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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원 생존전략-364화 (364/1,533)

<-- 상승불패의 전투신 그리고, -->

하지만 그런 태도와는 전혀 상관없이 영광의 자리에 앉아서 질문과 보고를 받는 차원의 예비 창조신이었다.

바로 오른쪽 옆에 만들어진 신계주신 대리의 자리에 앉은 가이아나가 이제 긴장을 푼 얼굴로 말을 듣고 있었다.

전해지는 신력의 강함만으로 침입자에 대한 걱정은 없고 바로 의지로 넘겨준 자료에 의하면 저들도 같은 편이다.

다만 과거의 원한에 의해 설욕전을 요청했고 허락을 받아서 하고 있는 일이다.

정기소모나 기타 문제는 발생할 수 있지만 예비 창조신에 도달한 차원의 주신이라면 아무 문제가 아니라는 믿음이 생긴 것 이다.

사실 당연히 옮은 소리였고 이미 연락을 보낸 상황이다.

물론 워낙 서로 원한이 깊어 전쟁이 중지되지 않겠지만 말이다.

“주신계의 지원을 받은 네가 판단한 나를 제외한 신계와 저들의 전력의 차이는 어느 정도인가?”“4배 이상입니다.

저의 지원이 있어도 막는 것은 불가능입니다.”

신계 자아의 그 말에 신력이 살짝 요동치며 허탈한 듯 말을 뱉었다.

차원의 예비 창조신의 판단과 1.5배 정도의 오차가 생기고 있다.

물론 자신보다야 창조신계의 지원까지 받는 주신계의 신계가 더 정확하다.

그런데 이 정도의 오차라면 자신이 무엇인가를 놓치고 있다는 뜻이다.

“역시 그런가?

정령신들이 아직도 숨겨놓은 전력이 있다는 소리이군.

하지만 상관은 없다.

신계관리주신들이 바닥까지 끌어내줄 것이니 말이다.

그리고 앞으로 신계의 자폭과 너의 주신계로의 자료 이동도 허락하지 않는다.

앞으로 이와 같은 같은 사태가 발생할 경우에 최후까지 싸운다.

너 역시 신계와 운명을 같이 하라.

이건 예비 창조신인 신계주신이 최고위 신계 자아에 대한 정당한 절대명령이다.

어떤 존재도 이것은 변경시킬 수 없다.”

“승........승인 되었습니다.”

우우우우웅-!

신계 자아보다 더 상위의 신계주신이 아로새기는 절대명령이 떨어지자 신계자아가 떨리는 음성을 내뱉으면서도 따를 수밖에 없었다.

본래의 신계 자아는 신계 주신에게 절대 복종을 할 수 밖에 없으며 무능한 신계주신이면 강제명령권도 가능하나 신계 주신이 상위의 신격을 가질 경우 어떤 경우에도 거부할 수 없다.

그 정도의 안전장치가 없으면 누구도 주신계의 신계를 사용하지 않기에 어쩔 수 없이 가해진 제어다.

물론 창조신이상이라면 가능하지만 창조신들이 미쳤다고 한낱 무수한 주신계의 자아 따위를 직접 조정할 리가 없다.

아니 그것을 괘심하게 여긴 창조신 이상의 신계자아들에게 걸리면 자신도 아예 소멸될 수 있다.

이제 후퇴가 아예 불가능한 전장에 강제로 내팽겨져 친 느낌이다.

그런 신계의 불만스런 반응에 어처구니가 없는 듯 말을 이었다.

“나의 신격을 뛰어넘을 정도로 신계를 발전시키면 되는 일이다.

그럼 옥쇄명령도 자연스럽게 해제가 될 것인데 무슨 추한 꼴이냐?

신계의 자아는 신계 주신의 자아를 기본으로 형성된다고 하더니 내가 이런가?

아니 전임자의 흔적이겠지........”

차마 모든 성향이 당신에게 맞추어 재조정되어있고 전임자의 설정 따위는 봉인해서 구석에 박아놓았다고 말을 할 수 없다.

아마 당장 저 두려운 마도두뇌로 바꾸겠다고 달려들고도 남을 성향을 알고 있는 것이다.

아무리 신계자아가 신체나 신령이 없이 단지 정보의 조합으로 만들어진 인공지능이라지만 누군가의 토양이 되어 사라지는 것만은 사양하고 싶은 것이다.

잠시 고민을 하며 혼잣말을 하던 차원의 예비 창조신이 마도 두뇌에 입력된 권능을 신계자아에게 연결시켰다.

“일단 이것부터 신계 방어기능에 추가시켜라.”

“이것은 저의 능력 밖입니다.

창조신급의 방어기능은 최고위 신계에 적용이 불가능합니다.”

“나의 차원의 권능으로 방어전에 특화되고 너도 사용할 수 있게 만들었다.

연산력도 너의 것이 아닌 이 마도두뇌가 담당하니 너는 연결만 하도록.”

더 이상의 설명은 생략한다는 듯이 바로 신계 자아에게 연결하고 발동을 시키자 가이아나의 입이 딱 벌어졌다.

후우우웅-!

어디서 많이 보았던 권능이었던 것이다.

아니 더 지독한 정기흡수의 권능이다.

“정령계의 유격화산(遊擊火山)?”

“그것은 방어영역내의 신체의 정기만 흡수하지만 이것은 공격과 방어에서 발생하는 모든 충격과 권능에서 정기와 신력을 추출합니다.

즉 신계 주변에서 전투가 벌어지면 완벽하게 사용된 정기이상을 흡수한다고 보시면 됩니다.

그리고 흡수영역 내에서 전투는 자살행위이니 안하게 주의를 주시는 것이 좋을 것 입니다.

상처가 단 하나라도 생기는 날이면 신체는 정기의 최후의 한 방울까지 흡수당하고 신령은..........”

딱-!

가볍게 허공에 손을 튕기자 나온 것은 진멸(殄滅)의 칭호를 가진 창조신이 용병신의 대라고 넘겨준 창조신의 보석이었다.

그런데 어느새 개조가 가해져 벌집과 같은 무수한 방들이 그 안에서 비추어졌다.

그것은 딸꾹질이 생길 정도로 놀란 모습이다.

저 익숙한 광경을 잊을 수가 없다.

과거 정령계 대기소에 있을 때 저 끔찍한 벌집 모양의 감옥이 하늘을 꽉 메울 정도였던 것이다.

“정.........정령계의 감옥인가요?”

“아니요.

그렇게 거창하지 않습니다.

다만 근원 정령계라고 이름 붙였습니다.

저기 안의 각자의 공간도 관 정도의 크기는 아니고 그래도 작은 신전 하나 크기는 됩니다.

여기에 갇히면 창조신미만은 모두 모든 신격과 신력을 봉인당하고 강제 활용되게 됩니다.

제가 풀어주지 않는 이상 탈출방법은 오직 하나입니다.

창조신이상의 신격을 갖추어서 안에서 직접 부수고 나와야 합니다.

그러나 그 정도의 가능성을 가진 존재가 얼마나 될지 모르겠군요.”

따아아아아악-!

꺼낸 근원의 정령계를 바로 이마에 세게 박아 넣는다.

이마에 박아놓았던 근원의 길잡이에 창조신의 보석 아니 근원 정령계를 박아 넣듯이 연결하고 영광의 자리에서 가볍게 고개를 뒤로 젖혔다.

이미 구상대로다.

정령계의 모든 것을 분석하고 획득했다.

유격화산도 정령계도 자신이 만들어내지 못할 이유가 없다.

비록 그에 의해 승급조건이 거의 2써클 이상이라 이 꼴이지 연산력만큼은 창조신을 초월한다고 자부를 하는 자신이다.

‘정령신은 신계의 것이나 내가 경험한 모든 것은 나의 것이다.

유격화산의 정기 흡수의 권능과 신령을 가두고 권능과 신격을 강제 활용하는 정령계는 현재 내가 아는 한 최고의 권능이고 그것을 마도로 재해석하여 내게 적용시켜 강해진다.

이것으로 반드시 예비 창조신을 넘는다.

반드시 마신왕 후보와 대신족의 예비 창조신에게 승리한다.’

이것으로 대충 모든 것이 끝났다.

정말 긴 신 모집이었고 많은 일이 있었지만 결국 돌아왔다.

그렇게 부담되고 짜증나던 신계의 자리지만 다시 앉으니 안정감이 몰려왔다.

안도감에 신의 육체가 되어서 넘치는 정기로 느끼지도 못했던 수면욕까지 밀려올 지경이다.

하지만 그 편안함도 곧 깨어졌다.

신계 전체가 뒤흔들리는 충격이 전해져온 것이다.

저절로 이마에 혈관이 솟구칠 지경이다.

꿈틀-!

당연히 누군지는 알고 있다.

정령주신들과 신계관리주신들이 갑자기 펼쳐진 유격화산의 권능에 잠깐 놀랐으나 별 영향이 없자 바로 격돌한 것이다.

모든 권능에 완벽이란 없고 방어도 반드시 허점이 있다.

전투를 벌이는 저들이 있는 곳은 바로 정문 앞의 일직선의 통로였고 다른 정령신도 유격화산의 권능을 파악하자마자 황급히 영역 밖으로 도망친 뒤였다.

그리고 영향을 받지 않는 통로 위에 남은 것은 주신급 이상의 강자들뿐이다.

화면을 보니 수많은 의지가 난무하지만 결국 의사표현은 단 두 가지다.

“너희들을 이기면 신계관리주신은 우리 차지다.”

“굴러온 돌에 약한 주제에 말만 잘하네.

정령계로 다시 되돌려주지.”

역시 수는 적지만 전투 여주신들이 완전히 밀어붙이고 있다.

이해가 가지 않지만 거대 육전요새로 변했던 펜릴은 이미 거의 박살이 나서 뻗어있고 신계 전멸요새라던 요르문간드도 조각조각 나서 거의 실체화를 잃어버린 상태다.

‘어차피 과거의 기준이니 지금 통할 리가 없지만 너무 빠르다.

그러나 로키나는 역시 강하군,’

로키나를 상대하는 토리나와 그랑라하는 여주신들중 최고의 강자에 속한다.

단순한 전투력만으로 따지면 동급주신뿐 아니라 한 단계 상위의 주신이라도 그녀들을 이길 수 없다.

그런데 그 두 명을 자신의 완전한 지원을 받은 이면주신의 권능으로 밀어붙이고 있다.

휘두르는 불의 검에서 무수한 룬문자의 마도가 작렬하여 자신을 강화시키고 상대를 약화시킨다.

저것이 바로 마도의 주신이 싸우는 정석의 방법이고 접근전에서도 거의 밀리지 않는 신체능력을 보이고 있다.

거기에 전황을 바꾸려하고 차원의 권능을 강화하며 안간힘을 쓰고 있지만  완전히 회복되지 않은 상급신의 신체로는 예비 창조신에 도달한 자신의 권능의 1할도 끌어 쓰지 못한다.

결국 패배는 기정사실이었다.

여주신들이 그렇게 호락호락 상대할 존재가 아닌 것이다.

‘쓸데없는 고집이야.

주신의 신격만 되어도 저 중 한 명은 압도할 수 있는데 안 하더니 잘못하면 패하겠군.

하지만 그것도 상관없다.

신계의 정기 흡수는 이상이 없고 신력으로의 전환도 완벽해서 소모보다 두 배 이상 전투에서 축출한 증가가 빠르다.

주신이상의 존재들이 전투를 하면 할수록 신계에서 신들에게 부여할 수 있는 정기와 신력은 무한히 증가할 것이니 오히려 권장을 해야 할 지경이로군.

싸움과 투쟁을 권장하고 강할수록 성공할 수 있는 투신성의 신계라면 어울리는군.’

주신급 이상의  존재 수십 명이 한 전장에서 난장판을 벌이자 발생되는 파괴력과 권능의 파동을 다 합치면 거의 예비 창조신급이니 신계가 전투의 충격을 흡수 못해 발생한 충격이다.

계속되는 전투의 충격을 가볍게 차원의 권능을 방어막을 추가하여 막았다.

헌데 차원의 권능을 추가해도 신계에 가해지는 충격의 감소가 완전히 사라지지 않는다.

법칙을 창조하는 자신의 차원의 권능이 하위의 주신의 권능을 막아내지 못한다는 소리이다.

“이건?

내 예비 창조신급의 차원의 권능이 여주신들의 공격에 관통되고 있다고?”

이해가 안가는 상황이다.

예비 창조신에 도달한 자신의 차원의 권능은 정말 강력하다.

그리고 화면 너머에 분노한 로키나가 외치는 고함소리에 답이 바로 나왔다.

여기저기 관통상을 당한 것을 보니 차원의 권능의 방어력을 믿었다가 한 번에 당한 모양이다.

“왜 신계관리주신이 신계 주신의 차원의 권능에 면역을 가지고 있어?

후궁들이면서 면역은 얻어서 뭐하려고?

너희들 도대체 뭐하는 것들이야-!

무슨 짓을 하며 살고 있는 거냐고-!

모두 반역을 할 생각이냐?”

신랄하게 말을 내뱉는 로키나의 말에 다른 여주신들이 차마 대꾸를 하지 못하고 딴 소리만 한다.

“어쩌다 보니 그렇게 되었으니 너무 따지지 말자.”

“이렇게 도움은 되고 있잖아?”

“정말 입장 곤란하게 만들고 있네-!

신입답게 바닥으로 갈 것이지 어딜 덤벼-! "

“이것들도 끈질겨-!

과거의 일은 넘어가자고-!”

여주신들도 할 말이 없는지 넘어가려고 더욱 치열하게 공격을 퍼붓는 모습이다.

거기에 부상 따위는 상관없다는 듯이 로키나가 마도로 바로 치료하고 다시 전투를 벌이는 모습이 겹친다.

로키나에게 두 명이 참전한 정령신황들에게 네 명이 정령주신들에게 두 명이 싸우고 주신급 이하의 정령신들에게는 태초의 투신들이 접전을 벌이고 있다.

이제 원한이고 뭐고 눈이 뒤집혀서 싸우고 있은 상태라서 쉽게 끝나지 않을 전투다.

황당한 것은 자신의 차원의 권능을 없는 것처럼 뚫고 있는 여주신들이다.

아예 차원의 권능이 없는 것처럼 자유롭게 공격을 하고 있다.

로키나가 차원천라로 신력을 제한해오니 숨겨놓았던 것을 들어낸 모양이다.

저것은 자신에게는 치명적이다.

차원의 권능이 안 통하면 마도 외에는 없는데 접근전으로는 제대로 싸울 수 가 없다.

영창의 시간을 벌어주고 적을 제압하는 것인 차원의 권능인데 저번의 헌신서약의 의식에서 모두 면역을 얻어낸 모양이다.

이해는 하지만 골치가 띵하고 아파 온다.

그렇다고 인증전을 고려하니 주신 수십 명을 작은 인원으로 쓸어버리는 강력한 투신들을 처분을 할 수도 없고 헌신서약과 카르마의 계약서도 걸려있다.

그러니 자신도 모르게 혼잣말이 나온다.

“그냥 넘어가자.

차원의 신력 파동을 조금 바꾸면 되는 일이니 말이야.”

말과 동시에 신력파동이 바뀌자 정상으로 전투의 충격을 막아내는 차원의 권능에 신계의 충격이 완전히 사라지고 고요를 찾았다.

그리고 한숨을 푹 쉬며 공간에서 차와 주전자를 꺼내  쓴 차를 끓이기 시작했다.

그 모습에 신계주신의 신력에 면역을 얻었다는 말에 안절부절못하던 가이아나가 황급히 잔을 준비하는 모습을 보며 눈을 지그시 감았다.

아무래도 안식 따위는 없을 것 같았다.

하긴 신계에 올라올 때부터 사투를 벌일 각오를 하고 왔으니 어쩔 수 없는 일이다.

단지 최고위 신으로 살아남기 위해 발악을 할 각오였는데 어쩌다가 신계 주신이 되어 이런 꼴이 되었는지 한숨만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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