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61화 〉 아이돌 출신 그녀는 포주 (1)
* * *
드디어 결전의 날이 밝았다. 수연의 전화를 받고 오랜 시간을 쉽게 잠들지 못했다. 혹시나 일이 그릇되어 사랑하는 그녀와의 관계에 문제가 생기는 것은 아닌가하고 끊임없는 걱정이 들었다.
학교에 있는 내내 내 시선은 수연과 성대에게로 가 있었다. 그들은 공부에 관심 없는 평범한 학생들처럼 아무렇게나 책상에 널부러져 있었지만 그들의 진짜 모습을 알면 모두가 까무러칠 것이다.
특히 성대 옆에서 화장을 고치고 있는 수연의 모습은 반전 그 이상이었다.
여우같은 년....
내게 사정없이 명령을 내리며 자존심을 짓밟는 그녀의 모습에 괜한 짜증이 일었다. 마음 같아서는 당장이라도 그녀의 목덜미를 쥐어잡고 경찰서로 뛰어가고 싶었다.
“헉....”
뚫어지게 그녀를 쳐다보는 시선을 느꼈는지 그녀가 내 쪽을 응시했다. 그녀의 표정은 언제나처럼 도도하고 차가웠다.
“뭘. 봐.”
그녀는 소리를 뱉지 않았지만 입모양만으로 내게 분명히 메시지를 던졌다. 학교에서는 절대 아느체도 말라는 그녀의 날카로운 목소리가 들리는 것 같았다.
지금은 그녀의 말에 순응하지만 내게 성대만 빼내 온다면..... 언제든 그녀를 악의 구렁텅이 속으로 쳐박을 수 있을 것이다.
약속 시간 30분 전. 그런 생각을 하다보니 어느새 모텔 앞에 도착해 있었다. 이제는 벌써 세 번째로 오는 장소에 꽤나 익숙해져 있었다.
“나 여기 있어....”
모텔 주차장 한 켠에 미경이 서 있었다. 그녀는 누가 자신을 볼새라 부끄러운지 기둥 뒤에 숨어 눈치를 살피고 있었다.
“헉....”
그녀의 자태가 오늘은 꽤나 새로웠다. 지금까지 그녀를 본 모습 중에 가장 자극적이고 야릇한 복장을 하고 있었다.
미경은 평소 입던 펑퍼짐하고 루즈한 핏 대신에 상의는 그녀의 봉긋한 가슴에 딱 붙는 하얀색 티셔츠를 입고 하의는 그녀의 육덕진 몸매가 드러나는 미니스커트를 입고 있었다.
그녀의 육덕진 허벅지를 겨우 감싸고 있는 육덕진 미니스커트는 허벅지 살짝 위로 올라가 잘못하면 팬티가 보일 지경이었다. 무엇보다 폭이 좁은 스커트 덕에 그녀의 풍만한 엉덩이태가 그대로 드러나고 있었다.
여기까지 도대체 뭘 타고 온거지.... 저 짧은 옷을 입고 여기까지 왔단 말이야?
그녀가 저 옷을 입고 지나간다면 눈이 달린 남자라면 누구나 뒤를 돌아 그녀의 몸을 훑을 것이다. 그만큼 오늘 그녀는 마치 작정을 하고 온것처럼 새로운 모습이었다.
“너무 이뻐요.....”
나도 모르게 그녀의 얼굴을 마주하고 감탄사가 튀어 나왔다. 단아하게 검은 머리를 묶은 그녀의 표정은 이미 벌겋게 붉어져 있었다. 그녀의 커다란 눈 사이로 두려움과 설렘이 공존하는 것이 느껴진다.
마음 같아서는 내가 당장 그녀를 끌고 들어가 침대에 눕히고 싶었다. 짧은 그녀의 미니스커트가 육덕진 허벅지 위로 올라가고 꽁꽁 숨겨놓은 실크색 팬티가 비추는 것이 상상된다.
“흐읍.....”
그녀의 얼굴을 보는 순간 바지춤에 불뚝 무언가가 솟는 것이 느껴진다. 그만큼 오늘 그녀는 바디 전체에 색끼가 피어오르고 있었다. 정작 그녀 자신만 모르는.....
“준비 됐어요?”
“음... 어떻게 해야할지 아직 잘 모르겠어. 내가 잘하고 있는건지도....”
그녀의 단아한 얼굴에 불안이 피어 올랐다. 당연히 그녀는 그럴 것이다. 평생을 학교 선생님으로 교단 앞에서 정숙하게 살아온 그녀는 그녀 인생에 없던 새로운 일을 겪어야만 한다.
자신의 몸을 파는 젊은 청년과 단 둘이 모텔 방에서 만나 그를 설득해야 한다. 수연이 파놓은 구렁텅이에서 빠져나올 수 있도록 안전하게 그를 빼내야 할 것이다.
“무조건 해내야 해요. 절대 내가 시켰다는 티는 내지 말고.”
흔들리는 그녀의 눈빛을 보자 괜히 불안감이 생겨났다. 오히려 그녀의 눈을 보며 매섭게 말을 이어간다. 미경의 손에 모든 일들의 행방이 담겨 있었다.
“아.... 알았어....”
그녀가 떨리는 듯 두 다리를 오므린다. 매끈하고 하얀 그녀의 다리가 섹시하게 비비 꼬인다.
“꼭 명심하세요. 오늘 실패하면......”
나는 더 이상 뒤에 말을 붙이지 않았다. 굳이 내가 말을 꺼내지 않더라도 그녀는 충분히 나의 마음을 읽었을 것이다. 그녀의 평생 직장인 학교와 사랑하는 가족들에게 그녀의 은밀한 비밀이 까발려질 것이다.
사랑하는 그녀를 위해서라면 나는 몇 번이라도 그녀를 내다버릴 수 있다.
“알겠어.... 먼저 올라갈게.”
그녀는 뒤를 돌아 천천히 모텔 입구 쪽으로 들어간다. 까만 미니스커트 안에 담긴 풍만한 그녀의 엉덩이가 씰룩이고 있었다. 조금만 아래에서 그녀를 훑는다면 그녀의 풍만한 엉덩이와 육덕진 허벅지 사이가 그대로 드러날 것이다.
와 정말... 당장 눕혀놓고 박고 싶다.
위잉 위잉
넋을 놓고 그녀의 뒷모습을 바라보다 갑자기 오는 전화에 깜짝 놀랐다.
썅년... 수연이었다.
“여보세요...?”
“도착 했냐?”
그녀는 역시나 도도한 표정으로 무미건조하게 내게 묻고 있었다.
“어. 도착했어...”
“그럼 빨리 올라와. 나 방에 올라와 있어. 402호.”
뭐? 벌써 도착해 있다고? 조금만 어긋났으면 나와 미경과 마주칠 수도 있단 거잖아...
괜히 가슴을 쓸어 내린다. 다행히 그녀는 아직 아무것도 모르는 것만 같았다. 나는 한 숨을 크게 한번 쉬고 402호 문을 열었다.
철컥
“왔냐?”
싸구려 모텔 냄새가 진동을 하고 있고, 그 안에는 담배를 꼬나물고 있는 수연이 서 있었다. 언제 보아도 세련된 미모를 자랑하는 그녀는 오늘따라 더욱 신경 쓴 듯 했다. 그녀의 옷차림과 진한 화장이 그것을 말해주고 있었다.
“와....”
수연은 오늘 마치 자신의 예전 과거였던 아이돌의 모습을 보는 것 같았다. 원래부터 미모가 남달랐던 그녀가 풀메이크업을 하자 바로 음악방송에 올라도 될 아이돌이 되어 있었다.
그녀는 얇은 검정 스타킹에 딱 붙는 검정색 미니스커트를 입고 있었다. 위에는 딱 붙는 하얀 셔츠에 단추를 두 개 풀러 봉긋한 가슴골이 그대로 드러났다. 그녀는 심지어 하이힐까지 신은 상태였다.
와... 진짜... 존나 예쁘다...
몇 년 살지 않았지만 지금까지 살면서 봐왔던 여자 중에 가장 예쁜 실물이었다.
“왜? 뭘 봐?”
처음 보는 섹시한 그녀의 모습과 달리 그녀의 말투는 여전히 싸가지가 없었다.
“아.... 아냐....”
나는 말을 더듬지 않을 수 없었다. 사실 마음 같아서는 그녀를 의자에 묶어두고 하루 종일 얼굴을 감상할 수 있을 정도이다. 좀 전까지 그녀에 대한 분노로 가득 찼던 마음이 얼굴을 보고 사르르 녹고 있었다.
아.... 이러면 안되지. 정신 차리자. 오늘 사랑하는 그녀를 위해서.....
“오늘 나도 이 방에 있을 거야.”
“뭐!?”
그녀의 입에서 예상치 못한 말이 튀어나오자 나도 모르게 큰 소리가 튀어 나왔다.
뭐야? 내가 잘 들은게 맞아?
“무... 무슨 말이야?”
“뭘 그렇게 놀라. 오늘은 조금 특별하다고 했잖아.”
“너가 이 방에 있겠다고!? 너가 내 고객이야?”
“풉. 미쳤냐. 내가 너랑 하게.”
그녀의 얼굴에 냉랭한 미소가 어렸다. 침대 위에 걸터앉은 그녀의 다리가 꼬이자 검정색 스타킹 사이로 무언가가 보이는 것만 같았다.
“그... 그게 무슨 말이야?”
“후... 그냥 고객 요청이야. 도와줄 뿐이라구. 너는 그냥 고객이 원하는대로 하면 돼”
“뭐라구?”
나는 수연이 하는 말을 온전히 이해할 수 가 없었다. 젊은 남자와 섹스를 하기 위해서 나를 찾아온 고객일텐데 그녀가 도와줄 일이 무엇이 있단 말인가. 그것도 이렇게 예쁘게 차려입고 무슨 짓을 하려는거지.....
당황한 나와는 달리 그녀는 마치 아무 일도 아니라는 듯 심드렁하게 담배를 펴대고 있었다. 그녀의 붉은 입술 사이로 뿜어져 나오는 담배연기마저 꽤나 몽롱하게 보인다.
“시간 다 됐다. 얼른 옷 갈아 입어.”
나는 그녀의 명령에 따라 천천히 옷을 벗고 가운으로 갈아입었다. 자꾸 그녀가 신은 검정 스타킹으로 눈길이 가 좆대에 묵직한 피가 몰리는 것 같은 느낌이 들었다.
띵동
막 가운을 입자 벨소리가 울린다. 다행히도 내 방이 아닌 옆방의 벨소리였다.
“누구세요?”
벽 뒤로 익숙한 여자의 목소리가 들린다.
설마.... 미경?
그랬다. 누구냐고 묻는 목소리는 먼저 올라간 미경이었다. 그녀는 지금 내 옆방에서 성대를 기다리고 있던 것이다. 순간 육덕진 엉덩이를 겨우 가리고 있던 그녀의 미니 스커트가 떠올랐다.
철컥
방문이 열리고 누군가가 미경의 방 안으로 들어서는 것이 느껴진다. 방 안에는 어색한 침묵이 흐르는 것 같았다.
“너무 아름다우세요.”
느끼한 성대의 목소리가 벽을 타고 들어온다. 분명 그녀의 섹스러운 자태를 보고 성대의 좆대도 반응하고 있으리라. 남자라면 오늘 그녀의 차림을 보고 흥분하지 않을 수 없었다.
“준비 되셨으면 옷 벗을게요.”
“저... 할 말이 있는데....”
벽을 타고 그녀의 목소리가 들린다. 성대는 마음이 급했는지 그녀를 보자마자 옷을 벗으려 들었다. 그녀가 다급하게 성대를 제지하는 것이 들린다.
“무슨 할 말인데요?”
성대가 그녀에게 묻고 있었다. 나와 같은 방에 있는 수연 역시 담배를 꼬나물고 그들의 대화를 엿듣고 있었다.
아.... 수연이 지금 들으면 안되는데...?
그랬다. 수연이 성대와 그녀의 대화를 듣는다면 작전은 완전히 실패로 돌아갈 것이다. 그녀는 당장 성대의 방에 찾아가 그녀의 머리채를 끌고나올 수 있는 위험한 인물이었다.
어떡하지...! 이럼 안되는데!
어떻게든 수연의 주위를 돌려야만 했다. 아직 고객이 오기까지는 10분이나 남은 상황이었다. 지금의 위기를 넘길 임기웅변이 필요했다.
나는 천천히 수연의 앞으로 다가갔다. 담배를 꼬나물고 있는 그녀는 벽 뒤에 대화에 집중하느라 내가 다가온지도 모르고 있었다.
“읍.....!”
그때였다. 순간 나도 모르게 수연의 팔을 잡고 침대위로 눕혀 버렸다. 나의 무게에 그녀가 담배를 쥔 채 그대로 침대로 엎어져 버렸다.
순간 나의 시선에 그녀의 미니스커트가 말려 올라가 매끈한 허벅지와 검은 스타킹으로 감싸진 사타구니가 그대로 드러났다.
심지어 수연은 가터벨트까지 착용하고 있었다. 매끈한 허벅지에 묶인 그녀의 가터벨트가 섹스럽게 나를 자극하고 있었다.
“뭐야... 씨발...”
그녀의 눈이 매섭게 나를 노려보고 있었다.
그때 벽 뒤에서 미경의 목소리가 들리기 시작했다. 그녀가 웅얼웅얼 성대에게 무언가를 이야기하고 있었다.
상황을 보니 분명 그녀는 성대에게 자신이 준비해온 말을 하고 있는 것 같았다.
“너 뭐야.”
수연은 침대에 누운채 매서운 눈빛으로 나를 바라보고 있었다. 그녀는 당장 비키라는 듯 눈을 부라린다.
씨발.... 좀만 더 버티자. 좀만!
미경이 성대에게 얘기를 끝마칠 때까지 버텨야 했다.
“하윽....!”
순간 수연의 입에서 들뜬 신음이 터져 나온다. 어느새 내 손바닥이 그녀의 벗겨진 미니스커트 아래로 파고들어 수연의 음부를 꽉 움켜쥐고 있었다. 어쩔 수 없었다. 지금 당장 그녀의 주위를 돌릴 수 있는 것은 이 짓 뿐이었다.
그녀의 음부에서 피어오르는 따듯한 촉감이내 손바닥에 그대로 전해졌다.
씨발... 나는 진짜 좆된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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