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
다음날 토요일 새벽
밤의 여운이 채 가시지도 않은 오묘한 시간
시우는 세희 누나와 조깅을 다녀 온 다음 샤워를 하고 나왔다.
주방에서 아침 식사 준비를 하고 있는 엄마를 발견 했다.
엄마는 멍한 표정으로 식사 준비를 하고 있다가 탈의실에서 나오는 시우와 눈이 마주치자 흠칫 놀라는 듯 했다.
"시..시우 지금 씻고 나오니?"
평상을 가장한 엄마의 목소리가 긴장한 듯 어색한 느낌으로 그 고운 입을 통해 나오고 있었다.
-시우의 정액을 잔뜩 머금었던-
"응 엄마 잘 잤어? 아침 준비 하려고?"
긴장하는 기색이 역력한 엄마의 목소리에 시우는 오히려 안도감과 편안함을 찾을 수 있었다.
"흠..어 지금 하려고 시우는 오늘도 세희랑 조깅 갔다 왔나 보네?"
목소리를 가다듬고 시우에게 다시 말하는 엄마
"응 세희 누나가 깨워주거든 근데 세영이는 어디 있어?"
시우는 항상 아침준비를 할때 엄마의 곁에 붙어 있던 세영이가 안보여 엄마에게 물었다.
"어제 선주네랑 학원 갔다오느라 좀 피곤한가 봐 주말이니까 더 자게 둬도 될거 같아서 놔 뒀어"
말하면서 엄마는 시우를 똑바로 보지 못하고 시선이 흔들리고 있었다.
"오늘 아침은 뭐야?"
괜히 말한마디 더 걸어 보는 시우
"오늘은 볶음밥 할거야 햄 볶음밥"
여전히 흔들리는 시선
"와 맛있겠다 엄마"
엄마와의 짧은 일상의 대화에서 그렇게 엄마의 동요를 확인하고 시우는 2층으로 올라간다.
**
아침
시우는 식사가 다 차려 졌을때 즈음 시간을 맞춰 다시 1층으로 내려가 본다.
식탁에는 세희누나와 세영이 둘만 앉아 있었다.
"어? 엄마는?"
시우는 식탁위에 엄마의 식기류 조차 없는 걸 보고 걱정스럽게 묻는다.
"엄마 밥 차려 놓고 피곤 하다면서 방에 들어 갔어 오빠 내려오면 밥 같이 먹으래"
세영이가 오빠의 물음에 답했다.
엄마는 시우 남매들이 먹을 아침만 차려 놓고 방으로 들어 갔다고 한다.
아마도 아까의 반응을 봤을때 당장 시우와 얼굴을 마주하며 얘기를 나누고 밥을 먹기가 껄끄러운 모양이었다.
시우는 엄마가 차려준 볶음밥을 다 먹고 거실 쇼파에 앉았다.
그리고는 스마트폰을 열어 어제 찍었던 엄마의 사진을 몰래 확인 한다.
안대를 벗기고 눈은 꼭 감긴채 시우의 정액을 입안에 담아 벌리고 있다.
머리에 피가 몰렸는지 얼굴 전체가 빨갛다.
마지막에 결국 이런일 까지 당했다.
막상 그 당시에 즐기고 있었다고 하더라도 지나고 나서 생각해 보면 정말 굴욕적인 일일 수 있었다.
그것도 매일 얼굴을 보는 자기 친 아들에게 클리토리스를 빨리거나 엉덩이를 맞거나 정액을 입안으로 사정 당해 삼켜지기 까지 한 것이다.
엄마는 혼란스러워 하는걸까?
자고 있는척 하며 아들의 행위에 동조 한 자신을 자책 하는걸까?
시우는 스마트폰 메시지 어플을 열고 엄마에게 문자를 보내 본다.
'엄마 자?'
'아니'
곧 돌아오는 엄마의 대답
'괜찮아?
'응'
'몸 안좋아?'
'괜찮다고!'
반복되는 질문에 짜증이 난듯 한 엄마 였다.
'혹시 어제 일 때문에 그래?'
시우는 직접적으로 엄마에게 질문을 해 본다.
'왜 자꾸 말 걸어?'
대답을 회피하는 엄마
'걱정 되니까'
시우는 실제로 엄마를 많이 걱정 하고 있었고 엄마의 진짜 기분을 알고 싶었다.
또 말이 없어진 엄마
한참이나 지난 뒤에 기다리고 있던 시우에게 드디어 엄마의 문자가 왔다.
'엄마 좀 창피해'
처음 글로 표현이 된 엄마의 마음
'왜?'
'몰라-_-^'
엄마의 뿔난 표정
'엄마'
엄마를 다시 부르는 시우
'왜?'
다시 엄마의 대답
'귀여워'
시우는 아까부터 엄마의 반응이 귀여워 보였다.
'장난 치지마'
부끄러운 엄마
'어제 잘 때도 귀여웠는데'
장난 치듯 놀리는 시우
'혼날래?'
귀엽게 발끈하는 엄마
'내가 엄마 혼 낸 것 처럼?'
또 놀리는 시우
'으이그!'
수세에 몰리거나 상대를 다그칠때의 엄마 버릇인것 같은 채팅 말투
'하하 봐봐 엄마 엄청 귀엽다니까'
진심으로 이제 시우는 엄마가 여자로서 귀엽게 생각 되어지고 있었다.
'에휴~~도대체 그런건 또 어디서 배워 온 거야?'
엄마는 푸념하듯 시우에게 메세지를 적어 보낸다.
'너 진짜 어제 엄마 부끄럽게 만들어서 죽일려고 작정 했던 거지?'
이어서 어젯밤의 일에 대해 대놓고 얘기를 하는 엄마
'난 좋았는데 엄마는 기분 나빴어?'
걱정스럽게 묻는 시우
'아니 엄마도 기분 나쁜건 아니었는데...'
말 끝을 흐리는 문장
'그럼?'
'어쨌든 몰라!!!'
부끄러운 듯
'ㅎㅎ 엄마 거실로 좀 나와봐'
이제 시우는 엄마의 기분도 알았고 분위기가 좀 풀렸다고 생각했는지 엄마를 거실로 부른다.
'왜?'
당황하며 묻는 엄마
'나 엄마 얼굴 보면서 얘기 하고 싶어'
직접 대화를 나누고 싶은 시우
'안돼'
아직 부끄러운 엄마
'왜?'
'이런 얘기 까지 다 해놓고 엄마가 지금 니 얼굴 보면'
글을 다 마치지 못하고 보내는 엄마
'내 얼굴 보면?'
답을 채근하는 듯한 시우
'부끄러워서 진짜 죽어버릴것 같단 말야'
현재의 본심
'평소처럼 해도 난 괜찮은데'
이건 평소처럼 일상 연기를 해도 된다는 소리 였다.
'하여튼 지금은 엄마한테 시간을 좀 줘'
엄마의 부탁
'알았어 그럼 기다릴게'
'그래 고마워'
마지막 엄마의 문자
그렇게 엄마와의 채팅은 끝나고 시우는 오전 내내 안방이 바로 보이는 거실 쇼파에 앉아서 뒹굴고 있었다.
딱 한번 엄마가 화장실을 가러 방을 나온적이 있었는데 거실 쇼파에서 세영이와 얘기 하고 있는 시우를 보자 바로 얼굴을 붉히며 고개를 푹 숙였다.
화장실을 갔다 오는길 내내 시우의 눈길을 느끼면서도 눈 한번 마주치지 못하고 바닥을 향해 고개를 숙이고 있었던 것이다.
방안에는 아름다운 어머니가 있었다.
아들과의 관계를 다시 정의 내리기 위한 고뇌와 번민의 시간을 바로 그 당사자인 아들로부터 허락 맡고서...
마치 색기를 가득 품은 발정난 암컷 어미가 수컷 아들을 진정한 자신의 수컷으로 받아들이기 위해 가지는 변태의 과정 인냥...
안방과 거실 사이의 닫혀진 문을 통해 시우는 엄마와 새로 맺어진 종속관계에서 자신의 우위적 지배력과 영향력이 조금씩 커져 가고 있는 걸 느낄 수 있었다.
**
오전
세영이는 시우에게 어제 이모와 수아랑 갔다온 마술 학원에 대한 얘기를 신나게 하고 있었다.
"난 점성마술이랑 최면마술! 수아는 일루젼 마술이 좋데~헤헤"
세영이의 말을 들어 보면 마술도 종류별로 꽤 세분화 되어 있는것 같았다.
세영이가 다니게 된 학원은 전문 마술사 육성 뿐만 아니라 병원과 연계되어 심리 치료나 상담에 도움을 주는 마술 교육 프로그램도 병행하고 있는 모양이었다.
세영이가 받기로 한 수업은 그 치료 상담과 관련한 교육 프로그램 이었다.
기업의 후원을 받고 있고 규모도 꽤 큰 모양인데 가끔 지역 광고지에 표지로 실리곤 해서 시우도 낯설지 않은 곳 이었다.
'재미만 있으면 진지하게 속아 주는척 해주는것 까지도 이제는 인간 사회에 통용이 되는 미덕과 에티켓이 되어 버린지 오래 사기를 치더라도 전문성을 갖추고 흥미를 끌수만 있다면 뭐가 되었든 먹고 살 길은 열려 있다'
-부도덕한 이미지만 남기면서 전혀 기억에도 남지 않는 카피 문구-
장학금이나 유학 정보, 연예 매니지 먼트 같은 후원 프로그램도 잘 되어 있어서 프로 마술사나 연예인을 꿈꾸는 사람들도 많이 등록을 하는 모양이다.
세영이와 수아는 착실히 모계쪽의 재능을 물려받아 누군가 얘기 했던 '장사의 도구로 쓰일 정도의 얼굴'은 충분히 갖추고 있었다.
세영이와 수아 둘이서 마법 소녀를 꿈꾼다면 시우는 진심으로 원조 하며 응원 할 수 있을것 같았다.
"유예나 선생님도 계셨어~헤헤헤"
세영이네 학원에선 작년 봄 부터 방과후 수업중 하나로 마술교실이 신설 되었다.
가을 학예 발표회때 마술 교실 선생님과 학생들의 합동 공연이 있었는데 그때 무대를 담당 했던 마술 선생님의 이름이 유예나 라고 한다.
세영이와 수아 둘은 이번 학기의 방과후 수업을 마술 교실로 신청 했는데 안타깝게도 인원이 다 차서 들어갈 수가 없었다고 했다.
유예나 선생님은 바로 그 마술 학원의 원장 선생님 이라고도 했다.
굳이 세영이의 병원 일이 아니더라도 언젠가 인연이 닿았을지도 모를 인물 이었다.
세영이는 유예나 선생님에게 강한 친근감을 느끼고 있는듯 했다.
**
11시 쯤 엄마가 안방에서 점심을 준비 하기 위해 밖으로 나온다.
엄마가 나오자 마자 세영이는 달려가서 허리를 끌어 안고 얼굴을 엄마의 가슴에 비벼댔다.
"나 오빠랑 거실에서 엄마 기다리고 있었어"
세영이는 어리광을 부리듯 엄마에게 말한다.
시우를 슬쩍 쳐다 보는 엄마는 여전히 어색해 보이긴 했지만 아까보다는 많이 진정이 된 모양이었다.
시우도 엄마에게 다가 가 말한다.
"엄마 이제 좀 괜찮아?"
"응 점심 준비해야 되니까"
여전히 부끄러운 듯 대답하는 엄마
시우는 슬쩍 세영이 눈치를 한번 보고는 세영이가 보는 앞에서 엄마의 머리를 쓰다듬어 본다.
-어젯밤 시우의 정액을 들이 삼키고 사레가 들린듯 발작적인 기침을 했던 엄마에게 해 줬던것 처럼-
한 동안 시우의 손길을 받아 들이며 가만히 서 있는 엄마
엄마에게서 작은 떨림이 느껴진다.
잠시 뒤 엄마는 의아 해 하며 오빠와 엄마를 번갈아 보고 있는 세영이에게 얼굴을 붉히고는 말했다
"점심 준비 해야 되는데 세영이가 엄마 좀 도와 줄래?"
엄마는 감자샐러드와 샌드위치와 주먹밥과 토마토 스파게티를 준비 하는듯 헸다.
친근한 가족 만들기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