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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원 생존전략-434화 (434/1,533)

<-- 진리의 영원한 심판 -->

아니 이성을 잃을 정도로 흥분한 황금의 힘이 권능과 융합하여 흑염을 압도를 하고 있다고 보는 것이 맞았다.

신체능력은 비교할 수 없이 자신이 위지만 권능과 합친 총합적인 전력면에서는 역시 한참 황금이 위였다.

그런 황금이 흥분하니 어떻게 할 방법이 없다.

아니 사생결단을 낼 각오를 하면 이길지도 모른 생각에 속에서 울컥거리는 분노가 치밀어 오른다.

다른 10중심들도 그런 흑염과 황금에게 약간 위험한 것을 느꼈지만 저 둘을 동시에 감당할 능력도 이유도 없었다.

둘이 싸우다 같이 소멸하면 그 뿐이다.

진리가 다시 해당 일족 중에서 선택하여 수련을 시키면 그만인 것이다.

자질만 어느 정도 있다면 10중심 이상의 능력을 가진 존재를 얼마든지 교육시켜 만들 수  있다.

진리에게 가장 무서운 점이 바로 이 교육능력이라는 것을 누구보다 자신들이 잘 알고 있다.

그런 권능과 능력을 가진 진리가 시선을 영원의 심판을 양측의 소멸로 끝나 사라진 공간을 쳐다보며 지나가듯이 말했다.

“그만 두어라.

같은 10중심끼리는 사이좋게 지내도록 해야지.”

스르륵-!

황금의 손에서 자신도 모르게 저절로 힘이 빠져나가고 흑염의 목을 놓았다.

황금은 조건반사처럼 진리의 말을 충실히 따르는 자신의 신체에 기가 막혀서 이를 악물었지만 10중심의 사이가 원활해야 수월하게 임무를 수행할 수 있는 것은 맞았다.

다만 서로 너무 생각과 가진 권능의 차이가 크니 참아주기가 힘이 든 것이다.

어찌되었건 대표인 자신이 이성을 살짝 잃은 것은 큰 잘못이었다.

자칫하면 흑염과 거부권도 아닌 일로 결투를 할 뻔 했다.

1번의 전투에 조 단위의 엄청난 정기가 소모되는 10중심의 입장으로는 아무 이득 없는 전투는 더없는 사치였다.

“실례했습니다.

당사자가 소멸했지만 복원해서 벌레로 다시 시작하게 하시겠습니까?

사죄의 표시로 제가 처리하겠습니다.”

“아직 안 죽었다.

그리고 상대인 최고위 일족도 벌레로 만들지 말고 현 상태로 복구시킨다.”

위이이이잉-!

진리의 결정과 함께 방금 소멸을 당했던 흑염의 최고위 일족이 복구되는 것이 보인다.

5조의 신력조차 이상 없이 복구가 진행된다.

그러자 황금의 눈에서 빛이 반짝였다.

‘역시 무엇인가 있다.

평소와 달라.’

누구보다 빠르게 결단을 내리고 다음 일을 진행하던 진리답지 않게 허공의 결투장과 대신족의 창조대신을 쳐다보며 결과를 기다리고 있다.

그리고 이런 온정이 넘치는 결정이라니 이해가 가지 않을 정도다.

조금 더 파고들 필요가 있다.

어쩌면 진리의 약점을 끌어낼 수 있을 것이다.

다른 10중심도 의아한 듯 눈을 빛내고 있다.

공정성을 잃은 지배자의 타도만큼 반란을 일으키기 좋은 것이 없다.

공평하게 지배를 하는 상위자를 타도하는 것은 힘들지만 어느 한 상대를 편애하는 순간 반역자들은 만들어진다.

지금처럼 얻어맞은 과거와 현재 절대계의 관리를 억지로 떠맡은 감정 때문에 생긴 어설픈 동맹이 아닌 진정한 10중심이 만들어진다.

드디어 공공의 적이 생기는 것이다.

“차원의 마도신은 큰 피해를 입었습니다.

바로 벌레로 만드실 것인지?

아니면 언제나처럼 이계로 벌레로 고정시키고 영구추방을 하실 것입니까?”

“누가 피해를 입었는데?

황금조차 파악이 안 되는가?

하긴 절대급 이상의 차원의 권능을 가진 모든 존재들이 500억년 전에 절대계와 주우주의 정리 때 근원과 함께 모두 나에게 도전을 하다 처분되고 연산력과 습득 난이도로 인하여 그 이후에는 나온 적이 없었다.

그래서 너조차 절대급 이상의 차원의 권능을 가진 마도신을 상대해 본적도 만난 적도 거의 없구나.

좋은 기회로다.

보아 두어라.

과거 가장 뛰어난 창조신장들의 고유권능이자 전유물이었던 ‘차원’의 진정한 모습을 말이다.”

‘별을 부수는 존재’라는 진화된 별을 창조하는 대신족에게는 어울리지 않는 이름을 가지 고 있는 창조대신은 반발된 충격이 엄청난 ‘에고 아유타’를 발동한 대가로 양팔은 거의 박살나고 빛의 날개도 거의 투명해진 빈사상태다.

하지만 너덜너덜해진 오른팔을 기계적으로 들어올린다.

그리고 작은 검은 태양이 손안에서 생겨나 타올랐다.

화르르르르르륵-!

검은 태양의 가운데에서 하나의 생명이 되살아난다.

산산이 부서진 그것은 처음에는 하나의 세포였다.

그러나 흑염의 권능의 불꽃이 마력이 되어 순식간에 증식을 거듭한다.

자그마한 벌레에서 인간의 모습을 갖추는 것에는 촌각의 시간이 걸리지 않았다.

그리고 인간의 모습을 갖춘 순간 알몸에 그대로 검붉은 색의 전신갑옷이 생겨나고 그 순간 창조신의 신격의 증거인 26쌍의 빛의 날개가 찬란하게 모습을 드러냈다,

죽음에서 신이 부활하면 장기간의 요양이 필요한데 그것조차 완전히 무시를 한다.

“흑염의 ‘윤회의 은퇴(輪廻隱退, Samsara of Retirementm)’와 ‘창조 신격의(創造 神格衣)’인가?

그것을 창조대신으로 발동시켜 본체를 완전복구를 하였군.

확실히 창조대신은 만신창이가 되었지만 본체는 아무 손상이 없다.

생각과 준비는 많이 했지만 어리석구나.

10억년을 준비한 비장의 수단들을 몽땅 도적맞은 것을 알면 500주우주의 창조주가 화병에 걸려서 쓰러지려 할 것이다.

아니 벌써 쓰러졌군.

그러게 499주우주의 창조주와 직접 싸울 것이지 언제나처럼 직접 나서지 않고 부하들만 시키더니 원하던 자존심의 복구는 고사하고 결국 휘하 신족들의 주요권능들을 모두 털렸으니 당연하겠지.

하지만 영원체간의 결말이 없는 감정싸움으로는 너무나 비싼 대가를 치렀으니 용납하지 않겠지.

무엇보다 지금 구현한 500주우주의 절대등급의 권능의 분석과 전파를 막아야 하니 어떻게든 처리를 하려고 달려들 것이다.

그것을 저 정도의 연산력이라면 간단하게 판단할 수 있을 것인데 사용을 했는가?

이건 일단 이 순간만 넘기고 살아남으려는 발버둥이군.

승리를 위해서 수단방법을 안 가리고 주변평가는 관심이 없으니 정말 죽을 짓만 골라서 하는구나.

이래서 전쟁과 그 이후의 전후처리는 예측불가야.

확신이 있어도 함부로 할 것이 못 되지.

너무나 신중해서 처참한 패배를 자초했던 초대 근원과 너무 달라.

그 뿐 아니라 자신의 미래까지 모두 걸 수 있는 고귀한 차원과 위대한 근원이라니 나름대로 강력하군.

푸하하하하하하-!”

진리가 혼잣말을 하며 즐겁다는 웃음소리와 함께 차원의 마도신이 완전한 소멸을 죽음으로 바꾸고 부활하여 신격의로 창조신의 신격까지 되찾아서 모든 마력을 담아 외쳤다.

“최소 2써클 이상인 흑염의 최고위 일족에게 '에고 아유타'로 일격필살-!

소멸에서 ‘윤회의 은퇴’로 복구하고 ‘창조 신격의’로 어떤 부상이나 신력의 저하 없이 완전승리-!

대신족의 서열 1위인 ‘성멸’ 창조대신의 제조로 저의 가능성을 증명하였나이다.

저의 미래는 ‘회색’조차 언제인가는 가능합니다.

영원의 심판의 정당한 판결을 원하옵니다.”

극도의 희열에 찬 감정을 숨기지 않는 차원의 마도신이었다.

2만년의 준비가 맞아떨어져서 결국 ‘영원의 심판’의 3가지 조건을 모두 만족시켰다.

물론 중간과정이 어느 때처럼 문제가 있지만 사소한 것이다.

결과만 좋으면 그 뿐이다.

이기면 어떻게든 되어왔다.

그러나 진리에게 통할지는 미지수다.

“통과다.

흑염의 바람성의 정기를 이용하여 만들었지만 영원의 심판에 사용한 모든 것의 통과를 인정한다.

모두 가지고 가도 좋다.

가기 전에 정기를 더 가져가도 상관하지 않겠다.

후후후후후훗훗-!”

“저는 최선을 다해 조건을 완벽하게 수행했습니다.

비록 과정은 마음에 안 드실지라도 결과는 완벽하오니 다시 검토를 요청........예?”

반사적으로 준비한 말이 튀어나오다 멍해졌다.

이제까지 용병전투의 보상을 받았을 경우처럼 당연히 여러 가지 도의적이고 형식적인  문제로 트집을 할 것이라고 예상하여 준비한 모든 논리가 흐트러졌다.

솔직히 아기를 인질로 삼고 다른 주우주의 훔쳐 배운 권능을 마음대로 쓰는 등 나중에 두고두고 후환이 될 짓을 많이 해서 통과라는 결정이 믿기지 않는다.

바람성의 표면에서 허공에 떠 있는 자신을 보면서 미소를 머금고 낮게 웃음을 멈추지 않는 진리가 있다.

영원의 심판을 몇 번 보았지만 이런 경우가 없다.

아니 저렇게 감정을 풍부하게 표현하는 경우가 없었다.

‘뭔가 이상해.

평상시의 진리라면 시간이 걸리고 힘들게 이겼다고 칭호를 모두 회수하고 신격을 봉인을 할 것인데?

거기까지 각오를 했는데 이렇게 쉽게 통과라니?

더구나 왜 저 흑염의 최고위 일족까지 다시 원상태로 복구해 주시지?

진리가 영원의 심판에서 저렇게 자비로울 리가 없는데?

그리고 왜 이렇게 식은땀이 나지?

거기다 언제나 동전의 앞면이 당장 모든 것을 포기하고 이계로 전력으로 도망치라고 경고를 하는데?

역시 몇 백분의 1정도의 오류인가?

지금 수준의 직감은 믿을 것이 못되는데?

그렇다고 무시를 할 수도 없고 그건 반드시 회수도 해야 해.’

흑염의 바람성에서 기간만으로는 2만년 동안이나 벌레에서 본신신련 100억의 예비창조신까지 강해진 자신이다.

연산력에 악영향이 오지 않을 정도로 흡수한 흑염의 정기가 당연히 주요 권능중 하나인

‘언제나 동전의 앞면’을 발현 하였다.

물론 정식 흑염일족이 아니라 몇 백분의 1의 오류가 나고 있어 결코 확신할 것이 못된다.

무엇보다 원래 가진 ‘희생감수’가 조용하다.

어떤 손해를 보거나 패배를 할 것이면 이렇게 조용할 리가 없는데 오류가 분명하다.

하지만 2만 5천분의 1의 오류확률이라고 단정하고 감정대로 날뛰다 주우주의 하급존재에게 패배라는 본인뿐만 아니라 일족까지 엄청난 망신을 당한 꼴을 보니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한다.

결국 모든 감정을 죽이고 용병신으로 쌓아온 모든 것을 투자하여 최고위 창조신계로 진화한 차원의 신계를 포기하고 이계로 도주하는 결정을 내릴 수 없었다.

진리가 통과라고 했으니 최대한 빨리 흑염의 바람성을 벗어나야 했다.

하위 존재에게 패배하고 진리의 은혜로 벌레가 되지 않고 원상태로 복구 중인 최고위 일족과 이기고 영원의 심판조차 통과한 자신을 죽일 듯이 번갈아 쳐다보는 흑염의 절대자와 싸우기는 절대 싫은 것이다.

더구나 다른 10중심들의 눈초리도 싸늘한 것이 영 익숙하고 위기감이 몰려온다.

아무래도 자신의 전투방식이 마음에 들지 않다고 꼬투리를 잡아 처리하려고 수작을 부리던 고용주인 신계 주신들의 눈빛과 같았다.

하긴 높으신 분들의 고귀한 전투와는 워낙 다르니 이해가 가지만 그렇다고 죽어주거나 보상을 반납할 생각 따위는 없다.

이럴 때에는 빨리 대가를 받아 사라지는 것이 삶에 도움이 된다.

괜히 저런 시선에 열을 받는다고 대들다 저들에게 얽히면 큰일이다.

정말 피눈물 나는 준비 끝에 최고위 일족까지 이길 수 있었지만 주제파악을 해야 한다.

흑염의 절대자와 정식으로 싸우면 바로 죽을 것이라는 것을 모를 정도로 어리석지는 않다.

“감.......감사합니다. 그럼........”

인사의 말과 함께 바람성에 남겨놓은 준비와 다른 것을 회수하려했던 차원의 마도신이 입이 저절로 벌어졌다.

진리가 복구가 완료된 흑염의 최고위 일족을 수치와 분노에 말 그대로 불꽃이 되어 타오르고 있는 흑염의 절대자에게 던진 것이다.

그리고 흑염의 절대자는 반사적으로 날려진 최고위 일족의 머리를 오른손을 펴서 잡아내었다.

덥썩-!

본인과 비교하면 왜소한 덩치지만 거의 2미터 50이 넘는 거한의 얼굴을 한손으로 잡아서 가볍게 들어올린다.

의아한 표정을 한 흑염의 절대자는 진리가 하는 말에 얼굴이 활짝 펴졌다.

“너의 일족이니 네가 판단하고 처리하라.

나는 진리이니 삶의 기회를 주었으니 죽음의 위기도 부여한다.

쉽게 들어 온 것은 쉽게 나간다.

이것이 삶이다.

흑염은 직감이나 감정 중 선택해서 처리하라.

그리고 너는 이것이 죽음의 위기이다.

설득을 잘 해서 잘 벗어나 보아라.”

“그냥 죽어-!

반역보다 주우주의 하위존재에게 패배라고?

누가 너 따위의 추한 패배자의 말을 들을까 보나?

이런 일족의 수치에게는 직감과 판단도 아깝다-!”

두말할 필요도 없이 바로 머리를 단숨에 부술 기세로 힘을 주자 섬뜩한 머리뼈가 어긋나는 소리가 울린다.

우드드드득-!

“크아아아아-!”

그렇게 처절한 비명소리가 바람성에 울렸다.

신력 5조로 바람성에서 최고위 일족으로서 하는 모든 저항이 아무소용이 없다.

마치 갓난아기가 거인에게 재롱을 피우는 것처럼 헛될 뿐이다.

주변 10중심들이 역시라는 표정을 하며 고개를 끄덕이는 것이 보였다.

‘이런 빌어먹을 역시다-!

진리의 영원의 심판이 이렇게 쉬울 리가 없지?

언제나 동전의 앞면의 경고가 수련부족의 몇 백분의 1의 오류가 아니었다.

그리고 이미 늦었다고?

무엇이?

이런 숙련도가 부족해 응답이 없다-!

역시 다 포기하고 도망쳐야 했어.

그런데 왜 내 희생감수는 아무 징후가 없어?

내가 저 꼴이 되어 죽을 위기인데도?

내 목숨이나 승리에는 영향이 없는가?

어라?

회수는 다 되네.

빨리 도망을 치자.’

‘희생감수’는 권능등급은 형편없이 떨어지지만 그래도 이제까지 승리하고 살아남는데 지대한 공헌을 한 권능이었다.

그러나 ‘승리를 위해서 죽음외의 모든 희생을 감수한다.’라는 이 권능의 문제는 ‘패배’와 ‘죽음’외에는 반응하지 않는다는 점이다.

그래서 복잡한 정치판 같은 상황에서는 무용지물이다.

뚜렷한 적이나 극단적인 위험만 있는 결투나 전쟁에서는 거의 무적이지만 그 외에는 반이 거의 없다..

덕분에 어떤 사회경험도 없으면서 권능의 지원 없이 모든 것을 자신의 독단적인 판단으로 하다가 계속 문제가 중첩되다가 결국 이렇게 되었다.

결국 1억년이상 먼 미래에나 자청해서 받게 될 심판을 당장 받은 것이다.

‘당장 도망을 쳐야 해-!

1억년만 수련하면 모든 것을 내 것으로 할 수 있다.

그럼 진리 외에 두려울만한 존재는 10중심 외에는 없다.

그러니 빨리-!’

보아하니 다들 패배한 흑염의 최고위 일족을 처리한다고 자신에게는 관심이 없다.

자존심이 상하지만 준비가 거의 떨어진 지금 최하위 일족이 나서도 순식간에 죽을 수 있다.

그래도 챙길 것은 다 가지고 가야한다는 과거의 용병신 버릇이 되살아난 차원의 마도신이 다른 차원에 숨겨놓은 제작한 모든 것을 생존마탑으로 차원이동을 시켰다.

1개의 행성이면서도 주우주의 모든 정기와 맞먹는 바람성에서만 제작이 가능했기에 놓칠 수 없는 것이다.

무엇보다 다시는 바람성에 끌려 올 생각이 없기에 놓고 갈 수도 없었다.

그리고 마지막에 가장 큰 것을 회수하려다 동작이 딱 멈추었다.

무엇인가 커다란 손이 자신의 머리를 꽉 잡는 것을 느낀 것이다.

전력으로 다른 차원으로 회피하려고 했는데 어처구니없이 바로 따라 잡힌다.

10중심조차 혼란스러워했던 자신의 은신의 차원의 권능을 완벽하게 파악하고 있다는 소리다.

그런데 분석과 확인에 특화된  마도신인 권능과 감각으로도 상대를 파악을 할 수 없다.

아까 흑염의 최고위 일족을 상대로 보였던 은신에 특화된 인식불가의 마도와 같은 종류의 권능이 측정이 불가능할 수준으로 발현되고 있는 것이다.

또 아까 자신은 적과 접촉한 부분이 어쩔 수 없이 들어날 수밖에 없는데 자신의 머리를 잡은 상대는 그런 약점조차 없다.

접촉면을 쳐도 마치 허공을 치는 것과 같지만 압박은 유지된다.

‘누구냐-!

이정도의 은신과 회피의 마도와 권능을 사용하는가?

절대급 이상의 마도신은 나 하나다.

그런데 나 이상의 수준이라고?

아니 비교조차 불가능할 정도로 격차가 커?’

자신처럼 투명하지도 않고 아예 없는 것처럼 느껴지는 상대가 입을 열었다.

“훗-! 모두 잡았다.

감히 할아버님 앞에서 이런 재롱을 피우다니 간이 완전히 부었구나.

하지만 정말 재미난 권능의 기능들을 선택했다.

차원의 권능을 이렇게 바꾸다니 독특해-!

더구나 겨우 이 신력으로 흑염의 최고위 일족을 상대로 영원의 심판을 부분적이나마 통과하다니 오리진으로서 자부심이 생길 정도다.

진리를 맡으신 할아버님.

이정도로 특이하고 기특한 마도신은 정말 오랜만이군요.

이제 벌로 칭호를 축출하고 지식과 의지를 흡수를 할까요?

다른 아이들에게 좋은 참고자료가 될 것입니다.

언제 될지도 모를 ‘회색’의 가능성을 가진 절대자보다 바람가의 교보재가 되는 것이  우주의 발전에 더 도움이 되리라 봅니다.

허락을 바랍니다.”

머리를 잡은 절대이상의 마도신이라 불리는 존재가 진리에게 친근하게 이야기하면서 지식과 정보를 축출하고 자신을 교보재로 만들겠다는 말에 소름이 오싹 끼쳤다.

이 정체모를 마도신의 정체가 바로 나온 것이다.

진리나 바람가를 위해서라면 물불도 안 가리는 존재들이다.

‘진리의 혈족인 바람가의 초월자다-!

그것도 최소 신력이 10조가 넘는 마도신의 오리진-!

갑자기 왜 이런 상대가 나타나지?

이건 도망도 못 쳐-!

이런 어처구니가 없는 일이 또 생기다니-!

그래서 언제나 동전의 앞면이 바로 도망치라고.......크아아아아아악-!’

그 와 동시에 기억을 누군가에게 강제로 들여다보이고 산산조각이 되는 것 이상의 참을 수 없는 고통이 밀려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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