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친근한 가족 만들기-311화 (312/344)

[근친]친근한 가족 만들기311 (세영, 수아)

311

세상과 단절된 틈새의 공간

머물 수 있는 시간은 굉장히 짧다고 했던가...

그리고 그 안에서 나눴던 대화와 행위들은 모두 비밀로 묻히게 될 거라고 했었나?

지난주 마술 학원 보호자 면담 후의 점성술 이벤트에서, 마녀 복장의 코스프레를 하고 있는 슬기에게 들었던 대사들을, 기억 나는 대로 주문처럼 읊조려보는 시우  

시우는 동생들의 천연덕 스러운 태도를 보고, 자신이 정말로 세상과 단절된 어떤 비밀스러운 공간을 몰래 오가고 있는 것 같은 기분이 들었다. 

거대하고 치밀하게 세팅 된 마술 공연 무대에, 아무것도 모르는 관객으로 참여 했다가, 시간이 지나면서 자연스레 그 마술의 근간이 되는 트릭을 파악 하게 된다.

마술의 트릭을 알게 된 이후에도, 관객이었던 참여자는 공연의 흐름이나 흥을 깨지 않기 위해, 또 다른 관객들을 속이는데 동참하는 자발적인 동조자가 된다.

그건 참가자가 무대에 오른 직후, 마술사가 뱉어 낸 장황한 문장 안에, 무대에 오른 사람들만 이해하고 알아들을 수 있는 어떤 노골적인 암시가 들어 있었기 때문 일 것이다.

뻔히 눈 앞에서 보여지고 있는 마술 트릭을 집단 최면에 걸린 사람들처럼, 얼굴도 한번 본 적 없는 같은 처지의 다른 참여자들 앞에서, 절륜의 연기력을 펼치며 철저히 모른 척 한다.

사전에 서로 입을 맞춘 것도 아니면서, 어느 순간 흐름에 휩쓸려 하지 않은면 안 될 것처럼 분위기가 만들어져 버린다.

세영이와 수아도 누군가 치밀하게 세팅해 놓은 마술 무대 위의 동조자나 협력자로서, 시우에게 자신들이 하고 있는 것과 똑같은 기망의 연기를 요구하고 있는 건지도 모른다.

걸어 가는 동안 시우는, 자연스레 그런 하지 않으면 안 될 것만 같은 분위기에 휩쓸려 녹아들듯 동생들과 나란히 보조를 맞춘다.

그런 시우를 보고는, 어느새인가 시우의 팔에 가슴을 가져다 대어 누르며, 팔짱을 끼고서 매달리는 세영이

시우는 팔에 닿는 세영이의 몰캉한 살덩이 감촉에,  마법이나 최면에 걸린듯한 이질적이고도 황홀한 흥분감을 강하게 느낀다.

시우도 세영이의 가슴을 모른 척 지그시 맞누른다.

그러면서 당분간 이런 식의 관계를 유지 하는 것이, 친근한 가족 사이의 유대를 지키며 욕망을 충족 하는, 안전한 하나의 방법일지도 모른다는 생각을 잠시 해본다.

**

시우는 슬쩍 고개를 돌려 가까이 걷고 있는 수아의 얼굴 표정을 살폈다.

시우의 왼편에서 닿을듯 말듯한 어정쩡한 거리를 두고 걷고 있는 수아

수아는 붉어진 얼굴을 들키지 않으려는 것처럼, 다른쪽으로 고개를 돌린 채 걷고 있었다.

불과 몇 분 전, 자기 엄마와 시우가 자기네 집 마당에서, 질펀한 주종의 정사를 펼쳤다는 사실을 수아는 알고 있다.

정사 도중에 수아의 클리토리스에 장착이 되어 있는 바이브레이터를 작동시켰던 시우

몇 번을 절정 했더라도 전혀 놀랍지 않을 정도의 긴 시간

선주이모와 섹스를 하는 내내 시우는 바이브레이터를 최고 강도로 진동 시켜 놓고 있었던 것이다.

안 그래도 평소에 시우 앞에서 수줍음이 많은 수아였는데...

수아는 평상시에도 기분이나 감정을 잘 숨기지 못 하는 타입의 아이였다.

지금도 달아오른 몸상태를 최대한 티내지 않으려 노력은 하고 있는 모양이지만... 

그런 상황을 겪고도, 동요나 초조감 같은 감정을 완전히 감출 수 있을리가 없었다.

시우는, 주머니에서 스마트폰을 꺼내는 척 손을 내리며, 수아의 골반을 조심스럽게 손등으로 건드려 본다.

골반에 닿는 시우의 손에 움찔 놀란듯 몸을 튕기는 수아

그러면서도 수아는 시우를 돌아 보지 않고 아무 일도 없는 것처럼 걸음을 떼고 있었다.

"오늘 날씨가 좀 더운가 봐?"

시우는 주머니에서 스마트폰을 꺼내며, 지나가는 듯한 말투로 수아에게 말을 걸어본다.

"...어?"

시우가 말을 걸자 살짝 당황 한 듯, 그제서야 시우를 돌아 보며 반응하는 수아

"수아 너, 지금 얼굴 좀 빨개진거 같은데, 어디 안 좋은 거 아니지?"

시우는 괜히 수아의 몸 상태를 확인하는 것처럼 묻는다.

"아...어...괘...괜찮아...조금...그냥...날씨가 더워진 거 같아서..."

수아는 시우의 시선을 피해 고개를 앞으로 돌리며, 시우의 말을 따라 얼버무리듯 대답한다.

"그럼 수아 선풍기로 열 좀 식혀야 되겠다~"

시우는 방금 꺼낸 스마트폰을 만지작 대며 수아에게 말한다.

"어? 어...응..."

수아는 시우가 무엇을 하려는지 알고 있는 것처럼 난감한 표정으로 대답한다.

대답을 하고 나서, 수아는 목에 걸려있는 휴대용 미니 선풍기의 전원을 힘겹게 켰다.

-위이이잉~!

최대 풍속으로 바람 소리를 내며 돌아가기 시작하는 수아의 선풍기

"얘들아 잠깐만~"

시우는 세영이의 팔짱을 풀고 잠시 멈춰 서서, 무언가에 집중 하려는 듯 동생들에게 양해를 구하는 말을 했다.

스마트폰 화면을 내려보며, 바이브레이터를 동작 시키는 어플을 찾아서 여는 시우

이내 곧, 바이브레이터를 조작하는 버튼과 상태 창들이 스마트폰 화면에 그려진다.

시우는 바이브레이터의 강도를 제일 약하게 맞춰 놓고 작동 버튼을 터치했다.

-지이이이잉~!

스마트폰과 함께, 선풍기 소리와는 결이 조금 다른 진동음이, 수아의 중앙에서부터 울리기 시작했다.

"하아..."

수아의 입에서 새어 나오는 안타까운 한숨

시우는 수아에게 반응이 있는 걸 확인 하고서 그대로 그 진동을 홀드시켜 놓는다.

팔짱을 풀고 옆에 서 있는 세영이는, 호기심 어린 눈으로 시우가 스마트폰 화면을 조작하는 과정들을, 하나하나 지켜 보고 있었다.

"나 선주랑 마당에서 얘기 하는 동안, 밖에서는 아무 일 없었나~?"

시우는 이번에도 괜히 지나가는 듯 한 투로 동생들에게 말을 걸었다.

이제 거리낄 것 없이 선주이모의 이름을 수아와 세영이 앞에서 막 불러 대고 있는 시우

"응~ 별일 없었어~"

세영이는 시우가 선주 이모의 이름을 그냥 막 부르는 것에, 아무런 어색함이나 이질감이 없는 것처럼 곧바로 대답했다.  

시우는 세영이의 그 말을 듣자 마자 스마트폰을 쥐고 있는 쪽 팔로 세영이의 허리와 골반 윗부분을 감싼다. 

옆에서 힘겨운 숨을 내쉬며 서있는 수아도 곁으로 당겨와, 세영이와 마찬가지로 허리에 자신의 팔을 두르는 시우

몰캉몰캉 하고 기분 좋은 골격과 살덩이들이 시우의 양쪽 품 안으로 끼워 맞춘 듯 쏙 들어와 자리해 있었다.

수아의 몸에서 일고 있는 진동이 시우의 몸에 전해져 오는 듯 했다.

세영이의 골반 위에 살짝 얹어진 스마폰으로도, 수아가 느끼고 있을 쾌락을 짐작하게 해줄 강한 진동이 울린다.

시우와 동생들은 울리고 있는 진동을 공유하며, 서로의 몸을 밀착 시켜 닿게 하고 있었다.

천연덕 스럽게 연기를 하고 있는 세영이...

선풍기 바람소리에 가려져 울리고 있는 진동음...

어깨와 쇄골 살이 드러나 보이는, 야한 옷차림의 동생들

잔뜩 발기 된 시우의 물건은, 주체할 수 없을 정도로 힘이 들어가 옷 안에서 마구 껄떡 대고 있었다.

"우리 백화점에 도착 하자 마자 밥부터 먹을까?"

양쪽으로 동생들을 껴안고 있는 모양으로 앞을 향해 걸으며 말하는 시우

"응~! 난 좋아~ 헤헤~! 나 오늘 점심으로 치킨 버거 세트 먹고 싶어~!!"

세영이는 먹는 얘기가 나오자 신이 난 것처럼 시우 쪽으로 몸을 기울이며 먹고 싶은 메뉴를 외친다.

"그래~? 그럼 나도 오랜만에 햄버거 세트나 좀 먹어 볼까? 수아는 어때? 괜찮아?"

시우는 세영이와 수아의 골반위에 얹어져 있던 손을, 은근히 아래로 내리며, 모른 척 수아 쪽으로 고개를 돌렸다.

"으...응... 나도... 하아... 좋아... 햄버거...흐음..."

수아는 힘겨운 숨을 겨우 뱉어가며, 거대한 흐름에 순응하듯 대답한다.

스마트폰을 쥐고 있는 시우의 손은 세영이의 엉덩이 둔덕 윗부분을 덮고 있었다.

세영이의 포동포동한 엉덩이 살과 함께 울리는 스마트폰의 진동

수아의 엉덩이에서도 뼈를 울리는 듯 한 진동이 시우의 손을 타고 전해져 온다.

세 사람에게 이어진 진동은 저릿저릿 한 쾌락으로 시우의 페니스까지 전달되어 울리는 듯 했다.

시우는, 잠시 정신을 놓은 채, 쾌락으로 전환되는 양쪽 손의 울림을, 황홀함에 취한듯 느끼고 있었다.

"근데 시우 오빠~! 스마트폰 저렇게 계속 울리면, 배터리 금방 닳지 않아?"

그때 갑작스럽게 아슬아슬한 틈새의 공간을 엿보는 듯 한 주제로 시우에게 질문 하는 세영이

"어? 어...가...가득 채워 놨으니까 괜찮을 거야. 떨어지면 편의점이나 카페 같은데 들러서 충전하면 되니까...지금... 거...걱정할 필요는 없고~"

울리고 있는 동생들의 몸 감촉에 취한 듯 정신을 잠시 놓고 있던 시우는, 엉겁결에 허를 찌르는 듯 한 세영이의 물음에 답한다.

"그래? 중간에 카페 같은데 들러서 충전 해 놓으면 되는구나~ 그럼 상관 없지~! 나중 일은 오빠가 알아서 하겠지 뭐~헤헤~"

계속해서 천진한 표정을 지으며 시우에게 말하고 있는 세영이

세영이는 자신의 엉덩이에서 울리고 있는 시우의 스마트폰 진동이, 별다른 의미 없이 반복되어 울리고 있는, 일상적인 스케쥴 알림 진동이라도 되는 것처럼 말하고 있었다.

지금 스마트폰에서 울리고 있는 진동이 무엇을 의미하는지 모를 리가 없는 세영이였다.

그렇기에 시우는, 천진 하게 짓고 있는 세영이의 미소가 더욱 가증스럽고, 동시에 더욱 요염하게 와 닿는 듯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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