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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근한 가족 만들기-185화 (186/344)

〈 185화 〉 [근친]친근한 가족 만들기18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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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5

집을 나서기 전 세희 누나와 나눴던 짧은 대화

그리고 보내져 온 신비 누나의 외설적인 상반신 탈의 사진

꽤 오래전 부터 알고 지냈던 그 신비 누나의 사진 이었다.

신비누나는 사진 속에서 시우를 유혹하듯 상의를 홀딱 벗고, 한 팔로 양쪽 유두와 양 가슴의 아랫부분을 가린 채 서 있었다.

과연 세희 누나는 어떤 생각으로 시우에게 이런 사진을 보낸 찍어 보낸 걸까?

시우의 거대하고 단단한 물건에 꿰뚫려, 한동안 자신을 완전히 풀어 놓았던 세희 누나

세희 누나는 자신의 동생인 시우에게 주인님이라는 호칭을 쓰고 밤새 신음과 교성 소리를 내고 있었다.

친동생과 섹스를 하고 주종의 관계를 받아들이는가 했더니 매번 다음날 일어나서는 다시 평소와 다름 없는 누나로 돌아온다.

섹스를 나누는 동안 진심으로 몰입해 있던 세희 누나와 시우의 관계는 매일 아침 마다 허무한 꿈처럼 흩어져 버린다.

밤새 시우의 품에 안겨 주인으로서 친동생을 받아들였던 지난 밤 누나의 모습은 온데 간데 없었다.

시우는 허탈하고 비참하고 당혹스러운 기분을 느낀다.

세희 누나는 모든 관계까지 끝끝내 전부 되돌려 놓을 생각인 걸까?

자신과 가장 친한 친구인 신비를 시우와 맺어 줌으로 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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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섹스 다이어트'

이름에서 부터 강하게 풍겨오고 있는 아찔하고 위험천만한 향락과 퇴폐의 냄새

처음 이 단어를 시우에게 알려줬던건 바로 신비 누나였다.

세희 누나와 비밀로 하고 있는, 어떤 다이어트 방법에 대해 시우가 집요하게 캐묻자, 신비 누나는 퀴즈를 내는것 같은 우회적인 방식으로, 시우의 등에 힌트를 적어 줬었더랬다.

다이어트를 위한 섹스라니...

철진이의 도움을 받아 겨우 문제를 풀긴 했지만 시우는 처음에 철진이가 알려준 그 단어의 의미를 쉽게 받아들이기 힘들었다.

격렬한 섹스를 전제로 누군지 모르는 상대를 소개 받아 관계를 맺는다.

어떻게 보면 세상에 흔하게 있는 만남의 형식과 크게 다르지 않을지도 모른다.

하지만 언제든 난교로 이어질지도 모를 위태로운 분위기와 비윤리적인 의미가 그 이름안에 담겨져 있는것이다.

시우는 어쩌면 이 모든게 신비 누나가 자신을 놀리기 위해 짜놓은 장난 일지도 모른다는 생각을 은연중에 했었는지도 모른다.

일반적인 상대를 소개받아 연애를 시작하는 걸 친구들끼리 짓궂은 단어로 표현했을 수도 있다는 생각까지도 했었다.

하지만 점점 시간이 지날수록 시우는 신비누나와 세희 누나, 그리고 누나 친구들의 반응을 통해 섹스 다이어트라는 단어에 담긴 심상치 않은 의미를 깨닫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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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희 누나는 섹스 다이어트에 대한 참여 여부를 신비 누나와 함께 한참 고민 하고 있던 모양이었다.

그리고 어느 순간부터 섹스 다이어트에 참여 하는 방향으로 세희 누나의 생각이 기울어져 버린듯 했다.

섹스가 전제 되어 있는 다이어트와 함께 시우와 엄마의 관계를 원래대로 되돌려 놓는다는 명목으로...

만약에 엄마가 집에 있었다면 어땠을까?

시우가 엄마의 권위를 바닥까지 추락시켜 버리지 않았더라면....

세희 누나의 비행을 확인한 엄마는 딸에 대한 엄마로서의 의무와 권한을 행사 하였을것이다.

엄마를 통해 세희 누나의 일탈 행위는 적절히 통제 되었을테고...

견디기 힘든 막막한 후회감이 시우의 안에 밀려오고 있었다.

**

"오~시우 왔냐~?"

학원 교실에 들어서자 마자 철진이가 반갑게 시우를 보고 인사를 걸어왔다.

"야 너! 어떻게 된거야?"

시우는 철진이를 보고 미간을 찌푸리며 다짜고짜 질문한다.

"뭐가~?"

능청스러운 웃음을 지으며 시우에게 반문하는 철진이

"모르는척 하지 말고! 오늘 너도 가는거지? 왜 나한테 말 안했어?!"

시우는 짜증을 내는 말투로 철진이에게 말했다.

"아~ 가서 좀 놀래켜 주려고 했더니 이미 다 알았나 보네? 세희가 말 해 줬어?"

철진이는 더 장난을 칠수도 있었는데 걸려서 아쉽다는 듯이 시우를 보고 말한다.

그리고 끝에 누나라는 호칭을 빼고 세희 누나의 이름을 입에 담고 있었다.

"미...미친놈아! 세희 누나가 니 친구냐고!"

시우는 당황한 듯 언성을 높여 철진이에게 말한다.

"뭐야~ 우리 오늘은 고급 학원 1학년으로 얘기 됐다며? 다같이 친구 먹는거 아니었어?"

호응을 해주지 않는 시우의 반응이 조금 서운하다는 듯 장난식으로 말하는 철진이

철진이는 이미 세희 누나가 주의를 주라고 했던 내용을 숙지하고 있는듯 했다.

"나중에 가서 하던가 하라고! 지금은 같이 있지도 않은데 여기서 뭐하러 반말을 해!?"

시우는 역정을 내 듯 철진이에게 얘기한다.

아침에 눈을 떴을 때 부터, 누나들과의 미팅에서 어떤 일을 겪게 될지 몰라 심란하기만 한 시우

안 그래도 철진이의 뜬금없는 합류 소식에 시우는 매우 언짢고 못마땅한 기분이 들고 있었다.

그런 상황에서 세희 누나의 이름을 함부로 부르는 철진이를 보자 시우는 부아가 뒤집혀 치미는 듯 했다.

"미리 연습 해 둬야지! 푸히히~ 막상 가서 세희나 신비 이름 부르려다 누나라고 어설프게 튀어 나오면 어쩌려고?"

철진이는 일부러 시우의 속을 긁으려는 건지 태연하게 웃으며 세희 누나와 신비 누나의 이름을 다시 막 부르고 있었다.

"적당히 하라고! 새꺄! 내가 너네 엄마 이름 반말로 막 부르면 넌 기분 좋겠냐?"

시우는 날이 선 말투로 철진이에게 말했다.

"난 괜찮은데~? 왜? 시우 니가 편하면 앞으로 그렇게 하면 되잖아?"

철진이는 장난을 치듯 시우를 보고 웃으며 말한다.

순간 가슴에 불이 닿은 것처럼 뜨끔 해 지는 시우

시우는 이미 규리 아줌마와 성관계를 가졌다.

그때는 반말 정도가 아니라 모욕에 가까운 욕지거리와 스팽킹을 규리 아줌마에게 해 댔었다.

그 장면을 빠짐없이 영상으로 확인 했을 철진이...

학원이 끝난 뒤 두번째 방문 때 시우는 카메라를 꺼놓고 규리 아줌마와 결혼과 출산에 관한 밀담까지 몰래 나눴더랬다.

그래놓고 철진이가 세희 누나의 이름을 호칭 없이 부른 정도로 이렇게 까지 역정을 내고 있는 것이다.

철진이에 대한 분노와 경계심, 그리고 미안한 감정이 복잡하게 뒤엉키며 시우의 가슴을 쓰리게 만든다.

"되...됐어 임마! 내가 너네 엄마한테...왜 그런 짓을... 해?"

시우는 가책이 느껴지는지 화가 수그러든 것처럼 대답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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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데 너 오늘 향수 뿌리고 왔냐?"

철진이는 시우의 몸에서 나는 향수 냄새를 맡더니 특이 하다는 듯 묻는다.

"아~ 집에 있는거 그냥 대충 뿌리고 왔어~!"

향수를 뿌리는게 익숙하지 않아서, 동생들에게 선물 받았다는 소리는 쏙 빼고, 쑥스러운 듯 얼렁뚱땅 대답하는 시우

"그래? 신기하네~"

철진이는 시우가 뿌린 향수에 관심이 있는 것처럼 말했다.

"뭐가?!"

향수에 대한 철진이의 관심이 마음에 안 드는지 퉁명스럽게 대꾸하는 시우

철진이는 진지한 표정으로 잠시 무언가를 떠올리는 듯 하더니 다시 입을 연다.

"그나저나 너 세영이 다니는 마술학원 건물 지하에 이벤트 카페 있는거 알고 있냐?"

철진이는 향수 얘기를 하다가 갑자기 말을 돌리듯 세영이가 다니는 마술학원 지하 카페 얘기를 꺼냈다.

"그 카페? 알지~! 이름이 '마녀와 고양이' 라고했던가 아마 그랬던거 같은데?"

시우는 아직 학원 지하에 있는 그 카페에 가 본적은 없었지만, 세영이가 만날 때 마다 매번 지겹도록 노래를 부르듯 얘기하고 있었기 때문에, 왠지 친근한 느낌으로 대답한다.

"혹시 그 카페 안에 들어 가 봤냐?"

철진이는 슬쩍 들뜬것 같은 표정을 지어 보이며 시우에게 묻고 있었다.

"아니 아직 안에 들어 가 본적은 없는데...? 근데 그 카페 얘기는 갑자기 왜 꺼내는 거야?"

시우는 철진이의 들뜬 표정에 살짝 꺼림찍한 기분으로 대답하고서 반문한다.

"아~ 우리 엄마 거기서 이제 일 하게 됐거든~ 일주일에 하루만 파트타임으로... "

철진이는 규리 아줌마의 동향을 시우이에게 알려주듯 말하고 있었다.

"어? 어...그래?"

규리 아줌마에 대한 얘기가 철진이 입에서 나오자 어색한 기분이 드는 시우

철진이의 아빠는 소위 요즘 잘나가는 기업의 임원이었다.

돈이 궁해서 규리 아줌마가 일을 시작 할 리는 없을텐데...

"그 카페 있잖아? 일주일 중에 하루만 아주 특별한 이벤트를 하는 날이 있거든?"

철진이는 계속 해서 자기가 하고 싶은 이야기를 이어간다.

"무...무슨 이벤트?"

시우는 관성적으로 이끌리듯 철진이의 말에 자연스럽게 반응하고 있었다.

"암실 카페라고 들어 봤냐? 거기 수요일 마다 암막 쳐놓고 하는 모양이던데... 입장 할 때 말이야. 스마트폰이고 무선 이어폰이고 시계고 할 것 없이 소지품은 전부 다 보관함에 넣고 들어가야 되더라~"

의기양양 한 표정을 지으며 시우에게 자기가 알고 있는 내용들을 설명 하고 있는 철진이

철진이의 말로는 마술학원 건물 지하에 있는 카페에서 매주 수요일 하루 동안 이벤트로 암실 카페를 연다고 한다.

빛이 차단된 이색적인 분위기가 만들어진 특별한 공간

어린 친구들 사이에서 최근에 다시 유행하고 있는 즐길 거리인 듯 했다.

철진이는 흥분한 것처럼 들떠서 카페의 특별한 이벤트에 대해 시우에게 열성적으로 설명하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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