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0 (최종화)
나는 질주하고 있다. 달려라 메로스의 주인공보다 더 필사적으로 이 세계를 뛰고 있다.
그러나 인질은 친구가 아니다. 오히려 그 친구가 내 여자친구를 인질로 잡고 있다.
시간은 십 분 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야, 나 아직 더 할 수 있을 거 같아"
야마켄의 그 말에 나와 케이는 경악을 금치 못했다.
마치 인왕(仁王)이 서 있는 그의 아랫배는 마치 텐구의 가면을 착용하고있는처럼 뿔을 가지고 있었다.
세 번이나 안긴 케이에게 야마켄의 신체적 접촉에 대한 거부감은 이제 없다.
"원숭이라도 분별할 줄 알텐데?"
시트로 온몸을 덮고 있던 케이가 그 뿔을 사양하지 않고 만졌다. 그 몸짓에는 음란한 분위기 따위는 전혀 느껴지지 않았고, 강아지나 고양이의 머리를 쓰다듬는 것처럼 소탈했다.
야마켄은 팔짱을 끼고 인왕을 세운채 우뚝섰다.
"케이를 안을 때 마다 너무 기분 좋아. 피부도 반들반들하고 보지는 물도 많고 조임도 아주 좋고... 몇 번이라도 갖고싶은 매력적인 몸이야"
야마켄은 나에게 얼마나 내 여자친구와의 섹스가 좋은지 설명했다. 그 말에는 나의 질투심을 부추기는 것도 아니고, 우월감에 잠기는 것도 아니었다. 단지 "좋은 그녀를 가지고 있구나. 친구야!"라고 하는 부러움을 보내는 것 같았다.
"그렇다고 너무 의욕적인거 아니야?"
"의욕에 넘쳐있는 것은 내가 아니야. 내 아가야. 난 지극히 냉정해"
케이가 코웃음쳤다.
"네 아가가 갈수록 낑낑거리는 거 같은데?"
케이의 손에서 야마켄의 자지가 근육을 세우고 불끈불끈 혈관을 띄우고 있었다.
"케이가 만져서 그런거야"
"손으로 처리해 주려고 했잖아. 내 우정을 원수로 생각하는 거야?"
"섹스한 다음에 손으로 만진다고 만족을 하겠냐? 암튼 난 친구로서 케이에게 네번째 대결을 신청한다!"
"에 ~ 안돼. 무리야. 허벅지도 힘빠져서 부들부들거려. 자 봐"
가리고 있던 시트 일부분을 걷어서 허벅지를 보이게 하니, 그것이 묘하게 요염해서 야마켄의 자지가 각도를 더 올렸다.
나와 케이의 차가운 시선을 받으니 야마켄이 황급히 변명했다.
"방금 것 케이가 유혹한거라고"
케이가 다리를 시트안으로 넣으면서 이런이런~ 하고 고개를 저었다.
"오랜 세월 믿음을 주고 받았던 친구가 이런 짐승이었다니. 앞으로는 어떻게 대해야 할지 고민 좀 해야겠어"
물론 농담같은 말투였고, 자지를 잡은 손도 그대로였다.
나와 케이가 시선을 마주치자, 둘이서 손이 많이 가는 친구에 대해 조용히 미소지었다.
"나도 야마켄을 마냥 바보 취급할 수 없을 것 같아. 언젠가 내가 케이와 섹스할 때, 나도 이성을 계속 유지시킬 자신감이 없거든"
야마켄의 자지를 태연히 만지던 케이가 내 말에 갑자기 부끄러워 했다.
"......그때가 되면 ... 토오루도 이런 식으로 계속 발기해 줄래?"
그 수줍음은 손으로 전파되어 귀두를 손가락 고리로 끈적끈적 문지르는 손놀림으로 변해갔다.
"아. 아마 밤새도록 케이에게 요구할 거야"
케이가 아랫 입술을 깨물고 고개를 숙였다. 타버릴듯이 귀가 빨개졌다.
"............ 그 때가 되면 토오루가 원하는만큼 이어지고 싶어"
나와 케이가 서로의 사랑을 이야기하는 있었다.
그동안도 케이는 야마켄의 자지를 주무르고 있었지만, 그것은 단지 멋쩍어서 하는 행동과 다를바 없었다.
케이가 얼굴을 새빨갛게 한 채 얼굴을 올렸다.
"토오루..."
"왜?"
"...... 언젠가 나랑 섹스해줬으면 좋겠어"
"당연하지"
우리들은 얼굴을 대고 키스를 했다.
그사이에도 야마켄의 자지를 계속 만지고 있었지만, 난 아무것도 신경쓰지 않았다. 케이에게는 손의 감각이 없다는 듯, 아무런 신경을 쓰지 않는 분위기였기 때문이다.
둘만의 달콤한 키스를 계속했다.
그러자 야마켄이 내 어깨를 손으로 두드렸다.
"얘들아! 두 사람의 세계에 들어가면 어떡해? 나도 여기에 있다구! 나 좀 봐줘!"
나와 케이는 진하게 입술을 맞추면서 웃어버렸다.
"야마켄이 계속 엥엥 거리는데, 섹스해줄까?
입술을 마주대고 혀를 부딪치는 와중에 들리는 케이의 속삭임은 약간은 나의 질투심을 부르고 있었다.
"하하, 귀여운 목소리를 또 들려줘"
"...... 아잉, 창피해"
"나랑 할때도 이런 귀여운 목소리를 들려줄꺼지?"
"후후후. 이거랑은 비교하지마. 토오루가 정신을 잃을 정도로 혼내줄게"
"기대할게, 하하"
다시 야마켄이 손을 올렸다.
"두 사람의 세계에 들어가려고 해도 틈이 하나도 없네. 너희들은"
우리들은 웃으면서 마지막으로 강하게 입술을 서로 밀면서 떠나갔다.
"네네, 왕따시켜서 미안해"
케이가 시원하게 미소지으며 손에 든 자지를 얼굴에 대고 귀두에 입맞춤을 했다. 그 행위는 역시 케이와 야마켄 키스와 마찬가지로 우정의 감정 이외는 느낄 수 없었다.
"근데 여기서 한 가지 문제가 있어... 갖고있던 콘돔이 다 떨어졌어"
"콘돔 나도 있어 ......"
"미안하지만 보통 사이즈로는 안들어가"
"아 맞다. 그렇지."
"그래서 한가지 제안하는데 게임 하나 하지 않을래?"
"게임?"
"또또... 야마켄이 좋지 않은 일을 생각해 낸 것 같군"
"아, 케이! 너는 계속 지금처럼 키스만 하고 있을래?"
"친구를 난폭하게 대하는구나. 넌"
그렇게 웃으면서도, 케이는 야마켄의 자지에 키스를 계속했다.
"아, 그거 엄청 기분 좋아......"
"야야, 황홀해 있지말고 규칙이나 설명해라"
"아~ 맞다. 그러니까 말야. 지금부터 토오루가 내 사이즈의 콘돔을 사러 가는거야. 그동안 나는 케이와 키스와 애무만 할거고... 토오루가 돌아올 때까지 케이가 한번이라도 가버린다면 노콘으로 생(生)섹스하는 거야. 어때? 아, 케이, 부랄도 키스하려고 앗 ...... 좋아"
부랄에 키스를 당한 자지는 우람차게 장대를 위아래로 흔들고 있었다.
그리고 지금에 이른다.
나는 당연히 달리고 있다. 이상하게 그 제안을 거절할 수 없다. 우리들 세 사람은 이 섹스를 단순한 게임으로 인식하고 있다. 케이와 야마켄의 성적 접촉에는 별다른 특별한 감정을 찾을 수 없었기 때문이다.
특히 당사자끼리는 우산을 같이 쓰고 티격태격하는 상황 정도로 느끼고 있는 것 같다.
그러나 어디까지나 방관자에 불과한 나는 거기까지 참견을 할 수 없다.
살갗을 부딪치는 우정과 사랑의 경계선을 확실히 그은 케이와 야마켄에겐 섹스가 우정의 연장선상에 있는 것임을 몸으로 깨닫고 있다.
그래서 나는 달릴 수 밖에 없다.
섹스는 우정만 가지고도 할 수 있는 걸 증명하기 위해 달린다.
그래서 그 연락을 기다리고 있었던 것 같은 마음마저 든다.
집에서 십분 정도 거리다.
목적지 약국은 눈앞에 있다.
케이에게 전화가 온다.
"어, 케이야"
"토오루...."
"...... 지금 어디쯤이야?"
"약국에 거의 다왔어"
"...... 그렇구나"
보기 드물게 목소리가 기어들어가서 나는 모든 것을 알아차린다.
"......하는구나? 야마켄과 생으로"
"...... 미안해. 네가 방을 나간 후 참으려고 했는데... 생각보다 빨리 가버렸어"
나는 이마의 땀을 닦고 하늘을 올려다 본다. 구름 한 점 없다.
"케이는 민감하구나"
"그런가? 그치만 야마켄이 너무 능숙한 거 같은 생각도 들어"
"...... 어떻게 했는데?"
"손가락을 안에 넣어서 ...... 어? 뭐라고?"
케이가 야마켄과 대화를 하고있는 것 같다. 목소리의 방향은 곧 나에게로 돌아온다.
"아하, 손가락으로 하는걸 씹질이라고 한다고? 그래서 ...... 그, 미안. 실수를 해서 시트와 바닥을 약간 적셨어"
또 다시 야마켄에게 가버린 것이다.
"뭐? 그런건 괜찮아. 신경쓰지마. 내가 치울게"
"아니 한 번은 봐 달라고 했어. 지금 나는 몇 번을 가버려서 민감한 상태니까 공평하지 않다고 야마켄한테 말했지"
"...... 저렇게 보여서 그렇지 스포츠맨십을 가슴에 품고있는 남자라니까"
케이가 즐거운 듯이 말하기 시작한다.
"어디가? 하는 짓이 꼭 애들같이 정신승리나 하는데!"
"암튼 그래서?"
"...... 응. 입으로 자지를 빨아주면 패자 부활전의 기회를 준다고 해서"
"...... 그래서?"
"......했어. 물론 하는 방법을 몰라서 야마켄이 시키는 데로 입으로 자지를 빨아줬어"
나는 맑은 하늘을 바라면서 깊이 숨을 들이마신다.
"...... 있잖아, 지금 좀 해봐줄래? 폰 가까이해서 소리 좀 들리게"
내 제안에 케이는 대답없이 야마켄에게 "야! 거기 가만 있어봐"라고 지시하는 소리가 멀리서 들려온다.
그리고 그 소리가 들린다.
쿠츄~, 쿠츄~, 쿠츄~, 쿠츄~
지금 전화 너머에서 케이가 야마켄의 자지를 물고있다.
"...... 야마켄, 기분 좋아 보이지?"
"...... 그런거 같아. 한번 사정하면 서서히 파워가 떨어진다고 들었는데, 이건 그렇긴 커녕 점점 더 우뚝솟고 있어"
그렇게 말하고는 쿠츄 쿠츄 쿠츄 하는 소리와 함께 입술과 혀로 자지의 살집을 포복하는 물소리가 이어진다.
"...... 그리고 또 다시 가버렸구나?"
"정확하게는 내가 중간에 항복해 버렸어. 계속 가슴 주무르고 젖꼭지를 빨고 그랬는데.... 초조해지고 애가 타고 .... 암튼 머리가 이상해져 버릴거 같아서 그냥..."
"...... 어떤 상태에서 항복했어?"
케이는 자조섞인 목소리로 말한다.
"별로 말하고 싶지 않은데.... 야한 말을 해버렸어"
나도 가벼운 목소리로 말한다.
"들려줘... 케이의 그런 모습을 좀처럼 볼 수 없어서..."
어이없다는 듯이 웃는다.
"정말이지 ..... 야마켄과 키스를 하고 있을때 .... 혀끝으로 침을 주고받는 키스말야. 그리고 야마켄의 두 손은 내 젖꼭지 문지르고... 나도 자지를 두 손으로 쥐고 있었어"
"...... 그래서?"
"그래서 ......"더 이상 못 참아. 야마켄 자지 박아줘"라고 말했어. 미안해"
통화하고 있는 입에서는 츄, 츄~ 하고 딱딱한 뭔가에 입맞춤을 하는 듯한 소리가 희미하게 들려온다.
"그래, 괜찮아. 그럼 ......"
"...... 응."
"...... 지금부터 하는구나?"
"...... 응."
"알았어"
대화가 끊어진다. 그 침묵은 전화를 끊으려는 징조로 보인다.
"케이 ...... 마지막으로 무엇을 할지 나에게 제대로 말해줄래?"
케이의 수줍음이 전화를 통해 전해진다.
"............ 지금부터 야마켄과 콘돔없이 생 섹스를 할거야. 아마 뒷치기로 할거 같아. 아까 그렇게 하자고 야마켄이 말했어"
케이가 좀 황급히 말을 잇는다.
"아, 물론 오늘 안전한 날이니까 괜찮아. 그렇지 않으면 절대 허락하지 않았을거야"
"...... 아. 알고있어"
"...... 어쨌든 그러니까 콘돔 안 사와도 돼"
"...... 응."
"...... 그럼"
통화가 끊어진다.
이대로 생으로 삽입되는 케이의 목소리를 듣고 싶다고 말할 수 없었다.
그러나 그 소망은 이루어질 것이다.
일 분도 되지 않았는데 다시 케이에게 전화가 온다.
"케이? 왜?"
하지만 돌아온 대답은 야마켄이다.
"저기, 케이가 말이야, 역시 토오루가 안보는 곳에서 하는 섹스는 조금 저항한다고나 할까? 적어도 전화라도 계속해야 할거 같아"
케이의 그런 마음이 좋다.
"그래? ...... 그래서 케이는? "
나는 틀림없이 케이가 화장실이나 어디 갔을거라 생각이 든다. 그러나 사실은 다르다.
"아니, 생으로 삽입하자 마자 케이가 아무 말도 못하더라고... 지금도 뿅가 버린 헬렐레~ 얼굴을 하고 있는 중이야.... 넣기 전에 너한테 전화 걸었는데 바로 이렇게되어 버려서 말할 수 있는 상태가 아니야.... 암튼 폰을 케이 얼굴 옆에 둘게"
"...... 케이?"
그러나 대답은 없다.
들려오는 건 "아앗, 하핫 ♡ 억, 힛 ♡ 앗 앗 앗, 좋아 ♡ "하고 황홀에 떨리는 신음 뿐이다.
"케이야, 시작도 안했는데 가버리는 거야? 좋아 좋아.. 어우 물 나오는 것 좀 봐... 대단한데?"
멀리서 야마켄의 목소리가 들린다.
"움직여도 괜찮아?"
"이러다, 안돼 ...... 이런, 이런 ...... 녹아버려 ............ 생 자지로 보지 녹아 버려 ...... ♡"
"괜찮아 ~ 온몸을 녹여 줄게. 나도 케이 안에서 녹을 것 같고. 함께 하나가 되자"
침대가 희미하게 삐걱거린다. 그 자체로 케이의 목소리가 더욱 심해진다. 이젠 전화에 대한 의식이 없을지도 모른다.
"하.. 앗 ♡ 앗앗 ♡ 안돼, 안에, 쑤셔줘 ♡ 생 귀두 그거, 앗앗, 너무 좋아 ♡ 야마켄 귀두로 보지 녹는거 같아 ♡"
"생으로 넣으면 체온이 바로 전해져. 케이 안에 정말 따뜻해"
"네 자지, 뜨거워, 앗 ♡ 이런, 앗앗앗 ♡ 질퍽 질퍽 녹아 ...... ♡ 전부 야마켄이 되어 ...... 내 몸이 야마켄의 자지가 되고 있는 것 같아 ...... ♡"
"생 섹스란 그런거야. 계속 박아줄테니까 하나가 되자"
"아, 얏, 잇, 잇 ♡ 이제, 앗, 아주 좋아 ♡ 아앗앙, 요우, 그래 ...... ♡ 나, 야마켄의 자지가 됐어 ♡"
"케이, 더 녹여줄게"
"아악! 정말 ♡ 몰라 ♡ 이제 ♡ 어디까지가 야마켄이고 어디까지가 나인지 모르겠어 ♡"
침대가 삐걱거리면서 간격을 좁힌다.
빵, 빵, 빵~ 자지와 보지가 부딪친다.
"앗 앗 ♡ 안돼, 아아! 생 자지 너무 좋아 ♡ 아이힛 ♡ 요우 기분 좋아 ♡ 보지 질척질척 녹아버려, 앗 앗 ♡ 자지 엄청 커 ♡ 야마켄의 자지 좋아 ♡"
"뜨거운 것도 알겠지?"
"알 것 같애 ♡ 야마켄 뜨거운 자지 ♡ 후~ 딱딱한 것도 알겠고, 앗앗앗 ♡"
"좀 더 원해?"
"원해. 더 해줘. 제발"
"뭘 원하는 말해봐"
"...... 나도 몰라 전부 ...... 야마켄의 전부를 원해 ♡ 야마켄의 전부를 사용하여 보지 엉망으로 해줬으면 해 ♡"
거기서 갑자기 섹스하는 소리가 그친다. 그러나 케이가 한층 더 높은 신음소리를 지른다.
"아~~ 읏 ♡"
"케이, 여기 알아?"
"아얏 ♡ 안 쪽 거기, 앗앗아 ♡ 안쪽 깊은 곳, 안돼 ♡"
"활짝 열려 있는데?"
"아기 만드는 곳이야, 안돼 ♡ 야마켄은 안돼, 거긴 토오루만 올 수 있어"
"토오루와 아이 만들기 쉽도록, 이렇게 마사지해 줄게"
"어휴 ♡ 앗, 앗, 앗 ♡ 얏빠, 히크 ♡ 그렇게 돌리면, 아, 앗, 앗, 잇힝 ♡"
"여기가 토오루와 아기 만드는 곳이라는 거지?"
"맞아, 거기, 잇힝 ♡ 토오루와 아기 만드는 곳이라서 야마켄 자지 들어가면 안돼 ♡"
"근데, 먼저 들어오라고 하는데?"
"아앗앗 ♡ 이힝 앗앗 ♡ 헛, 헉, 헉 ♡ 거짓말, 거짓말 ♡"
"들어갔어?"
"여기, 아아, 들어왔어 ...... 앗아 ♡ 히잇 ♡ 허윽 ...... 야마켄 ♡"
"갑자기 좋아하는 사람 정액 넣으면 깜짝 놀라니까, 우선 친구 정액부터 넣어서 길들이는게 어때?"
"안돼, 야 ...... 그런 건 ......"
"하지만 케이도 친구 정액 원하지 않아?"
"...... 토오루와는 다른 의미이지만, 원하는 걸 ......지도"
"토오루한테는 아기를 원하지 않냐?"
"으, 응."
"나랑은 더 친한 친구가 되고 싶지 않아?"
"......되고 싶어"
"케이, 뱃 속 아기 만드는 곳에선 뭐라고 해? 지금 안이 엄청 두근두근 헐떡거리면서 빡빡하게 귀두를 딱 조이고 있다고... 케이, 뱃 속에서 뭐라고 하지?"
"...... 야마켄과의 우정의 징표를 원한다고 욱신거리고 있어"
"우정의 징표라고?"
"...... 아기 만들기가 아닌 친구로서 우정의 정액을 싸줘"
"지금 그게 나올거 같은거 알았어?"
"...... 알고있어 ...... 네 자지 지금 ...... 내 아기 만드는 방에 들어가자 마자 싸고 싶어서 벌름벌름 거리고 있잖아 ......"
"그럼 지금부터 케이! 앞으로도 잘 부탁해. 계속 친구로 지내자고 인사말이나 약속 대신 보지안에 사정한다!!!"
케이의 숨이 한계를 느끼게 할 만큼 얕다.
케이가 나에게 호소한다.
"...... 토오루"
나는 대답할 수 없다.
"....... 지금부터 야마켄과 더욱 친한 친구가 될 거같아 ...... 토오루와 아기 만드는 곳에 정액을 내보내달라고 하지만, 임신하기 위해서가 아니니까 .... 앞으로도 잘 부탁한다고 ...... 섹스니까"
"그럼 케이, 사정한다. 너무 많이 움직여서 이제 피스톤 안해도 이대로 사정할 수 있을 거 같아"
"...... 제대로 친구로서 사정하지 않으면 안 돼. 아기 만들기 위한 게 아니잖아?"
"알고 있다니까 ...... 아아.. 나온다~~"
"아, 자지 부풀어 올랐어 ...... ♡"
"케이!"
"아앗, 와우 대단해 ♡ 지금 들어오고 있어 ♡ 아앗 뜨거거 ♡ 이힛, 자궁, 부풀어 올라와 ♡ 토오루랑 아기 만드는 장소가 야마켄의 정액으로 빵빵하게 되어버렸어 ♡"
"케이! 내 케이를 향한 뜨거운 우정을 받아!"
야마켄이 익살스럽게 말한다. 그러나 그 목소리는 어딘가 필사적으로 그가 케이의 둔부를 바짝 쥐고있다는 것이 전화 너머로 전해진다.
"아앗, 이힛 ♡ 야마켄의 친구 정액, 꿀럭꿀럭 나오고 있어 ...... ♡"
케이도 요염하게 이렇게 허덕인다. 숨을 고르고 격의없는 모습으로 화답한다.
"후후 ...... 확실히 너의 뜨거운 우정을 받은거 같아"
바보 같은 짓에 두 사람은 킥킥대며 웃으면서도 성적인 황홀감을 머금고 대화를 거듭한다.
"아아, 케이야, 내 자지가 우정을 멈추지 않아"
"아직도 남은거야? 야마켄 ..... 나와 너 사이잖아? 발기한 자지에서 나오는 야마켄의 정액, 몽땅 내 보지에 쏟아줘 ...... ♡"
"좀 더 받아들일 수 있겠어?"
"...... 응 ♡ 내 자궁, 더욱더 야마켄 정액으로 가득차고 싶어 ♡"
그러자 빵 빵 빵~ 허리를 두드려 짝짓기하는 소리가 울린다.
"아앗 ♡ 아앗앗앗 ♡ 야마켄의 자지 좋아 ♡"
남은 사정을 쥐어짜내기 위해선지, 아니면 케이의 보지안에서 다시 부활을 했는지, 어쨌든 야마켄은 자지를 케이의 보지안으로 계속 박아간다.
"앗앗앗~ ♡ 이큭이큭 ♡ 자지 좋아 ♡ 꿀럭꿀럭 정액 계속 싸고 있는 야마켄의 자지 너무 좋아 ♡ 아앗, 이힛 ♡ 토오루 ...... 야마켄 우정 대단해 ♡ 딱딱하고 뜨거워, 크고 ......... 기분 요 ♡ 아 좋아 ♡ 아이쿠 ♡ 쿠이 쿠이 쿠이 쿠 ♡ 친구 자지로 가버려 ♡♡♡ "
정신을 차려보니 나는 근처 공원 벤치에 앉아 있다.
넋을 좋고 있는 상태이긴 했지만, 푸른 하늘처럼 상쾌한 기분이다.
아이들의 떠드는 소리와 나무가 바람에 흔들리는 소리도 기분 좋다.
야마켄이 케이의 몸에 처음으로 접할 때는 확실히 타오르는 질투가 있었다.
그러나 지금은 어떤가?
굽히거나 지지않으려는 마음과 패배감같은 부정적인 감정이 아예 없다곤 할 수 없지만, 그런 흔들림은 사소한 일이라는 듯이 나의 가슴에 흔들리지 않는 확신을 동반한 상쾌감이 퍼진다.
그 증거 자체가 숨을 헐떡이며 내 앞에 선다.
흰 원피스가 누구보다 잘 어울리는 나의 여자친구다.
덧없음과 젊음을 양립시키는 얼굴과 촉촉한 쇼트컷이 어딘가 신비로운 가련함을 드러낸다.
그녀는 아무것도 변하지 않았다.
친구와 "우정 행위"를 거듭해도 그 해맑은 분위기는 티끌만큼 변한게 없다. 그녀는 그녀 그대로다. 야마켄도 그렇고 나도 그럴 것이다.
나는 일어서서 그녀와 반긴다.
"어떻게 됐어?"
"너무 추상적인 질문이야. 그렇지 않아?"
"아, 그렇네. 내가 약간 피한다고 생각할 지 모르겠네. 이래서는 남자답다고 할 수 없지. 다시 물어볼게. 야마켄와 섹스는 어땠어?"
케이는 쑥스러운 기색도 없이 가볍게 말한다.
"충분히 친구로서 친해졌어. 야마켄과는 앞으로도 지금까지 그대로 변하지 않는 친구가 될 것 같아"
"그런가? 뭐 굳이 확인할 것도 없었네"
"토오루는? 뭔가 스스로 자신이 성장한거 같아?"
"어떨까? 그런 것 같기도 하고.. 확인 작업만 내내 한 것만 같은 생각도 들어"
"내가 보기엔 꽤나 듬직해진거 같아"
"그럴까?"
"그렇지. 하지만 뭐 ......"
케이는 한 번 고개를 가로젓는다. 햇살이 나뭇잎 사이로 비치는 그녀의 옆모습은 마치 그림처럼 숨을 헐떡인다.
"...... 어디까지나 야마켄과의 섹스는 단순한 우정 행위의 범위를 넘지 않았지만, 역시 사랑하는 사람과의 섹스를 대신할 수는 없을거 같아"
"그래? 나는 케이가 그렇게 흥분하는거 처음으로 볼 수 있어서 좋았고, 그동안 느낄 수 없었던 매력을 많이 알게 된 거 같아"
내 말에 케이는 "후후"라고 조용히 미소 짓는다.
그 순간, 케이의 희고 고운 허벅지를 타고 하얀 정액이 흘러내린다.
케이가 부끄러워서 고개를 숙이자, 나는 그런 그녀를 껴안는다.
내 가슴에 이마를 파묻고 케이가 조그맣게 말한다.
"야, 누가 보면 어쩌려고.... 사람 많은데서 이러면 안돼"
"알았어"
"......하지만 지금은 이렇게 계속 있었으면 좋겠어"
"하하. 안 놀꺼야. 계속 있을거야"
"...... 후후. 야마켄은 먼저 패밀리 레스토랑에 갔어. 우린 좀 더 있다 갈까?"
"항상 그 녀석은 늦게 온다니까. 가끔은 기다리게 해서 우리가 얼마나 짜증났는지 알려주자"
끝나고 보니 별 다른 일이 없는 그런 평범한 하루다.
분명 이 날은 처음으로 나와 케이가 공원에서 포옹을 하고 아이들에게 놀림 당한 에피소드만 기억 남을 것이다.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