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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 엄마랑 친구 먹기-2화 (2/201)

〈 2화 〉 친구 엄마 정아 (2)

* * *

“야. 정동호. 안 들려? 너 우리 엄마 사진으로 뭐하냐고”

성대는 특유의 미간을 찌푸린 표정으로 나와 핸드폰을 번갈아가며 노려보았다.

“어? 뭐라고?”

순간 나는 곧이곧대로 말하면 안 될 것 같은 느낌이 들었다.

왠지 모르게 내가 성대 엄마와 카톡 한다는 이야기를 들으면 성대가 화를 낼 것 만 같았기 때문이다.

‘너희 엄마가 먼저 연락 온 거라고!’

나는 속으로 진실을 외치며 해명하고 싶었다.

“저거 우리 엄마 카톡 프로필 아니야?”

성대의 미간이 더욱 찌푸려졌다.

“어?... 맞아.”

아차차.

가뜩이나 노안인 성대의 얼굴이 찌푸려지자 나도 모르게 수긍을 해버렸다.

맞다는 대답과 함께 성대가 한 걸음 더 성큼 다가왔다.

“너 우리 엄마랑 카톡해?”

“응.....”

“왜?”

“......”

“묻잖아. 야 정동호. 왜 우리 엄마랑 카톡을 하냐고?”

“아. 사실 너희 엄마가 가끔 맛있는 것도 챙겨주시고 해. 근데 오늘 학교 오다가 마주쳤고 날 보더니 물어볼게 있다고 하셨었거든! 먼저 카톡이 오신거야!”

나는 나도 모르게 속사포로 변명 아닌 변명을 내뱉었다.

말을 내뱉고 순간 성대의 표정을 살폈다.

성대는 팔짱을 끼고 내 얼굴을 그대로 쳐다보며 잠시 고민하는 듯 했다.

“그래. 인정.”

휴우.

안도의 한숨이 나왔다.

성대는 생각보다 단순한 놈이기에 자신이 납득할만한 일이라면 수긍하고 들어갔다.

하지만 자신이 이해하지 못하거나 납득이 안 되는 일이라면 끝까지 물고 늘어지는 미친개 같은 성격이었다.

“근데 우리 엄마 사진은 왜 보고 있었어?”

“그냥 궁금해서 본거야. 가족 사진이 보고 싶기도 해서.”

순간 나는 마음에도 없는 말을 꺼냈다.

가족사진이 보고 싶었다니.

성대의 동정심을 이끌어내기 위해 순간적으로 나온 말이었다.

약육강식의 세계. 약자가 쓰는 임기웅변이란 이럴 때 쓰는 말이었었나.

“가족사진?”

“응. 너는 모르겠지만..... 그리울때가 있어.”

성대는 알 수 없는 표정으로 나를 물끄러미 바라보았다.

제발. 제발.

그냥 넘어가줘.

너 엄마 사진 본다고, 이상한 상상 한다고 너네 엄마 몸이 닳는게 아니잖아!

성대의 개 같은 성격을 건드리지 않기 위해 나는 최대한 불쌍한 표정을 지어보였다.

“흠... 새끼. 낮간지럽게 가족은...”

"기분 나빴다면 미안해..."

"난 또 우리 엄마보면서 딸딸이라도 치는 줄 알았지."

휴.

귀신 같은 놈.

확실히 인싸들이 눈치도 빠르다.

사실 학교만 아니었다면 이미 바지를 내리고 핸드폰 위에 내 물건을 올리고 있었을지도 모른다.

"힘든 일 있음 얘기해라. 친구잖냐."

풉.

입밖으로 웃음이 튀어나올 뻔 했다.

친구? 너가 날 친구라고 생각한 적이 있었냐.

같은 빌라에 살아서 부모님끼리 서로 아니까 이 정도였지.

안그랬으면 벌써 성대의 놀림감과 빵셔틀로 전락했을 것이라는 건 자명한 사실이었다.

"그래. 고맙다 정말."

나는 진심으로 고마워하는 표정을 지어보였다.

성대의 기세에 어느새 빳빳했던 성기가 옆으로 휘어있었다.

교복바지가 타이트해 여간 불편한게 아니었다.

어쩔 수 없이 바지춤에 손을 넣어 물건을 어루만져 보았다.

성기 끝에 촉촉한 물방울이 맺혀있었다.

'하... 지금 집이었다면... 시원하게...."

성대 엄마의 비키니 사진 한 장으로 이렇게 부풀어 오르다니.

순간 다시 한번 아주머니의 나체가 떠오르는 것 같았다.

'동호야... 친구의 엄마한테 그러지말자."

저 멀리 빠져있던 양심의 목소리가 들리는 것 같았다.

그래 정신 차리자 정동호.

사타구니에 손을 넣은채로 물건을 어루만지다 순간 이상한 느낌에 고개를 들었다.

하필 왜 지금이었을까.

성대 옆 자리에 있던 수연과 눈이 딱 마주쳤다.

허 수 연.

하얗고 슬림한 몸매에 교복 치마를 항상 허벅지 위로 줄이고 다니는 도발적인 친구.

다리 라인이 참 예쁜 수연은 항상 도도한 표정과 태도로 얼음공주라는 별명을 가지고 있었다.

아, 그리고 그녀는 성대의 여자친구 이기도 하다.

소문으로는 학교에서 하도 사고를 많이 쳐 1년 꿇었다는 소문이 있었다.

그랬기에 성대와는 대화도 잘 통하는 사이였을 것이다.

그럼 나와도 동갑인가?

마침 수연이 뒤롤 볼아볼때 맞추어 내 손이 사타구니를 어루만지고 있었을 뿐이었다.

내 교복 바지 가운데에 손이 들어간 것을 본 수연의 얼굴이 굳어졌다.

‘저 새끼 뭐지’라고 하는 표정 같았다.

‘하아..... 오늘 무슨 날인가. 도대체 왜 이러는 거야.’

“쉣.”

수연은 정확히 나를 바라보고 미간을 찌푸리며 입모양을 지었다.

꽤 먼 거리였지만 수연의 입모양을 정확히 읽을 수 있었다.

수연은 눈길을 떼지 않고 내 바지춤을 바라보고 있었다.

나 역시 당황해서 사타구니에 손을 넣은 채로 그대로 굳어있었다.

어떻게 하면 자연스럽게 이 상황을 모면할 수 있을까.

오늘 여러모로 임기웅변이 필요한 날이었다.

나는 어색한 미소를 지으며 빳빳하게 서 있는 물건을 움켜쥐었다.

꽤 타이트한 교복바지 덕에 허벅지 사이에 걸려 있던 물건의 윤곽이 잡혀있었다.

순간 나는 교실 번뜩이는 생각이 떠올랐다.

마치 누군가 들어오는 것처럼 나름의 메소드 연기로 수연의 시선을 따돌릴 생각이었다.

‘어?’

나는 과장된 표정으로 살짝 눈을 크게 뜨고 교실 앞문을 바라보았다.

천재다 천재.

분명 속았을거야.

순간 왼쪽 허벅지에 끼어 있던 물건을 가운데에 가져다놓았다.

‘됐어! 자연스러웠어.’

물건 정리를 마치고 슬금슬금 바지춤에서 손을 빼내었다.

어떠냐. 나의 메소드 연기가.

'헉.....'

다시 고개를 돌리자 아직 수연이 나를 바라보고 있었다.

이번엔 더 노골적인 시선으로 내 바지춤을 바라보고 있었다.

‘실패구나..... 에라 모르겠다.’

나는 애써 모른 척 수연의 눈동자를 피하지 않았다.

바지를 뚫어져라 바라보던 수연과 눈이 마주쳤다.

순간 수연의 얼굴이 살짝 빨개진 것 같은 느낌이 든 건 내 착각일까.

딩­동­댕­동

휴.

마침 울리는 수업 종이 날 살렸다.

오늘 하루... 일진 참 엿 같은 날이었다.

수업이 유독 눈에 들어오지 않았다.

시간은 느리게 흐르고 왠지 모르게 마음이 들떴다.

머릿속엔 오늘 아침에 본 성대 엄마의 헐렁한 반팔티와 드러난 가슴골이 아른거렸다.

책상 밑으로 빳빳해졌다 죽었다를 반복하는 내 물건이 오늘따라 가엾게 느껴졌다.

성대야 미안하다.

속으로 상상하는건 내 자유잖아.

머릿속에 성대 엄마가 떠오를때마다 나는 상상일뿐이라고 스스로를 합리화했다.

딩­동­댕­동~

수업 끝.

반 아이들의 함성 소리와 탄식이 튀어나온다.

오늘도 병정 개미가 되기 위한 학도 개미들이 꾸역 꾸역 하루를 버텨냈다.

‘다섯시’

종례를 마치자마자 성대는 수연의 어깨를 감싸며 교실 밖으로 나섰다.

성대와 수연은 어디로 가는 것일까.

둘이 공부하러 독서실 가는 것도 아닐텐데.

괜한 궁금증이 들었지만 나 같은 찐따에게 인싸들의 세계는 짐작조차 가지 않았다.

나는 천천히 가방을 싸 집으로 향했다.

성대 엄마는 내게 무엇을 물어보려 할까.

성대의 성적?

아니. 그것은 아닐 것이다.

이미 중학교 때부터 공부를 포기한 성대의 성적을 지금 내게 물어볼 이유가 없었다.

성대의 이성 문제?

그것은 더더욱 아닐 것이다.

우리 반 최고 미녀 수연과 사귀는 성대의 여자친구 문제를 아웃사이더인 나에게 물어볼 이유가 없다.

어른들은 우리보다 더 찐따와 인싸를 빨리 구분할 것이다.

내가 어느 쪽에 속하는지는 성대 엄마도 잘 알겠지...

괜시리 기분이 울적해졌다.

이런 저런 생각을 하다보니 내가 살고 있는 4층짜리 다세대 주택에 도착해있었다.

아주 살짝 떨리는 마음과 기대감, 불안함을 가지고 102호의 초인종을 눌렀다.

띵­동.

초인종 너머로 천천히 발을 굴르는 소리가 들린다.

“누구세요?”

살짝 들뜬 여인의 목소리가 문 밖으로 새어나온다.

“아, 어머니 저 동호입니다.”

띠­로­리.

문이 열리고 성대의 엄마가 서있었다.

헉.

문이 열리자 나는 속으로 작은 탄식을 내뱉었다.

아니다. 순간적으로 나의 탄성이 밖으로 새어나왔을 수도 있다.

가장 먼저 들어온 것은 성대 엄마의 터질듯한 허벅지와 그 위에 붙어 있는 얇은 회색 레깅스였다.

위에는 탑을 입고 있었지만 얇은 검정색 니트 가디건을 걸치고 있었다.

단추는 잠그고 있지 않았기에 회색 브라탑과 하얗게 드러난 배꼽이 그대로 드러났다.

심지어 살짝 숨을 헐떡거리고 있었다.

“후... 후... 동호... 왔니? 학교 일찍 마쳤네?...”

“네, 아주머니. 운동중이셨어요?”

“응. 매일 이 시간에 조금씩 해보려고 하는데 쉽지 않네.”

“제가 방해한거 아닐까요? 나중에 올까요?”

요놈의 조동아리.

예의를 차린다고 마음에도 없는 소리가 나왔다.

어머니. 제발 다음에 오라고 하지 말아주세요.

지금... 계속 보고 싶단 말이에요...

“아니야~ 괜찮아”

성대 엄마 이마에 송골송골 땀방울이 맺혀있었다.

팔목에 끼고 있던 머리끈으로 길게 늘어뜨린 웨이브 머리를 묶기 시작했다.

그와 동시에 탐스럽고 매끈한 겨드랑이가 드러났다.

털 하나 없는 성대 엄마의 겨드랑이는 살짝 물기가 베인 듯 번들거리고 있었다.

저 겨드랑이에서 시큼하고 달달한 향이 뿜어져 나올 것 같았다.

순간 겨드랑이에 코를 박고 깊게 흡입하는 내 모습이 상상됐다.

'휴. 죽겠다 정말.'

또 다시 내 물건에 피가 쏠리고 있었다.

어느새 단정하게 뒤로 묶어 올린 성대 엄마는 이마라인에 맺힌 땀방울을 닦아냈다.

송골송골 맺힌 땀방울에 야릇한 향기가 베어있는 듯 했다.

‘어떻게 이마라인까지 섹시할까.’

거실 TV에는 요가 유튜브 영상이 멈춰져 있었다.

“마저 하셔도 돼요.”

“음... 그럼 잠깐 앉아 있을래? 5분이면 될 것 같아.”

성대 엄마는 입고 있던 얇은 가디건을 벗었다.

순간 나도 모르게 성대 엄마의 온 몸을 위 아래로 훑기 시작했다.

성대 엄마도 그런 시선을 느꼈는지 부끄러워했다.

“옷이 너무... 타이트하지? 살이 쪄가지고...”

성대 엄마는 입고 있던 가디건을 허리에 묶었다.

아차차. 나의 큰 실수다.

시선 관리를 실패하다니.

나의 위 아래로 훑는 눈빛에서 몹쓸 흑심을 읽었을 것이다.

남자가 예쁜 여자를 스캔하듯, 흑심을 읽는 것도 아름다운 여자의 본능이니라.

포커페이스에 실패한 내 눈동자 녀석을 파내고 싶었다.

“아니에요~ 정말 아름다우세요. 저기 티비에 나오는 요가 강사보다 아주머니 몸매가 훨씬 좋으신 걸요.”

“어머 얘도 참~ 립서비스 좋다 얘."

"정말이에요. 진심으로 그렇게 생각해요."

나는 진심이라는 것을 알리기 위해 힘주어 말했다.

"저때문에 불편하게 운동하지 마시고, 하시던대로 해주세요. 그래야 제 마음도 편해요. 그 가디건도 저 주시구요."

나는 오해를 일으키지 않도록 최대한 자연스럽게 말했다.

성대 엄마의 남아 있는 경계심을 풀고 싶었다.

지금 당장 허리에 묶인 가디건을 벗어 저에게 주세요.

나는 최대한 순진한 표정으로 아주머니에게 손을 내밀었다.

"음... 부끄러운데..."

"괜찮아요. 어디에 힘이 들어가시는지 알아야 하잖아요."

"그렇긴 해. 동호 너도 운동하는구나?"

"그럼요. 저도 집에서 매일 따라하는걸요."

나는 눈하나 깜짝 하지 않고 거짓말을 했다.

생전 요가라고는 스트리트파이터에 '요가파이어'밖에 몰랐다.

그 요가가 아닌가.

성대 엄마는 잠시 고민하는 듯 하더니 가디건을 벗어 주었다.

예쓰!!

나는 속으로 쾌재를 불렀다.

오늘 나의 메소드 연기와 임기웅변이 꽤 잘 먹히는 날이었다.

가디건을 벗자 성대 엄마의 벌어진 골반이 드러났다.

굴곡진 하얀 몸매 위에 회색 레깅스와 탑을 입은 그녀의 전신이 성난 몸매를 뽐내고 있었다.

헉!...

순간 내 눈을 의심했다.

도끼... 도끼였다.

아주머니 레깅스 사타구니 부분의 뭉툭한 조개 모양의 윤곽이 잡혀 도끼자국을 드러내고 있었다.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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