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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근한 가족 만들기-147화 (148/344)

〈 147화 〉 친근한 가족 만들기1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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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7

자비 없이 이어지는 진동음

선주 이모는 식탁 위에 올려둔 한쪽 팔에 얼굴을 파묻고 거칠게 숨을 몰아 쉬고 있었다.

"아까 병원 안 가고 아는 사람한테 약 받아 왔다는건 무슨 소리야? 그 약 의사 처방 있어야 받을 수 있는거 아니었어? 아는 사람이 의사야?"

시우는 스마트폰 화면의 버튼에서 손가락을 떼어 내면서 팔에 얼굴을 파묻고 엎드려 있는 선주 이모에게 취조하듯 묻는다.

"의사는 아니고...그냥 아는 사람~ 하아... 예전에 처방 받았다가 안 먹고 가지고 있던 약... 받아 온거야~"

클리토리스에 붙여둔 바이브레이터의 진동이 멈추자 선주 이모는 숨을 고르며 시우의 물음에 대답 하고 있었다.

"약 받아서 세희 한테 먹이고 바로 쇼핑 하러 바로 간거야? "

계속 이어지는 시우의 심문

"응... 백화점... 기분 전환 좀 시켜 주려고... 할 얘기도 있고... 입 막음도 해야 되니까..."

선주 이모는 시우의 질문에 순순히 대답하고 있는 듯 했다.

"할 얘기라니? 나 모르게 해야 되는 얘기라도 있었던 거야?"

시우는 살짝 서운한 티를 내며 선주 이모에게 묻는다.

"피임이랑...생리...그런 얘기들 자기 있으면 아무래도 세희랑 얘기 하기 힘드니까"

시우를 따돌리 듯 둘이서만 외출을 다녀온 이유에 대해 말하는 선주 이모

"술은 언제 마신건데?! 세희는 진짜 괜찮대?!"

시우는 조금 신경질 적인 말투로 선주 이모에게 말한다.

"집에 도착 하기 바로 전에... 세..세희가 사 달라고 했어. 많이는 아니고 매...맥주 한캔씩만 같이 먹고 온거야~"

미안해 하는 말투로 시우에게 변명 하 듯 말 하고 있는 선주 이모

시우는 손가락으로 스마트폰 화면을 터치 해 바이브레이터를 동작 시킨다.

­지이이이잉!

다시 한번 울리는 스마트폰의 진동음

시우는 손가락을 위로 움직이며 바이브레이터의 강도를 조절한다.

"흐으으흣~!"

강한 자극에 움찔 몸을 움츠러 뜨리며 신음 하는 선주 이모

"들어 오기 전에 무슨 얘기 했어? 분위기 보니까 둘이서 무슨 말 맞춰 놓은 것 같던데? 아니야?"

시우는 언성을 살짝 높이며 선주 이모에게 묻고 있었다.

"그...그냥 누가 먼저 씻을지... 그...그런 거... 흐읏...별건 아니고..."

선주 이모는 팔에 얼굴을 파묻은 채 고개를 좌우로 흔들며 대답한다.

시우는 선주 이모를 가지고 노는 느낌으로 스마트폰 화면에서 손가락을 붙였다 떼기를 반복했다.

­지잉! 지이잉!! 지이이잉!!

"흐읏~ 하으읏~ 하아아읏~"

헛 숨소리와 섞인 선주 이모의 신음소리가 시우와 둘만 있는 주방에 퍼지고 있었다.

"근데 잘 알고 있었네? 바이브 레이터 규리 한테 빌려 온 거? 어떻게?"

다시 스마트폰에 손가락을 올려 둔 채 얘기를 진행 하는 시우

­지이이이잉~

"흐읏...으응... 쓰...쓰는 거 가끔 봤으니까...흐으읏~"

선주 이모는 신음을 억누르려 애쓰면서 시우의 물음에 겨우 대답 한다.

"규리가 쓰는 거? 언제?"

시우는 바이브레이터의 강도를 높이며 묻는다.

선주 이모는 강한 진동에 몸을 뒤틀기 시작 한다.

"가...가족 모임때요~ 흐응~하으 하앙~!"

절정에 도달 한 듯 엉덩이를 들썩이며 시우에게 존댓말로 대답 하는 선주 이모

식탁 위에 팔을 올려 엎드린 채 선주이모는 몸을 꿈틀 대 듯 경련 하고 있었다.

시우는 잠시 스마트폰에서 손가락을 떼고 선주 이모를 지켜보며 휴식 시간을 주기로 한다.

"하으으 하아아 하으으으~"

선주 이모는 지금 시우의 손가락 하나에 간단히 통제 되고 있는 듯 보였다.

선주 이모와 규리 아줌마는 가족 모임 때 마다 다른 가족들의 눈을 피해 아빠와 같이 음란한 행위들을 해왔던 건가?

아빠가 돌아 가시기 전 시우네 집과 선주 이모네 그리고 규리 아줌마네는 가족 여행이나 주말 모임같은 정기적인 모임을 유난히 자주 갖고 있었다.

거기다 따로 엄마들끼리의 모임도...

순간 시우의 머리에 스쳐가는 생각 하나가 있었다.

바로 선주 이모가 말 했던 엄마의 결혼전 모습...

예전의 엄마 모습을 알던 사람들은 지금의 엄마를 상상 할 수도 없다고 했던가

"엄마 끌어 들인게 너희들이야?"

시우는 절정을 맞이 한 뒤 숨을 헐떡이며 몸을 움찔 대고 있는 선주 이모에게 추궁 하 듯 묻는다.

엎드린 채 시우를 말 없이 한참 올려 다 보다 피식 웃고 마는 선주 이모

"우리 엄마 그렇게 만든게 너희들 이냐고!!"

시우는 살짝 조급한듯 짜증섞인 말투로 선주 이모에게 묻고 있었다.

"킥킥! 웃겨... 언니 아니었으면 우리들 이렇게 될 일도 없었는데..."

선주 이모는 얼굴을 다시 팔에 파묻고 엎드리더니 영문 모를 소리를 중얼 거리고 있었다.

"뭐?"

시우는 의아한 표정으로 선주 이모를 보고 놀란듯 반응 했다.

그때 샤워실에서 들려오던 물소리가 끊긴다.

잠시의 정적

정적과 함께 한 동안 머리가 멍해지며 시우의 사고 회로가 멈춰 버린 듯 했다.

그리고 탈의실에서의 인기척

세희 누나가 탈의실에서 옷을 입고 있는 모양이었다.

"이제 세희 나오니까 슬슬 준비 해야 될것 같아요. 주인님~ 후후훗!"

선주 이모는 옷 매무새를 정리 하고 일어나서 아까 그릇에 퍼 놓은 닭죽을 전자렌지에 넣어 돌린다.

**

얼마 지나지 않아 세희 누나가 탈의실 쪽에서 걸어 나온다.

세희 누나는 무릎 위까지 오는 분홍색 플레어 스커트와 한쪽 어깨가 드러나는 흰색 루즈핏 니트를 입고 있었다.

드러난 어깨에는 시우가 정해 준 주황색 브래지어의 끈이 보여지고 있었다.

세희 누나의 얼굴은 달아 오른듯 붉어져 있었다.

"다 씻었어? 지금 전자 렌지에 닭죽 돌리고 있으니까 어서와 앉아~세희야"

선주 이모는 바로 방금 전 시우의 손가락에 의해 절정에 오른 사실이 없기라도 한 것처럼 세희 누나에게 말을 걸고 있었다.

새어 나오는 냄새를 감추려는 듯 엉거주춤 한 걸음 걸이로 주방으로 다가 오는 세희 누나

세희 누나는 식탁으로 다가와 시우의 옆자리로 자리를 잡는다.

주황색 속옷 안에서 부터 풍기는 시우의 정액 냄새가 주방을 채워가고 있었다.

­띵!

전자렌지에서 조리가 끝났음을 알리는 알림음이 들려왔다.

자리에서 일어나 닭죽을 꺼내 오는 선주 이모

"옷 이쁘네~ 우리 세희는 오렌지랑 화이트 컬러가 잘 맞는것 같아"

선주 이모는 닭죽을 시우와 세희 누나의 자리에 놓아 주며 말 했다.

그리고 자신의 닭죽을 가지고 시우와 세희누나의 맞은편 자리에 앉는 선주 이모

세희 누나의 속옷에서 풍기는 시우의 정액 냄새가 점점 짙어지며 주방을 채워 가고 있었다.

짙어져 가는 정액 냄새를 스스로 느끼고 있는지 세희 누나도 얼굴을 붉게 물들이며 고개를 숙이고 있었다.

선주 이모는 세희 누나로 부터 풍기는 진한 수컷의 냄새를 맡고도 태연 한 듯 했다.

"냄새 좋지? 이 집이 은근히 맛집이라니까?"

오히려 능청스럽게 농담을 하며 장난을 치는 것 처럼 표정을 지어 보이는 선주 이모

방금전까지 시우의 손가락 하나에 몸을 뒤틀듯 털어 대며 절정 했던 주제에...

시우는 그런 선주 이모의 여유있는 척 하는 태도가 썩 마음에 들지 않았다.

스마트폰 위에 다시 손을 가져다 올리는 시우

시우의 손가락은 예고도 없이 다시 스마트폰 화면의 동작 버튼 위에 올려져 있었다.

­지이이잉!!

이내 크게 들려오는 진동음

"흐으으으"

흠칫 놀란 선주 이모의 입에서 헛 숨소리가 옅게 새어 나온다.

호흡을 순간 억누르듯 표정을 일그러뜨리는 선주 이모

헛숨소리를 길게 내던 선주 이모는 진동을 버티듯 몸을 떨며 자세를 추스르려 애쓰고 있었다.

세희누나는 주방을 채우는 진동음에 흠칫 반응 하더니 소리가 끊기자 이내 시선을 회피하듯 고개를 숙이고 있었다.

시우의 지배 하에 놓여진 두명의 파트너는 시우의 영역 안에서 굴욕적인 통제를 감내 하고 있는 듯 했다.

손가락을 화면에서 살짝 띄워 놓은 채 아무일 없다는 듯 닭죽을 퍼 먹는 시우

**

"세희 누나! 주황색 쇼핑백에 담긴 내 옷 세희 누나가 고른 거야?"

시우는 얼굴을 붉히며 고개를 숙이고 앉아 있는 세희 누나에게 말을 건다.

"어?...어...백화점에서...너한테 어울릴 것 같아서...금요일에..."

세희 누나는 금요일 미팅을 염두해 두고 말하고 있는 듯 했다.

"신비랑 가기로 했으니까..."

이어지는 세희 누나의 대답...

신비누나와의 약속 때문에 어쩔수 없이 간다는 소리일까?

세희 누나는 어쩌면 아직도 시우와 다른 가족들 간의 관계를 되돌려 놓을 수 있다고 생각하는 걸지도 모른다.

어제 오늘 시우와 나눴던 수많은 교감과 정사와 선언에도 불구하고...

세희 누나의 대답이 시우의 가슴을 먹먹하게 만들고 있었다.

시우는 심통을 부리듯 스마트폰의 홀드 버튼을 누르고 선주 이모의 사타구니에 설치된 바이브레이터를 최강으로 진동하도록 고정 시킨다.

­지이이이이이잉~!!

요란한 진동음을 내며 울리는 선주 이모의 바이브레이터

"하으으으으읏!"

선주 이모는 브르르 몸을 떨며 세희 누나 앞에서 억눌렀던 신음을 흘려 낸다.

세희 누나는 놀란 듯 선주 이모를 힐끔 쳐다보더니 얼른 고개를 숙인 채 선주 이모의 반응을 애써 무시 하려 하고 있었다.

시우의 지배 하에 놓여진 두 여성의 동떨어진 듯 한 떨림과 흥분이 주방의 공기를 달구어 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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