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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근한 가족 만들기-15화 (16/3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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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는 플라스틱 빗자루를 찾아 집어 들고 거실에 서 있었다.

세희 누나의 눈에 고여 있던 눈물은 이제 볼을 타고 흘러내려 뚝뚝 떨어질 정도로 넘치고 있었다.

"세영이 넌 밥 다 먹었으면 니 방 들아가 문 닫고 숙제 하고 있어!"

엄마는 우선 세영이를 방으로 들여 보냈다.

세영이는 세희누나를 걱정 스럽게 쳐다보며 방으로 들어 간다.

"시우 넌 거기 앉아 있고!!"

어차피 발기가 되어 움직이지 못 할 것 같았던 시우는 엄마의 지시에 감사해 하며 자세를 고쳐 앉는다.

"세희 너 이리와!!"

거실에서 무서운 목소리로 세희 누나를 부르는 엄마

세희 누나는 울면서 엄마 앞으로 다가 갔다.

"너 며칠 전부터 방정리 하라고 하니까 귓등으로도 안듣지? 고급 학생이 옷이며 화장품이며 야시시 한거 사서 늘어 놓고 정리 정돈은 하지도 않고!!!!"

엄마는 매섭게 누나를 쏘아 보다가 담아 놨던 말들을 한번에 쏟아내듯 말했다.

고개를 숙이고 훌쩍 이며 울고 있는 세희 누나

"그리고 담배랑 라이타!!! 가방 안에 숨겨 놓으면 엄마가 모르는줄 알지? 용돈 주니까 그런데다 다 쓰고 그냥!!"

-엄마는 세희 누나 가방을 뒤져 봤던 모양이다-

갑자기 엄마가 담배랑 라이타 얘기를 꺼내자 세희누나는 진심으로 당황한 듯 엄마를 쳐다보고 울상이 된다.

그리고 손으로 얼굴을 감싸고 서럽게 울기 시작한다.

"히이이잉~으아아앙~~"

"세희 너 바른대로 말해 언제 부터 피웠어?"

그러거나 말거나 세희누나를 몰아 붙이며 추궁 하듯 묻는 엄마

"엉..엉엉~그거 그냥 친구가 맡아 달라고 해서...가지고 있었던거야 내가 피는거 아니고"

울면서도 살아야 했던지 거짓말을 만들어서 하고 있는 세희 누나

"친구가 뭔데 너한테 담배를 맡겨? 너 이제 엄마한테 거짓말 까지 하니?"

엄마에게는 통할리가 없었다.

"시우 너 누나 담배 피는거 알고 있었어?"

시우를 돌아보며 묻는 엄마

갑작스레 불똥이 시우에게 튀었다.

시우는 긍정도 부정도 하지 않고 안쓰러운듯 누나를 쳐다 봤다.

"시우 너도 담배 피우니?"

또 다시 날아든 엄마의 질문

엄한 공모자로 몰릴까 시우는 바로 고개를 가로 저었다.

"시우 너 말 똑바로 해!! 누나 담배 피우는거 언제부터 알았어?"

엄마는 아마도 끝장을 보려고 하는거 같았다.

"며칠 전에 공원에서 피우고 있는거 한번 봤었어"

시우는 세희누나의 눈치를 보며 대답 했다.

"혼자?"

"아니 누나 친구들이랑..."

"친구 누구?"

"신비 누나랑 처음보는 누나들 세명"

시우는 그렇게 순순히 엄마에게 알고 있는 사실을 털어 놓았다.

그러자 세희 누나는 마치 배신이라도 당한것 처럼 절망스러운 표정을 짓다가 시우를 사납게 노려 본다.

탁!!

엄마는 그런 누나를 보더니 주먹으로 머리를 세게 쥐어박는다.

"너 지금 동생 왜 째려보는데?! 어? 왜 째려 보는데?!!! 너 이거 트집 잡아서 시우 건드리기만 해봐 어?!!"

엄마는 정말 무섭게 눈을 뜨고 세희 누나를 혼내고 있었다.

"아이씨잉~ 엄마는 진짜~ 남의 가방은 왜 뒤지는데~?"

엄마에게 맞은 머리 부분을 양손으로 감싸 쥐며 무의미한 최후의 발악을 해보는 세희 누나

"이게 잘못 해 놓고 그런 소리가 나와? 엄마한테 오늘 진짜 곡소리 나게 맞아 볼래?"

엄마는 쥐고 있던 빗자루를 들어서 누나 허벅지랑 다리를 사정 없이 때렸다.

탁~! 탁~!

"아! 엄맛!"

탁!!

"아악-"

세희 누나는 비명소리를 내며 엄마 한테 다급히 매달린다.

"엄마 엄마 잘 못 했어! 잘 못 했어!! 안그럴게 엉엉엉~"

바로 무릎을 꿇고 양손을 싹싹 빌고 있었다.

"엄마 내가 잘못했어 다시 안 그럴게 흑흑흑"

엄마는 그런 누나를 매섭게 쏘아 보다가 말했다.

"뭘 잘 못했는데?"

"담배 피운거"

실토하듯 순순히 말 하는 세희누나

"또!?"

"방 정리 안 한거 엉엉~"

"그리고!?"

"거짓말 한 거"

"그리고 또!?"

"응... 엄마한테 대든거 훌쩍"

"다른건!?"

"다른거? 그러니까 그게..."

바로 이어 말 할 잘못이 떠오르질 않는지 머리를 굴려 생각하려 애쓰는 세희누나

"옷!!"

엄마는 언성을 살짝 높여 지르듯이 누나에게 말했다.

"응..옷 야한 옷 입어서 시우 불편하게 한거 허어엉~~~흐엉엉엉~"

대답을 하고서 세희 누나는 바닥에 엎드려 서럽게 소리를 내며 울었다.

시우는 그런 누나가 너무 가여워 보였다.

저게 그렇게 까지 혼날 일인가 싶기도 했다.

하지만 말릴 엄두는 나지 않았다.

"너 엄마가 제일 싫어하는게 거짓말 하는거라고 했지?"

이어지는 엄마의 타박

"응..흐흐흑"

엎드린 상태에서 울먹거리면서도 고분고분한 세희 누나의 대답

"너 오늘 거짓말 했으니까 한달동안 용돈 없을줄 알어"

청천벽력 같은 엄마의 말에 엎드려 울고 있던 세희 누나는 세상 잃은 표정으로 엄마를 올려다 봤다.

"그리고 한번만 더 이런거 걸려봐! 그땐 아주 다리몽둥이가 부러지도록 맞을 테니까...알았어?!!"

"알았어...내가 잘못 한거니까 흑...근데 엄마 용돈은 좀 봐주면 안돼? 나 지금 사야될 것도 많단 말이야"

체념 한듯한 말투로 운을 떼면서도 용돈만큼은 지키고 싶은 철없는 세희 누나

"엄마가 지금 장난하는거 같니?"

다시 언성이 높아지며 노기 어린 표정으로 쏘아 보는 엄마

"엄마~~제발~"

얼굴은 눈물 콧물 범벅이 되서 불쌍하게 빌고 있는 세희 누나

"이게 정말 맞아야 정신을 차리지?"

엄마는 빗자루 다시 치켜 들었다.

"아 알았어!!! 안 그럴게!! 엄마!! 알았어!!! 엄마 잘못했어~ 엉엉엉~ 근데 나 진짜 담배 그렇게 많이 피우지도 않는단 말이야"

다급하게 또 엄마에게 매달려 하소연하듯 말하는 세희누나

"친구들이랑 있을때 나만 안피면 이상하니까 그냥 물고있는 시늉만 하는거라고 그리고 그거 진짜 애들이 놓고 간거란 말이야 내거 아니라구 으아앙~~~"

누나는 진짜 억울하다는듯이 바닥에 다시 엎드려 목 놓아 울었다.

"흐흑 용돈 안 주는건 흐흑 흑 진짜 너무 하잖아~흐흑 흐흐흐흑"

그리고 이어서 숨 넘어 갈 듯 말을 하고 있었다.

엄마는 그런 누나를 보고 마음이 약해 지셨는지 한숨을 쉬고는 말했다.

"일단 너 방청소 부터 하고 와!! 용돈 얘기는 그 다음에 할테니까! 시우 너도 올라가 니방 정리 해!! 15분 줄테니까 둘다 정리 싹 하고 내려와!!!"

**

세희누나랑 시우는 2층으로 올라 갔다.

"흐흑 너 나 담배 피운거 흑 누가 얘기 하래? 흐응흑 거짓말 한거 너 때문에 걸렸잖아~흑"

2층에 올라오자 마자 세희누나는 여전히 숨을 꼴딱 거리는 채로 시우에게 말한다.

"그 상황에서 엄마한테 어떻게 거짓말을 해 그리고 이미 다 걸린거잖아"

미안한 마음의 시우

"흑 신비까지 흑흑 왜 얘기를 하냐고!! 내가 말하면 죽는다고 했지? 이씨!!!"

누나는 시후의 팔을 주먹으로 마구 때리기 시작 했다.

"아 아퍼 아퍼 누나!!"

"너 때문에 용돈 못 받으면 흑 니 용돈 절반 내놔!! 알았어? 히이잉~"

말을 하고 나서 세희 누나는 얼굴을 감싸며 다시 서럽게 울기 시작했다.

"응응 알았어 울지마 울지마 내가 다 해결 할테까!!"

어떨결에 세희 누나를 달래듯 대답해 버리는 시우

시우는 지금 누나가 너무 가여우면서도 귀엽게 느껴졌다.

검정색 망사 박스티 안으로 비치는 자주색 브레지어-거대한 가슴을 감싸고 있는-도 한층 더 섹시 해 보였다.

**

방 정리를 하고 나서 시우는 세희 누나와 같이 1층으로 내려간다.

팔짱을 끼고 있는 엄마 앞에 세희누나와 시우는 나란히 섰다.

"너희들 방 정리 다했어?"

여전히 노기가 서려 있는듯한 엄마의 목소리

"응 다 했어"

세희 누나와 시우는 동시에 대답한다

"세희 시우 니들 앞으로 방 어질러 져 있기만 해봐 용돈이고 뭐고 다 끊어 버릴테니까 알았어?!"

"응"

쭈굴쭈굴 대며 대답하는 둘

"그리고 세희 너 앞으로 담배 피우는거 걸리면 진짜다리 몽둥이 부러질줄 알아"

"응"

"아까 시우한테 심한말 한거 지금 사과해"

엄마는 시우가 진짜 변태라는걸 알아서 발끈한 걸까?

"미안해 시우야 아까 그거 본심 아니고 그냥 말이 헛나온거야 내가 잘못했어"

국어책 읽듯이 어색한 사과

"응..응.."

시우는 세희누나가 한 말이 충격이긴 했지만 크게 마음에 담아 두지는 않았다.

"거짓말 한거는 엄마가 용납 못해 그래도 한달은 너무 긴거 같으니까 앞으로 2주동안 용돈 없는 줄 알아"

"응-"

비운의 여주인공 같은 쓸쓸한 표정으로 긴 여운이 남을듯한 톤과 길이의 대답

"이모가 준 옷은 이제 입지마 알았니? 넌 진짜 정신이 있는 애니 없는 애니? 그렇게 속이 다 비치는거 입으면 어떻게 될지 생각 안 해봤어?"

엄마는 속상하다는 듯한 표정으로 세희누나를 보며 말했다.

누나는 갑자기 눈물을 뚝뚝 흘려며 말한다.

"나 그거 진짜 이모가 골라 준 옷이라 이뻐서 입은건데~ 시우 곤란하게 할 생각 없었는데~ 흑흑.. 엄마도 이쁘다고 해 줄줄 알았는데~ 너무 해~ 엉엉엉~~"

그렇게 말하고서 세희 누나는 복받쳐 올라오는 감정을 주체하지 못하고 서럽게 울기 시작 했다.

"에휴~"

보고 있던 엄마도 마음이 약해졌는지 안쓰럽다는 듯 한숨을 짓는다.

"세희 이리 와봐!"

엄마는 그렇게 말하고 고개를 숙이고 울면서 다가오는 세희누나를 양팔로 끌어 안고 등을 쓸면서 달랜다.

"그래~ 세희 마음 몰라 준거 엄마가 미안해~ 세희도 나쁜 마음으로 그런거 아닌데 엄마가 화내니까 많이 서러웠구나~그래도 그런 옷은 안되는 거잖아? 그치?"

엄마는 어느새 다정한 말투가 되서 세희 누나를 달래고 있었다.

"흐흐흐흑 흐흐흑"

세희누나는 많이 서럽다는듯 엄마 품에 안겨 흐느껴 계속 울었다.

"그래 그래 엄마가 미안해 그건 엄마가 잘못했어~ 대신 엄마가 세희 입고 싶은 옷 다른 거 사줄게 그럼 됐지? 자 울지마 뚝!"

엄마는 품에서 울고 있는 세희누나를 보자 미안해 졌는지 어린아이를 구슬리는 듯한 말투로 세희누나에게 말한다.

"진짜? 흑 그러면 내가 입고 싶은 옷 사줄거야? 흑 흑..."

누나는 훌쩍이면서 대답 했다.

"그래 대신 야한 옷은 안돼 알았지?"

계속해서 세희누나의 등을 쓸며 말하는 엄마

"응...알았어 엄마 흐으으으윽"

세희누나는 엄마를 끌어 안고 어리광을 부리는 느낌으로 흐느끼고 있었다.

"진짜 덩치만 컷지 다 애기들 이라니까~!"

그렇게 말하면서 엄마는 세희 누나를 한동안 안고 있다가 세희 누나의 상처에 약을 발라주고 방으로 올려 보냈다.

그리고는 시우에게 말한다.

"시우야 엄마랑 얘기 좀 할까?"

친근한 가족 만들기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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