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친근한 가족 만들기-101화 (102/344)

101

슬기가 했던 귓속말이 귀 안에서 계속 맴돈다.

수업 시간 내내 시우는 집중을 할 수 없었다.

협박 이었을까?

장난이겠지...

아무리 장난이라고 해도 슬기의 그 귓속말은 그냥 넘길 수 있는 말이 아니었다.

시우와 가족들 간의 근친 관계가 학교나 주변 사람들에게 알려 진다니...

생각 하는 것 만으로 시우의 심장이 벌렁 거리는것 같았다.

세상으로 부터 비난 받아 마땅한 가족들의 패륜 행위를 공개 당한다는것

만약에 슬기가 그 사실을 폭로 하는걸 구실 삼아 시우에게 금전을 요구 할 마음을 먹는다면?

시우는 슬기의 요구를 들어 주는 수 밖에 없을것 같았다.

그래도 친구인데...

신비 누나의 동생인데...

먼저 말을 꺼내야 하나?

먹을걸 사주면서 비밀로 해 달라고 부탁을 해 봐야 할까?

괜히 긁어 부스럼 만드는게 아닐까?

쉬는 시간 마다 교실 문쪽으로 슬기랑 비슷한 체형의 여자애가 지나 가기만 해도 흠칫 놀란듯 고개가 돌아 가는 시우

시우는 오전 수업을 받는 내내 슬기의 귓속말로 머리가 복잡 해 져 있었다.

**

점심 시간

철진이와 학교 식당에서 밥을 먹으면서도 시우의 걱정은 계속 이어진다.

이건 혼이 나거나 쪽팔리는 정도로 끝나는 문제가 아니었다.

자신 뿐만 아니라 가족 모두의 인생이 어그러질지도 모를 비윤리적 금단 행위인 것이다.

새삼 상기 되어 올라 오는 배덕감

철진이는 갈치인지 장어인지 구분이 안가는 생선의 뼈를 열심히 발라 내고 있었다.

슬기는 철진이와 규리 아줌마에 대한 일도 벌써 알고 있을까?

시우의 스마트폰 안에는 분명 철진이가 보내준 규리 아줌마의 사진과 동영상, 그리고 그 노예 계약서가 들어 있었다.

세희 누나와 신비 누나는 서로의 몸에 문신으로 이름을 새길 만큼 친밀한 사이였다.

만약에 세희 누나가 신비 누나에게 모든걸 얘기 했을 경우 철진이와 규리 아줌마에 대한 내용도 전해 졌을 것이다.

슬기에게 협박을 당했다면 티가 날 법도 한데 철진이는 평소와 다름 없이 태연스럽게 밥을 먹고 있었다.

"맛있냐?"

답답한 마음으로 철진이에게 말을 걸어보는 시우

"엄~ 맛있지 그럼~!! 넌 밥 안 먹냐? 맞다 너 생선은 싫어 한다고 했었나?"

밥을 한 숟갈 입으로 퍼넣고 씹으며 동시에 말을 하는 철진이

"내가 언제? 싫어 하는게 아니라 굳이 찾아서 안 먹는다고 했겠지~!"

철진이에게 잘못 각인 되어져 있는 정보를 바로 잡아 주며 대답 하는 시우

"아~ 그랬었나?"

철진이는 크게 신경 쓰지 않는것 처럼 입안에 있는 밥을 씹으며 대답 한다.

가만히 그런 철진이를 보며 생각 하는 시우

시우는 자신을 돌이킬 수 없는 근친 성향의 길로 이끈게 바로 철진이 라고 생각 하고 있었다.

철진이가 규리 아줌마의 엉덩이를 때리는 장면을 시우에게 보여 준걸 계기로 시우의 말 못 할 고민과 근심이 시작 되어 이 지경 까지 오게 되었던 것이다.

원망은 아니더라도 분명히 따져보고 싶은 기분이 든다.

-아직 철진이는 시우의 근친관계를 모르고 있겠지만-

철진이는 특이 하게도 엄마와의 관계를 시우에게 밝히는걸 꺼려 하지 않는다.

꺼려 하기는 커녕 자기 엄마에 대한 학대나 능욕을 시우에게 보여주거나 참여를 권하는 듯 한 모습을 보여 시우를 당혹 스럽게 만들기도 했다.

철진이는 자기 엄마와의 관계가 다른 사람들에게 알려지는게 불쾌 하지 않은 건가?

시우가 자기 엄마를 모욕적으로 취급 해도 아무렇지 않은 걸까?

실제로 시우는 지난 토요일에 규리 아줌마의 목구멍에 페니스를 쑤셔 박고 얼굴에다 사정을 했다.

-물론 규리 아줌마의 동의 하에 한 일이라고 생각 되지만...-

철진이가 그 사실을 알게 됐을 때 과연 어떻게 반응을 하게 될까?

만약에 반대의 상황 이었다면 시우는 절대 견딜 수 없을것 같았다.

하지만 사고방식 자체가 남 다른 철진이라면 서로에게 긍정적인 방향으로 이야기를 풀어 갈 수 있을지 않을까?

**

"오늘 슬기가 너한테 따로 뭐 얘기 한거 없었냐?"

시우는 밥을 먹고 있는 철진이를 쳐다 보다가 지나가는 식으로 묻는다.

"뭐? 무슨 얘기? 따로 없었는데?"

철진이는 시우가 꺼낸 슬기 얘기에 의아 한 듯 묻는다.

"그래?"

다행이라고 여겨 지면서도 씁쓸한 기분이 드는 시우

"왜? 슬기랑 뭔 일 있었어?"

능청스럽게 연기를 하는 건지 아니면 정말 아무 얘기도 못 들은 건지 구분이 안 가는 철진이의 말투

"아니 일이 있었던 건 아니고..."

뭔가 이어갈 말이 딱히 생각 나지 않아 얼버무리는 시우

반응이 따로 없는 걸 보면 철진이는 정말로 슬기한테 별 얘기를 듣지 않은 모양이었다.

"너 어제 학원에서 슬기 공연 복장 보고 갑자기 슬기 한테 관심이라도 생겼냐?"

장난 스러운 표정을 지으며 말하고 있는 철진이

"무슨 소리야!?"

시우는 당황한 표정을 지으며 말하고 있었다.

-몸의 굴곡이 잘 드러나 보이는 복장에 신경 쓰인 건 사실 이었으니까-

철진이는 다 알고 있다는 듯 음흉한 표정으로 시우를 쳐다 보고 있었다.

"왜?!"

성가신것 처럼 철진이에게 쏘아 대듯 묻는 시우

시우는 순간 괜히 슬기 얘기를 꺼냈나 싶은 생각이 들었다.

철진이는 약간 거들먹 거리는 듯 한 느낌으로 씨익 하고 웃는다.

"기다려 봐~ 내가 재밌는거 보내 줄테니까~"

스마트폰을 만지작 거리면서 말하는 철진이

잠시 뒤 문자 알림음과 함께 진동이 울리는 시우의 스마트 폰

시우는 주변을 신경 쓰며 조심히 스마트폰을 확인 한다.

또 야한 사진이나 영상 같은 걸 보낸 건가 하고 생각 하는 시우

'응? 뭐야 이게?'

전송 되어진 파일은 학원복 차림의 슬기 사진 이었다.

철진이가 사진을 찍는 걸 전혀 의식 하지 못 한 것처럼 멀찍이 앞서 걷고 있는 슬기

-멀리 찍혀 있긴 했지만 슬기라는 걸 충분히 알아 볼 수 있을 정도...-

어둑 해 진 배경에 어제 날짜가 나와 있는 걸 보니 학원 상담을 마치고 난 뒤 미행 해서 찍은 사진 인 듯 했다.

세희 누나에게 했던 것처럼 철진이가 이번에는 슬기를 쫓아 다니려는 모양이었다.

"너 또 시작 했냐?"

철진이가 보내준 슬기 사진을 보고 질렸다는 듯 말하는 시우

시우는 다른 애들한테 보일까 얼른 스마트폰 화면을 가린다.

철진이는 시우의 경멸 따윈 자신의 행동에 아무런 영향도 주지 못 한다는 듯 웃고 있었다.

학원에서 낯선 모습의 슬기를 처음 봤을 때 느꼈던 기시감을 떠올리는 시우

시우는 짐짓 이해를 못 하겠다는 듯 고개를 절레절레 젓는다.

그러면서 혹시나 철진이가 슬기의 비밀이나 약점 같은걸 찾아 주지 않을까 하는 기대를 품고 철진이가 촬영한 사진을 확인 하고 있었다.

**

방과후

시우는 세희 누나를 데리러 누나의 학교 쪽으로 가고 있었다.

아침에 세희 누나에게 했던 일 때문에 시우는 누나를 만나러 가는데 상당히 어색한 기분이 들었다.

시우는 거의 강간하다 시피 세희 누나를 샤워실에서 덮쳤다.

기절 하기 직전까지 목구멍에 자지를 처박아 쑤셨고 결국 실금을 하게 만드는 지경에 까지 이르렀다.

그리고 생으로 섹스를 한 후 마지막에는 자신의 진득한 수컷의 액체를 세희 누나의 얼굴에다 한가득 뿌려 댄 것이다.

남매 관계를 의절 당하더라도 할 말이 없을 정도의 만행

문자로 대화를 나누고 문제가 없다는 걸 확인 했지만 막상 얼굴을 보려니 이건 이것 대로 꽤나 민망한 기분이 든다.

마침 걸려 오는 전화

세희 누나였다.

"어~세희 누나?"

전화를 받으며 세희 누나를 불러보는 시우

"너 엄마 카드 가지고 있지?!"

세희 누나는 시우가 전화를 받자 마자 다짜고짜 묻고 있었다.

"어?...어... 가지고 있어~ 왜?"

시우는 엉겁결에 대답 했다.

"그럼 학교 앞 분식집으로 와! 주소 보내 줄 테니까~! 빨리 튀어 와!!"

쌀쌀 맞은 목소리 톤으로 시우에게 얘기 하는 세희 누나

세희 누나는 그렇게 말하고 전화를 바로 끊어 버린다.

다시 예전 느낌으로 돌아 가기로 한 건가?

시우의 스마트폰으로 온 문자에는 세희 누나네 학교 앞 분식집 주소가 찍혀져 있었다.

시우는 떨떠름한 기분으로 분식집을 찾아 간다.

분식집 앞에 도착해서 가게 안을 살피는 시우

가게 안 구석 자리에 세희 누나가 친구들과 앉아 있는게 보였다.

금요일의 소개팅에서 파트너로 만나기로 한 신비 누나

그리고 브레지어가 보일 정도로 상의의 단추가 풀려 있는 모습이 인상적 이었던 가슴 큰 그 누나

아마도 이름이 소라 였던가...

시우는 어색한 기분으로 분식집 안으로 들어간다.

**

"세희 누나 나 왔어~"

세희 누나와 신비 누나에게 손을 흔들고는 소라 누나에게 꾸벅 인사를 하는 시우

"시우 왔어?"

"오랜만이네? 잘 지냈어?"

신비 누나와 소라 누나가 시우를 반갑게 맞아 준다.

"빨리 튀어 오랬잖아! 뭐 하다 이제 오는 거야? 굼떠 가지고!!"

평소보다 더 틱틱 거리는 듯한 말투의 세희 누나

'미안~'

역시 아침의 일로 화가 잔뜩 나 있나 싶어 사과부터 하고 보는 시우였다.

"너 여기 우리 먹은 거 다 계산해~!"

자리에 앉으려는 시우에게 말하는 세희 누나

"응? 내가?"

갑작스러운 세희 누나의 요구에 살짝 당황한 시우

"계산 하라고!! 어차피 엄마 카드 아냐?! 그리고 너 나한테 갚을것도 있잖아!! "

세희 누나는 아침의 일을 떠올리며 얘기 하는 건지 시우에게 사납게 말하고 있었다.

"아...어~ 알았어~"

쫄아서 대답 하면서도 내심 익숙한 누나의 태도가 반갑게 느껴지는 시우 였다.

친근한 가족 만들기102


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