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48화 〉 엄마 vs 여친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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딩동댕동~ 딩동댕동~
드디어 기다리던 학교 수업 종이 울린다. 눈이 퀭해진 나는 하루종일 수업에 집중할 수 없었다. 자꾸 쏟아지는 졸음에 책상에 머리를 쳐박고 있다가 선생님들에게 한 소리씩을 들어야했다.
어제 밤.....
그녀의 집에서 보낸 밤은 인생 최고의 순간으로 남을 것이다. 성대 아저씨와 성대를 멀리 보내고 그녀와 나, 오로지 단 둘이서 함께했던 첫날 밤이었다.
그것도 그녀가 거주하는 가장 은밀한 곳인 그녀의 집에서. 나는 마치 나의 집처럼 그녀의 체취가 잔뜩 묻어있는 공간을 활보하며 다녔다.
그녀의 육덕진 하얀 몸을 이끌고 성대 아저씨와 누워 몸을 섞었던 침대에서, 그녀가 요리를 준비하는 부엌에서, 그리고 가장 은밀한 공간인 화장실까지. 이 곳 저 곳을 끌고 다니며 그녀와 뜨거운 시간을 보내었다.
“하아..... 동호야.... 너무..... 힘들어....”
그녀와 몇 번의 사정을 나누고 나서였을까. 그녀의 입에서 처음으로 힘들다는 투정이 새어 나왔다. 시계를 바라보니 이미 시간은 새벽 다섯시를 넘어가고 있었다.
몇 번을 그녀의 몸에 사정을 하였을까. 그녀의 하얀 몸은 이미 벌겋게 달아오른 채 땀과 애액들을 분출해내고 있었다. 그녀의 몸 곳곳에는 내가 남긴 흔적들이 남아 있었다.
육덕진 그녀의 허벅지 안 쪽으로 무성하게 자리 잡은 검은 음모에는 내 귀두가 뱉어낸 하얀 정액들이 묻어 있었고, 그녀의 매끈한 목선과 가슴골에는 진하게 빨아들인 키스마크가 가득했다.
“하윽..... 이렇게 남기면 어떻게 해.....”
그녀는 꽤나 난처한 듯 거울로 자신의 몸을 바라보며 투정했다. 그녀의 하얀 몸 곳곳에 핥고 쪽쪽거리던 자국들이 나를 더욱 흥분하게 했다.
나는 마치 마지막 잎새가 곧 떨어질 얼마 남지 않은 환자처럼 그녀의 몸을 적극적으로 유린했다. 창틈에는 벌써 새벽이 몰려오듯 해가 비추자 내 마음이 더욱 조급해졌다.
이미 그녀의 음부 안을 유린했던 내 좆대를 더욱 바짝 세워 강하게 피스톤질 했다.
“아응.... 아응.....”
그녀의 체력도 만만치 않았다. 젊고 어린 나의 육체에 이미 맛들려버린 그녀는 피곤도 잊은 채 자신의 욕망과 쾌락에만 집중했다. 여러 번의 정사 끝에 지칠 법도 한 그녀였지만 내 물건이 그녀의 몸에 박힐 때 마다 짙은 신음을 토해내고 있었다
“후우..... 하윽.....”
“아응..... 아학......!”
마침내 새벽 여섯시가 넘은 시간 하얗게 젖은 시트 위에서 그녀의 몸으로 내 마지막 남은 정액들을 흩뿌렸다. 마지막 한 방울까지 쥐어짜내 그녀의 음부 안을 가득 채우자 그녀의 하얀 몸이 바들거리며 흥분에 젖어들었다.
“하아.... 후우.....”
그녀와 내 입에서 동시에 신음과 탄성이 터져 올랐다. 거의 올 나잇이었다. 그녀와 나는 뜨겁게 달아오르는 몸을 주체 못하고 하룻밤을 꼬박 서로의 몸에 액체들을 뿜어댔다.
그녀의 부드러운 살결에 기대 누워있자니 스르르 잠이 들 것만 같았다. 이대로 그녀와 누워 또 다시 하룻밤을 보낼 수 있다면 몇 번이고 그녀를 향해 내 좆대를 세워줄 수 있었다.
위이이잉 위이이잉
행복한 여운도 잠시. 그녀의 핸드폰이 숨소리만 들리던 침묵을 깨고 울린다.
“여보세요?....”
그녀는 섹스에 지쳐 아주 나른한 목소리로 겨우 전화를 받아낸다.
“어? 정말요!?”
그녀의 얼굴이 빠르게 굳어진다. 그리고는 재빨리 전화를 끊고 나를 바라본다.
“왜... 왜요?”
“성대 아빠랑 성대가 거의 다 왔대. 곧 도착한대.”
청천벽력 같은 소리였다. 그녀는 땅에 떨어져 있는 자신의 잠옷을 허겁지겁 입더니 나를 바라보았다.
“얼른 나가야겠어......”
그녀의 입에서 퇴거 명령이 떨어졌다. 섹스의 여운과 나른함이 가득했던 내 휴식을 그 놈 둘이 방해하고 있었다. 이렇게 자꾸 나와 그녀의 시간을 방해한다면 그들이 그녀의 가족일지라도 조치가 필요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네..... 너무.... 아쉬워요.”
“응..... 나도 그러네....”
그녀는 다시 한 아이의 엄마이자 가정의 아내로 돌아오고 있었다. 얼른 옷 매무새를 가다듬은 그녀는 나의 옷을 집어주며 방 안을 정리하기 시작헀다.
밤새 그녀와 나눈 섹스로 그녀의 집안은 엉망이었다. 여러 곳에 벗겨진 옷과 떨어진 물건들이 가득했다. 그녀는 먼저 자신의 애액이 잔뜩 묻은 속옷부터 벗어 빨래통에 집어 넣었다.
“올라갈게요....”
급하게 옷을 입은 내가 현관문에 서서 그녀에게 작별을 고했다. 그녀와 처음 보낸 하룻밤, 짧았지만 꿈만 같은 시간이었다.
그녀는 머리카락은 어느새 단아하게 묶여 있었다. 그리고는 나를 향해 다가와 입맞춤을 해준다.
“오늘.... 좋았어.... 또 연락할게. 이따가 봐.”
“네.....”
그녀의 부드러운 입술 감촉이 닿자 축 늘어져 있던 내 물건에 힘이 들어오는 듯 했다. 노브라로 반팔을 입은 그녀의 젖꼭지 윤곽이 선명하게 보였다.
‘이따가 또 보자’
또 보자라니. 자연스럽게 그녀는 나와의 재회를 약속하고 있었다. 벌개진 그녀의 하얀 피부에 혹시나 두 놈들이 눈치챌까 걱정이었지만 어쩔 수 없이 그녀에게 작별을 고해야만 했다.
그렇게 오늘 하루는 거의 뜬 눈으로 보냈다. 정신이 몽롱하고 그 곳이 얼얼했지만 뜨거웠던 그녀와의 추억이 위안이 된다. 그녀와 또다시 이런 밤을 가질 수 있다면 나는 몇 번이고 밤을 샐 것이다.
오늘도 성대 녀석은 학교가 끝나자 부랴부랴 수연과 가방을 싸고 떠났다. 아무래도 오늘은 수연과의 은밀한 비즈니스가 있는 날인 것 같았다.
쯧쯧.
자기 엄마가 얼마나 걱정하는 줄도 모르고. 여자에 취해 저러고 있다니.
성대 녀석을 바라보며 괜히 한 숨이 나왔다. 하지만 한편으로 성대 녀석의 비행이 고맙기도 했다. 성대의 사건이 없었다면 그녀와 친구를 먹는 것은 훨씬 오래 걸렸을지도 모른다.
“뭘 봐.”
그런 생각을 하며 짐을 싸고 있는 성대 녀석을 쳐다보자 곧바로 그놈 입에서 띠꺼운 말이 튀어 나온다.
애새끼. 성격 하고는.
다정하고 우아한 그녀와는 전혀 딴판이 녀석이다.
어쨌든. 너네 엄마는 내가 잘 보살피고 있으니까 걱정마렴.
나는 속으로 무엇인지 모를 우월한 감정이 솟구쳤다. 성대 녀석도 모르는 나와 그녀만의 비밀. 이 비밀은 평생을 지켜나가야 할 나와 그녀 둘만의 약속이었다.
“어, 왔니?”
현관문을 열고 집에 도착하니 이미 그녀가 서 있었다. 하얀색 나시티에 짧은 청반바지를 입고 앞치마를 두른 그녀의 복장이 벌써 내 아랫도리를 자극한다.
“안 피곤했어?”
어제 밤 내 물건에 깔려 신음을 토해내던 그녀는 온데간데 없었다. 언제 그랬냐는 듯 그녀는 아들의 친구를 챙기는 단아하고 정숙한 유부녀의 모습이다.
“와..... 냄새 너무 좋아요....”
“호호... 그러니?”
그녀는 부엌에서 나를 위한 저녁상을 차려주려는 듯 요리를 무언가를 만들어내고 있다.
매일 그녀가 우리 집에 있다면 얼마나 행복할까.....
저녁상을 차려주는 그녀의 뒷태를 보니 마치 그녀와 부부가된 것 같은 착각이 든다.
“집에서 국거리랑 반찬 좀 가져왔어. 이것 좀 먹어볼래?”
그녀는 뚝딱 저녁 한 상을 차려 주었다. 맛있게 피어오르는 냄새에 얼른 손만 씻고 그녀의 맞은편에 자리를 잡는다.
“안 피곤했니?”
“그럼요. 아주머니는요?”
“나도 괜찮았어. 근데 큰일 날 뻔 했지 뭐야.”
“큰일이요? 혹시..... 아저씨가 눈치 채셨어요?”
성대 아저씨가 우리의 관계를 눈치챈다면 그것은 정말 큰일이었다. 다시는 그녀의 집에 발도 들여놓지 못할 터였다.
“휴우..... 난 다 치운 줄 알았는데.....”
“우리 침대 시트가 젖어있었잖아.”
“아 맞네요. 침대 시트....”
“응. 침대 시트가 너무 젖어 있어서 그이가 침대에 눕더니 기겁을 하더라구. 나보고 오줌을 쌋냐구... 호호...”
“네? 오줌이요?”
“응. 그렇다니까...!”
그녀는 말을 마치고 나를 향해 미소 지었다. 환하게 웃는 그녀의 모습이 영락 없는 청순한 여대생 같았다.
“휴.... 깜짝 놀랐잖아요.... 그럼 안 걸린거에요?”
“응. 잘 둘러댔지. 물을 쏟았다구.”
다행이었지만 그녀의 거짓말에 속는 성대 아저씨도 꽤나 무던한 편인 것 같았다.
아마 그 곳에서 내 밤꽃 냄새가 진동할텐데....
순간 걱정이 들었지만 환하게 웃고 있는 그녀의 모습을 보니 눈 녹듯이 사라졌다.
괜한 걱정 하지 말아야지.
“아.... 그건 그렇고.....”
그녀의 얼굴이 살짝 굳어졌다. 그녀는 중요한 말을 꺼내려는 듯 뜸을 들이고 있었다.
“그 수연이란 친구 말이야.”
“수연이요?”
“응. 아무래도 설득이 어렵겠지?”
“음..... 아무래도 그럴 것 같아요.”
모텔 CCTV 화면까지 들고와서 우리를 협박하는 그녀였다. 절대 우리의 요구를 들어줄리 만무했다.
“그래서 말인데.....”
그녀의 청초한 얼굴이 심각해지자 덩달아 나도 긴장이 되기 시작했다.
“우리가 직접 성대를 만나보면 어떨까?”
“네? 성대한테요?”
“응. 아무래도 직접 얘기해서 빨리 그 일에서 손떼게 하는 게 좋을 것 같아서.....”
그녀는 결국 정면돌파를 선언한 것 같았다.
“하지만.... 그렇다면 수연이가 우리 관계를 폭로할텐데요....”
“아..... 그렇구나.....”
그랬다. 만약 성대를 직접 만나 이야기를 전한 사실이 수연에 귀에 들어간다면.... 그녀는 곧바로 자신이 알릴 수 있는 모든 곳에 우리의 관계를 폭로할 것이다.
그녀의 표정이 순식간에 어두워졌다. 나 역시 그녀와의 관계가 밝혀지는 것은 원치 않았다. 적어도 지금은 아니었다.
“아님 이건 어때요.....?”
순간 머리에 비상한 생각이 떠올랐다. 쉽지 않겠지만 실현만 된다면 나와 그녀, 성대 모두를 지킬 수 있는 방법이었다.
“어떤 방법?”
“성대가 이 일에서 자연스럽게 손을 떼는 방법이요.”
“그게 가장 좋긴한데.... 그런 방법이 있을까?”
그녀는 궁금한 듯 고개를 갸웃했다.
“고객한테 퇴짜를 맞거나, 안 좋은 일을 경험하면 손을 떼지 않을까요?”
“고객한테..... 설마 우리가 고객이 되자구?”
“아니. 우리 말구요. 아주머니가요.”
“.....뭐?”
“아주머니가 성대의 고객으로 위장 잠입 하는거에요.”
그녀의 눈동자가 더욱 커지며 나를 바라보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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