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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원 생존전략-319화 (319/1,533)

<-- 신계 주신의 의무와 투신의 방식 -->

파괴력의 집중으로 먼지로 변하다 못해 완전히 사라진 신기의 잔해를 쳐다보며 경이로운 표정을 보이던 주변 주신들이 고개를 숙인다.

자신이 사고를 쳐서 전쟁을 벌였다고 불만을 보이던 주신들도 감히 눈도 마주치지 못한다.

역시 아래 것들을 다스리는데 는 위력시위만 한 것이 없다.

이번에 창조신들을 죽이고 소멸시킨 것도 대책 없이 사고를 친 것이 절대 아니다.

창조신장 놈만 나서지 않았다면 누가 쳐들어오든 얼마든지 처리가 가능했기에 빠른 처리를 위해 죽이고 소멸을 시켰다.

상대가 도저히 불가능하다고 판단할 정도의 압도적인 힘의 과시가 소요를 가라앉히는 최상의 방책이기 때문이다.

자신의 일족도 그렇게 다스렸고 오직 발전 쪽에만 신경을 쓰게 만들었다.

다 과거의 경험과 주변여건을 보고 한 일이다.

그런데 설마 창조주가 화가 머리끝까지 치솟았다고 대신족을 받아들일 줄은 상상도 못했다.

그러니 창조신장까지 뛰쳐나온다.

진압을 빨리 끝내고 수련이나 가려고 했는데 정말 꼬인 경우다.

본래 계획대로라면 저 허약한 주우주의 최고위 창조신이든 일족의 오리진이든 결코 자신을 못 막는다.

신계 방위도 최고위 주신 하나만 영광의 자리에 앉혀놓으면 이상이 없으니 얼마든지 혼자라도 정리가 가능하다.

시간이 걸리겠지만 차근차근 혼자서 모두 쓸어버리면 된다.

말 그대로 자신보다 상위의 신격을 가진 저 놈의 창조신장만 아니라면 시간만 주면 혼자서 싹 쓸어버릴 수 있는 것이다.

자신이 창조신장보다 더 빠르니 피하면서 그럴 수 도 있다.

그러나 자신이 그렇게 날뛰기 시작하면 여기 방어신계가 무방비가 되고 여기 최고위 주신들을 신계 핵으로서는 결코 막지 못하니 그러지를 못한다.

자기가 바라는 적극적인 요격전도 제한이 걸려 버린 것이다.

이래서는 장기 방어전밖에 없다.

속으로 혀를 차며 대책을 강구한다.

‘나대신 창조신장을 붙잡고 있을 주신만 있으면 어떻게든 끝장을 볼 수 있는데 절대 없단 말이야.

독립신계의 주신들도 길어야 1분 정도가 한계로군.

그리고 저 창조신장이 아무래도 불안해.’

마지막에 자신의 공격에 팔을 내주고 대신 최고위 창조신들을 모두 데리고 후퇴하던 외우주의 창조신장의 표정이 걸렸다.

분노도 아닌 감정이 사라진 무표정한 얼굴이었다.

물론 무감정한 얼굴이 아닌 화가 머리끝까지 나다 못해 초탈해진 것이다.

경험상 저런 적은 정말 무섭다.

용병신 초창기에 자신이 소멸을 경험하기 직전까지 사투를 벌인 일반주신의 인증전상대인 마신이 그랬었다.

일족을 제압하고 자부심과 건방짐이 하늘을 찌를 때라 상대를 얕보고 조롱했다가 그야말로 서로 소멸직전까지 싸웠다.

역시 마신족 다운 엄청난 투기와 공격력으로 같이 죽자는 전력공격으로 들어왔는데 아직 단련이 덜된 신체와 방심상태로는 반격을 할 수도 부상을 면할 수 도 없었다.

숨 돌릴 틈도 없는 연속공격이 특기인 마신이었고 방어를 한순간이라도 풀면 정말 소멸된 지경이라 방어만 가능했다.

그렇게 처절하게 일방적으로 유린 되었고 수없이 복구하는데 신력이 대량 소모되어 정말 소멸 바로 직전이었다.

마신의 공격하는데 쓰는 마력이 떨어지는 것이 먼저인가 방어와 신체를 수복하는 신력이 고갈되는 것이 먼저 인가하는 정말 치열한 싸움이었다.

물론 상대 마신은 마력과 정기를 남김없이 자신을 공격하는데 쓰고 소멸했다.

그렇게 이긴 것이 아니라 단련된 신체에 기대어서 가까스로 버티고 살아남았다.

그 뒤에는 정신을 차리고 다시 수련을 하며 어떤 상대라도 얕보지 않고 전력을 다해 전투를 치루며 그런 경우는 없었지만 그때만 생각하면 지금도 속이 다 서늘해진다.

그때 지금 생각하면 너무 한심한 자신에게 조롱당한 상대 마신이 보인 표정이 저랬다.

미래나 모든 것을 포기하더라도 상대를 어떻게든 죽이겠다는 결심을 굳힌 것이었다.

소멸을 각오하고 본신마력까지 남김없이 사용하며 결사적인 공격을 퍼붓던 확고한 각오다.

그런 상대는 동급 이하의 경우에도 그렇게 고전을 했는데 이번에는 자신보다 상위의 신격을 가졌고 더구나 창조신장이다.

신족 전체의 오리진인 그 저력은 결코 무시할 것이 못된다.

그 잠재력은 분명 전능신족인 자신보다 위일 것이다.

그런데 결정적인 기회를 놓치고 자극만 하고 신력만 깎아서 보내주었다.

아무리 생각해도 정말 어리석은 짓을 한 것이 맞았다.

‘제길-! 엄청 불안해지네.

역시 그때 나도 희생을 어느 정도 각오하고 죽였어야 했어.

다음에는 감당이 안 될지도 몰라.

허나 전력으로 공격하다 반격을 받으면 신격이 위인 창조신장이라서 내 신체라도 위험하니 무리였군.

힘이 더 필요해.

나의 일족을 부흥시키고 내 이상을 세상에 구현하기 위해서는 지금으로는 너무나 부족해.

길은 이미 알고 있지만 너무나 확률이 희박해.

이번에도 만에 하나라도 살아남을 수 있을까?’

진지하게 다시 그의 수련과정을 진행시킬까 고민을 하는 전능의 휘다.

1단계의 초기 단계에 겨우 살아나와 그 이상의 수련은 포기상태였지만 지금은 너무나 비상사태다.

수련의 진행이 자살행위라는 것을 알고 있지만 여기서의 패배보다는 나았다.

자신의 패배는 겨우 기지개를 피며 부흥을 하는 일족 전체의 몰락과 동일시된다.

마신왕 후보인 그 놈 혼자만으로는 절대 그 많은 일족의 부양이 불가능하다.

예비 창조신인 자신이 신계주신으로 있는 10조가 넘는 지성체와 1조의 신도를 가진 주신성으로 겨우 유지가 가능할 정도의 대규모 일족이다.

거기에 그 놈이 틈틈이 보내주는 엄청난 정기가 아니면 부흥은 꿈도 못 꾼다.

전능신족의 부흥은 자신들이 지배층을 모두 갈아엎고 나서 모든 것을 걸고 추진하는 꿈과 이상의 결정체다.

그렇게 일족 대부분을 책임지고 있는 신계 주신의 입장이 아니라면 소멸이 거의 확실한 수련을 진행시키는 것을 선택하느니 일족 따위는 무시했을 것이다.

허나 자신이 선택한 신계 주신이며 일족의 지배자이기에 책임을 다해야 한다.

신계 주신이며 일족의 지배자중 하나인 이상 신계와 일족의 유지와 부흥은 절대적인 의무이다.

그것을 한번이라도 방기하는 신계 주신은 이미 자격을 잃으며 누구도 따르지 않는다.

자신들이 그 많은 원로와 지배층들을 물갈이란 명복으로 처단했지만 일족이 절대복종을 하는 이유는 그들보다 자신들이 약속한 더 나은 미래에 대한 희망 때문이다.

힘으로는 결코 지배층이 된다고 해도 일시적이라는 것은 너무나 잘 알고 있기에 어떻게든 일족을 부흥시킨다는 약속을 지켜야 한다.

아니면 자신들은 기껏해야 그의 권능으로 변한 돌연변이 반역자에 불과하다.

그런 비난보다 지금 문제가 생기면 자신들이 만든 새로운 전능신족의 주신과정에 들어간 어린 일족들이 모두 고사될지도 모른다.

일족에서 가리고 가려 뽑은 최고의 주신급 신들이며 더 이상은 대상도 없어 정말 마지막이라는 생각에 모든 자원을 쏟아 부었고 성숙되고 있다.

그동안의 노력의 결실이 겨우 보이기 시작하고 있는 것이다.

그래서 겨우 이 주우주에서도 인정할만한 주신들의 완성에 가까워지고 있는데 자신이 주신성을 잃는 사태가 벌어지면 정말 영원히 다시 기회는 없다.

그리고 자신들은 투신이기에 오직 힘으로서 기회를 쟁취할 뿐이다.

그 외에는 알지도 못하고 관심도 없다.

결론은 이미 알고 있지만 너무나 성공확률이 희박하고 고통스럽기에 한 없이 망 서려 진다.

‘정말 불가해(不可解)의 팔시조(八時調)의 첫번째 천시무극(天時無極)의 중장인 천접적산(天接積山)에 도전해야 하는가?

하늘에 닿기 위해서는 산을 쌓으라며 그 위험한 초장의 기초 수련을 끝없이 반복해야 한다는 황당한 수련을?

단순한 그의 기초수련의 흉내만으로도 무수한 일족이 죽어나갔다.

나와 그 놈이 견딘 것도 아무리 생각해도 기적이다.

신분이 천했던 우리에게는 물러설 뒤가 없어 마지막이라는 각오로 미친 듯이 달려들지 않았다면 성공을 못했어.

솔직히 어떻게 성공했는지 수련 중 고통에 기억이 날아가서 모르겠어.

그런데 그런 기초단련을 거듭해야하는 중장의 수련과정에 도전하면 분명 나라도 소멸한다.

허나 이 수 밖에 없다는 것이 문제이다.

다른 길이 있다면 어떻게든 피해야 한다.’

자신의 강대한 힘에 고개를 숙인 주변의 신들에게 더 이상 관심은 없다.

지금은 저 창조신장을 막을 방안을 찾는 것이 문제다.

갈수록 늘어가는 적군의 수보다 저기서 살기를 더해가고 있는 창조신장의 투기에 집중을 하고 있는 전능의 휘였다.

이제 여유 따위는 없다는 것을 확실히 깨달게 할 정도로 차갑고 날카롭게 기운이 변했다.

드디어 창조신장이라는 신계 최고의 직위와 신력에 어울리는 투신을 보게 된 것이다.

이제까지의 한심한 전투가 아닌 진정한 전투다.

이걸 기뻐해야하는지 걱정해야하는지 구분이 가지 않지만 말이다.

‘혼자의 몸이라면 창조신장이 진심으로 상대를 해줄 정도로 인정해준다면 정말 기쁜 일이지만 신계 주신으로는 최악의 위기이군.

확실한 대책이 필요해.

카르마의 지원도 한계인 것 같으니 자구책을 궁리해야 한다.

주신계도 이제 한계이니 창조신계의 지원도 요청을 해야 하겠군.

다행이 내가 창조신 후보이니 어느 정도는 받아들이시겠지.’

이미 자신의 은하계(Galaxy)의 진정한 신계의 강자들은 거의 집결한 상태다.

적에 비해 수가 모자라서 수를 늘리기 위해 신계 주신이 아닌 일반 주신이나 주신계의 직할 주신들을 투입하면 적보다 수준이 떨어져서 피해만 키울 뿐이다.

지금 자신들이 일방적으로 승리를 거두고 있지만 창조신급 방위신계의 특수성과 상대보다 강한 존재들이 기습으로 거둔 극히 지역적인 승리였다.

그리고 저들은 이미 절박한 상황이기에 최고위 지배층이 몇 명 소멸했다고 결코 물러나지 않을 것이다.

이제 거의 수백만이 부딪치는 대규모의 총력전을 통한 전멸에 가까운 피해가 아니라면 결판이 나지 않는다.

그러나 그런 엄청난 수의 전력은 자신들에게 당연히 없다.

상위 주신의 권능으로 부족한 머리수를 보완을 하려해도 신계 주신이나 독립신계의 주신들도 그 정도의 광역의 공격기 따위는 없다.

대부분 모두 1대 1에 특화된 검사나 투사계열이기 때문이다.

아무리 강대해져도 한계가 있고 분야가 있는 것이다.

자신조차 대신족의 주신을 상대해기 위해 개인의 권능은 극대화되었지만 집단을 상대하는 권능은 그대로인 상태이다.

그러니 일일이 쫓아다니며 소멸시켜야 한다.

이래서는 시간이 너무 걸리는 것이다.

혼자서 대군을 이길 수 있지만 그 시간동안 아군이 전멸하면 패배다.

그래서 전면전이라면 당연히 진다.

‘어쩐다.

대군을 상대할 권능을 가진 신계 주신이 많이 필요한데 모두 자신의 한계까지 개인기만 발전시켜 여력이 없다.

기꺼해야 하늘위에 군림하는 주신 혼자서 발휘하는 광역 권능만으로는 전 전장지역을 통제하지 못해.

결국 정문에서 계속 버티는 수밖에 없나?

이러다 적에게 돌발적인 변수라도 터지는 날이면 그대로 뚫린다.’

전황은 자신이 유리하지만 공격권을 저 쪽이 가졌다는 것이 문제의 핵심이다.

자신들은 방어신계에 기대여 버티는 것 밖에 이 전력으로는 방법이 없다.

그러나 저들은 지금은 약세지만 다양한 수를 써올 것이고 점점 감당이 안 되는 상황이 올 것이다.

아무리 전체적으로 약해도 무수하게 신들이 있다면 그 안에는 특출 나게 강한 존재들이 있기 마련이다.

그들이 투입되기 시작하면 정말 상대가 불가능이다.

한 마디로 은하계 하나로는 주우주의 저력을 버틸 수는 절대 없는 것이다.

그러하기에 절대 시간을 주면 안 된다.

그러나 전능의 휘가 두려워하는 상황은 이미 벌어지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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