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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근한 가족 만들기-188화 (189/344)

〈 188화 〉 [근친]친근한 가족 만들기188

* * *

188

카페의 테이블 위에는 먼저 온 사람들의 음료와 함께 시나몬향 쿠키가 놓여져 있다.

"세희랑 시우 뭐 마실래?"

소라 누나가 자리에 앉아있는 세희 누나와 시우를 번갈아보며 얘기한다.

"난 초코라테 먹을래"

세희 누나는 소라 누나가 묻자마자 바로 대답한다.

"나...난 카라멜 마키아토"

시우는 소라 누나에게 대답하며, 음료를 주문할 생각으로 자리에서 엉거주춤 일어난다.

카운터로 다가가면서 주문을 하기위해 바지 주머니에 챙겨온 엄마 카드를 꺼내드는 시우

"계산은 나중에 한꺼번에 할거니까. 그냥 주문만 하면 돼!"

갑자기 뒤에서 들려오는 남자 목소리

"네?"

시우는 얼떨결에 고개를 돌리며 존댓말로 되묻는다.

"아~ 여기 자주오는 편이라 그렇게 계산해도 괜찮아. 내가 할거니까 걱정하지 말고~"

풍성한 펌 헤어스타일에 날카로운 턱선을 가진 남자가 반말로 시우에게 설명한다.

시우는 음료를 주문한 뒤 뻘쭘한 기분에 음료가 나올때까지 카운터 앞에 서서 기다렸다.

시우가 자리로 돌아오지 않자 소라 누나가 쪼르르 시우의 곁에 다가온다.

"저애가 오늘 세희 파트너~물주니까 아무거나 더 시켜도 돼~"

소라 누나는 시우의 귀에 대고 조용히 속삭이듯 말한다.

단추 세개가 풀려 있는 소라 누나의 하얀 블라우스 사이로, 보라색깔 브래지어에 감싸인 소라 누나의 가슴골이, 시우의 눈에 적나라하게 내려다 보인다.

"어?"

세희 누나의 파트너라는 소라 누나의 말에 눈을 번쩍뜨며 반응하는 시우

"김준이야. 고급학원 2학년이고 육상선수~ 아빠가 사업 하신대~"

소라 누나는 세희 누나의 파트너에 대한 정보를 시우에게 알려주고 있었다.

앉아 있는 모습을 슬쩍 봐도 큰 키에 쉽게 다가가지 못할것 같은 날카로운 외형

세희 누나의 파트너는 깔끔하고 준수한 느낌의 옷차림과 자신감 넘치는 목소리였다.

김준이라는 형은 오늘 세희 누나의 파트너로 미리 얘기가 되어 있는 모양이었다.

소라 누나와는 중급학원때부터 알던 선후배 사이인 듯 했다.

어느새 세희 누나와 웃으며 잡담을 나누고 있는 김준

그는 여자와 대화하는게 많이 능숙해 보였다.

거기다 세희 누나가 했던 육상을 해서 그런지 까칠한 세희 누나와도 말이 잘 통하고 있는 듯 했다.

"그 옆에 있는 애가 이혁진! 새롬이 파트너. 쟤는 1학년이고 김준이랑 같은 학원 육상 후배"

소라 누나는 계속해서 남자들에 대한 정보를 시우에게 알려주고 있었다.

왠지 과묵한 느낌에 표정변화가 별로 없어 보이는 시크한 얼굴

어깨가 벌어지고 골격이 탄탄해 보이는 강한 이미지였다.

"그 다음이 박성국이라는 애인데, 쟤도 혁진이랑 똑같은 1학년이고 복싱을 하고 있나봐"

소라 누나는 시우에게 더욱 다가와, 시우의 팔에 자신의 손을 살짝 얹고, 먼저 와있던 마지막 남자의 소개까지 하고 있었다.

박성국이라는 사람은 큰 키에 마른체형. 짧은 스포츠 머리였다.

소라 누나가 바로 말하지는 않았지만 아무래도 소라 누나의 파트너는 박성국이라는 사람인 것 같았다.

테이블쪽에서 박성국이라는 형의 익살스런 말투와 목소리가 시끄럽게 들려오고 있었다.

시우는 살짝 경계하듯 남자들을 하나씩 쳐다본다.

세명은 원래부터 알고있는 사이인 듯 서로 편하게 말을 주고받고 있었다.

"신비랑 세미는 좀 늦는다고 연락왔었어. 금방 올거야~"

소라 누나는 아직 오지않은 신비 누나와 세미 누나의 상황까지 시우에게 마저 설명해준다.

곧 음료가 쟁반 위에 담겨서 나오고 시우는 쟁반을 들고 자리로 돌아간다.

소라 누나도 시우를 따라 자기 자리에 돌아와 앉는다.

**

"자 여기 마셔~"

김준은 시우가 들고 온 쟁반에 담긴 세희 누나의 초코라테를 빠르게 집어, 그녀에게 자연스럽게 건네주며 말했다.

자신이 가져온 음료를 낚아채 듯 가져가는 김준의 모습에 심기가 불편해진 시우

"어. 고마워~ 잘 먹을게~"

세희 누나는 평소에 보이지 않던 상냥한 목소리와 표정으로 김준이 건네준 음료를 받으며 대답한다.

"시우는 고급학원 1학년이라고? 소라랑은 예전부터 알고 지내던 사이라며?"

김준은 바로 시우에게 관심을 보이며 말을 꺼냈다.

"아...네... 알고 지내던 사이예요"

시우는 얼떨결에 김준의 질문에 대답하며 소라 누나를 쳐다본다.

"맞어. 우리 엄청 친해~ 같이 놀러도 많이 다녔었어~그치~ 시우야?"

소라 누나는 시우에게 눈웃음을 지으며, 지어낸 얘기를 아무렇지도 않게 술술 해댄다.

"그...그래...맞어. 소라랑 한참 많이 놀러 다녔었지?!"

시우는 소라 누나가 지어낸 얘기에 장단을 맞춰준다.

그러면서 슬쩍 소라 누나의 단추가 풀려 열려있는 블라우스 사이 가슴골을 쳐다보는 시우

벌려져 있는 하얀 블라우스 천 안으로, 소라 누나의 둥글고 하얀 두덩이 살 사이의 골이 선정적으로 보이고 있었다.

순간 아차 싶은 기분으로 세희 누나 쪽을 쳐다보는 시우

시우의 시선을 피하며 초코라테를 빨대로 한모금 흡입해 목으로 넘기고는 자세를 고쳐앉는 세희 누나

세희 누나는 전에 학원 앞 분식집에서 그랬던 것처럼 시우의 눈을 회피하며 먼 곳을 응시하고 있었다.

"나 사실 이번에 시우랑 파트너하고 싶었는데, 시우가 신비가 좋다면서, 나로 바꿔 달라는데도, 끝까지 신비 고른 거 있지?!!"

소라 누나는 현재 파트너인 성국이 형이나 다른 형들이 듣든 말든 신경도 안쓰이는지 아쉽다는 투로 말하고 있었다.

"신비가 정말 마음에 들었나보네?! 소라 정도면 어디가서 진짜 빠지진 않는데~ 전에 사진으로 보여줬던 그 애지? 세희랑 중급학원에서 같이 육상했다던?"

김준이라는 사람은 흥미롭다는 듯 소라 누나의 말을 받아 시우를 쳐다보며 얘기했다.

아마도 누나들과 형들은 미팅에 오기전에 미리 사진으로 서로의 얼굴을 확인했던 모양이었다.

"아...네...그...그냥 신비가 저한테 제일 편하게 맞춰 줄 것 같아서요"

시우는 대답할 준비가 되어있지 않은 질문에 당황하며 말했다.

"그나저나 세명은 원래 알고있던 사이인가 봐요? 많이 친해 보이네요?"

시우는 말을 돌리듯 나란히 앉아있는 남자들 셋을 보고 말한다.

"아~ 우리? 여기 혁진이는 뭐~ 같은 학원 육상부 후배고, 성국이는 어렸을 때부터 친하게 어울렸던 동생. 그리고 소라랑 새롬이랑 세미도 알고 지낸지 꽤 됐지~!?"

김준이라는 사람은 시우의 질문에 여유있게 웃으며 대답하고서, 마치 동의를 구하는 것처럼 맞은편에 앉은 누나들을 둘러본다.

역시나 먼저 와있던 남자들 세명은 서로 친하게 알고 지내던 사이인 것 같았다.

그리고 신비 누나와 세희 누나를 제외한 다른 누나들과는 꽤 오래 알고지낸 사이인 듯 했다.

서로의 관계를 파악하고나서 아직 오지않은 신비누나와 세미누나, 그리고 철진이를 기다리며 잡담이 이어졌다.

**

"근데 신비랑 세미는? 많이 늦는데?"

세희 누나는 초코라테에 꽂혀있는 빨대를 이 사이에 문채 소라 누나쪽을 보면서 묻고 있었다.

"요 앞에서 만나가지고 같이 오고 있대~ 우리가 일찍 온 것도 좀 있으니까~아마 좀있다 시간 맞춰서 올거 같은데?~"

소라 누나는 스마트폰 화면을 빠르게 넘기며 대답한다.

"그럼 나 화장실 좀 갔다 올게~"

아이스 초코라테 한모금을 빨대로 쭉 빨아마시고는 자리에서 일어나는 세희 누나

시우는 화장실로 걸어가는 세희 누나의 뒤태를 홀린듯 멍하니 쳐다본다.

세희누나의 몸에 조여져 달라붙은 분홍색 원피스

예쁜 몸의 윤곽이 확연히 드러나 보이고 있었다.

잘록한 허리에서 이어지는 세희 누나의 탱탱한 엉덩이 살이, 분홍색 천조각에 감싸여 그 존재감을 밖으로 드러내고 있었다.

이틀 전까지만 하더라도 자신이 독차지하고 있었던 그 엉덩이

씁쓸한 흥분감을 느끼며, 시우의 물건에 살짝 힘이 들어가려 한다.

세희 누나가 화장실 안으로 사라질때까지 시우는 세희 누나에게서 눈을 떼지 못했다.

시우는 테이블 쪽으로 다시 눈을 돌린다.

바로 앞쪽에 소라누나의 시선을 느끼는 시우

소라 누나는 시우를 보고 살짝 미소짓고 있다.

깜짝 놀라 민망한 듯 시선을 피하는 시우

시우는 어색한 기분에 그대로 고개를 숙이고, 괜히 철진이에게 닦달하듯 문자를 적어보낸다.

'너 어디냐? 왜 이렇게 늦어?! 일찍일찍 좀 다녀!'

짜증을 내는 척 철진이에게 문자를 써서 보내는 시우

'금방 도착 할거야~ 세희랑 소라랑 새롬이는 거기 잘 있지?'

철진이는 시우를 도발하듯 누나들의 이름을 막 부르며 답을하고 있었다.

'씨발새꺄! 빨리 오기나 해!! 옆에 다 모르는 형들이라 어색해 죽겠으니까!'

시우는 어처구니가 없는 기분이 되어 철진이에게 욕이 섞인 문자를 써 보낸다.

'알았어! 알았어~ 이 형님이 금방 갈테니까~ 우는 소리 하지말고 기다리라고!ㅋㅋㅋㅋ'

마치 시우를 동생 취급하며 달래는 듯 한 철진이의 괘씸한 문자

시우는 철진이와 문자를 주고 받은걸로 조금 긴장이 풀린 듯 한 기분이 든다.

**

"나도 잠깐 화장실 좀 다녀올게~"

시우는 자리에서 일어나 화장실로 향했다.

마침 여자 화장실에서 나오고있는 세희 누나

세희 누나는 시우와 눈이 마주쳤는데도 별다른 반응 없이 시우를 지나치려는 듯 했다.

시우도 미팅에 오기전에 얘기했던 대로, 세희 누나와 남매사이라는 걸 들키지 않기 위해, 최대한 조심하면서 세희 누나를 지나치려 하고 있었다.

­툭!

그때 순간 시우의 이마에 닿는 세희 누나의 손끝

세희 누나는 시우의 이마를 손끝으로 두드린 뒤 아무일 없었던 것처럼 시우를 스쳐지나간다.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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