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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근한 가족 만들기-271화 (272/344)

[근친]친근한 가족 만들기271

271

1층에 있는 세진이 누나의 방

시우는 자신이 찾는 무언가가 있을지도 모를 그 방 안으로 조심스럽게 발을 들이려 하고 있었다. 

방 문 손잡이를 돌려 문을 열고 안으로 들어가 불을 켜는 시우

시우는 방 안으로 들어가 천천히 주위를 둘러본다.

정면에 보이는 침대와 창문 그리고 왼쪽 벽으로 배치되어 있는 옷장과 책상, 화장대와 수납장, 쌓여 있는 책들

녹색과 분홍색 위주의 가구들이 정갈하게 배치 되어 있는 세진이 누나의 방

어디서나 흔히 볼 수 있을 법 한 여대생의 방이었다.

세진이 누나 방에 시우가 들어 온 건 그녀가 집에 돌아 오지 않게 된 이후로 처음인듯 하다.

방 안은 주인인 세진이 누나가 오랫동안 자리를 비운것 치고는 깔끔하게 정돈이 되어 있다.

매일은 아니더라도 엄마가 자주 들어 와 청소를 하고 있는 모양이었다.

대학교 근처에 원룸을 빌려 자취를 하고 있었던 세진이 누나

세진이 누나는 아빠가 돌아가시고 나서 집에 돌아 오지 않게 되었다.

그 당시에는 이유를 몰랐지만 세진이 누나는 집으로 부터 지원을 받지 않겠다고 엄마에게 선언까지 한 모양이었다.

나중에 아르바이트 일을 하며 생활비를 충당하고 있다는 것과 일이 바빠져 휴학을 했다는 소식을 세진이 누나로 부터 들을 수 있었다.

시우와는 종종 연락을 주고 받고 있긴 했지만 얼굴을 본지는 꽤 오래 되었다.

선주 이모로 부터 받은 동영상으로 아빠와 세진이 누나의 불륜 관계를 알게 된 시우

세진이 누나와 선주이모 그리고 수아가 출연 했었던 15초 남짓의 짧은 동영상

당시에 시우는 경황이 없어 그 영상을 어떻게 받아 들여야 할지 몰랐다.

스마트폰을 식탁 위에 내버려 두고서 도망치듯 방으로 올라와 침대에 누워 이불을 뒤집어 썼던 시우

시우는 세희 누나에게 스마트폰을 맡기고 이불 안으로 숨는 것 말고는 할 수 있는게 없었던 것이다.

다음날 세희 누나는 새벽에 조깅을 핑계로 시우를 깨워 펠라를 해줬다.

그리고 조깅을 하면서 멋대로 미팅을 진행 시키려는 계획을 시우에게 설명 했다.

시우가 보여주려던 영상에 대한 세희 누나의 대답

아마도 세희 누나는 다른 가족들의 비밀을 묻어 둔 채 시우와의 관계도 정리하려 마음 먹은 모양이었다.

엄마가 없는 동안 이어진 세희 누나와의 섹스

그러다 시우가 했던 질내 사정 때문에 사후 피임약을 받으러 선주 이모와 외출을 다녀왔던 세희 누나

다음날 세희 누나로 부터 아무 설명도 없이 시우에게 질문처럼 건네진 열쇠

세희 누나는 선주 이모와 다녀온 외출 이후로 심경에 큰 변화가 생긴듯 했다.

나중에 알게 된 사실이지만 그 외출에서 만난 상대는 임신을 한 세진이 누나였다.

원래 세희 누나의 생각대로 였다면 단체 미팅 전에 시우가 세희 누나의 스마트폰 비밀번호를 풀고 임신한 세진이 누나의 사진을 확인 했어야만 했다.

그리고 세희 누나에게 건네받은 그 열쇠를 사용 해 세진이 누나와 관련 된, 찾아야 했던 어떤 물건을 얻은 뒤,

세희 누나가 시우에게 했던 방식대로 이번에는 시우가 세희 누나에게 대답을 해줘야 할 차례 였다.

돌아 돌아 늦긴 했지만 시우는 세희 누나가 낸 문제의 해답이 있을지도 모를 장소에 도착한 것이다.

쥐고 있던 손을 펴서 손바닥 위에 올려진 열쇠를 내려다 보는 시우

손바닥 위에 얹어진 그 조그만 열쇠가 어디에 들어 맞는 열쇠인지 시우는 바로 알 수 있을것 같았다.

그건 바로 세진이 누나의 책상 서랍 이었다.

천천히 세진이 누나의 책상 앞으로 다가가는 시우

시우는 책상 서랍의 맨 아래 칸 열쇠 구멍에 세희 누나에게 받은 그 열쇠를 끼워 넣는다.

조그마한 쇳덩이가 구멍 안으로 스르륵 밀려 들어간다.

책상 서럽 열쇠 구멍에 딱들어 맞는 쇳덩이

구멍안에 들어 찬 열쇠를 시계반대 방향으로 돌리는 시우

'탈칵' 하는 소리와 함께 서랍의 잠금이 풀린다.

과연 그 안에는 뭐가 들어 있을지...

시우가 기대하고 있는건 엄마나 세진이 누나의 노예 계약서 였다.

혹은 현재의 상황을 설명해 줄, 아빠의 과거와 관련된 어떤 물건들...

시우는 잠금이 풀린 서랍 손잡이를 잡아 천천히 자신의 몸쪽으로 당겨 연다.

**

서랍 안에서 나온 물건은 검정색과 회색 그리고 자주색의 서류 바인더였다.

시우는 손을 뻗어 그 중 자주색 바인더를 먼저 집어든다.

육중한 무게감이 시우의 팔 위에 느껴졌다.

시우는 두근 대는 마음으로 바인더 파일의 중간쯤을 갈라 펼친다.

펼쳐진 바인더 안에는 분명 노예 계약서가 들어 있다.

시우가 알고 있던 바로 그 양식의 노예 계약서임이 틀림 없었다.

규리 아줌마의 노예 계약서와 다른 건 계약서 앞에 명함 정도 크기의 여성 사진이 붙어 있다는 것이다.

앞뒤로 꽤 많은 양의 서류 뭉치들을 모아 놓은 듯 한 파일 서류

서류를 살피며 살짝 의아한 기분이 드는 시우

시우는 혹시나 하는 마음에 무작위로 파일을 넘겨 보기 시작한다.

'어라?"

노예 계약서 앞부분에 어디선가 본듯한 익숙한 얼굴과 이름들이 눈에 띄기 시작한다.

근처 이웃집에 사는 아주머니 였었나?

가끔 집에 놀러 오기도 했었는데...

내일이라도 당장 마주칠지도 모를 이웃의 이름과 음란한 사진을  발견한 것 만으로 시우의 가슴은 크게 두근대고 있었다.

설마 그 이웃의 아줌마도 엄마나 규리 아줌마와 같이 난교 모임에 참여 했었던 걸까?

시우는 그 아줌머니의 노예계약서를 자세히 살핀다.

계약서 앞에 붙어 있는 사진을 제외하곤 규리 아줌마의 것과 특별히 다를게 없어 보이는 계약서

하지만 딱 하나 특이 한 점은 계약서 뒤쪽에 시우가 본 적 없는 서약서가 따로 붙어 있다는 것

서약서에는 성명과 주민등록 번호, 그리고 전화 번호는 물론 가족 관계에 대한 세세한 정보 까지 적혀있다.

'상기 본인은 아래와 같이 서약하고 이를 어길 시에는 가족이나 지인, 혹인 인터넷 매체 등에 활동중 찍힌 동영상과 기타 자료들이 공개 되더라도 일절 책임을 묻지 않고 피해를 감수 할 것을 것을 서약합니다.'

서약 문구와 함께 그 아래쪽에는 준수 해야 할 사항들이 이어진다.

1. 노예의 신분으로 평생 살아 갈 것을 서약 합니다.

2. 모든 관계보다 주종의 관계를 최우선으로 생각 하겠습니다.

3. 노예계약서에 적혀 있는 모든 계약 내용들을 성실히 이행할 것을 맹세합니다.

4. 활동중 알게 된 단체와 개인의 비밀 사항들을 허락 없이 외부에 누설하지 않겠습니다.

이상의 조건들을 성실히 이행할 것이며, 이 서약서는 강제가 아닌 자발적인 의사와 판단에 의해 작성된 것임을 밝힙니다.

문서가 작성된 날짜와 서약자의 이름 그리고 싸인

철저히 노예의 입장에서 쓰여진 듯 한 서약서가 계약서의 뒷장에 첨부 되어 있는 것이다.

노예 계약도 쌍방간의 합의 이기 때문에 두 부가 존재 할 거라고 했던 철진이의 말을 떠올려 보는 시우

아마도 철진이가 찾은 규리 아줌마의 노예 계약서는 규리 아줌마의 계약서가 아니라 아저씨쪽의 계약서 인 듯 했다.

노예에겐 권리가 없으니 노예 계약서를 작성하자 마자 회수를 당한 걸까?

다른 페이지의 서류들도 뒤져 보기 시작하는 시우

시우는 다른 계약서의 앞장을 살피다 초급 학원 시절 담임 선생님이었던 여성의 사진과 이름도 발견한다.

노예 계약서를 쓸 거라고는 상상 할 수 조차 없을 정도로 밝고 건강한 이미지의 선생님

예쁘장한 외모와  시원스러운 성격으로 반 아이들한테 인기도 꽤 많았었는데...

자녀가 있는 30대 초반의 활달한 유부녀로 시우는 기억하고 있었다.

그 외에도 시우가 알만한 사람들의 이름이 간간이 보인다.

그러다 발견하게 된 익숙한 얼굴 사진

경찰서에서 봤던 엄마들...

젊은 시절에 찍은 사진인듯 보이는 아리따운 얼굴들이 노예계약서 앞에 떡하니 붙어 있다.

순간 무언가를 깨달은듯 시우는 바인더의 첫 페이지를 펼쳐 본다.

거기에는 이름과 인적 사항, 그리고 판매 가격을 표로 정리 한 리스트가 여러 페이지에 걸쳐 들어가 있다.

그건 어떻게 봐도 시우네 가족과 관련 된 주변 사람들의 노예 장부였다.

시우의 물건에 뻐근하게 힘이 들어간다.

**

이런 자료가 왜 세진이 누나 방에 있는 걸까?

세진이 누나가 아빠에게 이걸 받았다고 치더라도 아빠는 왜 다른 사람들의 노예계약서까지 가지고 있는 거지?

남들에게 알려져선 안 될 중요한 자료를 보관하고 있던 서랍 열쇠를 세진이 누나는 어째서 시우에게 준 걸까?

꼬리에 꼬리를 무는 의문들이 시우의 머릿속을 빠르게 스쳐간다.

시우는 앞쪽의 리스트를 대충 살피다가 규리 아줌마의 이름을 발견한다.

반가운 마음에 규리 아줌마의 이름 위로 손가락을 가져다 대 보는 시우

손가락을 종이에 가져다 붙인 채 리스트를 타고 올라 가자 곧 시우가 찾고 있던 그 이름들을 찾을 수 있었다.

바로 선주 이모와 엄마의 이름

그리고 그 바로 위로 연달아 보이는 익숙한 이름이 또 하나

세영이의 마술 학원 원장 선생님인 '유예나' 선생님의 이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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