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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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향탄생의 서막

난 그냥 평범하다 남들이 보기에도 평범하고 특별한 것도 재능도 없는 것 같다. 아침마다 책가방매고 학교에 가고 친구들하고 피씨방 가서 게임하고 집에와서 내 방에서 엄마 몰래 야한동영상으로 자기 위로하고..

보통 처음 접하게 되는 야한 동영상으로 나의 취향이 결정된다고 한다.

글쎄, 모르겠다. 내가 처음 본 동영상이 뭐였는지, 내가 어떤 취향을 가졌는지..

그냥 벌거벗은 여자 몸과 흥분한 표정과 몸짓만 보고 흥분해서 자기 위로하는 것 뿐이지 특별한 취향을 가진지는 모르겠다.

내 인생에 고1로 살아간다는 것은 그냥 남들 다하니까 공부하는 척하고 방과후에 피씨방가서 게임하고 집에서 자기 위로나 하는 것 뿐 뭐 그렇게 특별한 것은 없었다.

이런 나를 한심하게 본 엄마는 이제 고1도 되었고 공부좀 하라며 방과후 종합반 학원에 나를 집어 넣어 버렸다.

'이런 젠장..'

이제 공부를 열심히 해야되는 나이가 되어 버린 것인가 하고 지나온 나의 철없던 어린 시절들이 주마등처럼 스쳐간다. 감히 17살밖에 안된 놈이면서..

나의 생활 패턴은 갑자기 바뀌었다. 방과후 피씨방은 학원으로 바뀌었고 종합반이란 놈이 얼마나 무서운 놈인지 난 10시가 되어야 지친 몸을 이끌고 집에 갈 수 있었다.

'이게 바로 어른의 삶이구나.. 어른이 되어간다..'

마치, 그 시간 퇴근하는 직장인들을 보면서 동질감을 느끼고 있었다.

그렇게 한달동안 학원을 다니다보니 저절로 나의 성적도 올라가는 놀라운 성과를 보였다. 역시 학원을 다니는 이유는 다 있는 듯하다.

어느 날 문자로 내일부터 이틀동안 학원 리모델링 때문에 쉰다는 반가운 공지사항이 날라왔고, 난 너무 기쁠 수가 없었다. 한달동안 잊고 살았던 방과 후 피씨방을 할 수 있다는 기대감에 가슴이 두근 거렸다.

'좋아! 달려보자!'

학교가 끝남과 동시에 난 피씨방으로 달려갔고 신나게 즐기고 또 즐겼다.

엄마한테 학원 휴강 소식을 알리면 피씨방을 못갈것 같아서 엄마한테 말은 안했지만, 왠지 엄마가 학원에 연락하면 금방 들킬것 같은 두려움에 난 적당히 게임을 즐기고 집으로 들어가기로 마음 먹었다.

내 방에 얼른 들어갈 생각에 살짝 현관문을 열었는데..

왠 내 발 싸이즈랑 비슷한 운동화 하나가 보이는 거 아닌가? 엄마가 날 위해 준비한 깜짝 선물이라 하기에는 너무 낡은 느낌이었다. 

더 놀라운 것은 내 교복 마이가 바로 앞에 내동댕이 쳐져 있는 것이 아닌가?

'뭐지?'

난 아무 생각없이 교복을 집어들었다. 그 순간..

내방에서 내가 즐겨 보던 야한 동영상 소리가 들리는 것이 아닌가..

'설마.. 분명 내가 완벽히 끄고 갔는데.. 그럴리가 없어..'

'엄마한테 들키면 난 X되는데..'

내 눈앞이 깜깜해지는 것을 순간 느꼈다. 죽었다 생각하고 조용히 방문을 열었다.

'.........'

난 순간 무슨 상황인지 이해할 수 없었다. 전혀 상상하지도 못한 상황이 내 눈앞에 펼쳐지고 있었다.

'어..?'

순간 내 뇌가 정지하는 듯했고 마치 소용돌이에 빨려들어가는 듯한 느낌을 받았다.

내 방 침대에서 우리 엄마 가랑이 사이로 내 나이대로 보이는 젊은 놈이 얼굴을 파묻고 있었고 한손은 엄마의 젖가슴을 상스럽게 쥐어잡고 있었고 한손은 손가락 하나로 엄마의 그 곳을 천박하게 펌프질 하고 있었고 그 놈의 혀는 맛나게 시식하듯 낼름 거리고 있었다.

더 충격적인건 야한 동영상에 보던 여자들의 표정을 엄마의 얼굴에서 볼 수 있었다는 것이었다.

난 순간 정신을 차리고 조용히 방문을 닫고 한손에 움켜쥐고 있는 교복 마이를 봤다.

나랑 똑같은 명찰 색갈.. 나랑 동급생이다..

김현규..

누구인지 모르겠지만, 많이 들어 본 이름같기도 하다.. 250명이나 되는 동급생중에 한명인데 당연히 다 알지는 못하니까..

조용히 교복 마이를 바닥에 던지고 집에 나올려는 순간 그 놈 목소리가 들렸다..

"엄마.. 나 엄마 거기가 너무 맛있어.. 엄마도 좋지?"

떨리는 목소리로 엄마가 말했다.

"응..아.."

그 놈은 내이름을 말하며 엄마한테 또 말을 걸었다.

"혁태보다 내가 더 좋지?"

"응.. 너무 좋아.."

순간 내 눈에서 눈물이 나왔고 말 못할 분노와 배신감이 내 마음속에서 소용돌이 치고 있었다.

이럴려고 나를 종합반에 집어 넣었고.. 그 한달 동안 이 놈이랑 이렇게 즐겼던 것인가.. 

난 바로 집 밖으로 뛰쳐나와 아파트 단지 놀이터에 그네에 앉아 멍하니 하늘을 보고 있었다. 그 묘한 노을빛으로 물든 하늘은 내 마음속의 피멍같았고..

이 분노와 배신감을 어떻게 해야될지 몰랐다. 그 장면이 계속 머릿을 맴돌고 있었고 그 외에 아무 생각도 할 수없었다.

난 10시가 넘어서 집에 들어갔고 왠지 혈색 좋아보이는 얼굴로 나를 맞이했다.

"아들 밥먹어야지?"

"아니요! 먹고 왔어요!"

정말 가식스럽다. 밥이 넘어가겠냐? 내 나이 남자놈한테 그 음란한 표정으로 즐기던 년이라는 생각밖에 들지 않았다.

난 방에 누워 있다가 컴퓨터를 켰고 야한 동영상을 검색을 했다. 그전에 눈에 들어오지 않았던 친구의 엄마, 엄마와 아들과 같은 동영상을 다운받고 보고 또 봤다.

그리고 다시 침대에 누워서 아까 그 놈과 엄마의 장면을 상상하기 시작했다. 

순간 나도 놀라웠다 난 그 생각을 하면서 자기 위로를 하고있는게 아닌가?! 

뭔가 그전에 느끼지 못한 묘한 기분이 들었고 엄청난 흥분감이 찾아왔다.. 그전에 그냥 즐겼던 자기 위로와는 차원이 달랐다.

나의 엄마의 몸을 더듬고 물고 빠는 그놈의 모습을 상상하며 난 더 격하게 자기 위로를 하기 시작했다.

그것도 그 놈이 나의 엄마를 가지고 놀던 이 침대에서..

'찌익..'

현자의 시간과 함께 나한테는 깊은 절망감과 자괴감이 찾아왔다. 그리고 눈에서 눈물이 흘렸다. 이런 상황을 자기위로로 즐긴 나한테 한심함이 느껴졌다.

난 내일 한번 더 이 충격적인 상황이 맞는지 확인하고 싶었고.. 이 이현규라는 놈의 정체가 궁금해 지기 시작했다.

- 근데 엄마 신음 소리가 야한동영상 여자 신음 소리인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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