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51화 〉 왕가슴 빽보지 여자경찰 (2)
* * *
“저기요... 이.서.라 순경님? 여기 혼자 있었던거 아니죠?”
아주 명확한 추리, 내 추궁에 놀란 듯 얼어붙어버린 그녀였다.
옳지. 바로 이거지. 인생의 짬밥이란 바로 이런 곳에서 나오는 거라 이 말이야!
방금까지 나를 협박하고 취조하던 순경을 단숨에 기선 제압해버린 내 모습이 꽤나 섹시하게 느껴진다. 오히려 나와 사랑하는 그녀의 섹스 동영상이 있다던 그녀는 지금 코뿔소 뿔에 박힌 가젤마냥 온 몸을 사시나무 떨 듯 떨어대고 있었다.
꿀꺽...
보기 좋게 나온 그녀의 바디 쉐입이 시선을 사로잡는다. 청록색 경찰 셔츠 안에는 촉촉하게 땀이 배어있을 그녀의 풍만한 젖가슴이 가득 채워져 있었다. 아니 정확하게는 낑겨 있다는 표현이 적합할 것 같았다. 곧 단추가 터지기라도 할 것처럼 그녀의 숨소리에 따라 위아래로 움직이는 젖가슴은 남자라면 누구나 한번쯤 군침을 흘릴만한 야릇함을 뽐내고 있었다.
확실한 건 약간은 쳐져있는 미경이 년의 왕가슴이 아니라 그녀의 젖가슴은 탄력마저 고스란히 남아 있는 아주 탱글한 D컵 젖가슴이라는 것이다.
“여... 여기요.”
내 눈이 그녀의 젖가슴에 고정되어 있는 사이 그녀가 뒤로 숨겨두었던 핸드폰을 꺼내 내게 내민다. 건네준 폰의 액정 위로 일상복을 입은 그녀의 모습이 떠오른다.
허벅지 살짝 올라간 하얀 원피스를 입고 어느 꽃밭에서 활짝 웃고 있는 그녀. 생글생글 너무나도 귀엽게 생긴 그녀의 모습은 밖에서 본다면 경찰이라고는 전혀 상상도 할 수 없는 외모였다.
후.... 예쁘긴 하네.
“패턴. 풀어줘야죠.”
패턴이 걸려 있는 그녀의 핸드폰을 얼굴 위로 들이밀자 조심스럽게 내게 다가오는 그녀. 순간 땀이 섞인 야릇한 체취가 강하게 풍겨오는 것이 느껴진다. 너무나도 익숙한 향기, 이 냄새는 사랑하는 그녀가 흥분에 겨웠을 때 흐르기 시작하는 냄새와 비슷했다.
했네 했어. 이 년 섹스 했구만.
그녀의 목 뒤로 풍겨져 오는 야릇한 냄새에 내 심증은 더욱 확신으로 변해갔다.
“여기요...”
조심스럽게 패턴을 풀어주는 그녀의 액정 위로 곧장 누군가와 카톡을 나눈 대화창이 떠오른다.
[일단 찍었어요. 보내줄까요?]
최순철 경위...?
보낸 시간을 보니 10분 전이었다. 일단 찍었다는 말의 의미가 무엇을 말하는지 나는 직감적으로 알 수 있었다.
곧장 핸드폰 앨범 버튼을 누르고 최신 영상을 확인해본다.
이런 썅....!
영상 재생 버튼 뒤로 사랑하는 그녀의 얼굴이 정확하게 포착되어 있었다. 썸네일만 봐도 바로 지금 여기 위치에서 뜨겁게 섹스를 나누던 우리의 모습을 담아낸 영상이라는 것을 알 수 있었다. 멈춰져 있던 영상을 틀자 곧장 새어 나오는 야릇한 소리.
“하앙.... 하응....”
사랑하는 그녀가 난간 위에 걸터앉아 있었고 하얀 둔부와 검은 음모, 그 안으로 쑤컹거리며 들어가는 좆두덩이와 분홍빛 보짓살이 그대로 담겨 있었다. 찔걱거리며 앞 뒤로 왕복하는 내 좆대가리와 함께 신음하고 흥분하는 그녀의 표정 역시 카메라에 명확히 담겨 있었다.
자그만치 3분이나 지속되던 영상은 내가 사정하는 순간, 사랑하는 그녀의 엉덩이가 바들거리며 내 정액을 받아내던 그 순간에 끊켜있었다.
“하.... 씨발. 경찰이 도촬이나 하고.”
아무리 경찰이라지만 좋은 말이 튀어나갈 수 없다. 풍기 문란죄로 영상을 찍었다고 해도 3분이나 섹스 장면을 담아내고 그걸 누군가에게 보내주냐고 묻는 이년의 의도가 악랄하게 느껴진다.
“영상 왜 찍은거야?”
“푸... 풍기문란 죄 때문에...”
“근데 왜 이 경위새끼한테 보낸다고 한거야?”
“아... 그건...”
나의 추궁에도 쉽게 인정하지 않는 그녀. 하지만 이미 고개를 떨구고 곧 눈물이라도 흘릴 것 같은 그녀의 표정이 내뱉은 변명이 석연치 않다는 것을 말해주고 있었다.
“똑바로 말해! 핸드폰 하나하나 뒤져볼까?”
“아... 그러지 말아요...! 어서 핸드폰 돌려주세요.”
핸드폰을 쥐고 다른 메시지들을 확인하려고 들자 기겁을 하며 달려드는 그녀. 그녀가 내게 다가오려 걸음을 옮길 때 출렁이며 흔들리는 젖가슴이 정신을 혼미하게 만들었다.
일부러 닿으려 하지 않았는데도 그녀의 살결이 내 손에 닿자 방금 좆물을 쏟아내었던 내 좆두덩이에 단숨에 피가 몰리는 것이 느껴진다.
“얼른 돌려주세요...!”
어린 여자 특유의 애교 있는 목소리가 앙앙거리며 들려온다. 꽤나 간절하게 애원하는 그녀의 모습에 침대 위에서 신음하는 얼굴이 떠올라 고개를 흔들어낸다.
아... 이럴떄가 아니지.
위잉위잉...
그때였다. 그녀와 몸씨름을 하며 겨우 핸드폰을 지켜내는 사이 뒷주머니에 진동이 울린다. 액정 위로 사랑하는 그녀의 이름이 찍혀 있었다.
“자... 잠깐만.”
하... 하필 이때.
“여보세요.‘
“동호야... 어디야? 왜 안 올라와. 무슨 일 있는거니?”
누군가 들으면 안 된다는 듯이 아주 작은 목소리로 속삭이는 그녀. 나를 걱정하는 나긋나긋한 목소리 뒤로 약간의 두려움이 묻어있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 밑에 층에서 일어나는 일들을 꿈에도 모른 채 그녀는 4층에서 혼자 떨고 있을 터였다.
“아... 아니에요. 아무도 없어요. 제가 잘못 본 것 같네요.”
“그래? 무슨 말소리가 들린 것 같은데...”
“걱정하지마세요. 금방 올라갈게요.”
순전히 그녀를 위한 거짓말이었다. 혹시나 그녀가 자신의 영상이 찍힌 것을 알면 얼마나 걱정을 할 것인가. 사랑하는 그녀에게 괜한 걱정을 끼치고 싶지는 않았다. 이런 순진한 백치의 여경쯤은 나 혼자서도 충분히 감당할 수 있다.
일단 쥐고 있는 핸드폰에서 영상을 삭제해 버린다. 그녀와 나의 야외 섹스 영상은 세상에 공개되어선 안 되는 영상이었다. 내가 소장용으로 가지고 있다면 모를까.
하... 이 년을 어떻게 요리해주지.
이런 걸레 같은 년은 초장에 박살을 내야 했다. 미경이 년이 내게 유일하게 준 교훈이었다.
“얼른 돌려주세요...”
“이런 썅! 조용히 안 해? 일단 퇴근하고 이 번호로 나한테 연락해. 어디 도망가거나 숨기만 해봐. 아주 끝까지 찾아가서 내가 개 망신 시킬꺼니까. 이 영상이 뿌려지는 날에는 너도 죽고 나도 죽는거야. 알겠어?”
그녀의 핸드폰을 쥐고 최대한 눈깔을 부라려 본다. 내 얼굴이 험상궂게 생기지는 않았지만 지금 정도 내가 우위에 있는 상황이라면 순진한 그녀에게는 꽤나 두렵게 보일 수도 있을 것이다. 짙은 눈썹을 꿀렁이며 그녀에게 핸드폰을 건네준다. 얼른 가서 사랑하는 그녀의 몸을 안아줘야 한다. 마음이 급하다.
“저... 저기...”
“뭐야?”
“번호는요?”
“아 맞다.”
거의 울듯이 나를 바라보며 핸드폰을 내미는 그녀. 어느새 풀어진 맨 윗 단추 안으로 그녀의 하얀 젖무덤이 살포시 드러나 있었다.
휴....
“자. 이걸로 그거나 닦아.”
“네...?”
“너 허벅지에 흐르는거. 허연거. 정액 닦으라고.”
“아.... 네....”
아직 허벅지를 타고 줄줄 흘러 흔적을 남긴 굵은 정액방울이 그녀의 보짓구녕 사이로 새어 나오고 있었다.
걸레 같은 년...
이런 낡고 후미진 상가에서 보지를 벌려대는 년은 초장에 기강을 잡아야 할 필요가 있었다.
너 이년. 나한테 잘못 걸린 거야.
***
“동호야. 그럼 잘 자구. 내일 아침에 일찍 올라갈게!”
“네. 오늘 고단할 텐데 편히 쉬세요. 밀린 집안일도 해두시구요.”
“그래. 잘 자렴.”
“사랑해요...”
“나도...”
매마른 내 입술 위로 부드럽고 촉촉한 그녀의 입술이 포개진다. 언제 맡아도 야릇한 그녀의 섹스 후 체취가 내 코끝을 강렬하게 자극한다.
입술을 쪽하고 내게 생긋 웃어주는 그녀. 살짝 화장이 지워져 더 수수해지고 청순해진 그녀의 얼굴 위로 내가 가장 좋아하는 미소가 담겨 있다.
씨발... 그래. 이게 섹스지.
그녀가 이렇게 행복하게 웃는 모습을 한번 보려고 내가 이렇게 개고생을 한거다. 그녀가 웃는다. 나를 향해. 그거면 됐다. 그리고 이제 그녀와 나 단 둘이 행복하게 살 일만 남아 있었다.
쾅.... 철컥.
“휴....”
사랑하는 그녀의 집 문이 잠기자 곧장 큰 한숨이 터져 나온다. 너무나도 많은 일이 있었던 오늘이기도 했지만 그녀와 뜨겁게 나눴던 야외 상가 섹스가 아직도 내 몸에 야릇한 흔적으로 남아 있었다. 오늘 그녀와 나눈 야외 섹스는 평생 추억으로 간직해도 될 정도로 만족스러웠다.
아... 피곤하다.
꽤나 늦은 시간, 이제 곧 씻고 잠자리에 들어야할 때였지만 내게는 아직 해결하지 못한 숙제가 하나 남아 있었다.
위잉 위잉....
[저 퇴근했어요.]
핸드폰 액정 위로 ‘이서라’라는 이름이 떠오른다. 곧장 카톡을 키고 그녀의 프로필을 클릭해본다.
역시...
그녀의 프로필 메인 사진은 아까 핸드폰 액정 배경화면이었던 하얀 원피스를 입고 활짝 웃고 있는 사진이었다. 허벅지 살짝 위를 덮어내는 하얀 원피스는 꽤나 펑퍼짐해 조금만 바람이 불어도 그녀의 둔부 전체를 드러내줄 것만 같았다. 확실히 경찰복을 입지 않은 그녀는 20대 초반의 싱그러운 매력을 한껏 뽐내고 있었다.
응?
사진을 자세히 보니 그녀 옆에 드리운 그림자의 형체가 예사롭지 않다. 키나 옷차림, 대충 그려진 생김새로 보아 여자는 분명히 아니었다.
남자친구가 있다고?
이런 꽃이 만발한 데이트 장소에서 활짝 웃으며 사진을 찍어줄 사람은 남자친구라고 충분히 유추할 수 있었다.
휙...
옆으로 사진을 한 장 넘기자 아예 사진 속 남자의 정체가 드러난다. 그녀와 어깨동무를 하고 찍은 전신사진. 그녀는 꽉 끼는 스키니진에 하얀 티셔츠를 입고 굴곡진 몸매를 그대로 보여주고 있었다. 티셔츠는 꽤나 펑퍼짐해 풍만한 그녀의 젖가슴을 더욱 도드라지게 보이게 했고, 타이트한 청바지 안으로 벌어진 골반과 육덕진 허벅지가 터질 듯 육덕미를 자랑하고 있었다.
고년... 몸매 하나는 죽이네...
그리고 그 옆에로 어색하게 서 있는 남자 녀석 하나. 키는 그녀와 비슷해보였고, 꽤나 착하게 순하게 생긴 남자 녀석이었다. 팔짱을 끼고 있는 것으로 보아 백퍼센트 그녀와 커플이었다.
귀여운 남자친구... 혹시 이 놈이랑?
하지만 왜인지 모르게 오늘 그녀와 상가에서 섹스를 나눈 남자가 지금 이 사진 속 남자와는 다른 사람일 것 같다는 생각이 피어오른다. 섹스는커녕 구녕 하나 제대로 못 찾을 것 같은 이 남자가 그녀를 데리고 야외 섹스라니. 맞지 않는 콘돔을 낀 것 마냥 어색한 느낌이다.
[여기 주소. 이 쪽으로 와요. 이야기 좀 하게.]
[....꼭 가야해요? 너무 늦었는데...]
[왜요? 싫어요?]
[남자친구가 걱정해요...]
이런 씨발...
이 개같은 년이.
남의 인생 망치려고 섹스 영상을 찍어내던 년이 지 남자친구는 끔찍이 챙기고 있었다.
[당장 좋은 말 할 때 와라. 니 남친이 최순철이랑 붙어먹는거는 알고 있냐?]
에라 모르겠다. 정확한 증거는 없지만 촉이 오는 대로 행동해본다.
뭐... 아님 말고.
한 동안 그녀에게서 문자가 없다. 내가 제대로 헛다리 집은 걸 수도 있었다.
[저기...]
꿀꺽...
[주소 좀....]
오케이. 이 썅년...
감히 누굴 속이려고 들어?
꺼진 휴대폰 액정 위로 한쪽 입꼬리가 올라간 나를 발견한다. 오늘 밤, 세상물정 모르는 이 년에게 제대로 인생의 쓴 맛 한번 조교시켜줄 생각이다.
*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