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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근한 가족 만들기-1화 (2/3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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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 학기가 시작 되고 얼마 지나지 않은 어느 날의 아침

"오빠 일어나!!! 엄마가 밥먹으래!!!"

막내 세영이가 침대에서 자고 있는 시우를 몸으로 덮치며 깨우고 있었다.

"아악!! 뭐하는거야"

갑자기 덮쳐 온 세영이의 스플래시 기술에 깜짝 놀라 잠에서 깬 시우가 세영이를 밀치며 떼어 놓으려고 애썼다 -잠결 이었지만 나름 필사적으로-

어린 여자 아이는 알리가 없는 젊은 남자들의 사정

세영이의 허벅다리에 실린 무게와 얇은 이불을 사이에둔 몰캉한 살의 감각이 그대로 시우의 발기된 성기에 전해져 왔다

누워있는 상태로 얼른 무릎을 세워 세영이의 몸과 거리를 벌렸다

"야 너 내가 이런거 하지 말랬잖아?"

시우는 다급하게 곤란하다는 표정을 짓고 떠지지 않는 눈을 실눈처럼 겨우 떠서 세영이를 보며 말했다

"헤헤~오빠는 이렇게 안하면 못 일어 나잖아"

남자의 사정따윈 모른다는 듯 세영이는 천진하게 웃고 있었다.

시우가 세운 무릎으로 하체가 살짝 들려진 채 시우의 가슴에 몸을 기대고 있는 세영이를 보자 시우는 다시한번 물건에 힘이 들어가는게 느껴졌다.

"야 나오라고"

세영이를 옆으로 밀쳐내며 정신없는 와중에 시우는 숨을 돌리며 속으로 생각했다.

'아 방금은 좀 위험했네'

밀쳐진 세영이가 이번엔 시우가 덮고 있는 이불을 양손으로 당기기 시작했다.

"오빠 일어나야 돼 엄마가 깨우라고 했다고~ 나 오빠 일어날때까지 이렇게 괴롭힐거니까"

"아 알았다고 알았다고 일어난다고"

시우는 세영이를 등지고 옆으로 몸을 웅크리며 이불을 뺏기지 않으려고 애썼다.

발기된 성기를 보이고 싶지 않았던 것이다-이미 늦었는지도 모르지만-

세영이는 다시 이불을 앞뒤로 흔들기 시작했다

"다시 잠들면 안돼 오빠~"

"아 알았어 진짜 일어났어 준비하고 내려 갈테니까 제발"

시우는 울것 같은 표정으로 상체를 세워 앉아 이불을 뺏기지 않으려 끌어 안았다.

"일어난거 맞지? 빨리 내려와 아침은 오빠가 좋아하는 계란말이랑 소시지 볶음이야"

작은 악마같은 웃음을 짓고 내려가는 세영이를 보고 겨우 숨을 돌릴 수 있게 되었지만 시우의 팽창한 물건은 사그러들 기미가 보이지 않는다.

세영이는 이번에 -평행 세계의- 초급 학원 5학년이 되었다.

어리광 부리는 말투나 표정 같은건 그대로 였지만 이제 몸은 더이상 어린아이의 몸이라고 볼 수가 없다.

아직 어른이라고 하기에 이렇다 할 발육이 있는건 아니었다 하지만 당장 어른으로 변신할 준비를 모두 갖춘 아슬아슬한 조숙함을 지닌 소녀 체형의 몸매 라고나 할까

156cm

초급 학원 학생 치고는 상당히 큰편이다.

엄마를 닮아서인지 어릴적 부터 비율이 좋았다.

거기다 얼굴도 성격도 사랑스럽다.

과장해서 벌써 미래의 남자친구에게 살의를 품게될 정도다.

**

세영이가 나간 후

애국가를 마음 속으로 3번 반복할때 즈음 발기가 진정이 되는거 같았다.

시우 방과 둘째누나인 세희누나의 방은 2층에 있었다.

1층은 안방과 막내 세영이 그리고 자취 하느라 나가 있는 첫째 세진 누나의 방이 있었다.

방앞에 있는 화장실에서 얼굴을 대충 씻고 1층 으로 내려갔다.

내려가자 세희 누나와 세영이가 식탁에 앉아 있었다.

엄마는 거실 바닥에 바느질 도구들을 늘어 놓고 앉아서 누나의 학원복 블라우스에 바느질을 하고 있었다. 단추가 떨어진 모양이다.

"단추 떨어 졌었으면 미리미리 얘기를 해야지 세탁 바구니에 그냥 벗어 놓으면 어떻게 해? 아침에 바쁠때 진짜 이게 뭐니?"

엄마의 잔소리가 시작 된거 같았다.

"말 하는거 깜빡 했다고~"

세희 누나는 식탁에 앉아 밥을 먹으면서도 미안한듯 엄마 쪽으로 몸을 향하고 있었다.

"너 요새 방청소 하라고 엄마가 그렇게 얘기 했는데 듣지도 않고 화장품이랑 옷 잔뜩 사서 늘어 놓기만 하고 응? 말은 그렇게 안 들으면서 뭐가 이쁘다고 엄마가 아침에 바쁜데 니 옷 단추를 달아 주니?"

"나중에 치울게~ 요새 뭐 하느라 정신없어서 그래~"

"운동 그만뒀으면서 뭐가 바쁘다고 그래? 그리고 멀쩡하던 브라우스 단추가 왜 갑자기 떨어져? 요새 살찌는거 아니니? "

"아이참 엄마 그런거 아니라니까~아침 밥 먹는데 왜 그런 소리를 하냐고~~ "

누나는 서운한 표정을 짓고 엄마에게 말했다.

올해 -평행 세계의 -고급 학원 1학년인 세희누나는 작년까지 육상을 했었다.

성실하게 새벽 운동 한번을 빠진적이 없었고 대회 입상도 여러번 했던 터라 학원이나 체육계 쪽에서는 유망주로 꼽히기도 했다.

그런 누나가 고급 학원에 올라가면서 육상을 그만둔다고 결정 해버린 것이다.

아버지가 돌아가시고 얼마 되지 않는 시점에 엄마의 걱정은 이만저만이 아니었다.

진로를 체육쪽으로 정해 뒀던건 아니었지만 성실하게 하던 운동을 갑자기 그만둔다고 하면 혹여나 아버지를 잃은 상실감 때문이 아닌가 하고 자연스럽게 그 이유들을 연결 시켜 생각 하게 되기 때문이다.

-다행히 다른 이유가 있었지만-

나중에 누나 친구를 통해 따로 듣게 된 바로 누나의 가슴과 엉덩이가 너무 커져서 라고 했다.

가슴과 엉덩이가 너무 커져서...

슬쩍 누나를 곁눈질로 훑어 봤다.

티를 하나 걸치고 있는 누나의 발육 상태는 확실히 보통이 아니었다.

운동으로 잡혀진 슬림한 몸에 축구공만한 저 가슴이 평소 학원복 블라우스 단추를 터트릴만 한 기세로 감싸 눌러져 억압 받고 있는것이다.

-실제로 터뜨리기 까지 했다-

가는 허리에서 이어진 큼직한 엉덩이의 굴곡도 동양인으로써는 보기 힘든 체형이었다.

이건 분명 모계쪽의 유전자다.

엄마나 이모들의 몸만 봐도 바로 확인이 가능하니까

그런 축복 받은 유전자를 운동을 통해 다져 놓으면 이렇게 까지 개발이 가능하다는걸 증명 하듯 누나가 거기 앉아 있었다.

어깨 위로 살짝 걸쳐진 붉은기가 도는 단발머리

층 없이 양옆으로 넘겨져 내려와 이마가 시원하게 내보이는 세련된 스타일이다.

까무잡잡한 구릿빛 피부에다 보기좋게 전체적으로 근육까지 잘 잡혀있어서 시원스럽고 건강한 몸이라는 느낌이었다.

시우는 식탁에 앉으면서 누나를 놀리듯 능청스레 대화에 끼어들었다.

"하긴 요새 누나가 확실히 많이 먹긴 하는거 같아"

"뭐래? 예전이랑 똑같거든?"

누나는 시우를 사납게 쏘아보며 말했다.

"그러니까 누나 운동 안하는데 먹는건 예전만큼 많이 먹잖아. 살이 찔수 밖에 없지~"

숟가락을 들며 누나의 쏘아보는 눈빛을 외면하며 말한다.

"야! 이건 살이 찌는게 아니라 가슴이 커지니까 자연스럽게 부는거지!! 나 아침에 조깅도 하고 운동은 운동대로 하고 있거든? 넌 밤새 이상한짓 하고 늦잠이나 처 자지마"

누나의 언성이 높아졌다.

"그만 그만~!! 세희 넌 왜 자꾸 동생한테 소리를 지르니?"

소리가 커지자 엄마가 끼어 들어 중재 했다.

"이씨 시우가 자꾸 살쪘다고 놀리니까 그렇지"

"엄마가 듣기엔 놀리는거 아니고 그냥 하는 말이잖아"

"맞아 맞아 그냥 하는 말이지 히히"

"아씨 쟤 얄밉게 저러는 거 봐~! 엄마는 왜 저런거 보고도 맨날 시우 편만 드냐고~ 씨잉~"

"얘가 진짜 누가 편을 들었다고 그래? 시우 너도 누나한테 깐죽거리지 말고!! 왜 자꾸 누나 화를 돋우니?"

"아 알았어 알았어 히히"

"그리고 너 오늘 왜 또 늦잠이야?"

엄마의 잔소리가 누나로 부터 시우에게 옮겨 왔다.

한동안 잔소리가 이어지다 바느질을 끝마친 엄마가 일어나며 옷을 누나에게 건낸다.

"언니 오빠가 동생한테 모범을 보여야지 에구 우리 세영이가 제일 어른 스럽네 늦잠도 안자고 말도 잘듣고"

엄마가 세영이의 머리를 쓰다듬자 세영이가 '헤헤' 하고 웃는다.

그 모습이 불만이었던지 누나가 입을 삐쭉 내밀고 말했다.

"그거야 세영이는 요새 맨날 엄마랑 같이 자니까 그런거잖아"

초급 학원 5학년인 세영이는 아버지가 돌아가신 후로 밤에 엄마 곁에서 잠을 자는 일이 잦아 졌다.

힘든건 가족들 모두 마찬가지 겠지만 가장 티가 나는건 아무래도 가족 중 제일 어린 세영이 인거 같았다.

"아~초급 학원 5학년이나 되서 자기방 놔두고 엄마랑 같이 자는게 어른스러운 거구나"

시우도 엄마의 그런 태도가 불공정 하다는 듯 말했다.

"어머나~ 시우 넌 초급 학원 졸업 할때까지 엄마 가슴 만지면서 잠자고 했었는데 이제 컷다고 남 얘기 하듯이 하는 거니?"

엄마가 시우의 비꼬는듯한 말투가 마음에 안들었던지 바로 시우의 과거를 폭로하듯 말했다.

"아이씨! 진짜 그건 옛날에 티비에서 무서운 영화 할때 가끔 그랬던 거잖아. 그리고 가슴은 일부러 만진게아니라 잠결에 손이 닿은거 뿐이라고"

엄마가 시우의 흑역사를 끄집어 내자 진심으로 당황하는 시우였다.

"큭큭 찌질한 새끼"

누나가 한심하다는 표정으로 말한다.

"헤헤~"

세영이는 여전히 천진한 표정으로 웃고 있었다.

"자 너희들 빨리 밥먹고 학원 가야지~"

엄마는 식탁에 앉으며 그런 시우와 아이들이 귀엽다는 듯 웃었다.

친근한 가족 만들기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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