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4화 〉 03. 최면으로 시작하는 이세계생활.
* * *
“그러면 얼른 여기 누워주겠어?”
내 제안을 승낙한 여신에게 나는 침대를 두드리며 말하였다.
“꼭 누워야만 해?”
“그럼 안 눕고 어떻게 하려고 그래? 일어서서 하는걸. 좋아하는 타입인가? 그렇다면 말리진 않겠다만.”
“누울게.”
그대로 일어선 채 여신에게 벽을 짚게 한 채, 하는 것도 나쁘지 않겠다는 생각을 하는 내 얼굴에 여신은 그렇게 말하며 순순히 침대에 누웠다.
“저기. 역시 전희는 키스부터 하는 타입이야?”
“그, 그런 거 몰라!”
“호오~?”
맞다 아니다도 아닌 모른다라..
물론 단순히 이런 내 질문에 대답하고 싶지 않아 그저 하는 말일 수도 있었다.
하지만 나는 느끼고 말았다.
내 질문에 고개를 돌리며 대답을 회피하는 여신의 태도에서.
이 녀석 처녀다! 라는 느낌을.
이 느낌이 맞는지 아닌지는, 지금 당장 명확히 밝혀낼 방법이 없었다.
그러나 이 느낌이 그리 틀리지 않았을 것이 분명하다.
“흐음... 그러면 나는 키스로 조금 분위기를 달구는 타입이니 그렇게 하도록 할까?”
“뭐, 뭐! 싫어! 누가 너 따위랑 첫 키스....읍!!”
이거 봐. 첫 키스 이야기 나왔다.
아니, 처녀라곤 생각했지만 설마, 처녀를 넘어 키스조차 해본 적 없는 거냐?
“여신이면서 키스 경험조차 없는 거야?”
“여, 여신은 깨끗해야 해서 그런 불경한 짓은 하지 않는 것뿐이야.”
“그래서 처녀?”
“아, 아니거든!”
이 태도를 보아하니 처녀가 분명하다.
“후훗..”
“뭐가 그리 웃기 다는 거야!”
아니, 그렇게 애쓰면서 아닌 척 하려는 모습이 뭔가 안쓰러우면서 웃긴 건 어쩔 수 없는 거잖아.
“하지만 여신도 참 이상한 생물이네. 보통 여신이면 사랑, 자애, 평화 이런걸. 외치는 존재가 아닌가? 그런데 고작 키스를 불경한 짓이라고 하니 이 무슨 모순이야.”
“그, 그건...”
여신의 말에 핵심을 찌르자 할 말이 없어진 그녀가 입을 닫아버리고 말았다.
푸핫! 이거 봐. 이건 아무리 봐도 처녀인 게 확실하다니까.
“아무튼, 그러면 키스해도 상관없는 거겠지?”
“뭐, 뭐? 아, 안된다고 했잖아.”
“흐음..”
이런 흐름이라면 은근슬쩍 꼬드겨서 키스하는 흐름으로 갈 줄 알았더니 의외로 가드가 단단하군.
뭐 어쩔 수 없지. 일부러 좋아하지도 않는 키스를 강제로 하면 오히려 그건 반감만 사는 행위다.
지금의 내 목적은 그저 이 여신 녀석을 어떻게 잘 흥분시키냐니까
키스는 나중에 이 녀석이 무아지경에 이른 타이밍에 해도 늦지 않다.
“뭐, 알았어. 그러면 그냥 키스는 생략하고 하도록 하지.”
그렇게 말한 나는 가운을 입고 있던 여신의 옷을 끈부터 하나씩 차근차근 벗기기 시작했다.
역시 언제봐도 훌륭한 몸이군.
가운을 벗기자 나오는 그녀의 새하얀 피부.
거기에 적당히 한 손에 잡히는 탄력 있는 가슴에 잘록하게 들어간 허리.
적절히 튀어나온 골반과 매끈한 다리.
전체적인 밸런스부터 각각의 구성 하나를 놓고 보아도 특 S급의 훌륭한 몸매였다.
“그러면 어디 한번 해보도록 할까. 어디 그러니까 케이트는 가슴을 만지면서 클리를 건드리는걸. 좋아한다고 했지?”
“여, 여신의 이름을 함부로!!”
“뭐, 어때. 이런 짓까지 하는데 그냥 연인 상황극이라고 생각해달라고.”
나의 서슴없는 부름에 살짝 언짢은 반응을 보이는 케이트를 무시한 채 나는 당장 그 부드러운 가슴을 양손에 움켜쥐었다.
“응...”
“호오.. 역시 부드러우면서도 탄력 있는 이 가슴. 훌륭해.”
지난번 만졌을 때도 그랬지만 역시나 만지는 보람이 있는 가슴이었다.
아무런 말 없이 케이트의 가슴을 만지기 시작하자 우리 둘 사이에 정적이 인다.
하지만 그런 정적 따윈 상관없었다.
어차피 나는 지금 이 매혹적인 가슴에 집중하고 있으니.
오히려 정적이 아니었다면 이 집중에 방해만 될 뿐인 소음이었을 뿐이다.
“뭐, 뭘 그렇게 집중해서 가슴을 주무르는 건가요?”
“왜? 다른 것도 해줬으면 좋겠어?”
“아뇨! 전 그저 막무가내로 가슴만 만지작거리는 당신의 모습이 마음에 들지 않아서 그런 것뿐이거든요! 얼른 포기해주셨으면 좋겠네요.”
“흐응~ 그렇게 말하면서.....”
“하응!”
“사실은 조금 흥분하고 있는 주제에?”
가슴을 만지작거리던 손을 조금 움직여 케이트의 유두를 꼬집자 눈에 띄게 반응한다.
이미 가슴을 계속 만질 때 조금씩 새어 나오는 신음이 숨겨지지 않았다고?
조금씩 몸이 달아오르는 중이었겠지.
“그러고 보니 케이트는 이렇게 가슴을 만지면서 어딘가를 만지는 걸 좋아한다고 했었지?”
“무, 무슨 소리인지 저는 전혀 모르겠는데요.”
“모르는 척 하기는.”
나의 질문에 시선을 피한 채 전혀 모르는 척하는 케이트.
나는 그런 케이트의 반응에 한 손을 케이트의 보지에 갖다 댔다.
“히잇!”
“어라? 조금 젖어있는 기분이 드는데?”
“다, 당신이 강간하는 것에 무서워서 조금 흘러나온 것뿐이거든요!”
“어? 여신님이 무서워서 지렸다는 이야기야?”
“아니에요!”
“아니면 뭐야? 지린 게 아니라면 이건 어떤 액체라는 거지?”
“그, 그거언...”
“그건? 제대로 대답해주지 않으면 난 정확히 모르겠는데? 역시 그냥 무서워서 지린 여신님의 오줌이려나?”
“아, 아니에요!! 그, 그건.... 그러니까...”
케이트의 반응에 조금 심술궂게 대하자 얼굴을 붉히며 결국 대답하지 못한 채 고개를 숙여버린다.
역시 반응이 귀엽단 말이지.
아직 첫 키스도 제대로 해보지 못한 처녀라서 그런 걸까?
“어라? 뭔가 조금씩 점점 더 흘러나오는 것 같은데?”
“그, 그렇지 않아요.”
케이트의 애액이 서서히 흘러나오는 것을 느끼며 말하자 부정하며 강한 척 애쓴다.
그래. 그런 식으로 세게 나오셔야 제대로 무너뜨렸을 때의 보람이 있지.
그런 생각을 하며 나는 점점 잦기 시작하는 케이트의 보지 위를 천천히 쓰다듬었다.
“흐읏..”
“점점 신음이 제대로 새어 나오기 시작했다고?”
“큿....”
어떻게든 이를 악물고 버텨보려 하였으나 저절로 입 사이로 새어 나오는 케이트의 신음이었다.
“자, 그러면 문제. 케이트는 가슴을 만지며 어딜 만지는 걸 좋아한다고 했었을까요?”
“그, 그런걸....흐으응!!”
그런 걸 말할 리 없다. 라고 하려는 케이트의 반응에 나는 아직 말이 끝나기도 전 케이트의 부풀어 오른 클리토리스를 잡아당겼다.
“반응이 좋은데?”
“........”
‘이 남자 죽여버리겠어..!’
그런 말을 하는 듯 나를 원망스러운 표정으로 노려보는 케이트였다.
어이구 무서워라. 너무 무서워서 얼른 더 자극하지 않으면 큰일 나겠는걸?
케이트의 반응에 나는 그런 장난스러운 생각을 하며 점점 단단해진 케이트의 유두와 클리를 동시에 자극하였다.
“하아앙♥”
“오오.. 소리가 달콤해지고 있어.”
“그, 그럴 리가 없잖아요.”
“뭐, 본인은 인정하고 싶지 않겠지. 하지만 어떡하나. 이미 케이트의 약점은 모두 알고 있는데.”
그렇게 말하며 나는 아까 자극했던 케이트의 유두를 다시 한번 꼬집으며 클리를 살살 굴렸다.
그러자 결국 참지 못한 채 터져 나오기 시작하는 케이트의 달콤한 신음.
한번 제대로 참지 못하고 터져 나오자 케이트의 신음은 끊이지 않은 채 계속 이어졌다.
“자. 그러면 또 한 번 문제. 케이트는 여기 말고도 최근에 관심을 가지게 된 부위가 하나 더 있어. 거기가 어딜까?”
“그, 그거언...”
“응. 정답은 말하지 않아도 괜찮아.”
그렇게 말한 나는 점점 달아오르기 시작하는 케이트를 살짝 옆으로 돌린 채 아날을 만지작거렸다.
“흐읏...!”
“헤에~ 잠깐 닿기만 했을 뿐인데도 이런 목소리가 나온다고? 진짜 제대로 개발하고 있었나 본대?”
“그, 그런 거...”
“자자. 너무 그런 딱딱한 말씀은 마시구요.”
“하아앙!”
나의 말에 케이트가 반박하려 하자 나는 얼른 케이트의 아날 입구를 손가락으로 살살 굴렸다.
“여신이라면서 키스는 불경하고 여긴 불경하지 않은가 보네~ 하긴, 여신의 아날이라면 그럴 수 있지.”
“흐으읏... 그런...”
수치심에 무언가 말을 하고 싶으나 딱히 할 말이 없는 케이트.
크큭.. 이런 식으로 점점 자존심이 깎여나가는 거지.
어쩔 수 없는 것이다.
그리고 보통 에로망가에서나 나오는 말이긴 하다만 그런 말이 있거든..
기가 강한 여자는...
애널이 약하다!
그런 생각을 하며 케이트를 완전히 돌려눕힌 나는 케이트의 엉덩이이에 얼굴을 들이박았다.
“꺄아앗!!”
이런 나의 행동에 비명을 지르며 케이트가 놀란 눈으로 나를 바라본다.
“흐응~ 확실히 여신의 아날이라 그런지 여기가 냄새가 나지 않네.”
“무, 무슨 짓을... 히잇!!”
수치심에 이쪽을 노려보는 케이트의 반응에 나는 곧장 케이트의 아날을 나의 혀로 조금 핥았다.
“뭐, 뭘 하는 거예요!”
“뭐냐니? 아날을 좋아한다고 해서 조금 자극을 주었을 뿐인데?”
“그, 그런.... 그런 곳은 더, 더럽다구요!”
“더럽다니. 설마 여신인데 더러울 리가. 키스는 불경하지만 아날 자위는 하는데 이런 곳이 더러울 리 없잖아. 여신은 화장실도 안 가지 않나?”
“그, 그런.... 하아앙♥”
그런 궤변을 늘어놓으며 여신의 아날을 다시 한번 핥았다.
그러자 다시 한번 오는 혀의 자극에 아날 자위를 한다는 케이트가 조금 기분 좋은 듯한 소리를 내었다.
“여기가 좋다고 하니 여기를 조금 중점적으로 자극해주도록 할게.”
“그런...”
지금부터 아날을 중점적으로 자극한다는 말에 말도 안 된다는 표정으로 나를 바라보는 케이트.
그러나 진심이었다.
조금 수치스러우면서도 기분 좋은 그런 곳을 개발 당하는 감각.
그런 감각에 몸을 지배당하는 순간 철저히 벽을 세우고 있던 마음이 무너지기 쉽다.
그런 생각을 하며 나는 계속해서 케이트의 아날을 자극하기 시작했다.
케이트는 이런 내 자극을 거부하듯 몸을 이리저리 움직이며 도망가려 하였으나 그녀의 허리를 꽉 붙잡은 내 양손과 묘한 감각에 제대로 힘이 들어가지 않는 것 같았다.
후후... 그래. 어디 한번 제대로 내기를 시작해보자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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