것이다.
아니 조금 더 나은 힘과 자격을 가지고 먼 미래에서 정식수련을 받고 있을 확률이 컸다.
그럼 절반이 아니라 완전한 상태의 절대권능을 얻었을 수도 있다.
그런데 막말로 성질대로 마구 설치다 자격을 얻어 능력도 안 되는 상태에서 죽을 고생을 하며 절반정도만 익히고 있는 상태라는 것은 이미 자각했다.
지금이라도 공손하게 고개 숙이며 배움을 청해야지 덤볐다가는 이 절반도 날아갈 수 있다.
아니 절반이라도 익혔는지 도저히 자신을 믿을 수 없지만 말이다.
그래서 예의를 최대한 갖추고 고개를 숙인 자신에게 어쩔 수 없다는 듯이 말씀을 하신다.
“흐음. 조금은 철이 들었나?
이제 남에게 부탁할 때 고개를 숙여 청할 줄도 알고?
아직 연기인 것이 티가 팍팍 나는 것이 마음에 안 들지만 이번에는 아주 특별히 넘어가주지.
이게 너의 최선이겠지?
무능하고 욱하는 성질만 있는 멍청이주제에 그래도 노력은 하는구나.”
“아.......하하하하. 감.......감사합니다.”
3만년을 맥없이 두들겨 맞아서 팍 죽은 근거 없는 자존심과 욱하는 성질이 불 속에서 소생하는 불사조처럼 살아나는 순간이었다.
그래도 어떻게든 발동방법을 알아야 한다.
뭐가 뭔지 모르게 아무 성과 없이 이렇게 끝낼 수 없다.
3만년을 맞으며 당한 세월이 도저히 억울해서 이대로 나갈 수가 없었다.
“마도신인 넌 투신의 권능을 아무리 생각해도 모를 것이니 그냥 적에게 뛰어들어.
그럼 몸이 다 알아서 할 것이다.”
“아무 생각 없이요?”
“그래 아무 생각 없이 적에게 달려들란 소리다.
두려움이나 생각도 하지 말고 오로지 적을 격멸할 생각으로 몸에 생사를 맡겨라.
그럼 극한의 수련과 무한의 투쟁으로 단련된 육체는 결코 너를 배신하지 않고 승리를 안겨줄 것이다.
투신의 극의는 바로 여기에 있다.”
순간 그럴 듯해서 넘어가려고 했지만 모든 것을 분석하여 결과를 내야하는 마도신의 입장으로서는 이건 절대로 아니었다.
“그건 타죽을 지도 모르고 불속에 뛰어드는 나방 아닙니까?
결론적으로 저의 경우는 정상발동의 방법은 잘 모르신다는 것이 아닌지?
꽥-!”
퍼어어억-!
정곡이었다.
얼굴이 시뻘게진 마도신의 오리진의 손에 쥐어진 파멸유혼검이 자신의 이마에 이제까지 중 가장 강력하게 내려쳐진 것이다.
그대로 비명조차 지르지도 못하고 바닥에 이마를 양손으로 감싸주고 부들부들 떨고 있는 자신에게 폭풍처럼 질책이 쏟아졌다.
“그래-! 솔직히 잘 모르겠다.
너 같이 멍청한 놈을 가르치는 것을 1번도 경험하지 못한 내가 어떻게 모두 알아?
도저히 정석은 가망이 없어서 이렇게 편법만으로 가르친 것도 처음이다.
이런 것이 싫으면 네가 정상적으로 익힐 재능이 있던가?
그럼 설마 내가 이런 황당한 수련을 사용했겠는가?
무능하고 멍청한 것도 정도가 있지?
그러나 지금 나의 공격을 방어하는 것을 보아서는 분명 너는 익혔다.
완벽한 불가해의 팔시조를 익힌 나의 공격조차 무의식적으로 공격에 대응하며 유효타를 피하고 치명타를 감소시키고 있다.
그런데 어떻게 신체가 분명히 익힌 불가해의 팔시조를 발동시키는 방법을 본인이 모르지?
이건 그냥 조건반사적인 방어행동을 불가해의 팔시조로 비슷하게 진화한 것이잖아?
위대한 바람가의 기초인 불가해의 팔시조를 익힐 수가 없으니 조건반사로 받아들여?
도저히 못 익히니까 신체가 궁여지책으로 이렇게 한 것 이라고 밖에 납득이 안 된다.
뭐 이런 웃기는 경우가 다 있어?
내 후손이었으면 가만히 안 두었을 것이다.
아니 넌 마도신이니 내 일족이기도 하지.
그럼 마무리 좀 하자.”
퍼어어억-!
아래에서 위로 끌어 올려쳐지는 목검의 잔영과 함께 그대로 강타당한 몸이 허공에 떠오른다.
감정을 듬뿍 실은 마도신의 오리진님의 목소리가 귀를 멀게 하듯 울렸다.
“하지만 3만년-!
보수 외에 3만년을 추가로 너에게 투자했다.
그런데 겨우 떡밥 따위에 흑염의 미끼인 네가 먹히면 가만두지 않겠다.
도망도 죽음도 포기하고 전력을 다해라.
차원의 마도신-!”
허공을 수놓은 수많은 목검의 잔영은 자신이 감당할 공격이 아니다.
하지만 용서 없이 전신을 구석구석 강타해간다.
그것을 정신없이 흔들리는 몸을 가누며 피해갔지만 역시 언제나처럼 무력하게 난타당할 뿐이다.
그리고 완전히 의식을 잃어갔다.
그 순간을 생각하니 마신왕이며 성마신인 전지의 성의 공격도 이계의 정령신들의 살기어린 초월권능도 별로 두렵지가 않았다.
자신의 몸이 자동적으로 움직여서 들어간다.
5명의 최강의 이계의 정령신들과 마신왕이 된 전지의 성의 결전장이다.
몸이 전진을 해야 하겠다고 생각을 한 순간 그 공방의 한가운데로 이동해 있었다.
이계의 정령신들이 갑자기 나타난 자신에게 깜짝 놀라고 전지의 성도 이해가 안 간다는 표정이다.
아까와 같은 현상이다.
어떻게 이렇게 움직였는지 자신도 모르는데 상대가 알 리가 없다.
그렇게 접전의 중앙에 나타난 자신에게 놀라서 멈칫한 천조대신(天照大神) 아마테라스의 일곱 개의 신검을 남김없이 오른손으로 잡아채어 튕겨내고 팔을 꺾어 들어간다.
그리고 왼손은 전지의 성을 허리를 노리고 휘둘러진 폭풍인멸(暴風人滅) 엔릴의 다리를 그대로 흘리고 발목을 잡아간다.
벌려진 이빨은 그대로 날아온 빛의 화살을 물어서 다시 신랑월신(神狼月神) 아르테미스에게 되돌려버렸다.
바닥을 내려찍은 오른발은 이대신황(二代神皇) 여와의 대지의 연결을 그대로 날려버려 몸 전체를 허공으로 띄운다.
그리고 큰 원을 허공에 그으며 휘둘러진 왼발이 주변을 감싸고 들어오던 배신선택(背信選擇) 메데이아의 머리카락을 폭풍처럼 휘몰아쳐서 튕겨낸다.
아무런 생각도 하지 않았는데 연극을 하는 것처럼 몸이 가장 효율적인 대응방식을 찾아서 적을 격퇴하고 있다.
시행하고 있는 자신도 어이가 없을 정도의 반응속도와 대처이다.
적을 인식하는 순간 신체가 알아서 적을 공격하고 제압하고 있는 것이다.
복잡한 수 싸움 자체가 없이 압도적으로 강화된 반사신경과 신체능력이 조건반사적인 방어와 공격행위를 하고 있다.
아무런 선택과정 없이 방어를 하며 역공까지 하고 있으니 당하고 있는 입장으로서 도저히 이해가 가지 않을 정도의 상황일 것이다.
그나마 이들에게 다행인 것은 자신보다 상위의 존재가 아니라고 하여 움직이지 않은 흑염의 권능덕분에 치명적인 부상을 입히지 않은 것 정도다.
그리고 자신의 난입과 대응을 눈치를 채고 반응한 전지의 성이 방어하던 자세 그대로 뒤로 튕겨지는 모습을 보인 순간 움직임의 결과를 보았다.
파가각가가가가각가각-!
엄청난 굉음과 함께 거의 동시에 뒤로 튕겨지는 메데이아와 여와였다.
갑자기 되돌아온 권능의 반발과 절단에 큰 타격을 받았을 것이다.
그리고 되돌려진 빛의 화살에 부러진 활을 보며 망연자실한 표정을 지은 아르테미스가 보인다.
자신의 오른손에는 양손을 잡혀 등 뒤로 꺾인 채 바닥에 처박힌 아마테라스가 넋 나간 표정을 짓고 있다.
왼손에도 당연하듯이 자랑인 강인한 양 발목을 잡혀서 똑같이 등 뒤로 꺾인 채 바닥에 처박힌 엔릴이 믿을 수 없다는 듯이 입을 벌리고 있다.
어떻게 자신들이 이렇게 되었는지 전혀 모르겠다는 표정이며 반항할 엄두를 내지 못하고 있다.
솔직히 나도 어떻게 이렇게 했는지 모르겠다.
자동방어 중에 인식이 되지 않는 순간이 있었다.
그래서 자신의 신체능력을 뛰어넘는 방어행동은 인식을 할 수 없다는 점도 깨달았다.
이것은 온전히 자신의 힘이라고 할 수 없다.
그래도 그걸 눈치를 채게 할 수는 없었다.
“주변을 확인하지 못하는 너희들도 주신장전에서 제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