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상승불패의 전투신 그리고, -->
결국 불만스럽지만 수궁을 하고 주신전을 벗어나는 주신들과 주신급들을 보고 텅 빈 주신전에서 가볍게 긴 숨을 쉬며 신계 전체에 자신의 마도를 각인을 시켜가는 차원의 예비 창조신이었다.
이번 정령신 모집은 신들의 모집보다 자신보다 강자들의 전투에서 많은 감흥과 경각심을 받았다.
그래서 정령계 방위신계에서 보았던 모든 오리진의 권능과 창조신장의 무력을 되새긴다.
그리고 거기에 대항하는 전능의 휘와 전지의 성의 ‘전지전능(全知全能)의 성휘(聖諱)’는 솔직히 충격이었다.
무슨 예비 창조신이 창조신장까지 신격이 올라가고 상대가 가능한지 모르겠다.
상대가 신족에게는 거의 절대적인 강함을 보이는 창조신장이 아닌 마신황제였다면 끝장을 보았을 것이다.
그리고 500주우주의 칭호를 가진 절대자들은 분명 자신보다 위였다.
오랜 감금생활로 신체가 붕괴직전이 아니었다면 절대 최고위 독립주신과 막상막하를 할 능력이 아니었다.
‘어쩔 수 없는 일이다.
나는 겨우 백년을 조금 넘게 수련을 한 몸이고 그 쪽은 이미 억년 단위다.
어떤 재능도 쌓아올린 세월을 뛰어넘을 수 없다.
그들이 초창기에 시작한 그 강함을 어떤 편법으로도 따라 잡을 수는 없다.
하지만 방법은 있다.’
이미 자신의 의지를 벗어나 ‘근원’의 칭호를 가진 절대자라는 것을 세상에 알리는 표식을 복잡한 표정으로 쳐다보았다.
과거 근원의 절대자가 남긴 작은 의지의 조각이 넘겨준 정보는 막대하고 위험했다.
그와 싸운 과거의 근원의 절대자도 물론 강했지만 진정한 강함은 본인이 아니었다.
진정한 칭호를 가진 절대자들조차 무시를 못할 수많은 종족의 강자들로 이루어진 어마어마한 일족들이 최후까지 살아남게 한 원동력이었다.
물론 그에게 마지막에 모두 박살났지만 말이다.
어느 정도의 강자라야 집단도 효과가 있지 수준차이가 너무 벌어지면 아무런 효과가 없다는 것을 증명한 전투였다고 한다.
‘개인으로서는 이미 따라잡을 수 없지만 집단을 이루면 가능은 하다.
원래 그러기 위한 근원의 일족(根源의 一族)이다.
근원의 칭호를 가진 절대자에 의해 잠재력이 무한대로 해방된 강대한 집단을 만든다.
거기에 차원의 권능과 마도까지 포함한다면 현 지배세력의 발전 속도를 능가할 수 있다.
먼 과거에 유일하게 절대계의 바람가와 비견될만한 세력을 형성했던 그 일족을 만들 수 있는 힘이 쥐어졌고 숨길 수도 없게 드러났으니 선택의 여지도 적다.
그러나 그때는 강했지만 발전을 거듭한 지금의 수준으로는 약간 뛰어난 정도에 불과하지.
거기에 신계에서는 출신도 안 좋고 사회경험이 없는 개인적이고 독선적이며 감정적인 나는 대규모 집단의 수장으로서 어울리지 않는다.
어울리지 않는 관을 쓰면 결국 파국일 뿐이지.
정말 말 한마디로 꼬인 내 인생은 답이 없어.
다 때려치우고 싶다.’
저절로 이마에 손이 가서 근원의 정령신계를 만지작거리며 상념에 빠진다.
정령주신들이 대부분인 자신의 신계의 신들에게는 이것만한 공포도 없다.
하지만 최악의 상황에 해결을 포기한 편법에 불과한 임시 정전상태일 뿐이다.
자신이 없으면 내전이 바로 터질 것이다.
언제나 이런 꼴이다.
무엇이 풀리면 바로 문제가 생긴다.
감당이 안 되는 짐을 지고 생존을 위해 필사적으로 앞만 보고 살다보니 항상 이 꼴이다.
그렇다고 이것저것 생각하면서 살기에는 주어지는 기회가 너무나 적다.
고민하고 재고 있으면 그나마 떨어지던 불공정계약 조차 남이 채어가는 세상이다.
만약 정령계에서도 여유 있게 고르고 있었으면 주신계에서 소문을 들은 다른 주신들이 관여할 수 있었다.
그렇지 않아도 악명 높은 여주신들이 있은 신계에 추가 전력이 포함된다면 방해가 들어왔을 것이다.
이미 동맹으로 삼은 정령계 대기소의 주신에게서 이런 저런 정보제공과 정령신의 선발기준의 조정 의사가 전달되어 왔다고 연락이 왔다.
그리고 자신이 이미 끝내고 복귀했다는 소식을 들자 놀라고 있다는 풍문이었다.
반드시 견제가 들어올 것이라는 한 치도 벗어나지 않는 최악의 예상의 일치였다.
이런 상황에 무슨 신중한 선택인가?
적에게 개입할 기회를 주기 전에 치고 빠져야 한다.
'무슨 일이든 신중하게 생각하고 결정하라고?
그게 어디의 조언자와 조력자가 넘쳐나는 신계의 직계의 호사냐?
한 발자국만 발을 떼어도 함정에 속이기 바쁜 사기꾼만 넘쳐나는 썩어빠진 세상 같으니라고!
그냥 가만히 크게 두면 어디가 덧나나?
주신계의 허망한 권력 따위는 공짜로 주어도 안 가진다. '
하지만 아무리 이렇게 이를 갈고 고민을 하고 연산을 다시해도 길어야 천년정도밖에 이 신계는 유지가 안 된다.
그 이상은 반드시 이곳의 여주신이나 다른 주신에게 인계를 해야만 한다.
주신계의 견제와 내부의 항쟁이 격화되면 아무리 자신이 강해도 억제가 안 된다.
'유일한 방법은 오직 끝없는 발전과 경쟁뿐인가?
모든 존재와 적대하게 되는 투쟁의 길이다.
허나 나는 생존의 길이로군.'
그가 걸었던 길과 같은 결론이 나온다.
허나 자신은 그가 아니다.
처음에는 자신을 속여 카르마의 부정을 받게 한 신계를 멸망은 무리더라도 크게 한방 먹이고 이계로 도망칠 생각이었는데 지금은 최고위 신계의 주신이며 예비 창조신이다.
하지만 겨우 그가 제시한 11써클의 인정조건이 눈앞에 보이고 카르마까지 개선이 되자 눈이 뒤집혀서 미친 듯이 여기까지 온 것을 인정을 안 할 수 없다.
하이엘프 제국과 싸우다 마신과 계약하여 겨우 반쪽 하급마신이 되어 불가능한 복수를 꿈꾸고 있을 평범한 존재가 너무나 멀게 왔다.
모든 존재를 적으로 돌리는 그 길 중에 분명 처참하게 죽어 사라질 보통의 재능을 가진 평범한 흑마도사일 뿐이다.
재능이 평범 이상인 자신은 겨우 그 정도의 존재였다.
허나 지금 자신의 손에 최고위 주신성으로 발전한 행성과 수조의 지성체, 수십만의 신족의 운명이 쥐어졌다.
그 무게는 카르마의 부정보다 더하게 억누르고 있다.
한순간의 실수를 범하면 이번에야말로 결코 돌아올 수 없는 끝장이다.
'죽음이 너무나 두렵다.
그의 영원한 심판이 무섭고 무엇보다.......'
주신전의 영광의 자리를 차원의 권능으로 겹겹이 둘러싸서 격리시킨다.
자신이 예비창조신에 오른 이상 이제 창조신장 정도가 아니면 결코 이 안을 마음대로 확인할 수 없다.
겨우 마음속 가장 깊숙한 곳에 숨겨 두었던 말을 끄집어낸다.
흐느낌과 함께 말이다.
"빌어먹을-!
그에게 실망했다는 말을 듣기는 더 싫다!
흐으으으윽-!
하지만 그만 두고 싶어-!
아무리 생각해도 도달할 수가 없어.
흐윽-!"
터지는 울음을 억지로 다시 마음속으로 구겨 넣으며 흐르는 눈물이 꽉 누른 양손가락사이로 새어나온다.
스승이 리치 대신 죽음을 선택하고 카르마의 ‘극악’의 부정을 뒤집어쓴 채 누구도 믿을 수 없는 용병신의 사투만 반복하다 어느 새인가 그가 준 마도와 칭호의 효과로 끝까지 살아남으며 누구보다 독해지고 냉정해진 자신의 모습이 있었다.
거기에 종합 카르가가 극악이다 보니 완전히 고립되고 어처구니없을 정도로 엉망인 전장만 전전하며 상처투성이의 육체와 너덜너덜해진 마음만 남았다.
그것을 억지로 가다듬은 것은 신계에 대한 복수와 '차원'의 마도가 언제가 줄 독립된 세계를 향한 위안감 이었다.
반드시 강해져서 너무나 어리석은 과거의 자신을 속인 신계에 대해 복수하고 자신만의 세계를 만들어 평안을 찾는다.
이것이 용병신이었던 자신의 꿈이었다.
복수가 불가능하면 너무나 가혹한 이 주우주에서만이라도 벗어나고만 다라는 그 소박한 꿈이 갑자기 불어온 행운의 연속에 완전히 바뀌어 폭주한 곳이 지금 이곳인 것이다.
그리고 이제 도망을 칠 수도 없다.
동급의 대신족과 대등한 강함을 지닌 강자의 마도는 너무나 소중하기에 주목의 대상이었는데 진정한 근원의 칭호까지 완전히 발동된 이상 예비 창조신이며 최고위 신계의 신계 주신이라는 직위가 없이 혼자 산다면 어디까지라도 쫓아올 강자들이 넘쳐날 것이다.
과거 용병신일 때 11써클의 마도사를 9써클로 타파했을 때도 마신왕이 직접 그 긴 시간을 추적하다 결국 상급의 대신족의 주신과 싸울 때 직접 개입을 하지 않았는가 말이다.
이번에는 아마 이계로 가도 절대 포기를 안 할 것이고 지금 이 직위와 계급이 자신을 보호하는 것임은 너무나 잘 알고 있다.
그러니 이렇게 힘들어 몰래 울다가도 이를 부득부득 갈면서 다시 살기와 투기가 범벅이 된 음성으로 다짐을 한다.
어차피 이 꼴이 될 것을 알고 시작한 일이다.
신계가 돌아갈 꼬락서니를 생각하니 하도 힘들어 잠시 감정에 빠졌지만 쉽게는 당해주지 않는다.
"으드드득-! 그래 갈 때까지 가보자.
내가 창조신이 되는데 방해가 되는 것들은 모두 가만히 안 둔다.
모두 쳐 죽여 주리라.
그리고 나 혼자 이렇게 발버둥만 치다 곱게 죽어 줄 것 같으냐?
모두 같이 끌고 가 줄 것이다.
죽어서 그의 영원한 심판을 받기 전에 최소한 지역우주정도는 모두 날려 주리라.
아니 하는 김에 다른 주우주로 도망을 치더라도 끝까지 발악을 해주마.
이제 나는 '차원'이며 '근원'이다.
전뇌계 따위가 없어도 지역우주이상의 공간이동과 회피, 파괴는 쉽다.
거기에 잠재력과 생명력을 극한까지 높여주는 근원의 칭호까지 있는 이상 최후까지 싸워주마.
어디 막을 수 있으면 해봐라.
나의 최후와 관련자들 모두 피를 토하게 해주어 내 억울한 심정의 끝자락을 맛보게 해준다."
멀지 않은 미래에 다가올 잘나신 신족의 발목을 잡을 높은 잡것들에 대해 전의를 불태우고 있는 차원의 예비창조신이었다.
그러나 그런 다짐을 흐릿하고 부분적이나마 듣고 있는 존재가 있다는 것은 몰랐다.
"으드드득-! 그래 갈 .........가보자.
내가 창조신이 되는데 방해가 되는 것들은 ......... 가만히 안 둔다.
모두 쳐 죽여 주리라.
그리고 나 혼자 ............ 곱게 죽어 줄 것 같으냐?
모두.........것이다.
죽어서 그의 ......... 최소한 지역우주정도는 모두 날려 주리라.
아니 .......... 끝까지 발악을 해주마.
이제 나는 '차원'이며 '근원'이다.
전뇌계 ......... 지역우주이상의 공간이동과 회피, 파괴는 쉽다.
거기에 잠재력과 생명력을 극한까지 높여주는 근원의 칭호까지 있는 이상 ........ 싸워주마.
어디 ........... 해봐라.
모두 피를 ........... 내 억울한 심정의 ........ 맛보게 해준다."
이런 살기어린 음성을 들으며 이제 슬슬 아파오는 이마를 손으로 대고 있는 특급 전뇌신 르 사루비아였다.
이번 대상자는 마도가 차원이라는 공간과 시간의 통합 상위 권능이라 과거의 조절도 안 되고 더구나 이렇게 결계를 철저히 치면 감시도 힘들다.
지금 이렇게 가늘게나마 부분적으로 자신이 들을 수 있는 것도 자신의 일부 관리계열 능력이 창조신장 이상이라 가능하지 일반적인 전뇌신이라면 꿈도 못 꿀 정도로 엄청난 수준의 결계이고 전투력도 동급 수준에서는 기이할 정도로 높다.
가장 문제가 되는 것은 정말 마음먹고 도망치거나 숨으면 발견이 불가능하고 이동능력역시 혼자서 지역우주를 횡단할 정도니 파괴신이 된다면 이런 난적도 없다.
그런 요주의 대상이 지금 대놓고 수가 틀리면 다 뒤집어버리겠다고 다짐을 하고 있다.
아무리 자신이 특급의 전뇌신이지만 관리대상이 정말 지역우주를 파괴하고 다른 주우주로 도망치며 대규모 피해를 일으키면 대책이 없다.
그런데 전뇌계라면 일단 불신부터 하고 아무 조언도 안 받으니 문제가 발생할 것을 알면서도 어찌 할 수가 없다.
그래서 조금씩 위기감이라는 생소한 감정이 밀려온다.
'정말 예비 창조신 맞아?
그것도 499주우주면 절대계에서도 겨우 한 단계 밑의 아주 높은 수준으로 취급을 하는데 왜 힘에 비해 인지수준이 이렇게 수준이하지?
이게 모두 골치 아픈 관리대상이라고 처리하려 든 전임자의 잘못이로군.
현장을 보내는 것이 아니라 바로 대신족으로 전환을 시켜버릴 것을 잘못을 했나?
아니 일단 현장에서 신뢰를 쌓게 하고 일단 가장 빠른 창조신이 되는 길로 이끌어야 하는데 창조신 승급비가 8조면 어처구니가 없군.
무조건 전쟁을 위해 통제가 용이한 직속주신이 되라는 결정이야.
이걸 어쩐다.'
정기 8조면 절대계라도 단독으로는 대신족의 주신이 되지 않는 한 벌기는 힘든 액수다.
아니 일반적으로 불가능한 액수이니 다들 무슨 뜻 인줄은 알 것이다.
결국 상위 존재의 전쟁터를 전전하며 위험천만한 고비를 수없이 넘겨야한다.
그러고도 확신이 없다는 것이 문제이다.
‘단기간에 끝나지 않으면 불가능하다는 인식은 맞아.
상황이나 주변여건을 보면 돌발 상황이 너무 많다.
그러나 8조에 달하는 승급비를 마련하려면 적어도 8개의 주신성을 1억년을 운용해야 한다.
중간계 출신의 예비 창조신이 그 안에 아무 일도 없다는 것은 말도 되지 않는 일이니 용병신의 대가밖에는 없다.
그러나 겨우 예비 창조신의 수준으로 참가할 수 있는 전투의 보상은 겨우 백억 단위이다.
동급이하의 존재와의 전투는 신력의 1/4을 받고 동급이상의 존재는 1/2를 받는다.
그러나 대신족과의 전투는 4배 이상을 받는다.
소멸을 각오하고 처음부터 다시 시작을 할 결의로 시작해야 하는 전투이기 때문이다.
신력 일 천억이니 동급이상의 존재를 상대로 500억을 대가로 받고 참전하여 160회의 사투를 치러야 하는데 거기서 무사하기를 바란다는 것은 망상이지.
더구나 이 관리대상자는 한 번도 죽어서는 안 된다.
그에게 3가지 대가를 주기로 약속하고 받은 칭호라서 죽는다면 계약위반으로 어떤 용서도 없이 처분될 것이다.
적어도 죽을 위기가 적은 대규모의 전장이 필요하다.
그럼 결국 답은 정해졌다.
현재 예비창조신이하의 존재가 무수히 모여 전투를 벌이고 있는 곳은 단 한 곳이다.
우우우우웅-!
화면이 바뀌고 정령계의 방위신계의 정문이 모습이 나타난다.
무슨 일이 벌어졌는지 양팔과 날개를 잃고 엉망진창이 되어 뒤로 튕겨져 나간 창조신장과 거의 같은 수준의 처참한 몰골이 되어도 득의의 미소를 잃지 않은 전능의 휘와 전지의 성이 보인다.
본인들도 모든 신력을 거의 잃었지만 완전히 전투능력을 잃은 상대에 비해서는 양호하다.
거기에 승기를 읽은 독립신계의 주신들이 칭호를 가진 절대자들을 몰아붙이고 있고 다른 주신들도 움직이기 시작한다.
그러나 이성을 잃고 피를 토하며 외치는 창조신장의 고함소리가 화면너머에서 느껴진다.
“커어어어억-! 합동 절명기(合同 絶命技) 아유타?
창조신장의 고유기 아유타를 악마족과 합동기로 바꾸었다고-!
악마족에게 거기까지 허가했단 말인가?
이 미친 승가람마-!
아무리 급해도 그렇지 무슨 짓을-!
하위의 주신들에게까지 전수를 하다니........모든 질서를 뒤집을 생각이냐?
쿨록-! 콜록-!”
뚜우욱-! 뚜우욱-!
몸을 타고 흐르는 창조신장의 빛나는 신혈이 마신족의 신살의 영향을 받았는지 새까맣게 오염이 되어 죽어간다.
자신보다 하위의 악마족에게 영향을 받을 리가 없는데 저 전지의 성의 신살은 지독했기에 받아내며 신력으로 억눌렀다.
거기에 아유타로 죽음직전까지 치명상을 받자 모든 타격이 한 번에 몰려온 것이다.
마력에 접촉되면 마치 독을 마신 것처럼 끝없이 타격을 받는다는 것이 최고위의 악마족과 싸울 때의 무서움이라는 것을 잠시 망각한 대가를 뼈저리게 치렀다.
정신이 흐릿해지고 쓰러질 지경이다.
한편 아슬아슬한 전장의 상황이라 승리의 미소를 하고는 있지만 두 명의 예비 창조신급의 상태도 만만치 않았다.
창조신장이 합동 절명기 아유타를 죽지 않고 버틴 반동을 그대로 뒤집어써버린 것이다.
증폭한 신력의 9할은 상대에게 쑤셔 박았지만 돌아온 1할의 충격에 겉만 멀쩡하지 속은 박살이 났다.
이런 경험이 적었다면 당장 쓰러져 있을 정도의 중상이다.
‘신력은 거의 고갈되고 몸은 반동으로 박살나기 직전이다.
바로 전투는 무리야.’
‘아아! 이거 너무하네.
합동 절명기라고 하더니 같이 적을 죽이는 것이 아니라 적과 같이 죽으라는 기술인가?
무슨 반동이 이렇게 강해?
아니 2써클 이상의 존재를 소멸시키는데 이 정도면 적당한 대가인가?’
‘적이 소멸되었으면 신력고갈 외에는 아무 문제가 없는데 만약 견디면 이 꼴로 끝장인가?
그의 오의를 익혀 불사의 신체를 가진 우리가 이 정도면 일반 창조신도 소멸이다.'
‘일단 이긴 것처럼 웃어.
우리도 꼼짝 못할 정도로 부상을 당한 것을 알면 저 칭호를 가진 창조신들이 어찌 나올지 몰라. ‘
‘그래야겠지.
마지막 한 방만 공격하면 끝장을 낼 수 있다.
빨리 회복을 해봐-!
넌 마신족이잖아?'
‘마신족의 회복력으로도 2써클 상위의 공격을 완전히 무시하는 것은 무리야.
어찌되었든 한번만 더 공격하면 되는데 영 안 좋네.
움직이면 바로 들통 날 거야.'
다 이긴 여유로운 상황이라고 보였지만 몸의 뼈가 수없이 부러지고 내부가 박살이 난 몸이다.
그 상황에서 참으로 자연스럽게 미소를 띠며 최후의 일격을 먹일 신력을 모으고 신체를 회복시키기 위해 필사적인 노력을 하고 있는 힘든 상황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