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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예나 선생님은 학원의 교육 방침이라던가 커리큘렴이나 스케쥴 같은걸 시우와 철진이에게 간략하게 소개 해 주고 있었다.
"공연이나 연습때 쓰이는 복장과 도구 대여비는 모두 수강료에 포함 되어 있기 때문에 추가 비용은 없을 거예요. 여름 방학이나 겨울 방학 수련회 때는 참가비가 따로 발생 할 수도 있지만 강제 사항은 아니구요~"
유예나 선생님은 사람을 홀리는 듯한 나긋나긋한 목소리로 알아 듣기 쉽게 또박또박 천천히 설명을 이어가고 있었다.
다행히 이상한 종교단체나 사기꾼 같은 느낌은 들지 않는다.
"아...네 그렇군요~"
시우와 철진이는 성실히 추임새를 넣으며 유예나 선생님의 말에 대답 하고 있었다.
그 외에 학원이 세계 마술 협회에 공식적으로 등록이 되어 있는 사실 이라던지...
해외의 명망 있는 마술 학교와 자매 결연이 맺어져 있는 사실이라던지...
유학 준비 과정에 대한 설명과 직업적으로 마술을 선택 했을때 앤터테인먼트적 측면의 지원에 대한 설명 같은걸 시우와 철진이에게 꼼꼼히 해 주고 있었다.
"여기 까지 혹시 궁금하거나 질문하고 싶은 내용이 있나요?"
유예나 선생님은 준비된 설명을 끝 마치고 시우와 철진이에게 질문 사항이 없는지 물어 보고 있었다.
"저요!! 저요~!! 궁금한 거 있어요~ 선생님!!"
철진이가 기다렸다는 듯이 손을 번쩍 들고 말한다.
"뭐가 그렇게 궁금하죠?"
유예나 선생님은 철진이의 열성적인 태도에 조금 놀랐는지 잔웃음을 살짝 지어 뱉고는 묻는다.
"외국에서 살다 오셨나요?"
"아...네 10년 정도 유학 생활을 하다 왔어요"
"어느 나라요?"
"인도, 네덜란드, 캐나다, 이집트, 남수단 ,태국...뭐...여거 저기 돌아 다녔죠~"
"마술을 전공 하셨나요?"
"아니요. 전공은 정신 의학 쪽이에요. 마술은 협회 프로 자격증과 교육 지도 자격증을 가지고 있어요"
"슬기가 선생님 조카 인가요?"
"그렇다고 볼수 있죠~!?"
"나이가 어떻게 되시는데요?"
"그건 비밀~"
유예나 선생님은 눈을 찡긋 거리며 대답 한다.
"결혼은?"
어느새 반말이 되어 있는 철진이의 질문
"아직..."
"애인은?"
"글쎄~?... 곧 생길까?"
고개를 갸우뚱 하며 끼를 부리듯 철진이의 눈을 보며 되묻는 유예나 선생님
유예나 선생님은 조금 무례해 보일수도 있는 철진이의 마구잡이식 질문에 적당히 형식을 맞춰서 바로 바로 대응을 해주고 있었다.
특히 마지막 질문에 교태 스러운 대답은 철진이의 심장을 가격해 말문을 막아 놓는 효과를 확실히 거둔것 같았다
잠시 사고가 정지 된 듯 멍하니 입을 벌리고 굳어 버린 철진이
"야~! 상담하러 와 가지고 선생님한테 뭘 물어 보고 있는거야?"
시우는 철진이의 질문이 더 이상 이어지지 못 하도록 말할 타이밍을 가로채 핀잔을 준다.
"시우 학생은 뭐 물어 보고 싶은거 없나요?
유예나 선생님은 시우쪽으로 몸을 향하며 말 했다.
-어디선가 본 듯 한 친숙함-
슬기를 알아 보면서 느꼈던것과 같은 묘한 기시감...
시우는 아까부터 확인 해 보고 싶었지만 혹시나 무례 하게 보일까 조심 스러웠던 그 질문을 용기 내서 해 보기로 한다.
"저기... 유예나 선생님~ 낯이 너무 익어서 그런데 전에 저랑 어디서 본적 없었나요?"
유예나 선생님은 살짝 미소를 지으며 말 없이 시우를 바라 보다가 입을 열었다.
"어머나~ 그거 혹시 요새 학생들 사이에서 유행 하는 작업 멘트?"
손바닥을 살짝 맞닿게 하면서 의외라는듯 능청스러운 표정을 짓고 유예나 선생님이 말 했다.
"아...아니 그게 아니라..."
갑자기 얼굴이 화끈거리며 당황하는 시우
"후훗 농담~ 농담~ 나도 시우랑 철진이가 왠지 낯설지가 않은거 같아~ 세영이 학교 방과후 교실에 교사도 하고 있으니까 어쩌다 한 두번은 마주치지 않았을까?"
어느새 놀리는것 처럼 반말을 하기 시작 하는 유예나 선생님
"아... 그럴수도 있겠네요~"
낯 뜨거움에 고개를 숙이며 그리 말하긴 했지만 유예나 선생님은 한번 보고서 절대 잊혀질 리가 없는 미인이라 마음속으로 크게 수긍이 되진 않았다.
"이제 더 궁금한거 없으면 학원 설문지 작성 좀 해 주지 않을래? 설문 조사 참여 후에는 무료로 수정점도 봐 주고 있거든?"
유예나 선생님은 이제 시우랑 철진이를 편하게 생각 하는듯 말투가 반말로 완전히 바뀌어 있었다.
"수정점이요? 마술 학원에서 그런것도 하나 봐요?"
호김심 가득한 눈으로 물어보고 있는 철진이
"응~ 아무래도 마술이라고 하면 사람들이 기대 하는게 있어서 간단한 이벤트 형식으로 마련 해 봤는데... 어때? 해 볼래?"
화사 하고 기품 있는 미소를 지으며 말하는 유예나 선생님
무료 수정점 이벤트가 아니더라도 유예나 선생님의 미소에 걸리면 당장 구조가 필요할것 같은 상황에서 조차 시간을 내어 설문 조사에 응해 주고 싶어 질것 같았다.
"할게요~!! 할게요~!!"
철진이가 다시 손을 번쩍 들어 올리며 저극적으로 설문 조사 이벤트에 참여 의사를 밝혔다.
**
설문지는 총 3장이었다.
첫번째 장은 이름 생년월일 전화 번호 이메일 주소 같은 간단한 신상 정보를 적게 되어 있었다.
밑으로 애인이 프러포즈를 할때 마술을 선보인다면 받아 들일 확률이 더 높아질것 같은지
그런 마술을 단기 과정으로 가르쳐 준다면 배울 의향이 있는지
마술을 배우는데 얼마까지 돈을 지불 할 생각이 있는지 등의 질문이 적혀 있었다.
아마도 학원 홍보를 겸한 설문조사 인듯 보인다.
두번째 장은 수정점을 보기전에 미리 생각해 둬야 할 질문들이 적혀 있었다.
현재 고민 하고 있는 일이라던지 갈등의 겪고 있는 사람이라던지 이루고 싶은 소원 같은것들...
세번째 장은 성격이나 성향에 관해 묻는 질문지 였다.
아마도 무대에 섰을때 어떤 역할이 자신에게 맞는지 알아 보기 위한 질문지 같았다.
주도적인 역할을 좋아하는지
봉사하는것에 만족감을 느끼는지
무대를 장악 하고 상대방을 자신의 의지 대로 조종 하는걸 추구 하는지
지배적인 역할과 순종적인 역할을 오갈수도 있는지...하는 종류의 질문들...
시우는 빠르게 설문지를 작성하고 나서 바로 유예나 설문지를 선생님에게 건넸다.
"수정점은 다른 방에서 따로 봐 줄거야! 세영이가 시우 안내 좀 해 줄래?"
설문지를 받아든 유예나 선생님이 나긋나긋한 목소리로 세영이에게 부탁 했다.
"네~선생님!! 오빠 일루 와!! 헤헤~"
세영이는 기다렸 다는 듯 대답 했다.
세영이는 시우의 손을 잡아 일으켜 세운 다음 원장실 밖으로 시우를 데리고 나간다.
**
원장실 밖에서 미로 같은 학원 내부의 복도를 지나 세영이가 시우의 손을 잡고 안내 한 곳은 까만 천으로 안이 가려져 있는 유리문 방 앞 이었다.
유리문의 표면에는 달과 별자리가 장식 처럼 그려져 있었다.
"여기야 오빠!! 긴장 안 해도 되니까 편하게 하고 나와 알았지? 헤헤~"
시우를 안심 시키려는 듯 세영이가 말했다.
"응 알았어~ 그냥 잠깐 들어 갔다가 나오면 되는 거지?"
시우는 흐뭇하게 세영이를 바라 보며 얘기 한다.
"응~시우 오빠~! 헤헷~!"
활기차게 대답 하는 세영이
세영이가 갑자기 시우에게 와락 안겨 왔다.
-슬기에게 인사하며 안겼을때 처럼-
"어...어!?"
무슨 일인가 하고 세영이를 보는 시우
"오빠 오늘 와 줘서 고마웠어~!! 나 이제 수업 들어 가야 되니까 오빠 집에 가는거 못 볼거야~"
세영이는 시우에게 작별 인사를하고 하고 있었다.
시우에게 안겨 온 몰캉몰캉한 세영이의 몸이 시우의 허리와 허벅지쪽에 닿아 있었다.
시우의 물건은 조금씩 세영이의 몸에 반응 하기 시작 한다.
무심코 시우의 손이 세영이의 엉덩이 쪽을 향했다.
그리고 시우는 세영이의 엉덩이를 손바닥으로 토닥이기 시작한다.
-아까 슬기가 세영이와 수아에게 그랬던것 처럼...-
부풀기 시작한 세영이 엉덩이의 탄련이 시우의 손에 그대로 전해져 오는것 같았다.
본인의 대담한 행동에 스스로도 놀라고 있는 시우
세영이는 가만히 시우의 품에 안긴채 그대로 서 있었다.
"그래... 수업 잘 하고 조심 해서 들어가~근데 밤에 위험 하진 않겠어?"
시우는 아무일 없는 것처럼 세영이 에게 말을 걸어 보고 있었다.
"응~ 수아랑 같이 가니까 괜찮을거 같아 헤헤~"
세영이는 시우에게 안긴채로 평소와 다름없는 표정으로 시우를 올려다 보며 말했다.
마냥 즐거운듯 해맑게 웃고 있는 세영이의 얼굴
시우는 다시 한번 세영이의 엉덩이를 손으로 토닥 거리며 세영이의 청치마에 감싸인 엉덩이의 촉감과 탄력을 손바닥 전체로 느끼면서 반응을 살핀다.
세영이는 여전히 시우의 품 안에 그대로 안긴 채 시우를 올려다 보며 해맑게 웃고 있었다.
시우의 물건에 순간적으로 피가 쏠리는듯 했다.
"시우 오빠 다음에 여기 카페에서 아이스크림 사주기로 한거 잊어 버리면 안돼~ 알았지?"
세영이는 엉덩이를 토닥거리는 시우의 행동에 대한 아무런 거부감이 없는 것 처럼 자연스럽게 말하고 있었다.
"그래~ 수아랑 같이~!!"
시우는 토닥이던 손을 세영이 엉덩이에 살며시 가져다 대듯 올려 놓고 조심스럽게 대답 했다.
"응~!!"
별 다른 티를 내지 않고 다시 웃으며 대답하는 세영이
시우의 심장이 빠르게 뛰며 요동 치고 있었다.
친근한 가족 만들기7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