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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근한 가족 만들기-11화 (12/3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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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그날의 아침

"규리한테 얘기 해놨어 오후에 집에 있을거라고 하니까 학원 마치고 들러서 안대 좀 받아 와"

선미는 학원갈 준비를 하고 집을 나서는 아들 시우에게 말했다.

"응 알았어 안대만 받아오면 되는거지? 다녀올게"

"그래 조심히 다녀와~"

아들의 배웅을 마지막으로 아이들을 모두 학원에 보낸 선미 였다.

매일 행사 처럼 치르는 아침의 요란한 일과가 겨우 끝이 난것이다.

텅 비어있는 집안에 홀로 남겨진 낯선 시간

그 텅빈 시간을 분주함으로 채우기라도 하려는듯 선미는 바쁘게 몸을 움직였다.

모아둔 세탁물을 처리 하기 위해 세탁실로 가서 세탁기를 돌린다.

주방으로 와 식탁을 정리하고 설거지를 한다.

설거지가 끝나면 집 청소를 시작한다.

거실과 주방과 세탁실과 안방을 끝내고 2층 계단과 통로의 순서다.

아이들의 방은 손대지 않는다.

쓰레기 통을 비워주는게 전부였다.

그건 아이들의 사생활을 존중해 주는 선미의 교육 방침이었다.

청소가 끝나면 다 돌아간 빨래를 세탁기에서 꺼내 건조대에 넌다.

그제서야 선미는 한숨을 돌린다.

전업주부인 선미는 이 작업들을 20년 가까이 거의 매일 성실히 반복해 왔다.

그리고 곧 청소를 할때 흘린 땀을 씻어 내기 위해 화장실로 향한다.

화장실 앞에는 세탁실과 탈의실을 겸한 공간이 있었다.

탈의실에서 옷을 벗는다.

빨래 건조대에 다른 세탁물과 함께 걸려 있는 자신의 연보라색 팬티를 흘낏 쳐다 본다.

선미는 최근 시우가 자위를 시작한걸 알고 있었다.

시우방 쓰레기통에서 퍼지는 밤꽃 냄새

꼼꼼하지 못한 뒷처리

세희도 동생의 자위를 눈치 챈 모양이었다.

야한 아침의 옷차림

짓궂은 성적 농담을 던지는 세희

그게 비록 이성간의 유혹이 아니라 남매간의 놀림을 위한 것이라고 할지라도 작용 시키는건 똑 같았다.

아들의 발기되는 성기

선미는 아들이 자신을 보고도 반응 한다는걸 알고 있었다.

그래서 항상 집안에서는 조신한 옷차림을 하기 위해 신경 써야 했다.

그리고 어제 저녁 자신이 벗어둔 팬티가 사라졌던걸 선미는 알고 있다.

시우가 자신의 팬티를 사용 해 자위를 한 것도...

팬티에 남아 있던 수컷의 정액 냄새

시우는 모르겠지만 선미는 시우방의 쓰레기통만은 매일 신경 써서 갈아 주고 있었다.

오늘의 휴지 양은 평소보다 훨씬 더 많았다.

냄새도 더 진한듯 했다.

우연한 자극에 노출 됐을때 가족이라 하더라도 남녀 사이에 흥분을 느끼는건 당연한 일이라고 선미는 생각했다.

하지만 의도적인 흥분을 얻기 위해 가족을 성적인 대상으로 인식하는건 다른 문제다.

그게 선미를 조급하고 신경질적으로 만들었다.

선미는 불투명한 화장실 유리문을 열고 들어가 샤워기 앞에 서서 물을 틀고 몸을 적신다.

샤워 타월에 바디 클랜저를 바르고 거품을 낸뒤 몸에 묻힌다.

가슴이며 배며 옆구리며 몸을 몇번이고 훑은 다음 오른 손을 사타구니 쪽으로 옮겨갔다.

가운데 손가락을 세워 갈라진 틈에 맞추고 아래 위로 한참 비벼댄다.

충분히 적셨는지 순간 구멍을 찾아 쑥 하고 집어 넣는다.

그 상태에서 엄지로 클리토리스를 돌려 자극한다.

상당히 익숙한 손놀림 이었다.

성실한 노동 끝에 즐기는 달콤한 쾌락

선미에게 이런 해방의 시간은 소중했다.

선미는 원래 성욕이 강한 사람이었다.

남편이 살아 있을때도 남편과의 섹스와는 별개로 이런 비밀스러운 해방의 시간을 자주 즐기는 편이었다.

남편이 외도를 했을때도 외도의 상대가 딸이라는걸 알았을 때도 남편이 아무런 결말도 짓지 못한 채 죽음을 맞이했을 때 조차 선미는 완변한 어머니의 모습을 지켜 나가기 위해 강박적인 자위를 했다.

선미에게 있어서 이런 시간은 삶의 균형을 찾게 해주는 거의 유일한 보상 행위 였다.

긴장과 압박을 해소하며 온전한 어머니로서의 삶을 유지 하기 위해 비밀스럽게 행하는 쾌락적 보상 수단

이건 선미에게 있어서 중독을 넘어서 종교적 명상 행위나 마찬가지였다.

현실과 분리된 절정에 오른 뒤 선미는 그대로 바닥에 널부러 져 긴 여운을 즐겼다.

흔적은 남기지 않는다.

**

시간이 흐르고 간단한 점심식사를 마친 오후 쯤 동생인 선주가 찾아왔다.

선미하고 나이 차가 얼마 안나는 동생 선주는 세영이와 동갑인 딸 수아를 둔 미혼모 였다.

선주는 죽은 형부가 바람을 피웠다는걸 알고 있었고 그 상대가 세진이라는것도 알고 있다.

규리와 함께 선미의 비밀을 공유하고 있는 몇 안되는 특별한 지인

선주는 선미네 집에 자주 들르는 편이다.

원래 친했던 데다가 집도 가까웠다 .

선주는 형부와 세진이의 사정을 알기 때문에 형부가 죽고나서 특별히 언니에 대해 신경을 더 많이 쓰고 있었다.

둘은 차를 마시면서 한창 얘기를 나누다 세희의 옷에 대한 얘기를 하게 됐다.

"집에서 가족끼리 속살도 좀 보이고 해야지 세희가 잘하는거네 뭐!"

이모가 세희를 편들며 말을 하기 시작했다.

"잘하는거기는 고년 여시같이 그냥 시우 골려 먹는거구만~"

아침에 시우가 당하는걸 본 선미는 안쓰러운 마음에 선주의 말에 더 흥분해서 반응한다.

"언니처럼 집에서 그렇게 싸매고 있으면 남자애들은 오히려 자극에 면역력만 떨어진다니까! 언니 팬티로 자위도 시작했다며? 어차피 모른척 할거면 시원하게 쌀수나 있게 언니도 세희처럼 도와줘야 되는거 아냐?"

흥분하는 언니를 보고 이번엔 놀리듯 말하는 선주

"여보세요 시우가 제 아들이거든요? 그러다 또 무슨일 생기면 책임 질거니?"

선주의 말에 어이 없다는듯 답하는 선미였다.

선주는 더이상 놀리거나 장난치지 못했다 선미의 말 중간에 '또' 라는 말이 세진이의 일을 염두해 두고 나온 말 이란걸 알았기 때문이었다.

선미도 말해놓고 그 사실을 깨달았는지 둘은 잠시 입을다물었다.

잠깐의 침묵 뒤에 먼저 운을떼는 선주

"세진이는 지금도 집에 잘 안와? 언니 역락도 잘 안받고?"

"응 대학교 휴학하고 아르바이트 시작했나 봐 시우 통해서 소식은 듣고 있는데..."

말 끝을 흐리는 선미

"한번 찾아가서 얘기 좀 잘 해봐 계속 이렇게 지낼 순 없잖아"

둘 사이가 안타까운 선주였다.

"아직은 좀 어색한것 같아 그 얘기는 그만 하자"

선미는 얼버무리듯 선주의 말을 끊는다.

아무리 비밀을 공유하는 사이라고 하더라도 당사자의 속내까지 속속들이 알수는 없다.

선미는 이미 세진이를 용서 했다.

마음 속으로는 천번이고 만번이고...

무슨 짓을 했더라도 세진이는 선미의 딸이었을테니까

하지만 세진이가 바라는건 용서가 아니었다.

엄마로부터 엄마의 남편에게 세진이가 여자로서 받아 들여 졌다는 관계에 대한 인정

그리고 남편이 살아 있었으면 하게 됐을지도 모를 모녀가 모녀가 아니게 될 그 이상의 의식

어머니로서의 자아가 강한 선미에게 그건 너무나 가혹한 일이었다.

"그럼 언니 주말에 규리 언니랑 다 같이 봐~ 갈게!"

30분정도 수다를 더 떨고서 선주는 다음을 기약 하는 인사를 하고 돌아갔다.

**

오늘 선미는 세영이의 정신과 진료를 위해 병원을 예약 해뒀다.

최근 세영이는 밤에 혼자 잠들지 못했다.

엄마인 선미는 딸이 걱정 되면서도 비밀스러운 해방의 시간을 방해 받는 것에 대해 상당한 압박감을 느끼고 있었다.

세영이는 선미의 가슴을 만지고 젖을 물게 해달라면서 시도 때도 없이 보채기 시작 했다.

마지 못해 몇번 물려줬다가 유쾌하지 않은 몸의 달아 오름 때문에 상당히 고생을 해야했다.

그 이후 어르고 달래고 혼내 보기 까지 했지만 세영이의 어리광은 더 심해져 갔다.

선미는 세희에게 문자를 남겼다.

세영이와의 외출에 대한 알림과 시우와 함께 밥을 챙겨 먹으라는 자세한 당부

외출은 세영이의 심리 상담 이라는것 외에는 자세히 적지 않았다.

택시를 타고 하교시간에 맞춰 세영이를 데리러 학원으로 갔다.

교문 앞에서 세영이가 엄마를 기다리고 있었다.

세영이에겐 전날 미리 얘기를 해 두었다.

병원을 가는 내내 택시 안에서 딸은 긴장을 많이 한 모양인지 말이 없었다.

병원에 도착해서 접수를 하고 바로 진료실로 들어 간다.

짧지 않은 검사와 상담을 선미도 옆에서 같이 진행 했다.

불안장애

선생님의 말로는 세영이에게서 유아 퇴행 증상이 보이는 거라고 했다.

혼 내는것 보다 어리광을 부릴 수 있는 시간을 따로 마련해 주는게 좋다는 말도 덧붙였다.

그건 시간을 정해 놓고 딸이 요구 하는 어리광...

그러니까 아기처럼 엄마의 젖을 빨거나 하는 짓들을 허락 해 주라는 소리나 마찬가지 였다.

세영이는 말은 안 해도 내심 기뻐 하는것 같았다.

선미는 세영이에게 젖을 물리는게 싫은건 아니었다.

단지 세영이에게 젖을 물리고 나서 뒤 따르는 흥분감을 처리하지 못하는게 괴로울 뿐이었다.

병원을 나올 때 밖은 어두워져 있었다.

다시 택시를 타고 세영이가 좋아하는 닭가슴 계란 덮밥을 먹으러 갔다.

먹는 내내 세영이는 엄마의 허리를 감싸안고 엄마의 커다랗고 푹신한 가슴에 얼굴을 부비며 안겨 있었다.

어리광을 허락 받고는 기뻐하는 어린 아이 처럼

선미는 그런 세영이의 순진함이 너무 사랑 스러워서 세영이가 하고 싶은대로 내버려 두기로 했다.

친근한 가족 만들기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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