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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근한 가족 만들기-81화 (82/3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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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역시 와 보길 잘했어. 대단하던데? 수정구슬 봤냐? 최신 장비 같던데? "

학원 방문을 마치고 건물 밖으로 나와 집으로 돌아가는길 철진이가 말 했다.

"너 수정점 볼때 슬기랑 무슨 얘기 했었냐?"

궁금한듯 철진이에게 물어 보는 시우

"아~ 깜짝 놀랐어. 내가 물어볼걸 미리 다 알고 있더라고"

"뭘 물어 봤는데?"

철진이는 눈을 가늘게 뜨고 한동안 시우를 쳐다본다.

"비밀은 방에다 묻어 두고 나오랬잖냐~ 뭘 그런걸 물어 보고 그래?"

그러다 결국 놀리듯 답을 회피 하는 철진이

"난 이런게 실제로 있을거라고는 생각도 못 했어"

시우는 정말 놀란듯 철진이에게 말한다.

"알 수 가 없지~ 보통은..."

맞장구 쳐주며 대답해 주는 철진이

"초능력 이라니...하아~"

시우는 기운이 다 빠진것처럼 숨을 깊이 내쉬며 말한다.

"무슨 소리야 너... ?"

철진이는 순간 시우를 확 돌아보며 의아 하다는 듯한 표정을 짓는다.

"뭐?"

철진이의 표정을 보고 뭔가 이상함을 느끼는 시우

"너 진짜로 그렇게 생각하는건 아니지?"

철진이는 인상을 살짝 찡그리며 '설마' 라는 느낌의 표정으로 시우를 쳐다 보고 있었다.

"어? 철진이 너 방금 전까지 대단 하다고 말 했던거 아니었냐? "

"자...잠깐만~ 너 지금... 저게 진짜 초능력이라고 생각하면서 말하는 거냐?"

황당하다는 듯 말하는 철진이

"뭐...? 아니라고?"

시우는 어리둥절한 표정을 지으며 말한다.

철진이는 어이 없다는 듯이 한 동안 시우를 처다 보다가 이내 큰 소리로 웃어대기 시작했다.

"푸하하~푸하하하~"

점점 커지는 철진이의 웃음소리

"웃지 마! 기분 나빠!!!"

시우는 철진이의 비웃음이 기분 나쁜듯 버럭 소리를 친다.

"미안 미안...그런데~크큭 정말로 초능력이라고 생각한거야? 저런게 진짜 일리가 없잖아~?!"

웃음을 겨우 참으며 시우와 대화 하는 철진이

"그럼 뭐야? 너도 직접 겪어 봤으니까 대단한 실력이라고 말 한거 아니었냐?"

시우는 아직까지 철진이의 그런 반응을 이해 할수 없었다.

"크크크큭 아냐 아냐 아니라고!!"

"뭐?"

"크크큭 아이고 배야~크큭~ 마술은 무대에 올라가기 전부터 시작된다고~! 아마 세영이랑 수아 한테 미리 우리들에 대한 정보를 얻어 놨겠지~ 옆에서 바람 잡는 역할까지 맡기고~ 도우미 처럼 딱 붙어서 안내 하던거 못봤냐?"

철진이는 웃음을 속으로 참으면서 시우에게 설명하고 었었다.

세영이랑 수아가 바람 잡이 역할 이라니...

"그런...마...말도 안돼~!"

믿을수 없다는듯이 말을 더듬으며 얘기 하는 시우

"그렇다곤 해도 갑자기 가기로한 나까지 조사 해 놓은거 보고 놀라지 않을수가 있겠냐? 그게 대단 하다는 거지~"

철진이는 시우에게 왜 자신이 놀라워 하고 있는지 설명을 이어가고 있었다.

"철진이 넌 이런거 잘 믿는 부류 아니었어? 학교에서 친구들이랑 얘기하던 거랑은 너무 다르잖아!!"

자신만 속고 있는것 처럼 보이는게 억울 하다는듯 말하는 시우

"그거야 그런식으로 얘기하는게 재밌으니까 그러는 거지~"

전에 세희 누나의 사진을 몰래 찍었을때도 그랬지만 또 다시 시우가 이해 할 수 없는 본인의 행동 패턴을 너무나 간단히 설명해 버리는 철진이

"그런데 분명히 진짜 당사자가 아니면 절대 모르는 얘기까지 알고 있었다고!!"

시우는 끝까지 철진이의 말을 믿을수 없다는듯 저항하고 있었다.

"아~ 그러니까 그게 진짜 실력 이라는거지! 점술이 원래 그런거잖아~ 사전에 주변 사람들한테 끌어 모을 수 있는 정보는 죄다 모아 놨을걸? 그리고 잘 생각 해봐~ 너만 알수 있다는 얘기 라는것도 조금만 머리 굴리면 바로 떠올릴 수 있는거 아니냐?"

"그렇더라도 설마 학원에서 학부모 면담이라고 초대를 해놓고 이런식으로 사람을 속인다고?"

"크크큭~ 너 진짜 바보냐? 완전히 속을 거라고는 생각 안하고 마술 이벤트를 보여주는 거겠지~!!"

철진이의 얘기를 듣고서 시우는 머리를 한대 세게 얻어 맞은거 같은 느낌이 들었다.

철진이는 웃음을 참고 한참 혼자 즐거운듯 설명 하다가

"내일 학교에서 다른 애들한테 이거 얘기 해도 되냐? 풉!"

하는 장난 섞인 인사를 남기고선 자기 집 방향으로 향했다.

시우는 집으로 가는 내내 민망하고 찜찜한 기분으로 학원에서 있었던 일들을 곱씹어 보고 있었다.

**

집에 도착한 시우

세희 누나는 보이지 않았다.

방에다 가방을 던져다 놓고 거실에 나와 세희 누나에게 문자를 보내 보는 시우

'누나 지금 어디야?'

곧 세희 누나로 부터 답글이 도착했다.

'친구들이랑 놀고 있는데 왜?

'어디서?'

'알아서 뭐하게?'

'데리러 가던가 해야지!!"

'좀 더 놀다 갈거야! 그리고 신비랑 같이 있으니까 신경 안써도 돼!'

쌀쌀맞은 소리를 보내 오는 세희 누나

시우는 학원에서 들었던 대로 어젯밤에 세희 누나가 진짜 자신의 스마트폰 비밀번호를 풀고 엿본게 아닌가 하고 생각 하고 있었다.

스마트폰 안에는 엄마의 얼굴에 정액을 뿌려 놓은 사진이나 세영이에게 페니스를 물려 놓고 찍은 사진도 들어 있었다.

거기다 알려지면 안될 엄마와 문자로 주고 받은 음란한 대화 내용들

또 철진이가 스토킹 할때 찍었던 세희 누나의 사진들

엄마와 시우의 불편한 성적 관계에 대해 의심하고 걱정 하던 세희 누나

세희 누나는 시우가 빨리 여자친구를 만들어서 가족들과의, 특히 엄마와의 불편한 관계가 정리 되길 바라고 있었다.

-그때까진 엄마와 시우가 성관계를 가진것에 대한 확신은 없었던 모양이지만-

자기 직전에 시우와 엄마가 나눴던 대화를 보고 세희 누나는 어떤 생각을 했을까?

비록 채팅 상의 놀이 라고 못박아 놓긴 했지만 엄마는 이제 시우에게 거의 복종을 하는 듯 한 태도로 대화를 나눈다.

어찌됐건 세희 누나는 어젯밤 시우와 연인같은 기분으로 성관계를 맺었다.

-그것도 첫경험-

시우는 그당시 둘이 공유하고 있던 그 기분 만큼은 절대 거짓이 아니라고 확신하고 있었다.

세희 누나는 엄마의 사진이나 대화를 보고 질투나 배신감을 느꼈을까?

그래서 시우에게 복수 하고 싶은걸까?

시우는 세희 누나에게 자신의 스마트폰을 몰래 봤었냐고 물어 보고 싶은 마음을 간신히 억누르며 다시 문자를 보낸다.

'밥은 어떻게 하려고?'

'먹고 갈거니까 걱정 안 해도 돼~'

'너무 늦는거 아냐?'

'엄마 없는데 뭔 상관이야?'

다시 쌀쌀 맞은 세희누나의 문자

'나 혼자 잖아!!!'

시우는 서운한 마음으로 답장을 보냈다.

'뭐래? 너 혼자서도 잘 챙겨 먹잖아?

'누나랑 같이 먹고 싶다고!'

한 동안 답이 없는 세희 누나

'최대한 빨리 들어가 볼게... 기다리진 마!'

시우는 지금 세희 누나의 이런 대답 만으로도 위안이 되는것 같았다.

'조심히 와~!'

시우는 채팅을 마치고 간단히 씻은 다음 옷을 갈아 입었다.

**

세희누나의 방에 들어간 시우

침대 옆 협탁자 위에 어제 가져다 놨던 콘돔 상자가 보인다.

어젯밤의 거의 유일한 흔적

어질러진 방을 조심스럽게 가로질러 세희누나의 침대 근처로 향하는 시우

협탁자의 콘돔각을 들고 콘돔갯수를 확인한다.

5개...

세희 누나는 아침에 콘돔 2개를 챙겨 가지고 학교에 간 모양이었다.

어쩌면 지금 함께 놀고 있는 친구들중에 남자가 섞여 있는 건 아닐까?

생각할수록 가슴이 답답 해 져 온다.

누나의 침대는 시트도 이불도 다 갈아 놓은듯 했다.

시우는 세희 누나의 침대에 벌렁 누워 방 천장을 쳐다 본다.

오늘 있었던 일들이 머리에 떠올랐다

예나 선생님과의 대화

슬기의 수정 점술

철진이 말대로 단순히 학부모를 상대로 한 특별 이벤트 같은거 였을까?

다른 질문을 했으면 다른 답을 알려줬을까?

세영이랑 수아도 시우의 비밀에 대해 알고 있는걸까?

어쩌면 거기서 있었던 일들은 모두 시우 혼자만의 망상과 지레 짐작 이였을지도 모른다.

철진이의 말대로 구슬 안에다 글자든 뭐든 적을수 있는 최신 장비로 애초에는 아무 의미 없는 세영이의 생일을 적어 놓은 걸지도...

점점 잠에 빠져 드는 시우

**

시우는 스마트폰 전화 벨 소리에 눈을 뜬다.

스마트폰을 들어서 발신자 정보를 확인하는 시우

선주이모였다.

시우는 전화를 받는다.

"선주 이모?"

"시우 뭐해? 자고 있었어?"

"아~ 조금 깜빡 잠 들었던거 같아 무슨 일이야?"

"무슨 일은? 시우 얼굴좀 보러 잠깐 들르려고 그러지~집에 있는거지?"

"어...그렇긴 한데...?"

"밥은?"

"아직"

"좋아~ 근처에 있으니까 금방 도착 할거야~좀 있다 봐~!!"

그렇게 전화를 끊는 선주 이모

시우는 어제 봤던 선주 이모의 속옷 차림 모습을 떠올렸다.

그리고 어제 받았던 선주 이모와 세영이의 속옷 차림 사진을 확인한다.

커다랗고 탐스러운 유방

가랑이 사이의 와이자 균열

평소에도 선주이모는 시우에게 성적인 농담을 걸어올 때가 종종 있었다.

하지만 어제 보낸 사진은 누가 보더라도 농담의 정도를 한참 넘어 서고 있는 사진 이었다.

선주 이모같은 성격이니까 가능한 장난 이라고도 충분히 얘기 할수도 있겠지만

반대로 선주이모가 시우에게 유혹의 신호를 보내온 걸로 오해 한 척 시우가 덮쳐 버리더도 할 말이 없을 정도의 장난 이었던 것이다.

어제 처럼 반찬을 가져다 주려나...

엄마와 닮은 이모였다.

이모의 사타구니 둔덕, 갈라진 틈 안 속으로 시우의 거대한 물건을 꽂아 넣으면 엄마와 닮은 신음을 들려 주는 걸까?

그런 생각을 하자 시우의 물건은 힘이 쏠린듯 뻐근해 지고 있었다.

친근한 가족 만들기8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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