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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근한 가족 만들기-76화 (77/3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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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진이가 보내준 영상

거기에는 자기 엄마의 치마를 벗겨 놓고 사정없이 엉덩이를 내리치며 욕을 하는...

그리고 한손으로 자신의 성기를 아래 위로 훑으며 흔들고 서 있는 철진이의 모습이 담겨져 있었다.

엄마한테 창녀 같은년이라니...

노예년 이라니...

개같은년 이라니...

"너 엄마랑 이래도 괜찮냐?"

시우는 놀란듯 조심스럽게 철진이에게 물었다.

"엄마랑 이러는게 왜?"

철진이는 능청스럽게 -약간 거들먹 거리는듯- 되 물어 왔다.

"그래도 엄만데..."

"뭐 어때? 어차피 이제 내 '노예'라고!"

플레이의 범주를 넘어 선 엄마와의 뒤틀린 관계를 시우 앞에서 선언이라도 하듯 말 하고 있는 철진이

"평소에 계속 이런식으로 하진 않을거 아냐?"

시우는 설마 하는 기분으로 묻는다.

"평소에도 이런식으로 하지 왜 안해? 아빠 없을땐 항상 이러고 있다니까!?! 부럽냐? 너도 시켜 줄까?"

철진이는 호기롭게 뽐내듯 시우에게 말하고 있었다.

"아니 그게 아니라...이러면 너무 진짜 같잖아?"

시우는 걱정스럽다는듯 철진이에게 말했다.

"너 바보 아니냐? 진짜로 해야지!! 이런건 서로 '진심'이 아니면 플레이가 안된다고!!"

철진이는 너무 당연 하다는듯 시우에게 말하고 있었다.

진심이 아니면 플레이가 안된다는 철진이의 말...

철진이는 엄마와의 행위가 '플레이' 였다는 자각은 확실히 가지고 있는것 같았다.

하지만 동시에 엄마를 진심으로 노예나 창녀로 여기고도 있는 것 같았다.

-철진이 뿐만 아니라 규리 아줌마 스스로도...-

영상도 영상이었지만 철진이의 그런 태도가 시우에게는 꽤나 충격적 이었다.

두 가지의 상반 된 듯한 상황과 관념이 동시에 존재할 수도 있다는 깨달음.

시우도 이제껏 엄마와 그런 관계를 상상해 보지 않은건 아니었다.

-실제로 가족들을 성적 대상으로 인식하고 나서는 그런 관계를 만들기 위해 애쓰고 있었던 것도 사실이고-

하지만 그건 어디까지나 플레이의 일환으로 유지 될 수 있는 관계 라고 시우는 항상 생각 하고 있었다.

어떤 성관계를 하건 어떤 플레이를 하건 근원적인 가족간의 유대는 절대 손상 되지 않는다.

시우는 지금까지 그렇게 믿어 왔었다.

그런데 방금 본 영상 안에서 규리 아줌마와 철진이는 모자로서의 유대 관계 자체를 망각해 버린듯 보였다.

사람과 사람 사이의 유대는 언제든 허물어 질 수 있었다.

'서로의 진심'에 의해...

시우는 자신의 거대한 자지에 쑤셔 박힌채 몸 아래로 깔려 있는 엄마를 떠올려 본다.

-'진심'으로 시우를 갈망하고 있는...-

그걸 깨닫는 순간 시우는 온 몸을 관통하는 전율에 정신이 아찔해 지는듯 했다.

**

방과후

철진이는 시우를 따라 수아네 집으로 가고 있었다.

"너 오늘 진짜로 갈거냐?"

수아네집으로 향하면서 마지막으로 철진이에게 확인 하듯 물어 보는 시우

"응~ 어차피 언제가 됐든 한번은 들를 생각 이었으니까! 최대한 자연스럽게 방문 할 수 있으면 그게 제일 좋지! 이런 기회는 놓지고 싶지 않다고~!"

비장한 어투로 시우에게 대답 하는 철진이

철진이는 유예나 선생님과 관련한 조사를 계속 하려는 모양이었다.

아빠의 바람기...

규리 아줌마와의 관계...

그리고 유예나 선생님에 관한 일까지...

철진이는 최근에 새벽부터 밤늦게까지 꽤나 바쁘게 일을 벌이며 돌아 다니고 있던 모양이었다.

하나 하나 물어보고 싶은것들이 산더미 같았지만 왠지 꺼림칙한 기분에 조심스러운 시우

시우는 특히나 규리 아줌마에 대해 상당히 신경이 쓰이고 있었다.

철진이와 규리 아줌마의 충격적인 동영상을 보고 난 직후

철진이가 시우에게 멋대로 보내준 파일 하나를 확인 하고 나서 더욱 그랬다.

-마술 학원에 자기를 데려가 주는 대가라며 새로 보내 준 파일-

규리 아줌마의 갱신된 노예 계약서

노예 계약서에는 7번째 임차인 목록이 추가 되어 있었다.

임차인의 성명란에는 다른 임차인들과는 다르게 'Y N Y' 라는 영어 스펠링이 적혀 있었다.

**

시우와 철진이는 선주 이모네 집에 도착했다.

마치 동화에 나올듯한 전원 주택

벨을 누르자 세영이와 수아가 나갈 준비를 마치고 밖으로 나왔다.

엄마와 선주 이모는 일 때문에 집을 비우고 있는 모양이었다.

수아는 분홍색 티와 주름이 진 흰색 레이스 치마를 입고 있었다.

허리까지 오는 양갈래 까만 머리를 한 수아

길죽한 키, 균형잡힌 몸의 시원 시원 한 비율은 보는 사람을 마냥 기분 좋게 만든다.

세영이가 수아 뒤를 따라 나온다.

몸에 달라붙는 진회색 티셔츠에 무릎 위까지 내려 오는 널널한 청치마

세영이의 몸은 굴곡이 그리 크지 않은데도 상당히 여성스러운 분위기를 풍긴다.

수아보다 키는 조금 작지만 모양이 좋고 적당히 길죽하면서도 앙증 맞은 골격

대문을 열고 폴짝 뛰어 나오는 둘의 모습이 마치 동화속에서 튀어 나온 요정들 같았다.

"시우 오빠 왔어? 어? 철진 오빠도 왔네?"

"와~시우오빠! 철진 오빠! 안녕~"

세영이와 수아는 시우와 철진이를 반갑게 맞아 주며 인사를 했다.

"안녕~~세영아~ 수아야~ "

양손을 동시에 뻗어 평소보다 더 친근한 느낌으로 세영이와 수아의 머리를 쓰다듬으며 인사하는 시우

시우는 반갑게 맞아주는 동생들을 보며 뿌듯한 기분을 느끼고 있었다.

시우의 스마트폰에는 지금 치마 잠옷을 목까지 끌어 올린 세영이의 속옷 차림 사진이 저장되어 있었다.

어젯밤 선주이모가 시우에게 보내 줬던 사진

사진을 직접 찍었던 수아 까지 바로 옆에 서 있었다.

시우에게 보내는 사진 이라는걸 알았을텐데...

세영이는 시우네집 거실에서 이모와 함께 속옷 차림으로 시우 앞에서 몸을 내보이기도 했었다.

분명 세영이는 시우의 발기되어 가는 거대한 물건도 확인 했을 것이다.

세영이와 선주 이모가 옷을 입기 전에 시우의 물건은 세영이를 향해 몇번이나 껄떡거리고 있었으니까.

작정하고 보이려 했던 시우의 거대한 물건을 세영이가 못 봤을리 없었다.

시우가 아는한 세영이는 적어도 세번 이상 시우의 발기된 물건을 확인 했다.

며칠전 아침 시우의 방에서...

토요일 오후 백화점에서...

그리고 어제 저녁 엄마가 없는 집안 거실에서...

세영이는 시우의 발기된 물건을 확인 하고 나서도 놀라거나 경멸하는 기색은 전혀 없었다.

다음날이 된 지금도 세영이는 천역덕스럽게 모른척 시우와 웃으며 인사를 나누고 있는 것이다.

간질간질한 흥분감이 시우의 몸을 묘하게 감싸오는듯 했다.

**

"얘들아 안녕~ 오랜만이네 잘 지냈어?"

철진이도 동생들에게 인사를 하며 앞으로 다가온다.

"응~ 오빠 어금니는 괜찮아?"

세영이는 철진이의 어금니 상태를 걱정하며 묻고 있었다.

"아... 뭐~ 별거 아니야~ 이런건 우리 무도인들 사이에선 흔한 일 이거든~?!!"

무도를 해 본적도 없는 철진이가 세영이 앞에서 괜히 허세를 부리며 장난치듯 얘기 한다.

"그래?~ 상대가 나빳나 보다~ 다음번에는 숨기지 말고 일단 다 줘버려~알았지? 헤헤~"

철진이의 장난을 받아 놀리듯 천진난만한 표정으로 이상한 설정 놀이를 시작하는 세영이

"아니 아니... 이건 정정당당한 무도인들 간의 대결 이었으니까~그런 걱정은 필요가 없다고!!"

철진이는 세영이의 도발적인 설정 놀이에 당황 한듯 발끈 하며 자신의 무도인 컨셉을 다시 수정 하고 있었다.

"대결에 져서 뺏길땐 뺏기더라도 계산은 확실히 해야 돼~!!잔돈은 항상 챙기고 다녀 철진 오빠!~쿠쿡"

옆에서 보고 있던 수아도 세영이가 밀고 있는 설정 놀이를 거들며 즐거운듯 농담을 보태고 있었다.

"아니...그런게 아니리까~!! 야 시우 너도 뭐라고 좀 해 봐!!"

둘의 공격에 못 당하겠 다는듯 시우를 보며 도움을 요청하는 철진이

시우는 흐뭇하게 웃으며 동생들에게 당하는 철진이의 모습을 지켜본다.

"근데 철진 오빠는 오늘 웬일이야?"

세영이는 그로기 상태로 코너에 몰린듯한 철진이를 그대로 두고 시우를 바라보며 물었다.

"아~ 철진이도 마술에 관심 있다고 해서 말야~ 가는김에 같이 가서 상담 좀 받아 보려고~ 괜찮지?"

시우는 대답하며 동시에 양해를 구하듯 묻는다.

철진이의 농담을 적절히 받아 넘기면서 장난을 치던 세영이와 수아는 서로 잠시 마주 보는것 같더니 빙긋 웃으며 대답한다.

"응 괜찮을거 같아~"

**

"너희들 나중에 마술 공연 같은거 하면 내가 사진 찍어주러 꼭 갈게~!!"

넉살 좋은 철진이가 화해를 신청하듯 세영이와 수아에게 말한다.

-이 기회에 은근슬쩍 사진 촬영에 대한 허가를 받으려는 듯-

"헤헤~난 시우오빠가 찍어 줄거니까 필요 없어~ 철진 오빠!!"

세영이가 기특한 소리를 하며 철진이의 흑심이 담긴 호의를 단호히 거절한다.

그러면서 시우의 한쪽팔에 팔짱을 끼우며 매달려 왔다.

"나도 그때는 시우 오빠한테 부탁할 거니까 괜찮아 철진 오빠~"

수아도 똑 부러지는 듯한 말투로 철진이에게 말하고는 시우의 남은 팔에 껴안듯 달라붙는다.

아무래도 철진이를 향한 둘의 농담과 장난이 계속 이어지고 있는 모양이었다.

왠지 철진이가 불쌍해 보이면서도 자신에게 달라붙는 여동생들의 몸 감촉에 흐뭇한 기분을 느끼게 된 시우는 말 없이 이 상황을 관망하며 즐기고 있었다.

시우와 철진이와 동생들은 지하철 역 근처에 있는 5층 짜리 빌딩 건물 앞에 도착 했다.

빌딩 꼭대기 층의 건물 외벽에는 (주) E S T 라는 커다란 간판이 붙어 있었다.

친근한 가족 만들기7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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