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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근한 가족 만들기-193화 (194/344)

〈 193화 〉 [근친]친근한 가족 만들기19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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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3

방을 나서면서 철진이쪽을 슬쩍 돌아보는 시우

철진이는 옆에 있는 세미 누나의 살구색 박스티 옷 안으로 손을 집어 넣은 채 그녀의 가슴을 주무르고 있었다.

철진이의 얼굴에 왠지 시우를 비웃는 것처럼 묘한 표정이 그려지고 있는 듯 했다.

시우와 신비 누나가 방을 나가고 나면 철진이도 세희 누나와 함께 몸을 섞는 걸까?

세희 누나는 시우와 자신, 그리고 시우와 가족들간의 근친 관계를 끊어내기 위해 그런 일까지 벌이려는 건가?

그렇게 자신을 타락시켜 시우에게 견디기 힘든 고통을 줘가면서까지?

아니면 원래 그런걸 밝히는 창녀같은 년이 시우의 근친 관계를 핑계삼아 이런 상황들을 연출해 즐기고 있는걸까?

세희 누나가 진심으로 그런 식의 생각을 하고 있다면 시우가 세희 누나를 말릴 수 있는 방법은 없었다.

시우의 가슴이 조여지며 숨이 막혀오는 듯 했다.

시우는 머릿속에 채워지는 망상을 털어내듯 머리를 흔들고, 방을 나가 바깥에 있는 화장실로 향한다.

카운터 옆에 있는 남자 화장실로 들어가, 팔에 걸치고 있던 재킷을 양손으로 펴서 확인하는 시우

붉은빛 얼룩이 재킷 주머니 주변을 한가득 적셔 놓고 있었다.

역시 상의 주머니에 넣어뒀던 유리 향수병이 깨진 것 같았다.

시우는 축축하게 젖어있는 허벅지 부근도 살펴본다.

네이비색 정장 바지의 시타구니 부분에도 마찬가지로 붉은빛이 도는 얼룩이 져 있다.

시우의 발기는 긴장 때문인지 완전히 사그라들어 있었다.

시우는 세면대 앞으로 가서, 주머니 속에 향수가 새서 번진 부분의 얼룩을, 물로 씻어낸다.

착잡하고 침울한 기분으로 수도꼭지의 물을 흘려 재킷을 닦아내고 있던 그때,

화장실 문이 열리며 입구쪽에서 사람이 들어오는 소리가 들린다.

소리에 반응하며 흠칫 놀란 듯 돌아보는 시우

화장실에 들어온 건 세희 누나의 파트너인 준이 형이었다.

'패배감...'

'굴욕감...'

시우는 침울한 기분을 감추려 고개를 숙이고, 아무렇지 않은 척 옷에 묻은 얼룩을 말없이 닦아내고 있었다.

시우의 바로 옆 세면대로 다가와 물을 트는 준이 형

준이 형은 손에 물을 묻혀 거울을 보고 자신의 잔 머리들을 정리하기 시작했다.

"안에도 화장실 있는데..."

무심한 듯 지나가는 투로 시우에게 말을 거는 준이 형

"아... 그랬었죠? 갑자기 당황해서 깜빡한 것 같네요"

시우는 기운이 빠진 듯 준이 형에게 대답했다.

"신비랑 같이 가려고?"

준이 형은 거울에 이리저리 얼굴을 비춰 머리를 계속 만져 대며 시우에게 물어온다.

"네... 바래다 줘야죠. 파트너니까"

담담하게 비참한 현실을 받아들이는 듯한 시우의 말투

"..."

준이 형은 한동안 말없이 머리를 정리하는데 열중하고 있었다.

그러다 다시 시우에게 말을 걸어온다.

"근데 내 파트너 꽤 괜찮지 않냐?"

무슨 생각인지 자신의 파트너인 세희 누나에 대해 시우에게 물어오는 준이 형

"아아~ 그러네요. 세희가 정말 예쁘죠."

시우는 당연하다고 생각하는 사실을 건성으로 대답하고 있었다.

"근데...아까부터 힐끔힐끔 우리 쳐다보는것 같던데...? 시우 너 혹시 내 파트너한테 관심있는거 아냐? 전부터 알던 사이라며?"

준이 형은 당혹스러운 질문을 시우에게 해대고 있었다.

"그...그럴리가요! 아니 보긴 했는데...그게... 이상한 생각 가지고 본 건 아니고요. 혹시 기분 나쁘셨나요?"

시우는 살짝 당황하며 준이 형에게 변명하듯 대답한다.

"아냐 아냐~ 괜찮아~! 기분 나쁘거나 그런건 아니고...사실은 나도 니 파트너 보고 너하고 비슷한 생각하고 있었거든?"

준이 형은 속내를 밝히듯 시우에게 얘기한다.

"네? 무슨 소리죠?"

준이 형이 무슨 말을 하려는 건지 당장 이해되지 않아 당황한 듯 되묻는 시우

"신비 있잖아~보면 볼수록 엄청 꼴리는 애더라고~?!"

준이 형은 살짝 선을 넘는 듯한 말투와 단어를 쓰며 시우의 파트너인 신비 누나를 칭찬한다.

"아...네..."

얼떨결에 대답하는 시우

"소라랑 새롬이 한테 듣긴 했는데 이정도 일 줄은 몰랐어"

준이 형은 계속해서 신비누나를 칭찬하는 말을 이어간다.

"신비도 이쁘긴 하죠. 뭐..."

자신의 파트너까지 넘보는 듯한 준이 형을 보며 시우는 살짝 기분 나쁜 듯 대답한다.

"아~그냥 솔직히 말할게~! 사실 오늘 너네 커플 먼저 보내고 나서, 여자애들한테 약 먹이고, 돌아가면서 다같이 할 생각이었거든?"

시우의 반응을 보고 어쩔 수 없다는 듯 솔직히 사실을 털어 놓으며 말하는 준이 형

"네?! 야...약이라고요?"

시우는 내심 놀란 듯 준이 형을 돌아보고 말했다.

누나들과 형들의 난교는 어느 정도 파악하고 있었지만 약에 대해서는 처음 듣는 얘기였던 것이다.

"그렇게 놀랄 거 없어~ 그냥 흥분제 같은 거야. 좀 더 기분 낼 수 있게 도와주는 정도라고 생각하면 돼"

준이 형은 시우를 진정시키며 아무 문제 없다는 듯 간단히 말한다.

"......"

알맞은 대답을 찾지 못해 준이 형의 말에 적절히 반응을 못 하는 시우

"세희한테는 아까 노래방에서부터 술에 조금씩 약 타서 먹여 뒀어. 약 기운이 슬슬 돌고 있었을거야. 아마 지금쯤 질질 싸고 있을걸? 크크큭"

준이 형은 음흉하게 웃으며 자신의 업적을 자랑하듯 시우에게 얘기한다.

"노래방에서부터?"

순간 풀린 듯 한 세희 누나의 눈빛이 머릿속에 스친다.

그런 이유였던건가?

"우리끼리만 해도 별 문제는 없는데, 너도 다른 여자애들한테 관심 많은 거 같고...자꾸 보다 보니까, 신비가 좀 많이 아깝긴 아깝더라고~"

준이 형은 이제 속내를 드러내듯 음흉한 표정을 시우 앞에서 대놓고 지으며 얘기한다.

"시...신비요?"

시우는 이제서야 준이 형이 하는 말의 의미를 깨닫고 있었다.

"그래! 그래서 말이야~ 너도 끼워줄 테니까 우리한테 협조 좀 해라!"

준이 형은 시우에게 자신의 비밀스러운 계획에 참여할 것을 요구하고 있었다.

"철진이도 돕기로 했으니까~"

그리고 이어지는 준이 형의 말

"처...철진이도요?"

시우는 다시 한번 놀란 듯 준이 형의 말에 반응한다.

자신의 친구인 철진이가 세희 누나를 능욕하겠다고 하는 이런 몹쓸 계획을 돕는다니...

"철진이 저 녀석도 말이 좀 통하는 친구더라고~ 지금 세미 술잔에 몰래 약 타서 먹이고 있을거야. 자기가 나서서 먹이겠다고 하더라고?"

철진이의 행동이 기특하다는 듯 말하는 준이 형

"......"

시우는 말문이 막힌 듯 입을 다물고 준이 형을 보고 있었다.

"이번에 자리로 돌아가면 신비 술잔에 약 탈거거든? 넌, 우리가 약 탈때, 신비 주의만 좀 끌어주면 돼! 약 기운 돌때까지 30분 정도만 시간 끌어 주고! 그러면 게임 끝! 밤새 돌아가면서 다같이 즐길 수 있다고~ 어때? 할 수 있겠어?"

준이 형은 자신의 계획을 설명하고서 시우에게 묻는다.

"그...근데 그거 좀 위험한 거 아니예요?"

시우는 걱정스러운 듯 묻고 있었다.

"걱정 하지마! 나랑 혁진이랑 성국이는 이런 거 자주 해봐서 진짜 일도 아니야~ 그리고 어차피 이런데 오는 애들 다 발랑 까진 애들이잖아. 대부분 그거 할 생각으로 오는 애들이라고~!"

셋이 함께 이런 식으로 경험을 많이 해본 듯한 준이 형

준이 형은 누나들을 비하하는 투로 말하고 있었다.

"소라랑 새롬이는 안전한 애들만 데려오니까 걱정 안 해도 돼. 첫날 바로 이런 건 생각 못 했겠지만, 어차피 저 여자 애들도 나중에 어떻게 될지는 대충 알고 있을 거 아냐?"

준이 형은 자신감 넘치는 말투로 시우를 설득하듯 말하고 있었다.

과연 세희 누나도 신비 누나도 속고 있었던걸까?

노래방에서 세희 누나가 흐리멍텅한 눈빛으로 준이 형의 스킨십을 받아들이고 있던 건 약 기운 때문이었던 것인가?

애초에 소라 누나와 새롬이 누나는 섹스 다이어트라는 명목으로 (순진한?) 누나들을 꼬득여 유린이 목적인 집단 난교를 시킬 생각이었던 걸까?

시우는 상황을 파악하기 위해 미친듯이 머리를 굴리고 있었다.

"봐봐 고민하는거 보니까, 너도 은근히 그런 거 생각하고 있던 거 아니야?"

속으로 그렇게 머리를 굴리며 생각을 하고 있자, 준이 형은 계속 자기 말을 이어갔다.

"니가 신비 고른거라며? 어차피 누굴 골랐어도 하긴 했을 거잖아? 소라 한테 그렇게 들었는데 아니야? 세희 안 고른거 아쉽지 않냐? 넌 그냥 가만히 우리 하는 거 지켜보다가 같이 즐기면 돼~전혀손해 볼 거없는얘기라고!"

준이 형은 자신만만한 말투로 몰아 붙이듯 시우에게 얘기 했다.

시우는 확답을 하지 않은 채 잠시 그 자리에 멍하니 서있었다.

준이 형은 시우가 거절을 하지 않은 게 암묵적으로 자신의 계획에 참여하기로 동의를 한 거라고 생각했던 모양이었다.

신이 난 듯 웃으며 시우의 어깨를 손바닥으로 한번 툭 치고는 방으로 돌아가는 준이 형

심장이 쿵쾅대고 있는 시우

시우의 머릿속에는 정리되지 않은 생각들이 가득 차 있었다.

세희 누나가 준이 형의 스킨십을 받아들인 건 과연 약 기운 때문만이었을까?

약에 취해서 기분이 이상했다면 어째서 그걸 시우에게 알리지 않은 걸까?

사실은 처음부터 그런 상황들을 그저 흘러가는 대로 내버려두고 즐겼던 건 아닐까?

시우는 옷에 묻은 붉은 기의 얼룩들을 물로 닦아내며 앞으로 취해야 할 행동에 대해 필사적으로 고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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