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33화 〉 32. 여기사도 빼먹을 수 없지.
* * *
“그럼 시작해보도록 할까.”
식사를 마친 후 샤워까지 모두 끝마친 우리는 서둘러 밤일의 준비를 마쳤다.
주로 케이트와 나의 주도하에.
아이리스는 별다른 생각이 없어보였고, 루나는 지금 우리가 뭘 준비하는지 몰라보였다.
뭐, 까고말해 그냥 이불을 치우고 침대의 공간을 넓힌 것밖에 없긴 하지.
“좋았어. 그럼, 여기사가 샤워를 끝마치고 오면 되겠네.”
“정말로 할 건가요?”
“어차피 매일 하는거잖아?”
“그건... 뭐...”
아이리스의 질문에 내가 답하자 아이리스 역시 할 말 없는 듯 보였다.
어차피 매일 하는거 여기사가 한 명 추가되었을 뿐이다.
루나의 발정기가 끝난지 고작 하루밖에 되지 않은 날이었지만, 뭐 어떤가.
원래 다다익선이라는 말이 있다.
많으면 많을수록 좋을 뿐.
나쁘진 않을 것이다.
갑자기 과유불급이라는 말이 생각나는 건 어째서일지 모르겠지만.
“후우.. 따뜻해서 기분 좋군.”
그런 생각을 하고 있자니 샤워를 마친 여기사가 아무런 옷도 입지 않은 채 작은 수건만을 목에 두른 채 걸어나왔다.
아저씨냐고...
뭐, 어차피 벗길거니 상관없는 상황이긴 했다만, 그래도...
벗기는 재미라는 것도 존재하는데 말이지. 이건 조금 아쉽긴 하다.
그건 그렇고 확실히 크구만.
단순히 걸어오기만 했을 뿐인데 흔들리는 여기사의 가슴을 보며 나는 침을 한 번 꿀꺽 삼켰다.
아이리스의 가슴도 꽤나 크다고 생각했었는데 그것보다 더 하잖아.
내 한 손에 완전히 다 잡힐지 꽤 고민되는 사이즈였다.
한 손에 다 잡히지 않는 사이즈라.
나중에 입힐 비키니 아머가 기대된다.
“아아... 나를 그런 식으로 집중해서 보지 말아라! 아니지.. 오히려 집중해서 봐다오! 이것이 노출 플레이의 연습인 것이군!”
“으우.. 가슴이 꽤 크시네요.”
알몸으로 밖에 나온 여기사가 노출 플레이에 대해 말하자 여기사의 가슴을 본 케이트가 질투하며 말한다.
케이트도 그렇게까지 작다고 생각하진 않는데 말이지.
큰 가슴을 좋아하기도 하지만 적당한 가슴 역시 손에 딱 잡혀서 주무르는 맛이 있다.
한 손에 완전히 다 잡히지 않으면 나중에 주물럭거릴 때 힘들잖아.
“주인님. 나중에 저도 잔뜩 주물러서 여기사처럼 크게 만들어주세요!”
“그게... 이제와서 될까?”
확실히 가슴 마사지를 통해서 커진다는 이야기가 있는 건 아는데.
이미 성장을 다 한 상태에서 굳이 주물러봤자 혈류 활성화 이외에 사이즈에 영향이 갈지야..
“커지지 않아도 제 기분이 좋아지니까 상관 없어요!”
“상관 없구나.”
어차피 가슴 만지는 건 좋아하니까 나에겐 나쁘지 않은 제안이었다.
다음에 루나, 케이트, 아이리스, 여기사를 세워놓고 가슴 감촉의 느낌 비교나 해볼까.
나쁘지 않을 것 같았다.
“하아... 하아.. 이렇게 4명의 사람 앞에 발가벗겨진 채 보이는 추태라니.. 이 무슨 포ㅅ.. 아니, 벌이란 말이더냐.”
발가 벗기지 않았다.
옆에 가운도 있을뿐더러 딱히 알몸으로 나오라고 한 적은 더더욱 없었다.
그리고 방금 포상이라고 말하지 않았나.
역시 마조의 생각은 이해하기 어렵다.
“추태라니... 그런 가슴을 드러내면서 추태라니... 지금 기만하고 있는건가요?”
여기사의 반응에 케이트가 질투의 눈빛을 보내며 여기사에게 다가간다.
야.. 케이트. 뭘 가슴 크기에 질투를 하고 그러냐.
너.. 귀나 꼬리도 만들어내는데 능력으로 가슴크기를 크게 만드는건 없는거야?
케이트의 반응 역시 조금은 이해하기 어려웠다.
아니면, 아무래도 가슴 크기 만큼은 도저히 조정이 되지 않는다거나?
“이 마조가! 이렇게 혼쭐이 나고 싶어서 안달이 났네요!”
그렇게 소리치며 여기사 앞으로 간 케이트가 여기사의 가슴을 찰싹 때렸다.
“야. 케이트!”
갑작스러운 케이트의 행동에 나는 얼른 케이트를 불렀다.
“으읏.....”
느닷없이 케이트에게 맞은 여기사 역시 이번 충격은 상당했는지 케이트에게 맞은 가슴을 부여잡으며 신음한다.
“뭐가 문제죠. 주인님? 마조란 이런걸 좋아하는거잖아요?”
“아니. 아무리 마조라도 그렇지...”
케이트의 말에 나는 가슴을 맞은 여기사를 바라보았다.
“흐응...♥ 갑작스러운 폭력이라니..♥”
진짜로 좋아하고 있었다.
도무지 이 녀석은 뭘 알 수 없다.
“설마 더 때릴 것은? 역시 오른 가슴을 맞았기에 왼 가슴도 들이대야 하는 건가? 성경에 나왔던 대로 하면 되는 것인가?”
성경에 그런 말 없다.
그런 말 신성모독이다.
오른뺨을 맞거든 왼뺨을 들이대라는 말이겠지..
도대체 어떻게 뺨이 가슴으로 바뀌는 건지 원...
그리고 그런 가슴을 들이대면 케이트는 당연하게도 때리겠지.
그런 생각과 함께 나는 자신의 왼 가슴을 들이대는 여가사의 모습에 케이트를 바라보았다.
“........”
“때, 때리지 않는 건가?!”
“때리면 포상이잖아요. 그걸 아는데 제가 왜 때려요.”
“그런....?!”
케이트의 발언에 여기사가 충격을 받은 듯 화들짝 놀란다.
이 녀석.. 마조에 대한 벌을 정확히 꿰고 있어?!
그냥 이 여기사는 케이트에게 맡기도록 할까?
일단 케이트에게 조교를 맡겨놓고 나는 우선적으로 루나와 아이리스와 함께 놀고 있는거다.
점점 달아오른 루나가 아이리스를 덮치고 나는 그것을 구경하다 난입하는 형식이지.
“뭔가 야한 생각을 하고 계세요. 하늘씨.”
“응. 아이리스 네가 루나에게 덮쳐지는 생각을 하고 있었어.”
“왜 그런 생각을?!”
내 표정을 지적하는 아이리스에게 나는 솔직한 태도로 아이리스에게 말하였다.
어딘가 문제라도?
어제 그렇게 즐겼으면서 이제와서 빼는 척 하는건 좀 아니지.
“아이리스 언니. 최고야.”
“내가 생각하는 칭찬이랑 조금 다른 의미인 것 같은데, 아니지? 루나!”
“헤헤...”
“웃지만 말고!! 말을 해줘!”
루나의 반응에 아이리스가 기겁하며 소리친다.
그러나 여전히 루나는 웃기만 할 뿐 아무런 대답을 하지 않는다.
지난번 아이리스를 덮쳤을 때 꽤나 좋았던 모양이었다.
이거, 나중에 아이리스에게 루나를 빼앗겨버리는건가..
설마 내 라이벌이 하렘멤버일 줄은 상상도 못했다.
“하늘씨는 왜 저를 그렇게 바라보세요.”
“도둑고양이..”
“왜 거기서 그런 말이 나오는데요!”
아이리스를 노려보며 말하자 당황하며 내게 태클을 걸어왔다.
됐어. 어차피 지금은 이 도둑고양이보다는 여기사가 우선이었다.
“부디... 때려주십쇼.”
“싫은데요.”
어느새 케이트에게 무릎을 꿇은 여기사가 자신을 때려달라고 애원하는 모습이었다.
어쩌다 이런 전개가 된거지.
그런 모습의 둘을 바라보자 케이트가 마조를 참 잘도 다룬다는 생각이 들었다.
“내가 때려줄까.”
“필요없다!”
“.........”
그런 둘의 모습에 내가 난입하여 때려줄지 물어보자 여기사가 거부하였다.
맞고 싶은 것 아니었나?
“왜 필요 없다는 거야.”
“그렇게 쉽게 얻을 수 있는 폭력은 원하지 않아!”
“케이트....?”
“후훗. 원래 희소성이란건 중요한 법이죠.”
내게 소리치는 여기사의 모습에 나는 케이트를 불렀다.
그러자 케이트는 자신의 머리를 살짝 넘기며 의기양양한 태도를 취하였다.
뭔데, 진짜로 이렇게 잘 다루는거냐고.
“뭐, 주인님이 여기사를 먹길 원하시니, 제가 한 번 손을 보도록 할게요.”
그렇게 말한 케이트는 자신에게 무릎을 꿇고 있는 여기사에게 다가갔다.
“자. 여기사님.”
“네.. 네에♥ 주인님.”
어느새 주인마저 된 건가.
진도도 참 빠른 것 같았다.
“저한테 맞고 싶으시면 제 주인님께 충성을 다 하셔야겠죠?”
“그, 그렇군요.”
여기사의 턱을 집은 채 슬쩍 노려보듯 말하는 케이트에게 여기사가 대답하였다.
흠... 나에게 복종하려는 건 케이트에게 복종하기 때문에 그런 것인가.
뭔가 그런 관계는 별로라고 생각했다.
그렇다는건 내 노예가 아니라 케이트의 노예가 되겠다는 이야기잖아.
물론, 케이트의 노예는 곧 내 노예라는 이야기가 되지만.
그렇다고 한들 나를 완전히 떠받드는 느낌이 들지 않아 별로다.
“주, 주인님.. 때리시고 싶어지면 저를 마음껏..”
“필요 없어.”
뭔가 흥미가 팍 식은 내가 다가오는 여기사에게 말하였다.
“어, 어째서?”
이런 내 태도에 여기사가 당황하며 소리친다.
“나한테 제대로 복종할 마음이 없는 녀석이 명령으로 나한테 알랑거려봐야 별 재미 없거든.”
그렇게 말하며 나는 여기사를 뒤로한 채 루나와 아이리스에게 향하려 하였다.
“자, 잠시만 기다려 주세요..”
“무슨 일이지?”
“제, 제대로 복종할테니까. 제대로 복종하면 때려주시는 건가요?”
“음....”
사실 때릴 마음은 별로 없었다.
하지만 갑자기 저렇게 애원하면서 달려드는 여기사를 보니 조금 하고 싶은 마음이 다시 생겼다.
“역시. 주인님. 희소성의 방식을 바로 깨우쳐버리셨군요!”
이런 우리의 모습을 보며 케이트는 나를 칭찬하듯 박수를 치며 말하였다.
별로 자각하고 한 것은 아니었다만.
그래도 뭔가 이야기는 제대로 진행된 듯 하였다.
“그래.. 그러면 일단 저 침대에 엎드려보도록 할까.”
이야기가 진행되기에 나는 그것을 이용하기 위해 우선 여기사를 침대에 엎드리도록 지시하였다.
“이.. 이렇게 엎드리면 되나요?”
“그렇게 엎드리면 안 되지. 엉덩이를 들고! 그래. 그렇게.”
나의 지시에 따라 엉덩이를 내 쪽으로 향해 치켜드는 여기사의 모습.
이거 꽤 괜찮은데.
그런 여기사의 두근거리는 모습을 보며 나는 일단 여기사의 엉덩이를 찰싹 때렸다.
“하앙♥”
“잘했어. 앞으로 제대로 내 말에 복종하면 포상을 주도록 하지.”
“흐응...♥ 알겠습니다. 주인니임~♥”
엉덩이를 한 대 때리며 말하자 이제 완전히 여기사의 스위치가 켜진 듯 했다.
*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