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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근한 가족 만들기-38화 (39/3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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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날 아침

"시우야 일어나 봐~ 야 유시우~!"

세희 누나가 시우를 흔들어 깨우고 있었다.

"아.. 음음~~ ~~누나 미안 한데 나 딱 5분만 더 누워 있으면 안 될까?"

시우는 어제 힘을 너무 써서 몸에 피로를 느꼈 던지 웅얼 거리며 누나 한테 말했다.

"야! 너 아까도 그 말하고 뻗어서 잤잖아! 지금 새벽 아니고 아침 이니까 일어 나 보라고~!!"

세희 누나의 말에 시우는 한 쪽 눈을 실눈 처럼 떠서 창문 쪽을 쳐다 본다.

하얗게 아린 빛이 창문을 통과 해 산란하게 방안을 채우고 있었다 .

"일어나서 이거 한번 읽어 봐봐~엄마 세영이 데리고 선주 이모네 집 갔데~"

실눈을 떠서 창문쪽을 확인 하는 시우를 보고 세희 누나는 형광색 포스트잇 쪽지 하나를 시우의 눈 앞에다 번잡스럽게 흔들어 대며 얘기 하고 있었다.

"응? 그게 무슨 소리야?"

간밤의 기억이 스쳐 지나 가며 시우는 순간 씁쓰름한 예감에 표정을 굳히며 일어나 앉는다.

"엄마가 카드랑 쪽지 놓고 갔다고 자!!"

형광색 포스트잇에 적혀 있는 글 부터 먼저 읽어 보라는 듯 세희누나는 시우 에게 쪽지를 건내며 말 했다.

쪽지를 건네 받는 시우

쪽지에는 엄마가 월요일 부터 시작하는 일 준비 때문에 미리 선주 이모네에 가 있는 다는 내용과 신용 카드는 시우가 가지고 필요 한게 있으면 알아서 쓰라는 내용의 손 글싸가 적혀 있었다.

"어제 밤에 무슨 일 있었어?"

걱정 스럽다는 표정으로 시우에게 묻는 세희 누나

평소 같았으면 엄마가 카드를 자기가 아닌 시우에게 맡긴걸 기분 나빠 하며 한소리를 했어야 할 타이밍 이었지만 누나는 시우의 표정에서 어떤 심상치 않은 분위기를 읽었는지 가만히 시우의 대답을 기다리고 있었다.

"아니 그럴 일은 없었는데..."

뜨끔하는 기분에 말끝을 흐리며 대답하는 시우

어제 엄마와 있었던 색욕 넘쳤던 밤의 일을 누나 한테 함부로 말 할 수 있을리는 없었다.

"엄마 한테 전화는 해 봤어?"

뭔가 서글픈 표정이 되어 세희 누나에게 묻는 시우

"아니 나도 조깅 갔다 와서 씻고 지금 봤어"

고개를 가로 저으며 시우에게 얘기 하는 세희 누나

"으음.."

시우는 스마트 폰을 집어 들고 엄마에게 바로 문자를 보낸다.

'엄마?'

문자를 보내고 한참을 기다렸지만 글자 옆에 1이 사라지지 않는다.

이 시간에 깨어 있지 않은 엄마를 시우는 거의 본적이 없었다.

-엄마는 주말이고 휴일이고 아이들의 아침밥은 꼭 챙겨 줬었기 때문에-

"문자 보내 놨으니까 아마 좀 있다 연락 오겠지~!"

세희 누나에게 덤덤 한 듯 웃으며 말 하는 시우

시우는 혹시 어제 일로 엄마가 시우의 번호를 차단 한게 아닌가 하고 걱정하기 시작 한다.

갑자기 침울 해 지는 시우

선주 이모한테 전화를 걸어서 엄마의 상태를 확인 해보는 방법도 있었다.

하지만 시우는 그러지 않았다.

엄마가 새벽에 세영이랑 다짜고짜 선주 이모를 찾아 간 거면 아마 이모도 당황 했을지 모른다.

엄마가 어제 있었던 일을 사실 대로 선주 이모 한테 말했을 리는 없었다.

선주 이모에게 뭔가 핑계를 대며 둘러 대긴 했겠지만 쉬이 이해가 되지 않는 엄마의 미심쩍은 새벽 도피에 선주 이모가 집에 무슨 일 있었냐고 시우에게 물어 본다면 딱히 둘러 댈 말 같은건 떠올리기 힘들것 같았다.

-한마디로 껄끄럽 다는것-

**

"자 이거!"

세희 누나가 엄마가 남겨 놓고 간 카드를 시우에게 건내 준다.

시우는 눈을 비비며 일어 나서 1층 거실로 내려 갔다.

식탁 위에는 아무것도 차려져 있지 않았다.

시우는 안방으로 들어 가서 어제의 그 과격 했던 밤의 흔적을 찾아 본다.

엄마의 침대에는 어제 사용 했던 시트랑 이불이 걷혀져 있었다.

탈의실로 가서 보니 세탁기에는 빨래가 돌아가 있다.

세영이 방에도 들어가 본다.

침대 위의 이불이 깔끔하게 정리 되어 있었다.

학교에서 쓸 책과 가방과 옷가지 정도를 챙겨간 모양이었다.

**

시우는 엄마에게 보낸 문자를 다시 확인 해 본다.

여전히 '엄마?'라는 글자 옆의 1은 사라 지지 않았다.

보통은 있을 수 없는, 우연한 충동에 의해 시작된 모자의 관계

시우가 모른척 우겨서 조금씩 조금씩 일방적으로 진행이 되긴 했지만 엄마는 싫다는 표현을 충분히 했었던 건지도 모른다.

밀려오는 후회감

너무 과 했었나?

욕을 한게 문제였나?

혹시 세영이를 지키려고?

당황 해서 대처를 못 하다가 일이 끝나고 이제 서야 결단을 내린 걸지도 모른다.

엄마에게 외면 당하고 거부 당하는 것 같은 기분에 시우의 가슴은 먹먹 해져 왔다.

**

시우는 어제 점심에 쓰다 남은 재료를 가지고 대충 음식을 차려 놓는다.

식탁에 앉아서 멍하니 있다가 다시 엄마에게 보낸 문자를 확인 하고 또 다른 메시지를 적어 보낸다.

'보고 싶어!!'

여전히 문자 옆의 숫자는 사라지지 않는다.

그때 세희 누나가 2층 방에서 내려 오면서 시우에게 말한다.

"어? 밥 차려 놨네? 라면 끓여 주려고 했더니?"

세희 누나는 하얀색 면티에 치마처럼 생긴 밝은 초록색 츄리닝 반바지를 입고 있었다.

"응 어제 먹던거 남은 재료들 가지고 만들었어"

세희 누나 앞에서 담담한척 웃으려고 하지만 시우는 아무래도 씁쓸한 표정을 감추기가 힘들었다.

"근데 시우 너 엄청 피곤 했나 보다 아까는 일어 나지도 못 하더니"

세희 누나는 안쓰럽 다는 듯 시우를 살피며 말한다.

"아.. 응 어제 쇼핑하고 오느라 좀 피곤했나 봐"

애써 밝게 웃으며 대답하는 시우

"흐음~ 그래?"

누나는 뭔가 석연치 않다는 듯 시우를 보고 있었다.

"근데 너 엄마랑 어제 무슨 얘기 했던거야?"

"얘..얘기라니?"

"집에 오면서 엄마랑 문자 주고 받았었잖아"

"아~ 그거 그냥 아이스크림 사 먹자고"

"그런거 치고는 꽤 길게 얘기 하는거 같던데?"

"그냥 오타가 많아서 한참 얘기 했던거야 별 얘기는 없었고..."

"흐으음~"

세희누나는 여전히 무언가 불만스러운지 시우를 보며 꺼림찍한 감탄사를 길게 흘려 내고 있었다.

시우는 어디까지 닿아 있는지 모를 누나의 의혹과 질문들에 최대한 태연한척 둘러 대며 대답 한다.

"어쨌든 얼굴 좀 펴~ 평소에는 밤 새고도 멀쩡하던 애가 엄마 나갔다고 그렇게 죽상을 하고 있으니까 이상 하잖아!!?"

엄마가 집을 나갔다는 세희누나의 말에 입을 닫는 시우

뭔가 아픈곳이 찔린듯 했다.

세희누나랑 시우는 그러고서 말 없이 밥을 먹고 있었다.

"에휴~"

한참 시무룩 해 보이는 시우를 안쓰럽게 쳐다 보며 한숨을 내 쉬는 세희 누나

"시우야 잠깐만 있어 봐~!?"

세희누나는 뭔가 생각이 난것처럼 2층 자기 방으로 올라 갔다가 잠시 뒤 내려 온다.

**

"짜잔~!!"

세희 누나는 이모가 사준 그 검정 시스루 티셔츠를 입고 계단에서 내려오고 있었다.

검정색 시스루 티셔츠 안으로 거대한 조개껍질을 뒤집어 놓은것 같은 신선한 초록색 브레지어가 비춰 보였다.

어깨로 여러 갈래의 갈색 끈이 매달려 있었는데 브레지어만 따로 착용해서 입고 다녀도 좋을것 같은 느낌의 디자인 이었다.

-물론 엄마는 반대 하겠지만-

아래는 아까 봤던 치마처럼 생긴 초록색 반바지 츄리닝

세희 누나의 탐스러운 가슴을 감싸고 있는 초록색 브레지어와 그 치마같은 초록색 반바지를 제외 하면 세희 누나 몸의 속살들은 시우앞에 거의 다 노출이 되어 있는 셈이었다.

시우는 놀란 표정으로 세희 누나를 쳐다 본다.

갑작스러운 자극에 시우의 물건은 반응하기 시작한다.

엄마가 어제 밤 자기가 한 일 때문에 집을 나가 연락을 안 받는 상황 에서도 금방 또 세희누나의 몸을 보고 성실하게 반응하고 있는 것이다.

자신의 물건을 확인 하는 시우

시우는 심한 자괴감을 느끼면서도 세희누나의 아름다운 몸을 넋을 잃은 사람 처럼 뚫어져라 볼 수 밖에 없었다.

**

"어때? 시우 니 스마트폰으로 누나 사진 좀 찍어 줄래?"

모델같은 포즈를 취하며 계단의 아래 부근에서 시우를 향해 말하는 세희누나

"사진?

"응 이거 이뻐서 마음에 드는 옷인데 오늘 그냥 환불 하기는 아깝 잖아! 이렇게 라도 남겨 놔야지 자~ 키킥 빨리!!"

시우는 얼떨 결에 손에서 떼어 놓지 않고 있던 -엄마가 문자를 읽었는지 확인 하느라- 스마트폰을 들어 계단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는 세희 누나의 사진을 찍는다.

찰칵!

찰칵!!

찰칵!!!

"잘 찍었어? 어디 봐봐~ "

포즈를 바꿔가며 여러장 사진에 찍히고 있던 세희 누나는 시우에게 방금 찍은 사진을 보자 면서 시우의 스마트폰을 가져 간다.

시우는 걸리면 안될 사진들이나 대화에 암호를 걸어 놨기 때문에 특별한 저항이나 걱정 없이 자연스럽게 세희 누나에게 스마트폰을 건네 준다.

-철진이 스마트 폰에서 세희누나 도촬 사진을 본 이후로 생긴 조심성인듯-

세희누나는 시우의 발기 한 모습을 슬쩍 보더니 티나지 않게 흡족 한 듯한 미소를 머금는다.

얼굴이 살짝 붉어지긴 했지만 모른 척 시우의 스마트폰을 만지작 거리는 세희 누나

**

"음.. 이게 제일 잘 나온거 같네? 자 봐봐"

스마트폰을 돌려 받은 시우가 화면을 확인 하자

방금 찍은 세희 누나 사진이 스마트폰 배경 화면으로 설정이 되어 있었다.

양팔을 들어 머리카락을 쓸며 겨드랑이를 노출 시킨 검정 시스루 티 차림의 세희누나

"오늘 하루만 이러고 있어~! 알았지?!! 기운 좀 차리고~!!!"

짝!

바로 이어서 시우의 등을 짝 소리가 나게 한대 때리고는 세희 누나 답지 않은 해맑고 상큼한 미소를 시우에게 보여 준다.

세희 누나는 엄마가 집을 나간게 시우 때문이고 그 때문에 시우가 침울 해 하고 있다는걸 알고 있는 걸까?

어쨌든 시우는 물건을 잔뜩 발기 시킨 채 세희 누나의 특별한 위로를 받는다.

시우는 이런 누나의 위로가 누나의 팬티로 자위를 허락 받은것 만큼이나 기뻤다.

친근한 가족 만들기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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