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17화 〉 새신부의 부탁 (1)
* * *
찔걱.... 찔걱....
벌어진 분홍빛 보지 속살 사이로 농도 짙은 정액들이 가득 채워지고 있었다.
"하읍....!"
입술 사이로 터져 나오는 그녀의 신음에 정신을 못차리고 떨리는 육덕진 허벅지가 내 좆대를 더욱 자극한다. 내 엉덩이를 꽉 쥔 그녀의 손에 더욱 힘이 들어간다.
"후우...."
꿀떡... 꿀떡...
좆대를 타고 오르는 정액들이 귀두를 통해 한 없이 뿜어져 나온다. 그 짜릿한 자극에 나 역시 입을 벌리고 신음을 토해 버린다.
"하윽....! 동호야!"
내 이름을 애타게 부르는 그녀. 반쯤 쉬어있는 그녀의 목소리가 더욱 섹스럽게 울린다.
"후우... 이름 제대로 불러야죠."
"하윽... 어떻게...?"
"자기야. 라고 해봐요."
"하응... 어떻게 그래..."
두 눈을 감고 신음을 뱉어대며 고개를 저어내는 그녀였다.
내가 이제 그녀의 새로운 남편이라는 사실을 확실히 인지시켜 줄 필요가 있었다.
꿀떡... 꿀떡...
그 사이 내 좆대는 몇 번의 껄떡임을 통해 그녀 보지 안을 나의 정액들로 가득 채워낸다.
"하읍....!"
"윽... 읍...!"
꿀꺽....
그녀의 보지 안으로 마지막 정액 방울을 떨어뜨리고 그녀의 하얀 몸 위로 그대로 엎어진다.
"하아... 하아..."
연이어 터져 나오는 신음 소리. 그녀가 뿜어내는 달콤한 페로몬이 코끝을 자극한다.
씨발... 이 맛이지.
쑤우욱...
그녀의 보지 안에서 아직 껄떡이는 좆대를 서서히 빼낸다. 튕기듯 빠져 나오는 좆대에는 그녀의 애액과 나의 정액들이 가득 펴발라져 있었다.
"어머...!"
음부에서 쏟아져 나오는 정액에 깜짝 놀란 그녀는 한 손으로 자신의 질 입구를 틀어 막는다.
찔걱.... 찔걱....
그녀의 벌렁이는 분홍 속살에서 나의 밀도 높은 정액들이 야릇하게 뿜어져 나오고 있었다.
"하아... 이제 둘이 있을때는 호칭을 바꿔봐요."
"호칭을...?"
"네. 이름은 이제 듣기 싫어요."
"그럼... 뭐라고 불러야 할까?"
"자기... 어때요?"
"자기...?"
부끄러워하는 그녀. 한 손으로 정액을 뿜어내는 보지를 가린 그녀의 입가에 살짝 미소가 지어진다.
"어때요? 나는 듣기 좋은데."
"하응... 부끄러워. 누가 들으면 어떻게 해."
"둘이 있는데요 뭘. 그리고 누가 좀 들으면 어때요?"
"으음... 그래도 그렇지..."
"치."
머뭇거리는 그녀였다. 벌겋게 볼이 달아올라 수줍어 하는 그녀에게 나는 괜히 토라진 척을 해본다.
"왜 그래... 동호야..."
"나만 너무 좋아하나 해서요."
"무슨 소리야... 나도 우리 동호 좋아하지."
내 옆에 누운 그녀의 머리가 가슴팍 가까이 다가온다. 자연스럽게 내 어깨와 가슴 사이로 파고드는 그녀의 얼굴. 입술 사이로 새어 나오는 뜨거운 숨이 가슴팍에 그대로 전해진다.
"후우... 됐어요..."
"에이... 왜 그래..."
"아니에요. 그냥 신경쓰지 마세요."
누가 보아도 삐져버린 나였다. 어쩔 수 없이 터져 나오는 서운함에 괜히 목소리가 가라 앉는다.
나만 진정한 사랑으로 생각하는 것일까?
친구와 파트너 그 이상의 관계를 원하는게 정말 무리일까?
"음.... 알겠어..."
그녀의 목소리가 머뭇거린다. 붉게 열꽃이 피어 있는 그녀의 얼굴의 체온이 그대로 전해진다.
"아니에요. 정말 괜찮은..."
"자기야."
"...에?"
"자기야.... 너무 좋았어...."
와... 씨발...
육성으로 욕이 터져나올뻔 했다. 내가 분명 잘 들은게 맞지? 교태섞인 그녀의 목소리가 내 귓가를 간지럽힌다.
분명 그녀가 자신의 입으로 뱉었다.
자. 기. 라고.
"왜... 자기라 부르니까 어색해?"
내 품에 안긴 채 커다란 눈을 깜빡이며 나를 바라보는 그녀. 미소를 머금은 그녀의 입꼬리가 올라간다.
"아... 아뇨. 그건 아닌데..."
"근데 왜 그렇게 얼굴이 빨개져. 할때보다 더 빨간데...?"
귀엽다는 듯 내 볼을 꼬집는 그녀. 막상 자기라는 말을 들으니 내 심장이 빠르게 요동치기 시작했다.
"자기야..."
"아... 너무... 너무 좋아요."
진심이었다. 장난 반, 진담 반 말했을 수도 있었지만 내게는 너무나 큰 감동이었다.
그녀가 나에게 자기라고 불러주다니...
이 한마디를 듣기 위해 달려온 수 많은 날들이 주마등처럼 스치고 지나간다.
처음 그녀를 보았을 때, 그녀와 처음 나눈 대화, 그녀와의 요가 수업, 첫 섹스...
내 인생 최고 행복한 순간들 모든 곳에 사랑하는 그녀가 있었다.
"자기가 좋다니까.... 나도 좋아..."
나를 부르는 달콤한 목소리가 한결 자연스러워진 그녀였다.
그녀 보지에 꽃혀있던 내 좆대도 달달한 액체들이 듬뿍 발라져 있었다.
"평생 같이 살고 싶어요."
그녀와 함께 할 수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 사랑하는 그녀의 귓불에 입을 맞춘다.
이 순간이 영원하길... 내가 죽을 때 그녀와 함께 묻혔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떠오른다.
그럴려면 그녀에게 확실한 대답을 받아놔야 했다.
"이혼할거죠?"
"으음... 모르겠어... 어떻게 해야 할지."
이혼 이야기가 나오자 곧장 표정이 어두워지는 그녀였다.
"잘은 모르지만 성대 아저씨는 자기를 사랑하지 않아요. 그래도 살 수 있겠어요?"
"....."
내 말에 쉽게 대답하지 못하는 그녀. 여러가지 생각이 떠오르는 듯 내 가슴에 고개를 파묻는다. 그녀는 한참을 고민하듯 쉽게 말을 꺼내지 못한다.
"자기야..."
"네?"
자기라는 말에 흠칫 놀란다. 오히려 내가 쉽게 적응하지 못하고 있었다. 그래도 자기라는 말이 참으로 달디 달다.
"자기야... 나 부탁이 있어..."
부탁?
"무슨 부탁인데요?"
"남편은 그렇다 치더라도..."
또 다시 뜸을 들이는 그녀. 그녀는 중요한 이야기를 꺼낼 때 항상 말을 멈추는 버릇이 있었다.
"말해봐요. 괜찮아요."
"우리 아들은... 성대는 품고 싶어."
"네?"
"내 아들이기도 하고... 아무리 생각해도 우리 착한 성대가 그런 짓을 저질렀다는게 믿기지가 않아..."
씨발... 이게 또 무슨 말인가.
성대 저 녀석은 악질 중에 악질이었다. 학교에서도 아이들을 괴롭히기 일쑤였고 자기 몸까지 팔아 섹스 아르바이트까지 한 녀석이었다.
아무리 수연에게 노예처럼 종속되어있던 그였더라도 미경까지 임신시켜버린 녀석에게 동정 따위는 사치였다.
그런데 아직도... 사랑하는 나의 그녀는 자신의 아들을 감싸주고 있었다.
"자기야... 부탁해..."
울듯한 표정으로 나를 바라보는 그녀. 동그란 눈동자에서 금새 눈물이 고일 것 같았다.
"후...."
짙은 한숨이 진또배기로 터져 나온다. 마음 같아서는 정신차리라고 꿀밤이라도 날려주고 싶었지만 나의 새신부에게 그럴 수는 없었다.
"그 미경이라는 여자... 정말 우리 성대 아이를 임신한거야?"
"네. 맞아요."
"그럼 더더욱... 아빠 없이 아이를 키우게 할 수는 없잖아..."
"네? 아이를 낳게할 생각이세요?"
"모르겠어... 그대로 사람 일은 모르는거니까."
미친...
목끝까지 욕설이 차오르는 것을 겨우 참아낸다.
만약 미경이 임신하고 있는 아이가 정말 성대의 씨라면 그녀는 할머니가 되는 동시에 미경을 며느리로 맞아 들여야 하는 것이었다.
잠깐... 그럼 나는 할아버지가 되는건가?
이렇게 어린 나이에 벌써 한 아이의 할아버지가 될 수는 없었다.
"자기야... 성대만 구해주면 자기 말대로 이혼할게."
"이혼이요?"
내가 한숨을 쉬며 대답을 머뭇거리자 그녀가 회심의 칼을 꺼내든다.
"응... 어차피 아저씨랑은 살기 힘들 것 같아... 하지만 우리 성대만큼은 다시 새롭게 출발시키고 싶어."
범죄자새끼보고 새로운 출발이라니.
이혼?
"정말... 이혼 할거에요?"
"응. 해야지. 이혼은."
어느정도 마음을 확고하게 먹은것인가. 사랑하는 그녀의 목소리가 아까보다는 단호해졌다.
"제가 어떻게 해줬으면 좋겠어요?"
"음... 자기가... 증언해주면 어떨까?"
"증언이요?"
"응... 모든 일은 그 수연이. 그 여우 같은 애가 그랬다는 걸로."
여우 같다니. 자신의 아들을 구렁텅이에 넣은 여자를 욕하는것치고는 꽤나 고급스러운 표현이었다.
"수연이를요?"
"응... 그게 사실이기도 하고. 우리 성대도 그냥 당한것 뿐이잖아?"
당해? 당하긴 뭘 당해.
미경의 보지 안으로 깊게 쑤셔박는 성대의 얼굴이 떠오른다. 미경처럼 상대한 유부녀들이 열 손가락은 넘을 터였다. 성대 녀석도 은근히 아르바이트를 즐기고 있던 것이 분명했다.
"하아...."
자연스럽게 터져나오는 신음. 성대를 구해내는 것이 내키지 않았지만 무턱대고 그녀의 부탁을 거절하는것이 쉽지가 않았다.
아무리 싫은 부탁이어도 미래에 내 신부가 될 사람의 부탁이었다.
"도와줘... 자기야..."
"하아... 그럼 약속하는거에요. 이혼하는거로."
"응. 그래야지. 약속할게."
고개를 끄덕이는 그녀. 그녀의 눈동자가 반짝반짝 빛이 난다.
"알겠어요... 방법을 찾아볼게요..."
"고마워 자기야... 역시 우리 자기밖에 없어..."
"후우..."
교태 섞인 그녀의 목소리에 내 심장이 녹아내릴 듯 하다.
근데 이 쪼다같은 녀석을 어떻게 구해내지?
성대 녀석은 누가봐도 주범이었다. 그의 모든 행각들이 수연과 주고받았던 메신저에 그대로 남아있을 터였다. 될대로 돼라 밀어붙이는 그의 성격에 그런 것을 지웠을리는 만무했다.
만약 모든 데이터가 남아있다면 나의 증언 따위도 소용 없을 것이었다. 오히려 내가 위증으로 처벌을 받을수도 있는 상황이었다.
이걸 어떻게 한다...
아! 씨발!
아무리 짱구를 굴려도 떠오르지 않는 방법에 가슴 속이 답답해진다.
순간 하나의 생각이 머리 속을 스친다.
이 방법밖에 없는건가...
"이건 아닌데..."
"왜 그래?"
나지막히 중얼거리는 소리에 그녀가 반응한다.
"정말 성대만 꺼내면 된다는거죠?"
"응... 그럼. 성대만 처벌을 받지 않는다면... 뭐든지 할 수 있어."
"후우..."
순식간에 등에 식은땀이 베이는 듯 했다.
이게 가능한 일인가? 머리속에 시뮬레이션을 돌려본다.
씨발... 정말 이게 되는거야?
"자기야..."
사랑하는 그녀의 얼굴이 내 얼굴로 가까이 다가온다. 골몰하는 나를 바라보는 그녀의 눈빛이 꽤나 사랑스럽다.
"자기야... 흐응..."
교태섞인 애교를 터트리는 그녀.
나의 신붓감으로 완벽하게 들어맞는 그녀였다. 순간 면사포를 쓰고 버진로드에 서 있는 그녀의 모습이 떠오른다. 그리고 그 길에 끝에는 턱시도를 입은 내가 서 있었다.
예쁘긴 존나 예쁘다....
그녀의 달콤한 입술이 내 입 위로 포개진다.
악마같은 성대 녀석을 구해내는 것이 썩 내키지 않았지만... 방법은 없었다.
부드러운 혀가 내 입술 안으로 들어오자 다시 내 좆대에 빠르게 피가 돌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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