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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근한 가족 만들기-125화 (126/3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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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진이의 기행은 점심시간이 되어서야 그치게 되었다.

"점심에는 안 가봐도 되냐?"

아직 무슨 일인지 말을 해 줄 생각이 없어 보이는 철진이를 향해 슬쩍 지나가는 투로 물어 보는 시우

"아아~ 간격을 좀 늘려도 될 것 같아서..."

철진이는 시우가 답답해 하며 궁금해 하는게 즐거운지 일부러 딴청을 피우는 척 하며 대답 한다.

시우는 뭔가 더 물어 보려다 괘씸한 기분에 오기가 생겨서 알려 줄 때까지 기다려 보기로 했다.

학교 구내 식당에서 점식을 먹고 있는 동안에도 철진이는 스마트폰을 계속 신경쓰고 있었다.

얼핏보기에 아까와는 다른 화면이 철진이의 스마트폰에 나오고 있었다.

"뭐냐? 그게?"

궁금증을 참지 못 하고 다시 묻고 마는 시우

"응? 이거? 왜? 궁금해?"

철진이는 시우가 다시 관심을 보이자 기쁜 듯 한 표정을 노골적으로 지어 보이며 약올리는것 처럼 말하고 있었다.

"아이씨! 알려 줄거면 그냥 빨리 알려 주고 아니면 저리 치우라고 이 미친놈아!"

드디어 성질을 부리기 시작 하는 시우

"푸하하! 알았어~ 알았어!"

철진이는 시우의 반응에 만족한 것처럼 웃으며 대답한다.

"뭐였냐고 그거?"

시우는 손가락으로 철진이가 보고 있는 스마트폰을 가리키며 말했다.

"여긴 좀 그러니까 일단 밥 부터 먹고 다른데 가서 알려 줄게"

철진이는 음흉한 성취의 미소를 지으며 시우에게 말 한다.

**

밥을 먹고 나서 시우와 철진이는 옥상에 와 있었다.

철진이는 거들먹 대는 것 처럼 조금 더 뜸을 들이다 결국 시우에게 스마트폰을 보여준다.

"아 진짜! 어차피 알려 줄거 왜 이리 뜸을 들이는 거야??"

시우는 신경질 적으로 철진이가 내민 스마트폰을 낚아 챈다.

철진이의 스마트폰 화면에는 위 내시경 처럼 보이는 영상이 비치고 있었다.

오돌토돌 습기찬 붉은 점막 살들이 렌즈를 둘러 싸고 꿈틀 대고 있는 듯 한 영상

"아까랑 다른거 같은데? 뭐냐 이거?"

시우는 초점을 맞추듯 화면을 들여다 보면서 철진이에게 묻는다.

"뭐 같냐?"

철진이는 만면에 회심의 미소를 띠고 시우에게 되 묻는다.

시우는 철진이의 얼굴 표정을 한번 슬쩍 보고 다시 스마트폰에 나오고 있는 영상을 확인 한다.

'설마...설마...'

시우는 순간 머리가 아찔해 지는것 같았다.

언젠가 철진이에게 받은 동영상에서 봤던 기억이 있는 화면

당혹감에 할 말을 잃어 버린 시우

"우리 엄마 어떤거 같아?"

짓고 있던 회심의 표정과는 상반되게 식후 입가심으로 마실 자판기 음료를 고르는 것 같은 덤덤한 말투로 당황한 시우에게 묻고 있는 철진이

**

화면에 비추고 있는 건 규리 아줌마의 질 내시경 영상이었다.

전동 딜도에 달려 있는 내시경 영상이 실시간으로 철진이의 스마트폰으로 전송 되고 있는 것 같았다.

거기다 철진이 얘기로 규리 아줌마는 지금 묶여서 방치가 되어 있는 모양이다.

철진이는 도구로 묶여 있는 규리 아줌마의 체위를 매 시간 마다 바꾸 거나 생리 현상을 해결 해 주기 위해 쉬는 시간 벨이 울리자 마자 그렇게 미친 듯이 집으로 뛰어 갔다 왔던 것이다.

정상의 범주를 아득히 넘어선 철진이의 기행이 이제는 경악을 넘어 감탄 스럽기까지 한 시우

"너 근데 이런거 다른 사람한테 막 보여 주면서 아무렇지도 않냐?"

시우는 놀라 두근 대는 가슴을 진정시키며 철진이에게 물어 본다.

자기 친 엄마에게 이런 일을 시키고 있는것도 보통은 놀랄 만한 일이었지만 그걸 다른 사람에게 보여 준다는 건 시우로서는 상상 할 수도 없는 일이었다.

"이제 와서 새삼스럽게 뭘? 너도 봤잖아? 노예 계약서!"

철진이는 오히려 시우의 새삼스러운 태도가 의외라는듯 말하고 있었다.

"아니 아무리 그래도 이건 좀 심한거 아니야? 너네 엄마 오전 내내 그러고 있었다는거잖아?"

시우는 규리 아줌마의 몸 상태가 걱정스러운듯 철진이에게 묻는다.

아무리 아저씨와 노예계약서 같은걸 썼다고 해도 엄마를 이런식으로 취급 할 일인가 싶기도 했다.

시우는 순간 노예계약서를 작성한 엄마의 모습을 머릿속으로 상상한다.

딜도를 보지에 꽂아 놓은 채 나체로 묶여 매달려 있는 진짜 노예인 선미의 본 모습을...

힘이 들어 가기 시작하는 시우의 물건

"원래 이런 년이었다고! 엄마니까 보통은 반항을 하던가 혼을 내던가 할거 아냐? 근데 이 년은 묶일 때 지가 알아서 자세 잡고 질질 싸면서 순순히 묶인 다니까?! 흐흐흐"

철진이는 새로 산 장난감을 자랑하듯 시우에게 말하고 있었다.

"지금 쯤 또 가긴 가봐야 되는거 아니냐? 그래도 밥은 챙겨 먹여야지"

시우는 포박 능욕 플레이를 하고 있는 모자 간의 관계에 대해 이해 한 듯 하면서도 한편으로는 진심으로 걱정 되는 것 처럼 철진이에게 말한다.

"점심은 건너 뛸려고! 이 년, 자기 묶어 놓은거 까먹은 줄 알고서 존나게 당황 할 걸? 푸히히"

철진이는 신박한 장난질에 신이 난 것 처럼 웃으며 말한다.

철진이에게 규리 아줌마는 더 이상 엄마가 아닌듯 했다.

잠시 황당해 하며 입을 벌린채로 철진이를 쳐다보고 있는 시우

"아니면 이번에는 니가 한번 갔다 와 볼래? 현관문 활짝 열어 놨으니까 들어가서 수갑이랑 다리에 밧줄만 풀어 주면 될 거 같아. 화장실 보냈다가 올때 다시 묶어 놓는거 까먹지 말고"

정말 어이가 없을 정도의 엄청난 일을 아무렇지도 않게 시우한테 시키는 철진이

"뭐?"

시우는 방금 철진이가 한 말이 잠시 이해가 되지 않아 되묻고 있었다.

"안대 씌워 놓고 쇼파 위에다 묶어 놨거든? 나 인척 하고 한번 갔다 와 보라고!"

수갑의 열쇠인듯 보이는 자그마한 철붙이를 시우에게 건네며 말하는 철진이

철진이는 아무래도 진심 인 듯 했다.

"나 너네 엄마한테 무슨 짓 할지도 모르는데 그냥 보내도 괜찮냐?

마지막으로 철진이의 진의를 확인 하듯 묻고 있는 시우

"글쎄? 그년 한테는 그게 포상일 거 같은데? 뭐 어때? 너 하고 싶은 대로 하면 되지!"

너무나도 미친듯 쿨한 철진이의 대답

철진이는 분명 어딘가 망가져 있는게 틀림 없었다.

**

점심 시간은 아직 여유가 있었다.

볼 일이 있는것 처럼 교문을 나서는 시우

철진이가 말한 대로면 규리 아줌마는 철진이가 귀가 할때까지 밧줄과 수갑에 묶인채 쫄쫄 굶게 될 처지 였다.

시우는 가여운 마음에 일단 편의점에 들러서 빵과 우유를 구입 한다.

그리고 빠른 걸음으로 철진이네 집으로 향했다.

수갑 열쇠를 꽉 쥐고 있는 시우의 손은 어느새 땀으로 흠뻑 젖이 있었다.

**

금세 도착한 철진이네 집

철진이네 집은 철진이의 말대로 현관문이 활짝 열려 져 있는 상태였다.

낯설지 않은 한 낮 가정집 거실 풍경이 열려 있는 현관문을 통해 시우에게 보여지고 있었다.

시우는 개방되어 있는 철진이네 집 현관문 안으로 발을 들인다.

들어서자 마자 음란하게 식어가는 여체의 습기찬 냄새가 시우의 피부로 직접 와 닿는듯 했다.

현관에서 신발을 벗고 발소리를 죽이며 거실 안쪽으로 들어 가는 시우

거실 안쪽에서 비틀리는 기계의 진동음과 함께 희미하게 들려오는 규리 아줌마의 신음소리

순간 시우는 충격적인 광경에 숨이 멎은 듯 멈춰 서 있을 수 밖에 없었다.

거기엔 무릎 관절이 접힌 괴이한 자세로 소파 등받이에 머리를 기대고 누워 있는 규리 아줌마가 있었다.

무릎이 접혀진 규리 아줌마의 다리는 펴지지 못 하도록 밧줄에 휘감겨 묶여져 있었다.

양 무릎 아래에서 이어진 밧줄 하나가 규리 아줌마의 목 뒤로 둘러져 규리 아줌마의 고관절 또한 상체 방향으로 고정 된 듯 접혀져 있었다.

수갑이 채워진 양손 또한 머리 뒤로 넘겨져 어딘가에 고정 되어 있는 듯 했다.

시우의 눈 앞에 벌거 벗은 채 밧줄과 수갑으로 구속이 되어 있는 규리 아줌마가 있었던 것이다.

접혀서 벌려진 육감적이고 통통한 허벅 다리 사이의 균열

노출된 국부에 꽃혀 져 있는 거대한 딜도

아마도 철진이의 스마트폰에 영상을 전송하고 있는 그 딜도 인 듯 했다.

딜도 끝에는 충전선이 이어져 있었다.

클리토리스 부근에 얹어진 로터도 스킨 테이프로 피부에 발라져 웅장한 소리를 내며 진동한다.

목에 채워진 붉은색 개목걸이

눈에 씌워진 검정색 안대

귀를 막고 있는 헤드폰

완벽한 포박 자세로 몸을 꼬아 대며 신음 소리를 내고 있는 규리 아줌마

거실 바닥에는 2리터 짜리 빈 플라스틱 물병이 여러개 널부러져 있었다.

아마 철진이가 규리 아줌마에게 일부러 마시게 했을 것이다.

규리 아줌마는 시우의 인기척을 느꼈는지 흠칫 놀라며 말을 걸어온다.

"철...철진이니? 어...엄마 지금 화장실....그...급 해~!이제 진짜로 더 못 참을것 같아. 아까 한시간 더 참으면 가게 해준다고 했잖아? 제발~!"

아들에게 애원하듯 말하고 있는 규리 아줌마

아무래도 눈 가리개와 헤드폰 때문에 시우를 바로 알아 보지 못 한 듯 했다.

시우는 스마트폰을 들어 무음 모드로 사진 촬영을 시작 한다.

화면이 번쩍이면서 적나라한 규리 아줌마의 모습이 스마트폰에 담긴다.

시우는 옷을 벗고 규리 아줌마를 범 할 준비를 한다.

시우의 물건은 이미 폭발 할 것처럼 커지고 있었다.

열려 있는 현관문으로 오후 주택가 골목의 소음들이 잔잔하게 들려 온다.

친근한 가족 만들기1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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