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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화 한 번에 전부 처음을 받아줄게 (후편) (3/19)

3화 한 번에 전부 처음을 받아줄게 (후편)

우리는 섹스가 끝난 후 전라인 채로 침대에 나란히 누워서, 잠시 동안 그 여운에 빠져 있었다.

우리를 비추는 햇살은 여전히 오후의 그것이었다.

“이제 보니까 커튼을 열어젖혀 놨네.”

“역시 쳤어야 했나? 누가 엿볼 만한 높이는 아니지만.”

“쯧, 쯧, 쯧. 그런 문제가 아니잖아. 여자아이에게는 훤히 내보이고 싶지 않은 것이 있는 거라고. 솔직히 말해서 나도 츳치라서 미쳐 신경 못 썼어.”

“지금이라도 칠게.”

“약간 더운 정도니까.”

커튼을 치자 조금 어두워진 방은, 왜인지 섹스의 여운의 향기가 남아 있는 것 같은 기분이 들었다.

스즈도 나를 따라서 침대 위에서 상체를 세우고, 입꼬리를 올리며 히죽 웃었다.

“……해버렸네?”

“그러네.”

우리는 함께 나쁜 장난을 친 소년처럼 킥킥 웃었다.

“앞으로도 잘 부탁드립니다.”

“저야말로 잘 부탁드립니다.”

누가 먼저라고 할 것도 없이 머리를 숙이고, 농담처럼 이후의 우정을 맹세한다.

“아~, 그런데 진짜로 후련한 기분이야~.”

마침내 얻게 된 진정한 남자 친구의 앞에서 전라로 기분 좋게 기지개를 켜는 스즈에게서, 그 말대로 청청(淸淸)함을 느낀다.

“섹스를 해도 ‘이것도 우정의 범위 내’라고 말할 수 있는 남자 친구는 츳치뿐이겠지만.”

“그런가? 스즈라면 앞으로도 많은 친구를 사귈 테니까, 나 같은 사람도 있지 않을까?”

“음, 어떻게 될까…… 없을 것 같은데. 츳치는?”

“나는 이런 친구는 틀림없이, 인생에서 스즈뿐일 거야.”

“봐, 그렇게 생각하지? 나도 분명 그럴걸. 츳치 이상의 친구는 못 만들어.”

둘이서 서로가 유일무이한 친구라고 주장한다. 정색을 하며 말싸움을 했지만, 시간이 지나자 쑥스러워졌다.

스즈도 같은 기분인 듯, 간지럽다는 태도로 말했다.

“……지금 우리, 청춘 포인트 너무 높지 않아?”

“왠지 섹스를 하는 것보다 부끄럽다.”

“좋아. 뽀뽀로 넘어가자, 자, 자.”

“의미가 이해 안 되는데.”

스즈가 살짝 내민 자신의 입술을 손가락으로 톡톡 때려서, 나는 얼굴을 붙이고 키스를 쪽 했다.

역시 의미를 이해 못할 행위였지만, 분명 특별한 의미 따위 없으리라. 이런 장난은 시간 때우기의 한 종류일 뿐이다.

우리가 그대로 서로 입술을 맞대고 있을 때, 갑자기 스즈가 중얼거렸다.

“그런데 말이야, 앞으로 어떻게 할래? 시간이 아직 있는데, 미츠바 양 가게로 가볼까?”

“……가서 어쩌자고.”

“그야, 일단은 전화번호를 물어봐야지.”

“그거 갑자기 난이도가 너무 높잖아. 이야기도 제대로 해본 적 없는데.”

“그럼 어떻게 할 건데? 느긋하게 날씨 이야기라도 하려고?”

연애 상담을 하면서 입술을 맞대는 키스가, 서로의 입술을 살짝 깨무는 움직임으로 변한다.

“그것도 할 자신이 없어. 얼굴만 봐도 가게 바깥의 날씨를 까먹어버릴 거니까.”

“엄청나게 좋아하는구나. 첫사랑이군.”

내 대답에 스즈는 악의 없는, 히죽거리는 표정을 지었다. 여자들끼리 연애 이야기라도 하는 것 같은 표정이었다.

“스즈도 도우지마 씨 때는 꽃도 부끄러워할 소녀라는 느낌이었어.”

“그래도 날씨 이야기 정도는 할 수 있었다고.”

그런 사랑 이야기를 하면서도 키스를 하고 있었더니, 어느새 나는 발기를 했다. 그것을 스즈가 딱히 아무 말 없이 손으로 만져줬기에, 나도 그녀의 가슴에 손을 댄다.

“어쨌든, 전화번호 정도는 물어보지 않으면 진도를 못 나가잖아.”

“하지만 그런 걸 물어보면 내가 그녀에게 마음이 있다는 걸 들킬 건데…….”

“아니, 오히려 거기부터 어필을 해야지. 그런 것도 없이 갑자기 ‘좋아합니다.’ 같은 소리를 했다가 상대가 싫어하는 경우가 더 많아. 음, 야, 유두 툭툭 건들지 마.”

“미안. 우연히 닿았어. 그래도 역시 얼굴도 모르는 사람이 갑자기 고백하면 무섭겠네. 그런데 유두 핥아도 돼?”

“해, 뭐, 츳치는 손님으로 면식이 있기는 한데.”

나는 어떻게 해야 할지를 궁리하면서도, 스즈의 아주 예쁜 옅은 복숭아색 유두를 입에 머금었다.

“음, 후우………… 나한테 그런 소리 하듯, 미츠바 양한테도 가볍게 말을 걸면 좋을 텐데.”

“잡혀간다.”

“태도 이야기잖아. 누가 갑자기 ‘유두 빨아도 돼?’ 같은 소리를 하라고 어드바이스하겠어.”

스즈가 즐겁게 웃으면서, 내 남근을 꽉 쥐었다.

“이름도 모르지? 그 가겟집 아이 맞아?”

“아마 그럴 거야.”

스즈의 유두는 아주 약간 달콤한 맛이 났다. 딱딱하게 응어리진 유두를 혀로 굴릴 때마다, 그녀는 어깨를 작게 떤다.

“……츳치. 이쪽으로 와.”

스즈는 그렇게 말하고 내 손을 잡아당기며 바닥에 앉았다. 나는 스즈가 하라는 대로 침대 가장자리에 걸터앉게 되었다.

“예를 들어서 하는 말인데, 먼저 내가 미츠바 양이랑 사이좋게 되는 패턴도 괜찮지 않아?”

과연. 나 혼자서는 생각도 못해본 묘안이었다. 감탄하고 있을 때, 스즈가 남근을 입에 넣고 펠라티오를 개시했다. 그것도 아까처럼 그저 입에 물고만 있는 게 아니라, 혀를 감으면서 머리를 흔들고, 쪽쪽 소리를 내고 있다. 당연히 내가 받는 자극은 아까하고는 비교도 되지 않는다.

스즈는 일단 입을 떼고, “아, 이번에는 본격적으로 빨 거니까.” 하고 아무렇지 않게 말했다.

“그런 건 하기 전에 확실히 신고를 해줬으면 하는데…….”

내 고언(苦言)은 한 귀로 흘려듣고, 스즈는 나를 올려다본 자세 그대로 머리를 흔든다. 쩝, 쩝, 쩝 하는 소리와 함께 포피소대에 닿는 스즈의 혀의 감촉과 귀두의 테두리를 훑고 지나가는 탱탱한 입술에, 나는 몸을 뒤로 젖힐 정도의 쾌감을 받는다.

“……있잖아, 나 아까까지 동정이었거든? 좀 봐주면서…….”

스즈는 일단 입을 떼더니 코웃음을 쳤다. 다시 모습을 보인 음경은 스즈의 침에 야릇하게 젖어 있다.

“나도 첫 섹스에 당황한 귀염성 있는 자지라면 봐주겠는데. 츳치가, 나를 엄청나게 좋게 만들어줬지? 거기다가 가게 만들었지? 그랬으면서 잘도 봐달라는 말을 하네.”

“아니, 말할 수 있지. 그게 당연한 권리잖아.”

“네. 기어 올리겠습니다.”

내 목소리 따위는 들리지도 않는다는 양, 스즈는 귀에 걸린 머리카락을 빗어 넘기고, 혀를 길게 내밀면서 다시 입에 넣는다.

쩝, 쩝, 쩝, 쩝.

“으윽!”

기어를 올리겠다는 말 대로, 혀가 감겨드는 방식과 머리를 흔드는 방법이 격렬해진다. 무슨 짓을 해도 몸도 마음도 저항할 수가 없다.

펠라티오는 남성 상위의 행위인 것으로 생각할 수 있지만, 적어도 지금 이 순간만큼은, 나는 완전히 잡아먹히는 쪽이었다.

스즈는 곧바로 사정하게 해주지 않겠다는 듯, 입을 떼고 장난스럽게 “이히히.” 하고 웃은 후, 끄트머리부터 밑동, 귀두의 뒷면까지 정성껏 키스를 해준다.

“왜 이렇게 자지가 빵빵해진 거야?”

다 알고 있는 사실을 묻는 스즈는, 마치 사냥감을 가지고 노는 고양이 같았다. 이럴 때도 우리는 촌극을 시작한다.

“이제 좀 봐주세요.”

내가 과장된 말투로 한심스럽게 말하자, 스즈도 한계까지 낮게 깐 목소리로 대답한다.

“안 돼. 이 동정 자지의 죄는 무겁다. 유죄다.”

너무나도 바보 같은 짓이어서 우리는 웃음을 터트리고 만다. 평소의 경쾌한 모습으로 돌아온 스즈가 미소를 짓는다.

“그럼, 온 힘을 다해서 펠라를 할 거야, 츳치가 좋은 타이밍에 찍찍 싸면 되니까, 알겠지?”

“잠깐 기다려, 아까 전 단계도 너무 좋아서 진짜로 위험했으니까, 좀 봐주기를 바라는데.”

스즈는 고개를 갸웃거리며 “응?” 하고 나를 올려다본 후, 들릴까 말까 하는 음량과 입술의 움직임으로, 나에게 ‘안, 돼.’라고 전했다. 그리고 “각오해.” 하고 속삭이면서 귀두에 살며시 키스를 했다.

“잘 먹겠습니다.”

그녀는 예의 바르게 말한 후, 귀두를 입에 넣었다. 느릿한 스트로크로 밑동 근처까지 입에 넣었다가, 돌아온다. 돌아가는 동안에 혀가 막대기에 미끌미끌 감겨든다.

이 시점에 나는 이미 힘을 다 빨린 상태였다. 하지만 친구의 펠라티오는 이제부터 더더욱 가속되어 간다.

찔꺽찔꺽, 쪽, 쪽.

“윽.”

솔직히 이런 건 1 분도 못 버틴다. 나는 매달리듯 스즈의 두 팔을 붙잡았다.

고통과도 닮은 내 표정을 눈을 올려 뜨고 확인한 스즈가, ‘빨리 끝내주마.’ 하고 손가락을 감은 손으로 전해 왔다.

그녀는 머리를 흔드는 속도를 더 빨리하고, 거기에 더해 뺨을 오므리며 빨아들이는, 새로운 자극을 추가한 것이다.

나는 우정에 고마워하면서도, 하다못해 지금 상태에서 빼주기를 원했다.

쩝, 쩝, 쩝, 쩝.

“그건 안 된다니까.”

나는 여자아이 같은 소리를 냈다. 그것이 얄궂게도 스즈의 흥을 돋운 것 같았다.

쪽, 쪽, 쪽, 쪽.

아까 전의 섹스보다도 여실하게, 성기가 녹아내리는 감각을 맛보고 있었다. 그녀의 입술로, 혀로, 침으로, 딱딱하게 굳은 근육 덩어리가, 그녀의 입 안에서 분명하게 걸쭉하게 녹아내렸다.

“아앗, 싼다!”

섹스는 그래도 능동적으로 사정할 수 있었지만, 펠라티오는 완전히 주도권을 빼앗긴 절정이었다. 범해진다, 라는 느낌이다.

이대로 입에 싸는 것은 피해야겠다고 허리를 빼려 했지만, 스즈는 맞잡은 손을 끌어당기며 도망치게 해주지 않았다.

친구의 입 안에 사정하는 나를, 스즈는 놀리는 눈으로 올려다보며 시선을 맞추었다.

그녀가 딱따구리 같은 펠라티오를 그만두고, 입으로 사정을 받아주고 있다. 하지만 나는 자신의 남근이 그녀의 입 안에서 어떻게 돼버린 것인지조차 이해하지 못할 만큼 황홀한 상태였다.

그래도 자신이 절정에 달했다, 라는 사실만은 이해하고 있었고, 그것이 종언에 가까운 것이라는 것도 대충 알 수 있었다. 사정이 끝나고 그녀의 펠라티오로부터 해방된다, 라고 하는 가까운 미래가 어떤 종류의 안도를 느끼게 할 정도로, 스즈의 펠라티오는 과도한 쾌락이었다. 궁극의 쾌락은 고통과도 가까웠기에, 이대로 계속 그녀의 입에 물려 있고 싶다는 바람과 이제 그만 봐주기를 바라는 탄원이 혼재했다.

어떻든 간에 해방의 때는 가까워지고 있다고 생각했을 때, 그녀가 뺨을 오므리고, 쭈우우우우웁, 하고 힘차게 빨아들였다.

하복부에서 뿌리째 무언가가 빨려가는 감각을 느낀다.

“아앗, 스즈, 제발, 앗, 앗, 이제 안 나오니까!”

감정 표현이 빈약하다고 자각하는 나였지만, 부끄러움도 체면도 없이 새된 소리로 헐떡이면서 목숨을 구걸하고 만다. 

스즈가 흡입을 멈추자, 아주 약간이기는 하지만 성기의 감각이 돌아온다.

스즈가 천천히 쥐어짜는 것 같은 스트로크를 보이자, 오므린 입술로 훑고 있던 남근의 끄트머리에서 정액이 걸쭉하게 흘러나오는 것이 느껴졌다.

스즈는 입 안의 정액을 흘리지 않으려고, 입술을 조심스럽게 귀두에 가져다대면서 입을 뗀다. 마침내 해방된 육창에 바깥 공기가 닿자, 아주 춥게 느껴졌다.

고통마저 느꼈던 스즈의 입이 벌써 너무나도 사랑스럽다. 마약 같은 펠라티오였다.

스즈는 정액을 입에 머금은 채 나를 올려다봤다. 나는 급히 티슈를 찾았지만, 스즈는 그것보다도 이쪽을 보라고 말하는 것처럼 내 허벅지를 톡톡 때린다. 내려다보자, 그녀는 나에게 보여주겠다는 듯 입을 크게 벌렸다.

세 발째라고는 생각되지 않을 정도로 농후하고 많은 정액이, 그녀의 입 안에 고여 있었다.

그 음란하기 그지없는 광경을, 나도 모르게 넋을 잃고 바라본다. 멍해진 나를 보고, 스즈는 입가에 웃음을 지으며 입을 다문다.

그리고 눈을 감고 고개를 살짝 숙이더니, 목구멍으로 꿀꺽하는 소리를 내며 삼켰다. 그런 후, 히죽 입꼬리를 올린다.

스즈는 다시 나와 시선을 맞추고, 텅 빈 입 안을 나에게 보여줬다.

“츳치의 정액. 진………………짜로 쓴데요?”

“먹으라고 안 했잖아!”

“그리고 엄청 끈적끈적. 아직도 목이 따끔따끔해.”

“자업자득이잖아!” 

나도 모르게 큰 소리를 냈다. 귓불이 빨개지는 것을 나 스스로도 알 수 있었다. 친구에게 정액 맛을 들켜버렸다는 사실이, 자신의 진정한 수치심을 건드린 것 같다. 스즈는 웃음을 지으면서, 내 허벅지를 몇 번이나 톡톡 스스럼없이 때린다.

“이히히. 뭐, 그렇게 쑥스러워하지 않아도 되는데.”

“……스즈가 내 정액을 먹으니까, 뭔가 생각했던 것보다 부끄럽다고. 아주 개인적인 정보를 들켰다고 해야 하나.”

“아~. 뭐, 분명 유전자 그 자체니까.”

약간 앙각이 내려간 오줌 구멍에서 정액이 걸쭉하게 배어나온다. 스즈는 아주 도발적인 미소로 나를 올려다봤다.

“……아니, 이제 괜찮으니까.”

내가 위기를 감지하고 뒤로 물러나려고 하자, 그녀도 몸을 척 내민다. G컵 가슴이 허벅지끼리 만나는 곳에 올라타자, 너무나도 기분 좋았다.

그런 상태에서 그녀는, 연기하는 티가 팍팍 나는, 쓸쓸해서 어리광을 부리는 표정과 음색으로 내게 말을 건다.

“……츳치의 정자, 한 번 더 먹으면 안 돼?”

스즈가 연기하는 새침함을 보면, 장난으로 연기하고 있다고 상대방이 알고 있어도, 대부분의 남자는 사랑에 빠져버릴 것이다. 그 점은 스즈 자신도 잘 알고 있다. 그렇기에 그녀는 남자 친구들에게 이 정도의 장난도 보여주지 않은 것이다.

그리고 그 울분은 나를 향한다. 하지만 나는 귀엽다고는 생각하지만, 그 이상의 감정은 품지 않는다.

“쓰고 목이 따끔따끔하다면서?”

아무리 귀엽게 행동을 해봤자, 냉담하게 대하는 나에게, 그녀는 오히려 기쁘다는 듯 몸을 붙인다.

“아, 진짜. 쪼잔하게 구네. 티슈가 아까우니까, 내가 먹어주겠다고.”

“티슈 정도는 역 앞에서 받을 수 있으니까.”

“삼림 벌채 반대.”

스즈는 나를 붙잡으려고 하고 나는 스즈를 밀쳐내려고 하는 상태에서, 두서없는 대화를 즐겼다.

결국 내가 끈기에서 져서, 다시 내 성기가 스즈의 입 안에 들어갔다. 바깥 공기에 식었던 남근이 온기에 감싸인다.

“……스즈, 제발 빨 때는 좀 봐줘. 그거 의식이 사라질 정도로 기분 좋으니까.”

그 애원을 듣고 스즈는 입에 넣은 채 손으로 OK 사인을 만들었다. 그리고 약속대로, 쪽 하고 부드럽게 빤다.

“으으으.”

그래도 허리를 들어버릴 정도로 기분 좋다. 스즈가 눈짓으로 ‘이 정도면 괜찮아?’하고 물어 왔기에, 둥둥 떠다니는 기분 속에서 어떻게든 고개를 끄덕인다. 그것을 확인하자 스즈는 계속해서 쪽쪽 빨았다.

“아아…… 스즈.”

또 여자아이처럼 헐떡이고 만다. 스즈는 입을 떼지 않은 채 꿀꺽꿀꺽 소리를 내며, 새로 솟아나오는 쿠퍼액을 삼키고 있었다. 그리고 정액이 더 남아 있지 않은지를 확인하듯 혀끝으로 빙글빙글 오줌 구멍을 누른다.

“……이제 안 나와.”

스즈의 머리가 남근에게 고생했다고 말하는 것처럼 천천히 위아래로 움직였다.

찔꺽찔꺽.

움찔거리는 살 막대기를 달래주는, 끈적거리는 입술과 혀가 달라붙는다. 그녀의 친구를 생각하는 마음 같은 일면이 진하게 나오는, 정이 담긴 펠라티오. 몸도 마음도 녹아버릴 것 같은 온화한 쾌락과 행복에 몸을 맡긴다.

아까와 마찬가지로, 귀두에서 입을 떼기 직전까지 입술로 감싸면서 천천히 얼굴을 뗀다. 침과 정액이 뒤섞인 점액이 실이 되었다.

그녀는 그것을 손가락으로 살며시 끊더니, 소악마 같은 웃음을 짓고 그 손가락을 핥으면서 나를 올려다봤다.

“……흠. 츳치는 이 정자로 여자아이를 임신시킬 수 있다는 거네?”

그녀는 나의 수치심의 핵심을 찌르고 들어왔다. 자신의 배설물에 대해서 남이 이야기하는 걸 들으면 그저 부끄럽기만 하다. 농담으로 대꾸를 할 여유도 없어서 얼굴을 돌렸다. 귓불이 뜨겁다.

태어나서 처음이라고 해야 할 수치심 속에서도 무슨 이유에서인지 내 남근은 으르렁거리듯 딱딱하게 발기해 있었다.

우리는 서로에게 약간 어색한 웃음을 지은 후, 마주친 시선으로 의사소통을 했다. 내가 콘돔 상자에서 새 것을 한 장 빼서 포장을 찢는 사이에, 스즈는 재빨리 침대 위로 이동한다.  

“아까 했던 이야기 말인데, 어쩔래? 내가 미츠바 양에게 접근해볼까?”

“음. 어떻게 할까.”

콘돔을 장착하면서, 침대 중앙에 앉은 스즈를 뒤돌아본다. 무릎을 꿇은 상태에서 가랑이를 벌리고 그 앞에 두 손을 짚은 자세가 된 스즈는 무의식적으로 한 것이겠지만, 미폭유가 가운데로 물컹하게 모여 있었다.

그녀는 친숙한 웃음으로 “어떻게 할래?” 하고 나에게 체위를 물었다. 연애상담과 섹스가 우리의 안에서는 아무런 위화감도 없이 동시에 진행된다.

“그럼, 뒤로.”

스즈가 고개를 갸웃거리면서 신기하다는 듯 나를 올려다본다. 콘돔을 장착하고 발기한 남근을 마치 집 없는 고양이를 쓰다듬는 것처럼 스스럼없이 쿡쿡 찌르고, 이번에는 의식적으로 두 팔로 가슴을 좌우에서 꽉 눌러 모아서 시각의 폭력으로 나를 공격했다.

효과는 발군이어서, 그 동작만으로도 심장이 두근두근 뛰고, 육창도 못 참겠다고 움찔움찔 까딱거렸다.

그에 이끌려서 침대로 올라가자, 그야말로 작은 얼굴만큼 부풀어 오른 가슴의 골짜기를 보여주면서 스즈는 말한다.

“뒤로 하면 츳치가 좋아하는 이거 안 보일 건데?”

“그러니까 뒤로 하는 거야. 스즈의 가슴은 시각적 자극이 너무 강해. 그리고 표정도 평소와는 달라서 야하고.”

“그렇구나. 즉, 곧바로 가버릴 것 같다는 말이지?”

“알기 쉽게 말하자면, 그렇지.”

“자기 관리의 화신이시군요.”

그녀는 나를 놀리며 내 입술에 쪽 키스를 한 후, 그 자리에서 몸을 반대로 돌리고 침대에 팔다리를 짚고 엉덩이를 내민다. 그런 스즈의 등을, 커튼 사이로 파고든 햇빛이 비춘다. 잡티 하나 없는 깨끗한 등을 나도 모르게 넋 놓고 바라본다.

“아니, 할 때의 내 얼굴이 야해?”

그녀가 내밀고 있는 엉덩이에 조준을 맞춘다. 음순이 빠금히 벌어져 있어서, 미끌미끌하게 젖은 핑크색 주름들이 돋아 있는 살 벽이 훤히 보였다. 보기만 해도, 거기에 넣으면 기분이 좋을 것 같았기에, 남근이 기대하며 떤다.

“아주 애절한 얼굴이 되거든, 스즈는. 여기에 넣으면 맞지?”

스즈가 끄덕인다. 그녀의 애액은 이미 허벅지까지 내려와 있었다. 혹시나 해서 봤더니, 펠라티오를 할 때 그녀가 앉아 있던 방바닥도 젖어 있었다.

변함없이 손가락을 삽입하는 것도 꺼려지는 좁은 구멍인데도, 남근은 매끄럽게 삼켜졌다.

“앗.”

부드러운 살에 꽉 조여지면서 미끄러지듯 밑동까지 찔러 넣자, 두 사람이 동시에 기분 좋은 탄식을 흘렸다. 두 번째 결합이었지만, 왜인지 고향에 돌아온 것 같은 편안함이 느껴졌다.

“음, 으아.”

스즈는 삽입을 하자 살짝 등을 비틀었다. 조르는 것처럼 엉덩이를 더더욱 내미는 것 같이 보였다.

바로 위에서 보는 스즈의 둔부는 그야말로 복숭아 모양 엉덩이로, 격렬하게 허리를 밀어붙이고 싶은 육감(肉感)과 부드럽게 받아줄 것이라는 안심감을 겸비하고 있었다.

두 손으로 엉덩이의 살을 쥐자, 상상보다도 훨씬 부드러웠고, 넉넉한 살은 손가락을 빨아들이면서도 유방보다도 강한 탄력으로 밀어내려고 했다.

시선을 올리자, 거기부터는 또 꽉 조여진 허리가 보이고, 전체적으로 가녀린 등이 내 시선을 성적으로 크게 흔들어댔다. 가녀린 등의 좌우에서 유방 옆이 엿보이는 것이 무엇보다도 최고였다.

“얼굴만 그런 게 아니라 목소리도 야해.”

나로서는 솔직히 칭찬하려고 한 말이었지만, 스즈는 토라진 것처럼 대답했다.

“……야한 건 츳치의 자지라고.”

조금 약해진 목소리로, 스즈는 손가락으로 꼽으며 무언가를 셌다.

“……벌써 세 번이나 사정했는데도, 딴딴하잖아.”

나는 어림짐작으로 허리를 흔든다. 그것만으로도 흰 복숭아는 팡팡 하고 듣기 좋은 소리를 울린다.

“앗, 앗!”

“저 말이야, 보통은 몇 번 정도 하는 거야?” 

스즈는 이미 헉헉거리며 가쁘게 숨을 쉬고 있었기에, 목소리에서도 설탕이 묻어나기 시작했다.

“도, 도 군은…… 많아봐야 두 번뿐인데…… 앗앗앗! 역시, 츳치, 그거, 아응, 앗, 하아앙!”

“뭐?”

“……그거라고.”

“뭔지 모르겠는데.”

그런 응답을 하는 사이에 스즈의 복숭아 모양 엉덩이에 허리를 때려대면 얻을 수 있는, 포동포동한 감촉에 중독되어버렸다.

“앗, 앗, 앗, 앗, 앗♡ 그게, 안 된다고♡”

“진짜로 모르겠어. 어차피 허리를 멈출 수가 없다고. 스즈의 엉덩이가 너무 야해서.”

“으앗, 앗앗♡ 거기, 안쪽, 안쪽♡ 자지로 쿡쿡 찌르니까, 이상해지잖아!”

후배위에서 한 삽입은 자신이 스즈의 엉덩이에 묻혀 가는 모습이 보다 선명하게 보였다. 친구와 깊게 하나가 되어 있다는 것을, 시각으로도 확인할 수 있는 것이 나를 행복하게 만든다.

곧바로 사정의 전조를 느꼈지만, 나는 그녀와 좀 더 이어져 있고 싶었기에, 어떻게든 허리를 흔들고 싶은 욕망을 억누른다.

그렇다고는 해도 스즈의 꿈틀거리는 질 벽은, 수컷에게 가만히 결합하고만 있는 것을 허용하지 않는다. 스즈의 질 안은 본능적으로 사정을 재촉해 오는 것이다.

나는 용서를 구하는 마음을 담아서, 거북이걸음 같은 느린 페이스로 허리를 앞뒤로 움직였다.

어느새 이마에서 땀을 흘리고 있었다.

스즈의 등도 축축하게 땀에 젖어 있었고, 그녀의 호흡은 아주 거칠어져 있었다.

“……츳치. 제일 깊은 곳, 쿡쿡 찌르는 거, 이제 금지야.”

“아팠어? 미안.”

“……그런 건 아니지만, 어쨌든 금지!”

그녀는 반론을 허용하지 않겠다는 말투로 그렇게 말했다. 하지만 딱히 화가 난 것 같지는 않았기에, 원만한 피스톤 운동을 계속하면서 아까 이야기 했던 화제를 꺼낸다.

“저, 아까 이야기 말인데. 역시 내가 직접 말을 걸어야만 한다고 생각했어. 분명 스즈라면 미츠바 양이랑 곧바로 친구가 될 수 있을 테지만.”

한 번 왕복하는 데 2초 정도 걸린 스트로크로도, 딱딱하게 발기한 내 성기와 질척질척하게 녹은 스즈의 성기는, 찔꺽찔꺽하는 섹스 특유의 물소리를 내고 있었다. 그러는 와중에도, 스즈는 가쁜 숨을 쉬면서, 나의 사랑이 가야할 곳을 진지하게 생각해준다.

“응, 나도 그게 제일 좋다고 생각해. 아니 그보다도, 츳치 남자답네. 좋아, 좋아, 그러는 건.”

“스즈랑 섹스를 하다 보니, 왠지 조금 대담해졌다고 해야 할까, 안심감이 생겼다고 해야 할까.”

조금씩 피스톤 운동의 스트로크를 커지게 한다.

“지금도 자지는, 엄청 남자다우니까. 이히히.”

“뭐, 그럭저럭 섹스를 하고 있으니까, 남성호르몬이 분비돼서 그런지도 모르겠다. 혼자 할 때 소심해지지 않으면 좋겠는데.”

이제 완전히 섹스라고 부를 수 있는 피스톤 운동으로 돌아왔다. 내가 하복부를 팡 하고 부딪치자, 스즈의 예쁜 엉덩이에서 감촉 좋은 반동이 돌아온다. 마치 떡방아를 찧는 것 같은 공동 작업이라고 생각했다. 

“괜찮아! 내가 도중까지 따라가 줄 거니까, 앗, 뭣하면 가게 바깥에서 지켜봐줄게!”

작은 헐떡임이 섞인 스즈의 목소리가 기뻐하며 튕겨 오른다. 내가 적극적인 성격으로 변하는 것을 진심으로 응원하고 있다는 마음이, 목소리와 엉덩이의 반동과 질의 따스함에서 전해져 온다.

“고마워. 그러면 정말로 든든하겠다.”

나도 그 고마움을 피스톤 운동에 실었다.

박아대는 소리가 찔꺽찔꺽하는 물소리로 변하고, 우정이라는 테이블 위에 사랑스러운 목소리가 미끌미끌 섞여든다.

“앗, 앗, 앗♡”

스즈에게 들은 대로, 안쪽을 세게 찌르지 않을 정도로 밑동까지 푹 삽입한다.

“이 정도면 괜찮아?”

“으, 응, 아윽♡ 그 정도면, 딱 좋은 느낌♡ 앗앗, 츳치, 고마워, 앗앗, 그거, 기분 좋아♡”

서로를 생각해주면서 하는 성교는 이 얼마나 행복한가. 어느 정도 에고와 에고가 맞부딪치는 측면을 가지고 있는 연애에, 이런 종류의 행복은 없으리라.

스즈는 등을 더욱 젖히고, 두 손으로 침대 시트를 꽉 쥐었다. 그 몸짓이 묘하게 요염하게 보였지만, 그녀의 입에서 나온 말은, 역시 ‘여자’로서 한 것이 아니었다.

“……츳치. 아까는 미안…… 억지로 정자를 먹어서.”

“괜찮아, 딱히.”

“츳치가 진짜로 부끄러워한다는 걸 알면서도, 나, 좀 재미가 들어서. 건방진 짓을 했어. 미안해.”

“확실히 처음에는 부끄러웠지만, 그래도 스즈가 나를 조금이라도 더 알아줬다는 게 기뻤어. 그러니까 말이야…… 그, 역시 부끄럽네, 이런 말은.”

“……말해줘. 나도 츳치를 좀 더 알고 싶어……, 그리고 말이지, 미츠바 양에게 전화번호를 묻는 일은 더 긴장될걸?”

분명 그 말이 맞을 것이다. 나는 그녀의 순산형 엉덩이에 어리광을 부리듯 허리를 밀어붙이면서 말한다.

“……스즈만 좋다면, 또 내 정자를 먹어줬으면 해.”

“아응, 아응, 아응♡”

스즈는 한참 동안 신음한 후, “……이히히.” 하고 작게 웃었다. 우리에게 있어 성적 쾌락의 상승은 이미, 시답잖은 대화를 하며 웃는 것과 똑같은 회로에 장착되어 있었다.

“……음~ 어떻게 할까~. 츳치의 정액, 진짜로 엄청 쓰던데~.”

“스즈가 말 꺼낸 거잖아. 나야 딱히 상관없는데.”

그것이 스즈의 농담이라는 것은 알고 있었지만, 나도 멋쩍어서 냉정하게 대답한다. 그에 대해 스즈는 역시 즐겁게 “이히히.” 하고 웃었지만, 기분 좋은 곳을 정확하게 문지른 것이리라.

“앗앗앗♡”

새된 신음소리가 실내에 울리고, 멋쩍게 부끄러워한 후, 고개만을 뒤로 돌리고 “좋아!” 하고 경쾌하게 말했다.

“나랑 둘이 있을 때는 말이지, 남자아이 타임이 하고 싶어지면 말이야…… 내가 입으로 빼주고, 그리고, 먹어줄게…… 발기 자지에서 기분 좋은 야한 즙을 싸고 싶어지면, 내 펠라티오로 처리해주고, 그대로 꿀꺽 삼켜줄게.”

“그 빨기만은, 서서히 익숙해지는 방향으로 부탁하고 싶은데.”

“아하하. 네, 네. 그거, 그렇게 좋았어?”

“혼까지 빨려나가는 줄 알았어.”

“츳치, 여자아이처럼 신음했지.”

우리는 후배위로 허리의 움직임을 맞추면서도 킥킥 함께 웃는다. 그리고 그 직후에 스즈가 “앗, 앗, 앗♡” 하고 신음한다. 거기에 분위기의 경계선은 없다.

절정의 기척이 강해져서 일단 피스톤 운동을 멈추고, 엉덩이 살을 쥔 채로 시간을 보낸다.

내 정지에, 스즈는 사정으로 가는 격렬한 피스톤 운동을 예감했던 것인지 약간이지만 목소리 톤을 낮추었다.

“……그리고 말이지, 사실은요…… 정액을 먹은 건, 츳치 것이 처음이었습니다.”

나는 나도 모르게 웃고 말았다. 스즈도 나를 따라서 웃었다.

“왜 갑자기 그런 걸 먹으려고 한 건데?”

“왜일까. 그이랑은 달라서 호기심만으로 봐도 되는, 마음에 부담이 안 되는 물체라고 해야 하나.”

말하고 싶은 것을 대충 이해했다. 연인의 정액은 아무래도 앞으로의 인생에서도 깊게 관련될 중요한 존재일 것이다.

“그럼, 뭐, 앞으로도 가끔 부탁할게.”

“가끔? 매일 안 해도 괜찮겠어?”

“그런 걸 매일 했다가는 내가 죽어.”

“이히히.”

농담에 대한 복수로 그대로 피스톤 운동을 재개한다. 그것은 절정으로 가기 위한 교접.

살과 살이 맞부딪치는 소리. 애액을 두른 성기끼리의 마찰음. 달콤함을 머금은 교성.

그런 성적인 소리와 직전까지 나누었던 농담은, 우리에게는 다른 것이 아니다.

어느 쪽이든 친교를 깊어지게 하기 위한 도구이고, 커뮤니케이션의 하나에 지나지 않는 것이다.

“앗앗앗♡ 츳치, 너무 세♡ 자지, 커♡”

“그런데 말이야…… 스즈는 혹시 펠라티오를 하면서 젖었던 거야?”

정답이었는지, 혹은 육체의 흥분이 그렇게 시킨 것인지, 스즈의 견갑골이 꽉 좁혀진다.

“……비밀.”

“가르쳐줘. 나도 스즈를 더 알고 싶어.”

조금 심술을 부릴 요량으로, 꾹, 꾹, 안쪽을 찔렀다.

“아앗, 앗♡”

한층 더 새된 소리를 지르고, 그 이상은 좀 봐달라고 말하는 것 같은 모습으로 고개를 끄덕거렸다.

“언제나 펠라티오만으로 그렇게 젖는 거야? 엄청 흘리던데?”

말로 하지는 않았지만 ‘스즈는 엄청 밝히는구나.’라는 의미를 집어넣었다. 스즈는 부끄러워하며 대답했다.

“그렇지 않아…… 아니 그런데, 츳치는 혹시 진성 S야?”

“딱히 몰아세우는 것도 아니잖아.”

푹, 푹, 푹, 육창을 찔러대면서도 부정한다.

“앗, 앗, 앗♡”

스즈는 그때 묘하게 자조하듯 웃었다.

“……그래도 분명, 빨 때, 위험하다고 생각될 정도로 젖었어.”

그리고 나를 비난하는 것처럼 말을 계속한다.

“……츳치의 자지가 야한 게 잘못이니까.”

“그 이야기는 그만하자.”

“아앗, 앗앗♡ 봐, 이렇게, 야하니까♡ 으앗, 앗, 보지를, 문지르고 있어♡”

스즈의 목소리 쪽이 훨씬 더 야하다고 말하고 싶었지만, 착실히 허리에 쌓인 달콤한 저릿함이, 더는 그런 쓸데없는 이야기를 허용하지 않는다.

“스즈…… 나, 슬슬.”

“나도 위험해♡ 아니, 이미 저 앞까지 왔을, 지도.”

“먼저 가도 돼.”

“싫어, 함께 가고 싶어! 츳치랑 가서…… 츳치가 찍찍 싸며 기분 좋게 될 때 함께 갈 거니까♡”

“알았어…… 스즈, 세게 한다.”

격렬한 피스톤 운동을 각오한 듯, 스즈가 쥔 시트가 더 많은 주름으로 구겨졌다.

팡, 팡, 팡, 하고 스즈의 엉덩이 살이 내 허리를 받아준다.

“앗앗앗앗앗♡ 굉장해♡ 츳치, 츳치♡ 아직? 나, 이제, 이런 건, 보지가 망가질 거야♡”

“아아, 싸, 싼다…… 스즈, 쌀 거야.”

“와, 와♡ 보지에 문질러서, 딱딱한 자지에서 정액을 빼♡ 아아, 간다♡ 간다♡ 앗, 자지가 부푼다♡ 앗앗, 기분 좋아♡ 츳치랑 간다♡ 가버린다♡”

“아앗!”

“……가버려어♡♡♡”

동그란 엉덩이에 하복부를 꽉 밀어 붙이고, 스즈의 온기에 밑동까지 감싸여서, 왈칵왈칵 정액을 방출한다. 부드럽고 생생한, 그리고 무엇보다도 친근한 몸이 내 열정(劣情)을 받아준다.

단순한 사정으로는 도달할 수 없는 행복으로 내 몸을 덮어주었다.

“……스즈.”

좀 더, 좀 더 그녀와 섞이고 싶다. 그 생각을 뒤따르듯 허리로 문지르자, 그녀 쪽에서도 엉덩이를 척 내밀며 다가왔다. 머릿속에서 뇌 내 마약이 서서히 퍼져가자, 그에 연동하듯 오줌 구멍에서 정액이 새어나왔다. 

나는 울부짖으면서도 그녀의 안에서 남근을 움찔거리게 하며 여운에 빠져가면서 선언한다.

“나, 미츠바 양에 대해서, 노력할 거니까.”

스즈는 말을 할 여유도 없는 듯, 쉰 목으로 히익히익 숨을 쉬고 있었다.

“……나도 초 노력할 거야.”

감개 깊게 중얼거리고, 쓰러지듯이 상반신을 침대로 기울였다.

그녀의 응원을 헛되게 하고 싶지 않다. 그 마음에 응하듯 스즈의 안에서 왈칵왈칵 사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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