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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근한 가족 만들기-197화 (198/344)

〈 197화 〉 [근친]친근한 가족 만들기19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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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7

"니 파트너랑 세희 누나 혼자두지 말랬더니~ 시우 넌 기어코 그런 상황을 만들어 버리냐?!"

경찰에게 노래방과 룸카페에서 일어난 일에 대한 정황설명을 대충 마친 철진이가 시우에게 다가와 시우를 핀잔하는 듯 한 말투로 말했다.

"뭐?"

긴장이 풀려 얼떨떨한 기분으로 철진이를 보고있는 시우

"경찰한테 맡기면 될걸, 혼자 뭘 그렇게 생고생을 하고 있냐고~! 덕분에 쓸데없이 일만 더 커졌잖아! 푸히힛"

철진이는 방안에서 벌어졌던 사건의 흔적을 둘러보고서는 웃으며 말한다.

"어떻게 된거야? 경찰에 신고는 언제 했냐?"

시우는 궁금한게 많았지만 우선 철진이가 신고를 했다는 사실을 재차 확인하듯 철진이에게 묻고 있었다.

"너랑 신비 누나랑 나가고 나서 바로 신고했지! 뭐~ 딱 보니까 둘이 도망가려고 폼 잡는 것 같더니만~! 세희 누나도 저러고 있는데! 정신나간 자식!"

"그러고 나서 또 따로 나한테 전화해서 건물 뒤로 나오라길래, 무슨 거창한 계획이라도 세워 놓은줄 알았더니 무턱대고 뛰쳐들어 가서 처맞는게 계획이었냐? 푸히힛!"

철진이는 다시한번 시우의 무모한 행동과 계획에 대해 지적을 하듯 말한다.

시우는 잠시 철진이의 말에 발끈했지만, 전부 틀린말이 아니라 아무 대답도 못하고 입을 닫고 있었다.

그런 시우를 보며 씨익 웃는 철진이

"어쨌든 일이 이렇게 벌어졌으니 조사는 받으러 가야 할것 같아! 가서 약 이야기는 하지마라. 그럼 내가 알아서 어떻게든 잘 마무리해 볼 수 있을거 같으니까"

철진이는 시우의 상태를 살피듯 다가오더니 시우에게 비밀얘기를 하듯 조용히 말한다.

**

시우와 철진이, 세희 누나와 세미누나, 그리고 소라누나와 새롬이 누나와 세명의 형들은 각각 차량을 나눠 타고서 경찰서로 향했다.

신고자인 철진이가 먼저 조사를 받는다.

철진이는 약물이나 난교에 대해서는 쏙 빼놓고 얘기를 했다.

파트너 선택 문제로 촉발된 다툼이 쌍방폭행으로 이어진 정도의 사건으로 상황을 설명을 하고있는 것이다.

준이 형과 다른 형들은 철진이의 얘기를 듣고 찔리는게 있어서 인지, 쭈뼛쭈뼛 서로의 눈치를 살피며 무언의 동의를 하듯 고개를 끄덕이고 있었다.

특히나 다리를 다친 성국이 형은 몸을 바들바들 떨면서 두려운듯 움츠러 있다가, 철진이의 말을 듣고는 그제서야 안도의 한숨을 내쉰다.

소라 누나와 새롬이 누나도 마찬가지였다.

세미 누나와 세희 누나도 더이상 일을 크게 만들려는 생각이 없는지 철진이의 말에 수긍하는 듯 한 표정으로 자리에 앉아 있었다.

돌아가면서 사정청취를 다 마친 뒤 경찰은 룸카페에서 일어났던 일들을 단순한 폭행으로 처리하려는 모양이었다.

그리고 일이 커질 수 있다면서 시우와 철진이와 준이 형네에 화해를 권유한다.

시우도 준이 형의 머리를 소화기로 가격해 기절시킨 일이나, 유리 조각으로 성국이 형의 허벅지에 상처를 냈던 일로 사건화되는 건 바라지 않고 있었다.

담당 경찰은 세희 누나나 세미 누나의 상태에 대해 조금 이상한 낌새를 느끼고 있는 것 같긴 했지만, 술에 많이 취해서 그럴 수 있다는 식으로 생각하며 넘어가려 하는 것 같았다.

그렇게 표면적으로 폭력을 휘두른 당사자들끼리 서로 화해를 하고 사건은 종결이 되는 듯 했다.

하지만 그렇게 사건이 마무리 되었더라도 보호자에게 연락이 가는건 어쩔 수 없는 일인 모양이었다.

**

엄마에게 이런 일로 연락이 가는 건 아무래도 시우 입장에서는 껄끄러웠다.

문자상으로 주인과 노예의 관계를 맺은 것처럼 연기 하고 있기는 하지만, 아직 엄마와 아들로서의 관계가 현실적으로 더 비중있게 유지 되어지고 있는 것이다.

시우는 담당 경찰관에게 엄마가 지금 집을 나가있는 상태라고 설명하며, 선주 이모의 전화 번호를 불러준다.

담당경찰관은 선주 이모에게 전화를 걸고 간단하게 사정을 설명한 뒤 수화기를 시우에게 건네줬다.

"선주 이모? 얘기 들었지? 오늘 세희 누나랑 일이 좀 생겼어! 엄마는 집에 없으니까 부르기가 좀 그런데.. 지금 선주 이모가 여기로 좀 와 줄 수 있어?"

자신의 껄끄러운 상황을 앞뒤로 생략하듯 설명하며 선주 이모에게 부탁하고 있는 시우

시우는 당연히 선주 이모가 자신의 부탁을 들어주리라 생각하며 얘기하고 있었다.

"미안해 시우야~ 이모 지금 못갈 거 같아. 자리 비우기가 좀 그래~"

선주 이모는 자리를 비우기 힘들다는 말로 경찰서에 오기 곤란함을 시우에게 답하고 있었다.

당연히 선주 이모가 자신의 부탁을 들어주리라 생각하고 말을 꺼냈던 시우는 뻘쭘한 기분이 든다.

관계를 할때는 무리한 요구를 할때도 갖은 아양을 다 떨면서 주인님이라고 부르면서 존대했으면서...

역시 현실에서 선주 이모와 시우의 관계는 겨우 이런 정도인 건가?

"어...그래? 그럼 어쩔 수 없지.. 알았어..."

시우는 아쉬운 듯 선주 이모에게 말했다.

"진짜 자리 비우기 힘들어서 그런 거니까. 너무 서운해 하지 마~ 시우야~ 대신 거기서 너랑 세희 데려올 수 있을만한 사람, 이모가 알 거 같으니까~ 한번 부탁해 볼게~"

선주 이모는 시우의 부탁을 단번에 거절한 게 미안했던지 자기 대신 다른 사람에게 부탁을 해본다는 얘기를 꺼낸다.

"데...데려올 수 있을만한 사람? 호...혹시...엄마나 우리 담임 선생님은 아니지?!"

시우는 혹시나 선주 이모가 엄마나 시우의 학원 담임 선생님을 부른다고 할까 걱정을 하며 급하게 묻는다.

"엄마든 학원 선생님이든 둘 다 곤란하니까, 나한테 전화한 걸 거 아냐? 걱정하지 마~! 이모가 그 정도로 눈치없는 사람은 아니니까~! 시우랑 세희가 그런쪽으로 크게 신경 안 써도 되는 사람이야!"

"아니면 거기서 너희들 데리고 나온 다음, 그 이후에는 그냥 따로 내버려두고 오라고도 얘기 할까~? 그럼 되지?"

선주 이모는 시우의 기분을 다 안다는 듯 얘기하고 있었다.

"어?...어...그래..."

시우는 선주 이모의 그 형편좋은 얘기에 살짝 미심쩍은 듯 경계하며 대답했다.

시우가 알기로는 법적 대리인인 보호자의 자격으로 시우나 세희 누나를 데리러 올 수 있는 사람은 혈연 관계인 사람과 학원의 담임 선생님들 정도밖에 없었다.

엄마나 시우의 학원 선생님은 아니라고 했으니 다른 혈연관계인 사람이 올 수 밖에 없을텐데...

지금 시우의 머릿속에 딱 떠오르는 건 한사람 밖에 없었다.

바로 세진이 누나였다.

선주 이모는 정말 세진이 누나를 경찰서로 부를 생각 인 걸까?

시우는 이런 곳에서 세진이 누나를 보게 된다고 생각하니 조금 민망하고 어색한 기분이 든다.

하지만 그러면서 한편으로 오래간만에 세진이 누나를 만난다는 생각에 설레는 기분도 들고 있었다.

시우는 선주 이모가 보내줬던 펜션에서의 짧은 영상을 떠올려 본다.

수아의 가슴과 중요 부위를 핥고있던 세진 누나

세진이 누나도 엄마의 과거나 가족의 비밀을 알고있는 사람들 중 하나임에 틀림없었다.

그리고 선주 이모를 통해 시우와 다른 가족들간의 일들을 이미 듣고 있는지도 모른다.

큰 일을 치르고 긴장이 완전히 풀려버린 탓일까?

시우는 벌써부터 세진이 누나와 나누게 될 섹스를 상상하며 바지안의 물건을 곧추세운다.

시우는 다시 재킷을 사타구니 위에 조절해 올려 자신의 발기상태를 주위의 시선으로부터 감춘다.

**

경찰서에서 보호자를 기다리는 동안 세희 누나는 시우의 곁에 꼭 붙어있었다.

시우의 터진 입술과 부어오른 얼굴을 살피며 안쓰러운 듯 쳐다보는 세희 누나

시우는 자신을 바라보는 세희 누나의 눈빛에서 설명하기 힘든 특별한 감정을 느낄 수 있었다.

세미 누나와 함께 시우의 옆자리에 앉아 있는 철진이

철진이는 규리 아줌마에게 연락을 한 듯한 모양이었다.

'속 편한 자식'

이라고 시우는 속으로 생각했다.

다른 형들과 누나들은 경찰서의 정문을 사이에 두고 시우네와 멀찍이 떨어진 자리에 앉아있는 상태

형들도 누나들도 모두 각자 자신을 데리러 올 보호자를 기다리고 있었다.

그러다 경찰서 유리문이 열리고 드디어 하나둘씩 차례로 무리지어 들어오는 여성들

처음에는 준이 형들의 보호자인 듯 보이는 사람들이 들어 왔다.

엄마와 비슷한 또래의 낯이 익은 여성들...

곱상하고 색기 넘치게 생긴 풍만하고 아름다운....

'어라?'

시우는 이전 날 어디에선가 느꼈던 기시감을 방금 들어온 여성들을 보고 또다시 느끼고 있었다.

마치 최면에 빠진 듯 몽환적인 감각에 시우의 곧추 선 물건은 더욱 단단하게 힘이 들어간다.

그리고 옆에서부터 들려오는 철진이의 목소리

"잘 봐둬~! 전부 이제부터 우리가 하나씩 접수해야 될 노예년 들이니까!"

철진이는 방금 들어온 아름다운 중년 여성들의 얼굴을 눈에 새기듯 뚫어져라 쳐다보며 시우에게 말하고 있었다.

­마치 이런 상황을 처음부터 고대하고 있었다는 듯 광기 어린 미소를 지으며...­

시우는 순간 머리를 때려맞은 듯이 어떤 장면 하나를 바로 떠올린다.

시우의 심장이 요동치며 이미 발기되어 있는 물건이 폭발할 것처럼 꿈틀대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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