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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우는 거실 쇼파에 앉아서 티비를 보고 있었다.
영화 전문 채널
티비 화면에는 최신 영화를 소개 해주는 일요일 오전 정기 프로그램이 나오고 있었다.
누나와 볼만한 영화가 있는지 찾아 볼까 해서 시우가 방금 틀어 놓은 것이었다.
특촬물 괴수 영화나 훈훈한 가족 영화
그리고 유명한 애니메이션의 최신 극장판 같은 것들이 차례로 소개 되고 있었다.
시우도 세희 누나도 영화에 크게 관심을 갖는 편은 아니었기 때문에 대중적으로 인기가 있는 시간 때우기용 오락 영화 이기만 하면 딱히 뭘 고르든 상관은 없었다.
그러니까 정확히 말하자면 시우는 지금 거실에서 영화를 고르는 걸로 시간을 보내며 탈의실에서 나오는 세희 누나를 기다리고 있는 것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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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희 누나는 한참 있다 샤워실에서 나왔다.
세희 누나는 아까 봤던 치마 처럼 생긴 초록색 반 바지에 얇은 하약색 면 티셔츠를 입고 있었다.
시우가 탈의실에서 나오는 세희 누나를 힐끔 봤을때 세희 누나는 얼굴이 약간 상기 되어 있는 상태 였다.
세희누나는 당장 화가 난건지 어떤지 알 수가 없는 표정을 짓고 있었다.
시우는 그렇게 세희 누나를 힐끔 보고는 다시 눈을 돌려 티비 화면에 집중 하는 척 했다.
세희 누나는 자신의 브레지어에 방금 해 놓은 만행 따윈 모른다는 냥 능청스럽게 티비를 보고 앉아 있는 시우가 괘씸 했던지 시우에게 성큼 성큼 다가 오더니 머리를 한대 쥐어 박는다.
탓!!
"아얏!!"
맞을 예상을 하고 있었던것 처럼 짜여진 연극 대본의 지문을 따르듯 시우는 머리를 움켜 쥐며 외마디 비명 소리를 냈다.
-사실 소리만 살짝 컸지 그다지 크게 아프진 않았다-
"아끼는 거라고~!! 멍충아~~!!"
세희 누나는 머리를 가격 당해 놀란 것처럼 보이는 시우를 향해 못 마땅 하다는 듯 말하고 있었다.
시우가 정액으로 브레지어를 더렵혀 놨으니 당연 하다면 당연한 거겠지만 방금 샤워를 마친 세희 누나는 브레지어를 착용 하고 있지 않았다.
거대한 가슴을 둘러 감싸며 미어 터질듯 탄력 있게 늘어나 있는 흰 티셔츠의 앞 부분에 수줍은 듯 조그마한 돌기가 양쪽으로 앙증 맞게 튀어 나와 있었다.
세희 누나는 시우와 눈을 잘 마주 치지 못 하고 시선을 이리 저리 굴리며 얼굴을 붉히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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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 생각해 보면 세희 누나는 어딘가 핀트가 나간것 같은 지점 에서 짜증을 내고 있었다.
만약 화를 낸다면 샤워를 하고 나와 다시 입으려고 뒀던 세희 누나의 속옷을 시우가 더럽혀 놓은 것에 대해서 내는게 더 타당했다.
-아끼는 속옷을 건드린게 문제가 아니라-
어쩌면 이건 시우의 새로운 변태 행각에 대한 세희 누나의 반응을 항의 하는것 처럼 가장 해서 보여 주려는 건지도 몰랐다.
마치 시우가 오늘 첫번째 자위를 하러 가기 직전에 세희 누나 에게 새벽 조깅을 다녀 왔는지 새삼 스럽게 확인 하듯 물었던 것과 같은 느낌으로 서로가 나누고 있던 성적인 유희의 비밀스러운 감각을 의식적으로 공유 하고 싶어 하는 세희 누나의 발칙한 시도 인지도 모를 일 이었던 것이다.
세희 누나가 시우의 머리를 가볍게 때린건 분명 불쾌감과 곤혹스러움에 대한 표현 이긴 했지만 궁극적으로 생각해 봤을때 시우의 행위에 대한 거부나 거절의 의사 표현은 아니었다.
아끼는 속옷만 아니라면 새로 입을 속옷을 더럽히는 시우의 행위에 대해서는 크게 문제 삼지 않는다는 세희누나의 속뜻을 내비친 거라고 생각하는게 타당했다는 것이다.
세희 누나의 엉뚱한 지적과 양쪽 풍만한 가슴 앞으로 튀어 나와 있는 젖꼭지의 아찔한 비쥬얼에 시우는 다시 한번 흥분하며 숨이 차오를 정도의 두근 거림을 느끼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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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는 가서 고르면 되니까 티비는 그만 보고 너도 빨리 나갈 준비나 해!"
세희 누나는 영화 소개 채널을 보고 있던 시우를 향해 그렇게 말한 뒤 돌아 서서 2층 자기 방을 향해 올라간다.
바로 보이는 세희 누나의 뒷태에 아까 화장실 유리 문을 통해 봤던 살색 실루엣 잔상이 야릇하게 겹쳐 보이면서 한층 더 세희 누나의 몸이 요염하게 느껴 지는것 같았다.
시우는 소파에서 일어나서 탈의실로 들어가 본다.
세탁 바구니에 담겨져 있던 더럽혀 진 세희 누나의 브레지어와 옷가지들은 세탁기 안으로 모두 들어가 있었다.
샤워를 마치고 나온 누나가 확인한 뒤에 옮겨 놓은 걸 것이다.
시우가 방금 사정 해 놓은 옷과 속옷들을 세희누나가 세탁기로 직접 옮겨 놓았다는 사실에 시우는 왠지 모를 충족감과 뿌듯함을 느끼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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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우는 방으로 올라가 옷을 갈아 입고 나갈 준비를 했다.
하얀색 긴팔 셔츠에 그 위로 네이비색 긴팔 라운드넥 스웨터
바지는 신축성 있는 회색 면바지 였다.
혹시 몰라 엄마가 놔두고 간 카드를 주머니에 챙겨 넣는다.
1층으로 내려 가 보니 세희 누나는 나갈 준비를 다 마치고 거실에 서 있었다.
어제 백화점에서 샀던 가슴이 심하게 파인 분홍색 원피스가 세희 누나의 몸을 타이트 하게 감싸고 있었다.
진 분홍색 가디건을 겉에 두르고 있었는데 가슴 부분 양쪽 가장자리의 굴곡을 따라 덮여 내려 오듯 앞이 훤히 벌어져 있었다.
-가린다 라고 하는 기능의 효과는 그리 크지 않은듯-
세희 누나의 가무 잡잡한 피부와 가디건과 원피스의 색감이 조화를 잘 이루고 있었다.
다리에는 살이 비치는 베이지색 스타킹이 신겨져 있었는데 원피스 안쪽까지 들어가 있는걸 보니 아마도 팬티 스타킹 인듯 했다.
잠시 넋을 놓고 세희 누나의 고운 옷 맵시와 자태를 감상하는 시우
"어떤 거 같아? 이 옷 나한테 잘 어울려?"
넋을 놓은거 처럼 자신을 보고 있는 시우에게 세희 누나는 몸을 살짝 이리저리 틀어 가며 어제 산 옷을 자랑 하듯 웃으며 말했다.
"응 세희 누나 진짜 너무 예쁘다"
두번이나 정액을 빼고 난 이후 여서 인지 시우는 세희 누나를 보고 설렘과 흥분을 느끼면서도 조금 씩 딴 생각을 해가며 발기가 되려는걸 겨우 참아 낼 수 있었다.
세희 누나를 자세히 보니 원피스 가슴 부분에 젖꼭지 윤곽이 어제 처럼 보이지는 않았다.
"근데 오늘은 브레지어 차고 입었나 보네?"
아쉬운 마음에 세희 누나에게 슬쩍 물어 보는 시우
"으..응 어제는 잠깐 입는 거니까 어깨 끈 보여서 빼고 입었던 거지~ 보통은 이렇게 입는다고!"
세희 누나는 어깨 위로 브레지어의 얇은 투명 끈을 엄지와 검지로 잡아 보이면서 시우에게 친절히 설명하고 있었다.
투명끈의 브레지어
방금전 불투명 유리문을 사이에 두고 했던 시우의 자위 이후로평소라면 하기 힘들었을 세희 누나의 속옷에 관련한 야릇한 느낌의 대화
시우와 세희누나는 이제 이런 주제의 얘기를 주고 받는게자연 스러워진 듯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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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희 누나 잠깐만 기다려 봐~! 나가기 전에누나 사진 좀 몇 장만 더 찍어 놓자~"
시우는 나갈 채비를 다 마치고 집을 나서려는 세희 누나를 불러 세우며 말했다.
"사진? 이건 앞으로도 자주 입을 건데 왜?"
"누나 지금 너무 느낌이 좋아서 그래~ 처음 입고 나가는 건데 안 찍어 놓으면 솔직히 좀 아깝 잖아! 그리고 나 내일 스마트폰 배경으로 해 놓을 사진도 필요 하고..."
"스마트폰 배경? 아까 찍었잖아?"
"아까 찍은 사진 오늘만 배경으로 해 놓으라며? 내일것도 찍어 놔야지!!"
시우는 약간 억지를 부리는 듯 한 느낌으로 누나에게 말 한다.
"하- 참..."
누나는 어이 없다는 듯이 헛 웃음을 지으면서도 동생의 요구가 기분 나쁘진 않은지 잠시 생각을 한 다음 알아서 찍으라는듯 모델 같은 포즈를 취하며 시우 앞에 선다.
찰칵!
찰칵!!
찰칵!!!
시우는 스마트폰을 들고 누나를 촬영 하기 시작 했다.
한참 찍다가 세희 누나는 몸을 앞으로 살짝 숙인 다음 가슴골을 모아 시우를 도발 하듯 포즈를 취한다.
가슴 골과 옷 사이로 자주색 브레지어와 명치 아래쪽 속살이 보이고 있었다.
시우는 세희 누나의 가슴 부위만 확대 해서 세희누나 몰래 몇장 찍어 놓는다.
"어때? 잘 찍혔어?"
어느 정도 사진을 찍고 난 뒤
가슴 사진만 몰래 감춰 놓으면 될 거라고 생각 했는데 세희 누나가 성큼 다가 오더니 시우의 스마트폰을 가져가 버린다.
"자..잠깐만 세희 누나"
스마트폰을 빼앗겨 당황 하면서도 적극적으로 누나를 저지 하지 못하는 시우
세희 누나는 시우의 스마트폰에 찍힌 자기 사진들을 넘겨 보더니 가슴이 확대 되어 있는 사진을 발견 하고는 그럴줄 알았다는 듯 피식 웃는다.
세희 누나는 가슴골이 다 보이게 몸을 숙인 그 포즈로 찍힌 전신 사진을 하나 골라서 시우에게 보여 준다.
"내일은 이걸로 해 알았지?"
그리고 스마트폰을 시우에게 건내고는 현관쪽으로 나가 신발을 챙겨 신는다.
비웃는 듯한 세희 누나의 반응
마치 자신을 손바닥 안의 어린 아이 처럼 취급 하는것 같아 조금 민망 하고 쑥스러웠다.
하지만 어쨌든 세희 누나가 시우의 찌질한 변태 행각들에 성실히 호응해 주고 있다는 사실에 묘한 감동도 함께 받고 있었다.
시우는 세희 누나를 따라 신발을 신고 현관을 나선다.
친근한 가족 만들기4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