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친근한 가족 만들기-124화 (125/344)

124

한동안 혀를 섞는 키스를 나누던 시우와 세희 누나

시우는 세희 누나의 몸에 자신의 소유라는 증거를 남기고 싶다는 생각을 했다.

충동적으로 세희 누나의 블라우스 가슴 단추를 풀어서 양 옆으로 열어 재끼는 시우

시우는 몸을 살짝 숙이고 세희 누나의 가슴 골이 시작되는 유방 윗 부분에 입술을 가져다 댄다.

그리고 그대로 강하게 흡입 하듯 빨아 당기기 시작 한다.

"하아 으읏"

세희 누나는 당황하며 시우의 머리를 끌어 안는다.

시우가 입술을 떼어 내자 세희 누나의 가슴골에 선명한 키스 마크가 남겨져 있었다.

"학...학교 가는길에 뭐하는 거냐고~"

칭얼 거리듯 시우에게 말하는 세희 누나

"세희가 내 노예라는 표식은 남겨 둬야지. 그래야 다른 놈들이 못 넘볼거 아냐!"

시우는 수줍어 하는 세희 누나를 올려다 보며 얘기 했다.

"뭐...뭐래? 내가 왜 니 노예냐고!"

세희 누나는 시우의 어깨 너머 바닥으로 시우의 시선을 회피 하며 말한다.

"뭐야~ 어제는 나한테 주인님 이라고 잘만 부르더니"

시우는 장난스럽게 추궁 하 듯 세희 누나에게 말했다.

"수...술 많이 먹고 그런 거잖아. 원래 나 술 취하면 분위기 맞춰서 아무 말이나 막 한다고! 어제 나 취해서 기억도 잘 안 나니까... 너...너도 빨리 잊어 버리라고!"

어설프게 긴 변명을 늘어 놓으며 버럭 대는 세희 누나

"새벽에도 여러 번 들은 거 같은데? 그럼 그건 잠꼬대로 치면 되는 건가? 히히"

커져 있는 물건을 다시 세희 누나의 사타구니에 맞춰 비비면서 놀리듯 말하는 시우

"아이 참! 진짜 이런 장난 언제까지 하고 있을 거냐고! 이제 학교 가야지~!"

세희 누나는 짜증 섞인 앙탈을 부리며 시우에게 말하고 있었다.

시우는 세희 누나의 말을 무시한 채 한동안 세희 누나의 목을 간지럽히듯 핥아 댄다.

"너...너 이제 콘돔 사서 가지고 다녀! 신비랑 어...언제 하게 될지 모르니까"

몸은 시우를 거부 하지 못 하고 있지만 말은 시우의 거칠고 방종한 행위를 제지 하려는 것 같은 투로 하고 있는 세희 누나

세희 누나는 여전히 시우와 신비 누나를 이어 줄 생각을 하고 있는 모양이었다.

순간 시우는 왠지 모를 울컥 한기분이 뭉글하게 복받쳐 오르는 듯 했다.

시우는 세희 누나의 목에 입술을 가져다 대고 강하게 빨아 당긴다.

"하아앗... 또!"

시우의 입술이 닿은 세희 누나의 고운 목덜미 살갗 아래로 모세혈관이 터져 불그스름한 멍이 피어오르듯 만들어 지고 있었다.

고통스럽게 표정을 찡그리면서도 세희 누나는 시우의 머리 위에 손을 얹어 부드럽게 쓰다듬는다.

-고집을 부리고 있는 어린 동생을 어르어 달래듯이-

**

시우는 재킷을 벗어 앞을 가리고 세희 누나와 거리를 둔채 뒤따라 걷고 있었다.

세희 누나의 목에는 키스 마크를 가리기 위한 반창고가 붙어 있다.

방금 전 편의점에 들러 열개들이 콘돔 세 박스와 함께 구입한 반창고 였다.

"멍충아! 금요일까지 안 없어지면 어쩔 거냐고!"

학교 근처까지 거의 다 왔을 때 뒤를 돌아 보며 역정을 내 듯 말하는 세희 누나

"미...미안... 흐흐"

다시 철없는 동생으로 돌아와 버린 듯 한 시우

"오늘 학교 끝나고 이모가 데리러 온다고 했으니까 시우 너는 올 필요 없어. 알지?"

세희 누나는 방과 후의 스케쥴을 확인 하 듯 시우에게 말한다.

"응..."

올 필요 없다는 말에 살짝 서운한 기분을 느끼면서도 어쩔 수 없다는 듯 대답하는 시우

"나 이제 괜찮으니까 너도 빨리 학교 가! 그거 진정 시키려면 또 시간 걸릴 거 아냐"

세희 누나는 시우가 재킷으로 가리고 있는 앞쪽을 스치듯 쳐다 보며 말한다.

"저녁에 이모랑 같이 오는 거지?"

왠지 마땅치 않은 듯한 말투로 저녁에 치르게 될 일을 재차 확인 하는 것처럼 세희 누나에게 묻는 시우

"하아아... 그래. 그럴 거니까 빨리 가라고~"

고민이 많은 듯 복잡한 표정으로 길게 한숨을 내쉬며 말하는 세희 누나

"누나 교문 들어 가는 거 보고 갈게. 무슨 일 있으면 전화 하고! 알았지? 나 언제든지 누나 데리러 갈 준비 하고 있을 테니까"

세희 누나가 임신을 한 건 아니었지만 시우는 세희 누나에게 질내 사정을 한 것에 대해 어느 정도의 책임감 같은 걸 느끼고 있었다.

고집스러운 실랑이 끝에 멀어져 가는 세희 누나의 뒷모습을 지켜 볼 수 있게 된 시우

시우는 세희 누나에 대한 아리고 시린 어떤 애틋한 감정이 가슴 속 깊은 곳 에서 부터 커져 가고 있는 걸 느낄 수 있었다.

**

아슬아슬 하게 학교에 도착한 시우

시우는 조례가 시작 되기 전 자리에 앉아서 숨을 고르고 있었다.

시우는 천천히 주변을 둘러 본다.

철진이의 모습이 보이지 않았다.

늦잠이라도 자고 있는 걸까?

시우는 최근 철진이가 보이고 있는 수상한 행동들에 대해 생각 해 보기 시작 한다.

규리 아줌마에 대한 가학 행동

세희 누나에 대한 스토킹

그리고 세영이가 다니는 마술 학원에 대한 뒷조사와 슬기에 대한 미행 까지

철진이의 범죄에 가까운 일련의 행동들은 가까운 지인으로서 걱정과 우려를 직접적으로 표명 하기에 충분한 정도의 일들이었다.

이건 철진이의 지각이나 부재를 예사롭게 넘기지 못 할 이유이기도 했다.

뭔가 꿍꿍이가 있는 듯 보이지만 철진이가 꾸미고 있는 일들을 시우가 당장 알 길은 없었다.

최근 철진이는 아저씨의 딴집 살림에 대해 친구인 시우에게 살짝 언급 했던 적이 있었다.

혹시 아저씨의 바람피운 상대와 관련이 있는걸까?

그나마 다행히 최근 마술 학원과 슬기에게 관심이 옮겨 간 모양이라 세희 누나에 대한 스토킹은 멈춘 것 같았지만 아직 방심 할 수는 없었다.

철진이는 왜 갑자기 세영이가 다니는 마술 학원과 슬기에게 집착에 가까울 정도로 관심을 가지게 된 걸까?

시우와 가족들 간의 비밀을 알고 속내를 알 수 없는 협박까지 서슴지 않았던 슬기

그런 슬기가 관여 된 이상 철진이의 수상한 행동들을 언제까지 모른 척 하고 있을 수 만을 없을 것 같다는 생각을 하는 시우였다

**

철진이가 학교에 온 건 1교시 수업이 끝나고 난 직후였다.

"너 뭐 하다 이제 오냐? 밀린 야동 정리 하다가 밤이라도 샜어?"

시우는 철진이에게 해당 될 만한 지각 사유를 떠올리며 아는 척을 해 본다.

"나 없는 동안 학교에 별일 없었냐?"

철진이는 쓸데없이 의기양양하게 거들먹거리는 태도로 인사를 받으며 시우에게 다가 왔다.

"아침에 너 하나 잠깐 없는 걸로 학교에 무슨 일이 있겠어?"

시우는 철진이의 거들먹거리는 태도를 견제 하 듯 만담처럼 인사를 이어간다.

잠시 고개를 처 들고는 씨익 미소 짓는 철진이

"근데 나 오늘 왜 이렇게 늦었는 줄 아냐?"

시우에게 뭔가 자랑하고 싶어 못 참겠다는 듯 한 표정으로 시우를 내려다 보고 있는 철진이

"내가 어떻게 알아. 미친놈아!"

시우의 흥미를 이끌어 내기 위한 철진이의 말하는 방식이 마음에 안 들었는지 시우는 버럭 성질을 내며 말했다.

"알면 깜짝 놀랄텐데?"

철진이는 아랑곳 하지 않고 웃으며 자기 페이스 대로 얘기를 진행 시키고 있었다.

"뭐야? 오다가 돈 가방 이라도 주웠냐?"

시우는 일부러 시큰둥 하게 대답한다.

"너 한테만 특별히 보여주는 거니까 잘 봐~"

철진이는 교실에 들어 올때부터 손에 쥐고 있던 스마트폰의 화면을 시우에게 내 보이며 말한다.

시우에게 내민 철진이의 스마트폰 화면에는 정체 모를 어플이 하나 띄워져 있었다.

조절이 가능한 노브 모양의 계기 판 그림들

그리고 온 오프로 고정이 가능한 버튼 모양의 그림이 큼직하게 그려져 있었다.

"뭐냐?"

시우는 의아한 듯 물으며 철진이의 이어질 설명을 기다린다.

"한번 눌러 볼래?"

특별한 설명 없이 스마트폰을 시우에게 가까이 들이미는 철진이

"뭔데 그래?"

시우는 별 생각 없이 화면에 보이는 버튼에 손가락을 가져다 댄다.

-지이이잉!

순간 크게 진동하는 철진이의 스마트폰

"봤냐? 봤어? 지금 니가 눌러서 진동한 거!?"

철진이는 상기 된 듯 한 표정으로 호들갑을 떨며 시우에게 말하고 있었다.

"뭔데 그러냐고!"

시우는 철진이가 드디어 돌아 버린 게 아닌가 하고 슬슬 걱정이 되기 시작한다.

"자~ 이거 이렇게 한번 해 봐! 버튼 터치한 다음에 홀드 버튼 누르면 고정이 된다고"

철진이는 신이 난 것처럼 시우에게 어플의 조작 방법을 설명하고 있었다.

시우는 슬슬 짜증이 나려 했지만 철진이가 시키는대로 스마트폰 화면의 버튼을 조작 한다.

홀드 버튼에 불이 켜지며 진동을 멈추는 철진이의 스마트폰

"그래서 이제 어떻게 해?"

시우는 다음 조작에 대한 철진이의 지시를 기다리고 있었다.

"아~ 이제 다 됐어!"

"뭐?"

"이제 다 된 거라고"

철진이는 아주 흡족 하다는 듯 미소를 지으며 시우를 내려다 봤다.

"뭐냐고 이 미친놈아!"

시우는 참아 왔던 짜증을 폭발 시키듯 버럭 소리를 지르며 말했다.

"푸하하! 나중에 알려 줄 테니까 너무 보채지 말라고!"

철진이는 짜증을 내는 시우를 보고 호탕하게 웃으며 말하더니 자리로 돌아 가 앉는다.

수업 시간 도중 시우와 눈이 마주칠 때 마다 부담스럽게 엄지 손가락을 치켜세우며 음흉하게 웃고 있는 철진이

묘하게 찜찜한 기분이 들면서도 호기심이 강하게 이는 시우

시우는 쉬는 시간이 되자 마자 철진이에게 가서 따지 듯이 물어 볼 생각이었다.

하지만 그럴 기회는 좀체 오지 않았다.

철진이는 쉬는 시간을 알리는 벨이 울리자 마자 어딘가로 뛰쳐 나가고 있었던 것이다.

그러다가 수업 시작 벨이 울리기 전 숨을 미친 듯이 헐떡이며 돌아 온다.

점심 시간 전의 쉬는 시간 마다 철진이는 그 이상한 미친 짓을 반복 하고 있었다.

친근한 가족 만들기125


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