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구 섹스 외전 - 해맑은 그녀와 통큰남자를 희망하는 나, 그리고 가끔 친한 친구
잔게 作
"친구 섹스"에서 나오는 남자 친구의 관점이 있다면 어떻게 될까?라는 의견에서 영감을 받아서 집필했습니다.
"친구 섹스"와는 또다른 친구간의 섹스 이야기를 만끽하세요.
* NTR 주의 : NTR 장르는 늘 그렇듯 남주가 병신이 되야 이야기가 진행됩니다. 그려려니 하시고 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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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
사람은 누구나 영웅이되고 싶어 한다.
틀림없이 다른 사람에게 존경받는 존재이고 싶다고 생각할 것이다.
예를 들어 눈 아래 흐르는 강에 강아지가 빠져 있었다고 하면...
이럴 때 많은 사람들이 상상, 아니, 자신이 원하는 행동은 대체로 일치한다. 강에 뛰어들어 강아지를 구해준 후 마치 품안에서 감사를 전하듯 짖는 강아지를 안고 있으면서 주변의 박수 갈채를 받는 것.
상상의 세계는 자유롭고 즐겁다. 다치지도 않고 젖는 일도 없으니 부담없이 물 속으로 다이빙이 가능하다.
그러나 현실은 다르다.
모두가 망설인다.
"누가 좀 도와주세요!"라는 외침을 듣고도 주저하고 관망해 버리는 사람이 결코 적지 않다.
그리고 그 망상이 이제 막 현실이 되고 있다.
다리 아래로 흘러가는 골판지위에 강아지가 불안한 듯 울고 있다.
실제로 누구나 "도와주고 싶다"라는 마음과 "다른 사람이 뭐 어떻게 하겠지"라는 마음에서 왔다갔다 할 것이다.
그런 가운데, 나는 주저없이 뛰어든다. 머리보다 몸이 먼저 움직인다. 내가 생각하기엔, 그것은 용기라기보다 그냥 생각이 모자랄 뿐이다.
정신이드니 물속에서 강아지를 껴안고 있다.
나는 세상을 구하는 영웅이 되고 싶은 것이 아니다. 단지 남자다운 남자가 되고 싶었던 것 뿐이다. 가슴을 펴고 태양 아래서 똑바로 걸을 수 있는 남자가 되고 싶다.
주위의 사람들에게 자랑스러운 남자가 되고 싶다.
특히 그렇게 생각해 주길 바라고 있는 투톱중 한명, 그 유일한 친구가 강가에서 나에게 손을 뻗었다.
야마다 켄이치... 그냥 야마켄이라고 부르는 녀석이다.
고등학교를 졸업한 직후 미용실에 들렀다가 그만 따끈따끈한 금색으로 염색한 이 녀석은 깃털처럼 가벼운 놈이지만, 나 못지 않게 인생 철학을 가진 남자다.
내 손을 잡고 강에서 끌어당기면서 강아지를 받고는 상냥한 미소로 "역시 너는 대단해. 망설이지도 않고 뛰어드네"라고 강아지의 머리를 쓰다듬으면서 말한다.
그 옆에 무표정하게 서 있는 사람은 내가 가장 사랑하는 내 여자친구 코시미즈 케이다.
내가 가장 존경받고 싶은 인물이다.
주위에 흐르는 강물보다 더 청량감을 떨치고 있는 그녀는 나의 연인이면서도 어딘지 세상을 등진 가련함을 지니고 있다.
적당한 체형이지만 보기에도 귀여운 그녀의 몸매는 독특한 존재감을 덧없이 느끼게 한다.
촉촉한 검은 단발머리는 그녀의 단아함을 그대로 보여주고 있는 듯 하다.
대체로 귀여운 얼굴이지만, 표정이나 행동의 영향인지 묘하게 어른스러워졌다고 할까? 아무튼 그런 느낌을 준다.
휴대폰으로 동영상을 찍는 구경꾼으로 붐비는 활기찬 분위기 속에서 별일 없었다는 듯이 그녀는 내 손을 잡고 총총 걷기 시작한다.
나 같은 괴짜에 반한 여자이다. 그녀 또한 세계가 정한 '보통'의 틀에서 벗어난 곳에 살고있다.
그러나 의도적으로 "이렇게 있고 싶다!"고 강하게 바라는 나와는 달리 자연과 무리에서 떨어진 늑대 같은 고요함을 그녀는 조용히 간직하고 있었다.
중학교 입학식 때 그런 케이에게 첫눈에 반했고, 그녀도 나에게 반했다. 반면에 그 무렵 야마켄은 학교내 방송스피커로 여자 친구를 모집한다고 떠벌리고 있었다.
어딘가 조금씩 이상한 삼인조의 만남은 고등학교 졸업을 한 오늘까지 무려 육년간의 인연이 되었다. 그리고 이 인연이 앞으로도 계속 될거라는 확신을 우리모두 하고 있을 것이다.
케이가 나를 안내한 것은 다름 아닌 우리집이었다.
"실례합니다"
맑은 목소리로 우리집에 들어간 후 주방에 앉아계시던 우리 엄마에게 인사를 한다.
"어머나 ~, 케이 왔구나. 헉~ 무지하게 더러워진 고릴라를 데려왔구나. 어디서 주워 온거야?"
"강에 빠져있었습니다."
"그래서 젖었구나. 별일 다 보겠네."
시치미를 뚝 떼는 우리 엄마의 말투에 케이도 익숙하기 때문에 "샤워하게 할게요."라면서 나는 그대로 욕실까지 데려간다.
탈의실에 들어오니 케이는 무표정인 채로 "감기 걸리기 전에 빨리 샤워해"라고 말을 하고 문을 닫았다.
샤워를 얌전히 하고 나오니 어느새 갈아입을 옷이 준비되어 있었다. 갈아입고 있는데 주방 쪽에서 두 사람의 대화가 희미하게 들려온다.
"왠지 또 폐를 끼친 것 같네."
그런 엄마의 말이 맞다. 나는 항상 케이에게 폐만 끼치고 있다. 그러나 그때마다 케이는 "그래서 같이 있고 싶어요."라고 수줍은 기색도 없이 잘라 말한다.
엄마는 웃으면서 "우리 애한테는 과분해. 더 좋은 남자 만나"라고 농담을 하신다. 그리고 나에게 "이렇게 좋은 여자친구는 세상 어디에도 없으니까 절대 놓치지 마!"라고 뭐라하신다.
직접 얼굴을 보지않아도 케이는 작은 미소를 지었을 것이다. 머리를 목욕 수건으로 닦으면서 확신한다.
"아니예요. 대학을 졸업하면 우리 결혼할 생각이예요. 그때 다시 한번 잘 부탁드려요."
다 갈아입고 나온 후 케이와 함께 내 방으로 간다. 엄마는 살짝 볼이 불그스름했다.
케이는 같은 여자라도 매력적으로 보는 경우가 많다.
그렇다고는 해도 남장이 어울리는 미인이라는 건 아니고, 운동을 잘하고 말투에서 남성과 비슷한 느낌이 드는 정도... 그리고 주변에 남자들이 많이 때문에 남녀라는 성별 차이를 초월하는 약간 중성적인 이미지도 포함한다.
그녀는 존재자체만으로 주위를 환하게 만든다.
그녀의 주변 공기가 정화되어 있는 것 같고, 마음이 피곤할 땐 그것이 확실히 느껴진다. 그녀와 가까이하면 호흡이 매우 편해진다.
의식적으로 무언가가 되려고 하는 나와 달리 그녀는 선천적으로 유일무이한 높이에 있었다.
방에 들어서자마자 나는 스스로 정좌를 했다. 케이도 그 앞 바로 정좌한다.
큰 눈망울을 들여다되면 마음 속 깊은 곳까지 내다보이는 기분에 빠진다.
철썩~ 하고 손바닥이 거리낌없이 내 뺨을 두들긴다.
케이는 정색하고 말한다.
"...... 네가 뛰어들었을 때 나 심장이 터지는 줄 알았어"
"아... 미안"
"내 얼굴 표정이 부족해서 내가 얼마나 불안했는지 너한테 전할 수 없다는게 열받아."
"아니, 아니야. 전부 전해졌어"
"그 다리 상당히 높았다고. 다리위에서 물속까지 3층 건물 높이인거 같았어."
"그런것 같더라."
"거기에다가 강 바닥이 얕은 곳도 있고, 가끔 폐기물도 버려져있고.."
"아이고, 큰일날뻔했네"
케이는 작게 한숨을 내쉬었다.
"확실히 난 그런 네가 좋아. 네가 어떤 사람이 되고 싶은 것도 다 이해하고 응원도 하고 있어. 네가 되고 싶은 그런 사람이 된다면, 난 네가 더 좋아질거 같아."
"나도 멋진 내가 되고 싶어."
"나도 간절히 바라고있어. 나도 너를 더 좋아하고 싶어. 하지만 목숨이 위험한 일에는 안돼. 오늘같이 가슴 철렁한 불안을 맛보여줄거라면, 다음엔 나도 같이 뛰어들거야."
"그건 안돼. 야마켄에게 케이를 붙잡고 있으라고 한 다음 뛰어들거야."
"뭐? 그럼 나도 야마켄 발가락을 발꿈치로 밟은 다음에 뛰어들거야."
"야 왜들 그래? 내 뒷담화까냐?"
야마켄이 맥없이 문을 열면서 강아지를 안고 얼굴을 내밀었다. 야마켄은 항상 분위기를 읽지만 분위기에 휩쓸리지 않는다. 우리들 세 사람은 각각 다른 벡터의 강도를 가진 인간의 친구이자 연인이었다.
"글구. 야마켄한테도 폐 끼치지 좀 마."
"이제 와서 뭐야. 야 물 좀 줘봐"
"그 강아지 너한테 있었구나"
"그래. 이것도 인연인데 내가 기를거야. 목걸이 같은 것도 없고 말이야"
"그래. 너라면 안심이다"
케이도 동의하고 고개를 끄덕인다.
"맞아. 야마켄이라면 잘 맡아 키울거야"
"이름을 뭐라고 지을까? 니들 뭔가 떠오르는거 없냐? 아니지, 우리들 네이밍 센스 개판이잖아? 문화제 때 짠 밴드 이름도 '대평'이었고 말이야"
"문화제 이틀 전이었지? 뭐 밴드 이름은 난 싫지 않았어. 연주가 개판이었지. 그리고 야마켄~ 미안한데 잠깐만 자리 좀 비켜줄래?"
"어, 어째서. 나만 빼는거야? 육년의 우정이 여기서 금이 가네"
"지금부터 토오루와 키스하려고"
내 소개가 늦었지만 스루가 토오루가 내 이름이다. 케이와 달리 해맑은 느낌(토오루[透])도 없는 내가 그 이름을 쓰고있는 것이 아이러니라고 할 수 있다.
"그런 대화의 흐름이었나?"
내가 의문을 제기하자, 케이는 제빨리 대답한다.
"네 맘대로 뛰어드는 너를 보고 초조하긴 했는데, 역시 네가 좋아서 다시 마음이 두근거리더라. 숨기지 않고 속마음을 털어놓고 싶고, 그리고 지금은 너와 스킨십을 하고 싶어."
내가 케이를 좋아하는 점을 말하게 된다면 한 시간으론 부족하지만, 그중에서도 특히 빨리 말할때의 목소리가 너무 좋다.
그녀를 형성하는 청량함과 투명감이라는 양대 요소가 응축되어 나오는 소녀다운 부드러운 음색은 천사 그 자체였다.
맑은 목소리도 시원하다.
"나는 이제 와서 그런거 신경 안 쓰는데? 키스? 맘대로 하세요. 호라~ 키스! 키스!"
경쾌하게 외치는 야마켄에게 케이는 말없이 시선을 날린다.
야마켄은 잠자코 가볍게 인사를 한 후 말없이 강아지를 앉고 방을 나간다.
나에게 있어서는 항상 맑고 시원한 눈길이지만, 가끔 다른 사람에게는 부담감을 느끼게 하는 것 같다.
문이 닫히자 케이는 내 얼굴을 마주보고 한번 아랫 입술을 가볍게 깨물고 눈을 감고 얼굴을 보여온다.
츄우~ 가볍게 입술을 맞댄다.
케이의 얇은 입술은 그녀의 인상 그대로 맑게 흐르는 물을 담고 있는 것처럼 신선하다.
"...... 그런 대화의 흐름이었나?"
코끝이 맞닿는 거리에서 다시 묻는다.
"흐름같은거 상관없어. 나 너랑 키스하고 싶어. 내 마음만으로는 부족해?"
"아니, 충분히 넘쳐"
"그럼 문제없잖아."
츄, 츄~ 입술을 서로 섞는다.
그 중에 "아까 네 어머니께도 말씀드렸는데 대학을 졸업하면 동시에 프로포즈할 생각이니까, 지금부터 대답을 준비해둬. 알겠지?"라고 단언한다.
츄~츄~ 키스를 계속하면서 "그건 곤란해. 내가 프로포즈할거야."라고 대답한다.
케이는 뺨을 붉히면서도 "으흐흐흐"라고 어른스러운 웃음소리를 낸다. "선착순으로 해!"라고 순진한 소년처럼 말했다.
두 손을 정면으로 잡고, 입술의 접촉만으로 사랑을 계속 전한다.
츄, 츄, 츄~
나는 동정이고, 케이는 숫처녀다.
고등학교를 졸업하기 전까지 순결을 지키자는 서로의 마음을 알고 있었고, 우린 의견이 일치했다.
졸업 당일 섹스를 하려고 계획한 건 아니었지만, 우리들의 관계가 한 걸음 앞으로 더 나아가는 걸 느낀다.
"야 ~ 아직 ~? 내가 언제까지 복도에 쳐있어야 하는거야 ~?"
그런 친구의 목소리에 입술을 포갠 채, 케이는 "단둘이 있고 싶어서. 단둘이 있고 싶어서. 단둘이 있고 싶어서"라고 집요하게 아이컨택을 보내온다.
그러나 "오늘은 졸업식 끝나고 셋이서 노래방에 가자고 약속했잖아"라고 내가 아이컨택을 돌려보내자 그녀는 마지못해 장난끼있는 키스를 하고 " ...... 야마켄. 미안. 이제 들어와"라고 말한다.
이래저래해도 그녀에게도 야마켄은 가장 친한 친구인 것이다.
"니들, 차분히 만끽했냐?"
"덕분에"
나는 그런 두 사람이 너무 좋았고, 난 그런 두 사람 못지않게 인간적으로 성장하고 싶다고 늘 생각하고 있다. 케이도 그런 나를 좋아하고 응원해주고 있다고 말한다.
조금 심상치 않을 정도인 내 금욕적인 생활을 끝마치게 해주는 불씨는 케이 그 자체다.
나는 하늘아래 당당하게 가슴을 펴는 남자가 되고 싶다. 전국 시대라면 그것은 이미 무장급이다.
방향성은 다르지만, 그런 특별한 높이에 자연스럽게 서 있는 케이는 내게 있어서 동경이자 목표이기도 했다.
남자답게 숨기지 않고 밝히자면, 나는 케이에게 열등감을 지니고 있다.
그러니까 나도 그녀에게 비길데 없는 남자친구가 되고 싶다. 그녀에게 뒤쳐지고 싶지 않다. 서로 사랑하는 동시에, 경쟁하는 파트너이고 싶다.
케이는 틀림없이 지금의 나도 좋다고 말해줄 것이며, 그 말에 거짓은 없을 것이다.
그러나 다른 누구도 아닌 내가 납득되지 않는다.
하늘이 용서해도 내가 용서할 수가 없다.
나는 아직 특별하지 않다. 유일무이한 남자따위가 아니다.
어디에나 있는 저돌적인 바보같은 젊은이에 지나지 않는다.
나에게 부족한 것이 무엇인지 졸업식 답사를 들으면서 계속 생각하고 있었다.
사려분별?
그것도 있을 것이다. 항상 앞뒤를 생각하지 않고, 케이와 야마켄에게 폐를 끼치고 있다.
하지만 그것만으로는 부족하다.
지금의 나에게 압도적으로 부족한 것은 그릇이다.
그래.
예를 들면 눈앞에서 사랑하는 연인이 친구의 것이되고서도 동요되는 일이 없는 강인하고 광대 한 그릇.