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여주신들의 개인사정(H씬) -->
여주신들은 일단 그나마 가장 크고 차원의 주신의 개인신전의 옆인 그랑라하의 신전에 모였다.
다들 난감한 표정을 숨기지 못하고 한숨만 쉬고 있다.
최상급 상급 여신들의 반신들이 주신에 대한 모욕과 반란과 같은 독자적인 하위신계의 설립요구로도 답이 없는 상황이라 흥분상태였다.
거기다 여신부의 이것들이 여신단체의 대표자격으로 차원의 주신뿐만 아니라 전 투신과 전신들을 모욕하는 바람에 여신들이 정말 궁지에 몰린 것이다.
최상급 상급여신 전부와 300명의 최상급 여신, 주신급의 여신 3명까지 죽어 신력회수를 당하면 영원히 너구리 주신에게 착취를 당하며 살아야 한다.
그래서 반란을 일으키려다 싸워보지도 못하고 차원의 주신의 강함과 능란한 대처에 눌려 주도권과 세력을 완전히 내주고 허탈한 심정으로 돌아온 것이다.
거기에다 너구리 주신이 신계와 종속신을 포기하고 주신계를 조정해 권리만을 챙기려고 수작을 부리다 차원의 주신에 의해 완전히 좌절되었는데 여신들의 대표 격인 자신들은 아무것도 못했다.
더구나 본인도 강대한 전신계열의 최고위 주신이며 태초의 투신들의 채무까지 완전히 변제해 주어서 과거의 종속상위신인 주신보다 더한 충성을 받고 있다.
가지고 있는 직속세력도 현재 주신급으로 추정되는 신과 마신, 절대자들이 열 명이 넘고 최상급 신들이 천을 넘어 완전히 압도당하고 있다.
그동안 가진 신격에 비해 과도하게 약했던 신세대 투신과 여신부의 여신들까지 완전히 정리하니 신계자체의 출력도 급상승했다.
그리고 주신계가 그 동안 동맹의 대가로 2,000억의 정기를 뜯어가던 마계가 알아서 돌려주고 동등한 마력까지 바치는 상황이다.
그 모든 신력을 모아 최고위급 신계로 단번에 2단계를 기적같이 승급했다.
자신이 대가로 받은 500억의 신력까지 본인이 흡수하지 않고 모두 신계승급과 유지에 다시 투입하는 것을 보자 대항할 생각조차 사라진다.
단 하나라도 내놓지 않고 신계의 정기와 신력을 원하기만 하던 너구리 주신과는 너무 다르다.
이런 전 과정을 신계의 전 신들이 똑똑히 보았으니 앞으로 차원의 주신에 대항한 집단행동에 동조할 신들은 거의 없을 것이다.
최고위 신계로 확장되며 승급 자리가 넘쳐나니 다들 공을 세우려고 전쟁의 출전 준비와 신계의 발전을 위한 권능개발에 혈안이 되어있다.
승급될 자리가 기존의 8배라서 얼마든지 수용이 가능하다는 점에 모두 열광하고 있는 것이다.
일반신계의 주신보다 2배의 신력향상효과를 보장하는 최고위 주신의 신계관리 주신의 자리까지 16석이나 있으니 그렇게나 도와달라고 부탁해도 수련만 하고 관여를 하지 않던 그녀들까지 움직이려 하고 있다.
그동안 신계의 권력 따위는 필요 없고 전신계열 주신인 자신들이 약한 초식동물처럼 무리를 지어 단련을 하지 않고 집단행동을 한다고 비난하던 그녀들까지 말이다.
더구나 주신계가 자신들이 신력을 거의 되찾은 상태인데도 주신으로 인정하지 않으려 는 것을 직접 확인하니 암담한 심정이다.
하긴 주신들을 많이 죽이고 소멸시키기는 했고 그들이 대부분 상급 주신이상의 직계들이기에 예상은 했다.
하지만 저렇게까지 노골적으로 나올 줄은 몰랐다.
이래서야 신계와 별을 가진 주신이 된다고 해도 주신계의 지원은 바라기 힘들다.
그럼 마신계와 인증전을 제대로 치루기 힘들고 막대한 피해를 감수해야 한다.
더구나 인맥이 있던 주신계의 여신들에게 확인해보니 대신족이 엄청나게 강화되어 주신계의 필사적인 지원으로도 이번 시기에 인증전을 절반만이 통과했다 하니 더 암담함이 더하다.
차원의 주신이 반란행동을 아무 일도 없었다는 듯이 용서하고 넘어갔지만 이대로 그냥 넘어가기에는 주신의 자존심이 용납하지 않는다.
무마해준 대가를 주어야 하는데 차원의 주신이 자신들에 비해 부족한 것이 있던가?
가지고 있는 세력과 신력, 제물까지 이미 상상을 불허하는 수준이다.
여주신들의 숨겨진 비기였던 본신신력을 높이는 ‘헌신서약’까지 이미 신계를 수립할 수 있는 별을 받기로 하고 제공하기로 한 상태이니 줄 것이 없다.
결국 이번 일로 아무 말도 못하고 아무리 부당한 일을 추진해도 계속 끌려 다녀야 할 상황이다.
과거 자신들의 신계가 파괴될 때보다 절망적인 한마디만 계속 나오고 있다.
“앞으로 어쩌지?
주신계가 저렇게 나오면 정말 해답이 없어.”
그 말을 반복하며 한참을 서로 말없이 침묵을 유지하다 참지 못한 흑발의 여주신이 노성을 터트렸다.
“치사한 것들!
우리들이 썩어빠진 남주신 들을 죽였던 것이 언제인데 아직까지 원한이야.
그보다 이것 봐-!
너무하잖아?
원탁회의실의 문을 부수었다고 백년간 봉급정기를 동결하면 나보고 어떻게 살라고?
어떻게 좀 해줘-!”
흑발의 여주신은 눈앞의 청구서를 보고 울상이다.
그녀는 원탁회의실의 문을 성질대로 부수고 들어갔는데 그 복구대금의 청구서가 바로 떨어졌다.
그런데 최고위 신계의 가장 호화롭고 비싼 문의 가격에 징벌적인 2배의 가격까지 부과되니 최고위 신의 봉급으로도 감당이 안 되는 가격이 나온 것이다.
백년간 신계의 지원 없이 자체 정기로 버티어야 되는 절박한 상황이다.
잘 못하면 본신신력까지 신체유지에 써야 될 상황이다.
먼 미래의 주신계의 지원보다 당장 생존문제가 걸린 것이다.
“하아? 넌 그게 문제야?
가서 차원의 주신에게 깎아달라고 빌던가?
아니면 안겨서 애교라도 피우면서 용서해달라고 하지 그래?
엄청난 부자니 그 정도야 별 것 아니지 않아?”
울기 직전의 흑발의 여주신에게 당연하게 가시가 잔뜩 박힌 대답이 들려왔다.
그런데 그 반응이 묘하다.
얼굴이 빨개지고 몸을 움찔거리는 것이 심상치 않다.
“그.......그럴까?
맞아-! 그러면 되겠다.
정 안되면 차원의 주신에게 빌리면 되지.
까짓것 빛이야 몸으로 때우면 되지.
전쟁도 있고 이 태양계라면 제약도 풀렸으니 딱 좋네.
나 잠시 갔다 올 깨!”
“.......”
흑발의 여주신이 일어나서 지금이라도 당장 달려가려는 것을 보고 나머지 여주신들이 고개를 푹 숙이고 고개를 저었다.
저것이 어떻게 신계의 주신노릇을 했는지 모르겠다.
아무리 무식하고 야만적인 세계의 주신이지만 그래도 신계의 주인이었던 여주신의 입에서 몸으로 빚을 갚겠다는 소리가 나온다.
그게 용병주신의 일인지 말 그대로 몸으로 하겠다는 지는 모호하지만 말이다.
“앉아-!”
그랑라하의 써늘한 목소리와 주변 여주신들의 도끼처럼 치솟은 눈초리에 기가 팍 죽어서 다시 자리에 앉았지만 자꾸 청구서를 만지작거리는 것이 포기를 안 한 모양이다.
결국 그랑라하가 나서서 정리를 한다.
“그건 우리가 나누어서 처리를 해줄 테니 이런 일로 함부로 그 이에게 가지마.
어디까지 여주신들의 격을 떨어뜨릴 생각이야?
그깟 회의실 문의 청구서 때문에 무슨 짓을 하려는 거야?”
“알.......알았어.”
살벌한 분위기에 마지못해 수궁하는 모습을 보며 여주신들이 한숨을 쉰다.
8명이서 나누어도 엄청 부담되는 수준이지만 정말 지금이라도 달려갈 표정이라 안내줄 수도 없다.
그녀들이 각자 정기를 청구서에 집어넣자 곧 빛을 발하며 사라지고 흑발의 여주신의 얼굴이 희희낙락하게 바뀌었다.
어찌되었든 처리는 된 것이니 단순한 그녀입장에서는 좋은 것이다.
그리고 원래 무모하지만 일단 벌리고 보는 이런 해결방식이 그녀에게 잘 맞았다.
주위에는 항상 좋은 친구들이 많았으니 말이다.
“일단 너구리 주신과는 격이 달라.
자기 이익만 챙기지도 않고 본신신력의 상승 외에는 아무 관심도 없는 것은 확실해.”
“정말 여신에게는 관심도 별로 없고 이 신계의 여신들과는 우리 외에는 겨우 사랑과 미의 여신만이 공적인 대화를 할 정도야.”
“여신에게 관심이 없다지만 최고위 대신족 주신과의 용병대가로 최상급 여신들을 1,000이나 완전종속으로 받아온 것은?
그보다 마신과 중간계의 절대자들까지 있고 주신급까지 많이 있던데 어떤 신계가 저런 미친 짓을 한 거야?”
“다른 우주의 최고위 마신성이라고 하던데?
그쪽의 창조신과 직접 계약해서 받았나봐.
정확한 것은 모르지만 주신계에서도 엄청 놀라고 있다고 있어.”
“뭐가?”
“모두 그 별의 마신계의 인증전 때 죽어서 상급여신으로 신격이 하락되고 신계의 패배로 그대로 정령계의 대기소에서 있던 여신들이래.
그런데 다들 최상급 여신으로 복귀해 이 신계에 있다고 했더니 믿지 못하더군.”
“어느 정도의 정기와 신력을 제공했기에 아무리 최상급 신체의 그릇이 있다고는 하지만 다시 회복시킨 거야?”
그런데 갑자기 모두 무한의 정기를 발산하는 아다만티움으로 만들어지고 신력증가보석으로 도배가 된 차원의 주신의 극도로 호화로운 개인신전이 떠오르자 납득이 갔다.
이미 우주수(宇宙樹)로 보아도 무리가 없는 세계수(世界樹)까지 있었다.
그곳이라면 무제한의 정기와 신력의 증가로 저렇게 단기간에 복귀가 가능할 것이다.
더구나 불가사의할 정도로 빠른 신력의 회복을 자랑하는 차원이 주신이 신력회복을 도왔다면 죽어서 신격이 떨어졌지만 이미 만들어져 있는 최상급 여신정도의 신력을 채우는 것은 가능하다.
“그 황당한 신전과 차원의 주신이라면 가능하네.
정말 괴물이네.
최상급 여신 1,000명의 신력의 보충정도는 장난이란 건가?”
“주신급들이 더 큰 문제야.
확인한 것만도 10명 정도이고 약간의 시간과 신력만 주면 주신급이 될 존재가 200명이 넘어.
그렇게 되면 그들조차 이길 수 없어.”
“허-! 상급 주신만 더 있으면 최고위 신계를 지금이라도 능가하겠다.”
“우리와 그녀들까지 포함된 총 전력만 따지면 이미 가능한 수치지.
무엇보다 대신족의 주신과 일대 일로 싸울 수 있는 차원의 주신이 이 신계의 주신으로 있는 이상은 마신계와 주신계도 특별취급이니 더할 나위 없이 신계와 자신을 발전시키기 좋은 상황이야.”
그렇게 원하던 완전한 최고위 신계의 형성에 따른 신계를 가진 주신의 복귀가 보인다.
신력도 조금만 추가하면 충분하다.
그러나 기뻐할 수 없는 것이 주신계의 너무나 냉담한 시선과 지원 없이는 너무나 힘들어진 인증전들이 걸리는 것이다.
과거처럼 자신들에게 종속된 여신들만을 데리고 치룰 수준이 아니라는 것을 조사할수록 깨닫게 되고 있다.
자신들이 이 신계에서 너구리 주신과 주도권 다툼의 정치싸움을 할 때 밖의 우주는 기이할 정도로 강해지고 있었던 것이다.
이정도의 강함으로는 과거처럼 단독으로 신계를 만들고 유지할 수 없다.
여주신들끼리 연합해도 주신계의 지원이 없이는 힘들 수준이다.
결국 여주신들 각자가 강해져야한다는 것이 해답이다.
이대로 차원의 주신에게 종속되다시피 되는 것은 과거 남신들에게 배신당한 기억과 과거 신계의 주인이었던 자존심이 용납하지 않는다.
어떤 상황에서도 자신들은 신들의 여왕인 것이다.
“결국 우리들의 약함이 문제이니 수련을 더하는 수밖에 없네.”
“여기서 차원의 주신과 동맹을 맺고 적극지원을 하고 대가를 받아야지.
더 이상 이 신계에 존폐의 위기는 없고 최고위 신계이니 수련에 더없이 좋아.
차원의 주신도 합리적이라 욕심만 많은 용병출신의 너구리 주신처럼 전부 복종을 요구할 것 같지 않고 업무만 잘하고 능력만 높으면 될 것 같고 말이야.
가급적 신계관리 주신의 자리도 얻어 이제 수련에만 집중을 하자고.
그렇게 하려면 원활한 사전소통이 중요한데.......”
모두의 시선이 그랑라하에게 모아진다.
그러자 그녀의 눈썹이 하늘로 치솟았다.
대충 여주신들의 눈빛이 무슨 의미인줄 알 것 같기 때문이다.
이제 이것들이 구석으로 몰리더니 완전히 미친 것 같다는 생각이 지배하는지 말투가 거칠어진다.
“이년들이 나보고 가서 앞으로는 열심히 할 테니 잘 봐달라고 아양을 부리며 애원하라고?
너희들 모두 미쳤어?
나는 자존심이 없는 줄 알아?
게다가 지금 우리가 반란을 벌이려다 그이가 용서한 직후야!
지금 전 신계의 신들이 우리를 주시하고 있어 자유롭게 가지도 못해-!
함부로 움직여 그와 협상을 잘못하면 정말 신계의 신 모두에게 우리가 탄핵된다고-!
더구나 빈손으로 무슨 면목으로 가라고?
도대체 무엇으로 동맹의 대가를 치룰 건데?”
“그러니 너지.
그래도 종속신인 그랑조아의 어머니라 사적인 친분도 있고 처음부터 호의적인 관계를 가져 말하기도 편하잖아.
주신도 파악할 수 없는 암살자의 은신술을 가지고 있으니 너만 움직이면 다른 신들도 눈치를 챌 수 없으니 가장 좋아.
네 말대로 우리가 지금 전부 몰려가면 다시 반란을 일으킨다는 의심으로 신계의 신들에게 정말 탄핵당해.
그러니 혼자 몰래가서 분위기를 좋게 한 다음에 동맹의 대가를 우리에게 원하는 것이 있는지 물어봐.
가급적이면 감당이 되는 수준으로 말이야.”
“하아-?”
아예 대놓고 몸을 바치면서 유리한 조건으로 동맹을 맺고 오라는 소리에 화가 머리끝까지 치솟지만 딱히 반박할 말이 떠오르지 않는다.
여주신중에 친분이 있고 은밀하게 접근할 수 있는 것은 자신 밖에 없다.
이제부터 신계의 주인인 차원의 주신의 성향이 수련자이며 합리적인 이상 착취도 없고 복종을 강요하지도 않으며 오로지 신계에 기여한 공에 대한 포상과 잘못할 경우 벌만을 집행할 것이다.
강하다면 누구라도 등용하고 중하게 쓰지만 약하다면 신경도 쓰지 않을 것이다.
오로지 가진 권능의 강함과 신계의 기여도에 따라 우열을 나눌 것이 뻔하다.
그것이 오직 신으로서 강함을 추구하는 자들의 특성이다.
지금 여주신들이 탐내는 신계관리주신의 자리도 강함의 서열 순이 될 것이다.
거기에 친분이나 감정 따위는 들어갈 수 없는 것이 과거 자신휘하의 그와 비슷한 성향의 전신들을 다루어봐서 잘 안다.
자신보다 능력이 떨어지는 자가 동등이상의 자리에 있다는 것을 용납하지 않으며 부하들도 똑같이 다루니 말이다.
앞으로는 신력의 강함과 신계에 대한 기여도가 이 신계의 기준이 될 것이다.
그럼 더 이상의 권력싸움도 필요 없고 강해지기 위한 수련에 집중하기 위해서는 역시 과거를 청산하고 새로운 동맹이 필요하다.
그러나 동맹의 대가로 줄 것이 별로 없으니 몸이라도 바쳐 유리하게 하라고 등을 강제로 떠미는 상황이니 화가 머리끝까지 치솟고 있는 그랑라하였다.
다행히 ‘헌신서약’으로 본신신력을 올려주었으니 망정이지 정말 부끄러워서 얼굴도 못 들 지경이다.
그런데 흑발의 여주신이 기뻐하며 끼어든다.
“그거 내가 잘 할 수 있으니 내가 할 깨-!
신력회복 때 사랑의 애액의 권능을 풀어보아서 그가 좋아하는 것은 잘 알아.
정성스런 봉사를 참 좋아하더라고!
모처럼 차원의 주신과 신력공유도 하고 말이야.
최고위 주신의 신력이라니 어떤 느낌일지 정말 기대되네.”
“넌 빠져-!
그보다 어떻게 몰래 갈 건데?
네 요란한 벼락의 권능을 숨길 방법이 있어?”
“그거야 힘들지.
하지만 그랑라하가 싫다는데 억지로 시킬 수는 없잖아.
당장 차원의 주신과 동맹이 꼭 필요한 상황이고 늦어질수록 위험해.”
그래도 주신이라 가끔 저렇게 핵심을 찌르는 말을 한다.
지금 동맹을 맺어 신계와 모든 신에게 그와 한편임을 증명해야 한다.
그런 정상적인 관계를 유지하지 못하면 마계에 지불하던 신력을 모두 회수하고 자신의 몫인 신력까지 모두 신계에 투자하여 최고위 신계를 만들어 완전히 이 신계를 장악한 차원의 주신의 반대세력으로 낙인찍혀 점점 고립되어 갈 것이다.
죽어서 신력을 회수당한 신세대 신들조차 죽어서 생긴 신력과 신체의 손실을 최소화하고 있을 정도로 지금 이 신계는 신력과 정기가 넘친다.
그들 역시 상급신의 신격을 다시 받고 수련을 열심히 한다면 곧 과거의 수준을 넘을 것이다.
그에 의해 신력회수를 당한 그들도 짧은 기간에 더 강해진다면 차원의 주신을 추종할 것이다.
신력의 상승이야 말로 영원히 살아가는 신들에게 가장 중요한 것이니 말이다.
그만큼 상급신계와는 차원이 다를 정도의 혜택이 신들에게 주어지고 있다.
최고위 신계가 주는 엄청난 혜택과 활짝 열린 승급기회에 자신들의 종속신조차 흔들리는 상황인 것이다.
시간을 끌수록 협상의 여지도 없어지고 그와 동맹 협상에 나설 여주신도 자기밖에 없다.
“협상의 전권을 줄 테니 잘 부탁해.”
“.........알았어.”
결국 마지못해 허락을 하는 그랑라하였지만 어떻게 협상을 해야 하나 고민만 깊어진다.
정말 이제 줄 것이라고 몸밖에 없을 정도이니 말이다.
그렇게 하자니 자존심이 결코 용납을 하지 않지만 다른 방법도 없다.
그녀의 허락에 다른 여주신도 어느 정도 안도의 한숨을 내쉰다.
진작 차원의 주신의 합리적인 성향만을 보고 동맹이나 친분을 맺어두었으면 이런 상황까지 안 왔을 것인데 남주신이라고 경계하고 시험하다 관계가 꼬인 것을 반성하면서 말이다.
“정말 남신에 대한 불신부터 고쳐야지 이러다 끝장나겠어.”
“정말이야. 지금 신계와 우주는 남신과 여신을 따질 상황이 아니야.
그에 의해 우주는 지극히 안정적이지만 강화된 대신족의 인증전 때문에 모두 초긴장상태라고 하더라고.”
“모두 세력을 키우려고 혈안이 되어 있는데 남신과 여신을 가리면 큰일 나겠어.”
“그렇다고 그게 쉽게 안 고쳐지니 문제지.
잘못된 것을 알고 있지만 무의식에서 경계하니.”
다시 한숨만 늘어나는 여주신들과 어떻게 부드럽게 접근해서 동맹을 협상하나 고민하는 그랑라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