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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근한 가족 만들기-198화 (199/344)

〈 198화 〉 [근친]친근한 가족 만들기19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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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8

규리 아줌마에게 받았던 노예결혼식 사진에서의 난교 장면

서로의 음부를 빨아대거나 민감한 부위를 자극하며 엉켜있는 여성들

경찰서 안에 있는 낯이 익은 여성들은 규리 아줌마가 보내준 사진에 찍혀 있었던 여성들이 틀림없었다.

­시우의 엄마나 규리 아줌마와 같은 신분의...­

헤어스타일과 인상이 조금 변해있긴 했지만, 사진을 봤을때부터 이웃이나 주변인으로 알듯 말듯, 친숙하게 확인했었던 얼굴들이기 때문에 시우가 못 알아 볼리는 없었다.

어떻게 이런 우연이 있을 수 있을까?

미팅에 참여했던 인물들의 대부분이 ­혹은 전부가­ 사진속에 찍혀있는 암컷 노예들의 자식들이었던 것이다.

­시우와 세희까지 포함해서...­

시우는 쪼개듯 웃고있는 철진이의 모습을 돌아본다.

어쩌면 이 모든 일들이 우연이 아닐수도 있을 거라는 생각을 해보는 시우

시우는 아까 전 노래방 화장실에서 미팅에 대해 어떻게 알고 왔냐고 철진이에게 물었었다.

철진이는 규리 아줌마의 노예계약서에 있는 임차인의 이름을 몇명이나 기억하냐는 뜬금없는 질문을 되려 시우에게 해왔다.

노예계약서 문서도 노예결혼식 사진도 규리 아줌마로부터 나온것이니까, 관련이 없을래야 없을수가 없을것이다.

노예결혼식 사진에 찍혀있던 여성들의 남편이나 주인 이름이 노예계약서 임차인 목록에 적혀있다고 해서 전혀 이상할게 없는것이다.

아니! 좀 더 면밀히 알아보려 했다면 노예계약서의 임차인 목록에 적혀있는 이름들과 결혼식 사진에 찍혀있는 여성들과의 연관성을 먼저 살폈어야 했다.

규리 아줌마의 노예계약서 임차인 목록에서 시우가 알아볼 수 있었던 건 시우의 아빠인 유진성 한사람 뿐이었다.

하지만 철진이 입장에서 엄마와 관계된 사람들에 대해 시우보다도 더 익숙하게 기억하고 있었을지도 모른다.

생각해 보면 철진이가 자기 엄마의 노예계약서를 발견하고 나서 제일 처음 한 일은 세희 누나를 쫓아다닌 일이었다.

철진이는 시우가 신비 누나로부터 우연찮게 알게 된 섹스 다이어트에 대해 알아본다는 명목으로 세희 누나를 쫓아다닌 거라고 시우에게 설명했었다.

하지만 그 이후로 계속해서 대상을 바꿔가며 스토킹처럼 보이는 철진이의 이상한 미행과 조사는 이어져 갔다.

뭘 하는지 모르게 돌아다니는 철진이의 기행은 시우가 모르는 시간과 장소에서 계속 되었던 것이다.

그 기행의 단서가 규리 아줌마의 노예계약서 임차인 목록이라면, 철진이가 하려던 일들에 대한 대략적인 윤곽을 파악할 수 있을 것 같았다.

그리고 마침내 도달한, 우연을 가장한 회우

**

처음에 놀란 듯 경찰서에 들어온 아줌마들은 담당 경찰로부터 상황설명을 듣더니 안도하며 가슴을 쓸어 내린다.

맨 앞에 서 있는 키가 큰 여성은 준이 형의 엄마인듯 했다.

남편이 잘 나가는 IT기업의 대표라고 했던가?

고급 명품브랜드로 몸을 치장하고 있는 그 여성은 아들인 준이 형처럼 무리에서 리더격으로 행동하는 듯 한다.

시우는 스마트폰을 열어 혼자만 볼 수 있게 화면을 가리고 각도를 조절한다.

그리고 사진 어플을 열어 규리 아줌마가 보내준 엄마들의 노예결혼식 사진을 몰래 확인했다.

시우는 규리 아줌마가 보내줬던 노예결혼식 사진에서 분명 그 얼굴을 확인할 수 있었다.

도도하게 지어보이고 있는 여유있는 얼굴 표정

현재 갖춰입고 있는 모습에서는 감히 상상할 수 조차 없는, 상기되어 풀린 듯한 요염하고 뇌쇄적인 눈빛

노예결혼식의 사진 안에서 준이 형의 엄마는 출산일이 임박한 듯 배가 매우 불러보인다.

경찰관과 직접 대화를 하고있는 준이 형의 엄마

그 준이 형의 엄마 바로 옆에 서 있는 또 한명의 익숙한 얼굴

사진속에서 준이 형 엄마의 파트너를 하고있는 사람이었다.

아마도 그 여성은 혁진이 형의 엄마처럼 보인다.

커다란 가슴과 엉덩이

관리가 잘된 듯 한 육감적인 몸매

저 둘은 시우의 엄마인 선미와 규리 아줌마가 그랬던것처럼, 서로의 배안에 들어있는 자식들과 교환하듯 결혼식을 했던걸까?

의식을 하고있기 때문인지 엄마들과 아들들 사이에 기묘하게 흐르고 있는 공기가 시우에게 느껴지는 듯했다.

성국이 형의 상처를 살피며 걱정스러운 듯 말을 걸고 있는 청초한 느낌의 여성은, 아마 성국이 형의 어머니로 보인다.

그리고 소라 누나와 새롬이 누나, 세미 누나의 보호자로 보이는 세명의 여성들도 차례로 들어왔다.

모두 다 시우가 가지고 있는 사진속에서 확인할 수 있는 인물들이었다.

뒤늦게 들어 온 엄마들은 서로 얼굴을 알아보는 듯 하면서도 누군가 나서서 친밀하게 아는 척 교류를 나누는 느낌은 별로 없었다.

또 시우가 그 엄마들을 익숙하게 생각하고 있는 것과는 달리, 엄마들은 시우나 철진이, 그리고 세희 누나를 모두 잘 알아보지 못하는 것처럼 행동하고 있었다.

경황이 없어 알아보지 못했을 가능성도 있었다.

­아니면 일부러 모른 척을 했던지...­

그리고 잠시 뒤 규리 아줌마가 들어온다.

"어~ 엄마 왔네?"

손을 들고 반갑게 엄마를 맞는 철진이

"어... 안녕하세요"

시우는 규리 아줌마를 보자마자 어색하게 머리를 숙이며 인사한다.

세희 누나도 옆에서 시우를 따라 규리 아줌마에게 꾸벅 인사를 했다.

규리 아줌마는 시우의 얼굴을 보고 걱정스러운 듯, 뭔가 말을 하려다 먼저 와 있는 아줌마들을 보고 살짝 멈칫한다.

경찰서에 불려온 보호자들은 담당 경찰로부터 상황을 설명받았다.

그런 뒤 각자 따로 간단한 확인서를 쓰고 아이들을 집으로 데려갔다.

규리 아줌마는 시우와 세희 누나도 자기가 데려갈 수 없냐고 경찰에게 얘기했다.

하지만 혈연 관계나 보호자격이 있는 사람만 가능하다는 답변을 받는다.

규리 아줌마는 시우와 세희 누나의 보호자도 올거라는 말에 철진이만 데리고 먼저 경철서를 나선다.

**

경찰서에 남겨져 있는 두 사람

시우는 아직도 자신과 세희 누나를 데리러 올 사람이 세진이 누나라고 생각하고 있다.

­그 외에 떠올릴 수 있는 사람은 없었기 때문에...­

어떤 표정으로 세진이 누나를 마주해야 하는지 고민 하면서 초조한 시간을 보내고 있는 시우

세진이 누나를 만나자마자 무슨 얘기를 꺼낼지

집에 가는동안 어떻게 얘기를 이어가야 할지

그리고 엄마가 없는 집에서 어떤 체위로 세진이 누나와 섹스를 나누게 될지에 대한 생각도...

시우는 잠시 몸을 풀듯이 일어나서 경찰서 유리문 바깥을 쳐다본다.

그때 유리문 밖에 보이는 친숙한 얼굴과 눈이 마주치는 시우

'어라? 저 사람이 왜 여기에 있지?'

시우는 속으로 약간 의아스럽게 생각하며 바깥에 있는 그 사람을 쳐다보고 있었다.

시우가 경찰서 유리문을 통해 쳐다보고 있는 곳

거기에 서 있는건 시우가 기다리던 세진 누나가 아니었다.

그 곳에는 검은색 정장을 차려 입고, 스마트폰으로 전화통화를 한창 하고있는 마술학원의 원장 선생님인 유예나 선생님이 서 있었다.

무슨 우연인가 싶어 유리문을 통해 별 생각없이 선생님을 바라보고 있던 시우

유예나 선생님은 몸매가 드러나는 스키니핏 검정색 정장을 입고 굽이 높은 연회색 구두를 신고 있었다.

그러다 이내 전화를 끊더니 시우가 있는 경찰서 쪽으로 다가오는 유예나 선생님

유예나 선생님은 경찰서의 유리문을 열고 시우가 있는 쪽으로 걸어 들어온다.

"시우~세희~ 많이 기다렸지? 연락받고 데리러 왔어~후훗!"

유예나 선생님은 유리문을 열고 들어오자마자 밝게 웃으며 시우와 세희 누나에게 말했다.

시우는 잠시 머리가 멍해지는 듯 한 기분이 든다.

세희 누나도 눈을 동그랗게 뜨고 유예나 선생님을 쳐다보고 있었다.

곧장 담당자가 있는 데스크로 향하는 유예나 선생님

유예나 선생님은 담당 경찰과 몇마디를 나누는 듯 했다.

그러고는 아까 먼저 온 보호자들이 했던 그대로 확인서를 작성하고 담당자에게 제출한다.

"이제 갈까?"

유예나 선생님은 순식간에 인계절차를 끝내버리고 시우와 세희 누나가 있는 곳으로 다가오더니 말했다.

"네..."

시우와 세희 누나는 어리둥절한 표정으로 유예나 선생님을 따라나선다.

**

"신비는 집에 무사히 도착했나 봐~"

경찰서를 나와 한참 걷고있던 유예나 선생님이 자신의 뒤를 따르던 시우와 세희 누나를 돌아보며 말했다.

"아...다행이네요. 데리러 와 주셔서 감사합니다."

시우는 유예나 선생님으로부터 듣게 된 신비 누나에 대한 정보로 안심이 된 듯 대답하며 덧붙여 감사의 인사를 한다.

그러고 보니 유예나 선생님은 슬기의 고모라고 했었다.

슬기의 언니인 신비 누나에게도 고모가 되는 것이다.

생각해 보면 유예나 선생님도 오늘 일어난 사건과 전혀 무관한 사람은 아니었던 것이다.

"어떻게 할래? 집까지 데려다 줄까? 얘기 듣기로는 경찰서에서 빼내주기만 하라고 그러던대?"

유예나 선생님은 시우와 세희 누나를 쳐다보며 선주 이모에게 부탁받았던 말을 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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