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11화 (11/26)

00011  출장 아내 서비스 개시  =========================================================================

                                                      

그는 저도 모르게 침을 꼴깍 삼키고는 말했다.

“잘 먹겠습니다.”

말하고보니 어딘가 민망하다. 하지만 상대가 영희여서 일까, 끔찍하게 민망한 수준은 아니다. 그는 갑자기 엉뚱한 생각이 들었다. 

손으로 성기게 난 영희의 음모를 쓰다듬자 영희는 눈을 살짝 감고 움찔움찔 떨었다.

그는 마치 아이가 어머니의 젖을 빨 듯 탐욕스럽게 영희의 작은 젖가슴을 할짝할짝 개처럼 핥았다. 

이 아이는 필시 남자가 익숙하지 않은 게야.

연기가 아닌 진심으로 부끄러워하는 모습에, 인환은 몹시 만족했다. 처녀는 아닐 지도 모르겠지만 아직 남자 손을 덜 탄 신형인 것이다. 

그는 이 신형이 닳기 전에 마음껏 즐겨야겠다는 사명감에 불타올랐다. 하지만 그 전에 신형의 허락을 받아야 할 것이다.

“여보야? 나 아직 못 들었는데?”

그 말에 영희가 감았던 눈을 살짝 뜨고는 인환 쪽으로 수줍게 고개를 돌렸다. 그녀는 많이 부끄러운지 인환을 제대로 쳐다보지 못했다. 

“네? 자.. 기..야아...??..”

“맛있게 먹어주세요, 자기. 라고 해야지. 안심하고 여보야 먹게.”

인환은 민망한 소리를 염치불구하고 지껄여대는 자신이 무척 자랑스러웠다. 영희가 아닌 어떤 여자한테 이렇게 말할 수 있을까! 

인환은 분명 영희는 자신을 위해 하늘이 점지해준 짝일 것이라는 망상에 빠지기 시작했다.

“그건.....”

“빨리 해줘어어어~ 여보야아아아”

인환이 찡찡 거리며 떼를 쓰기 시작했다. 그 모습에 영희는 무척 난감해졌다. 다 큰 남자가 우스꽝스럽게 떼를 써대는 모습은 우습기도 하고 무섭기도 했다. 

무척 하기 싫었기에 망설이던 영희는 선영을 떠올렸다. 상냥하지만 엄한 구석이 있는 매니저 언니는 분명히 말했다.

절대 남편의 심기를 상하게 하지 말라고. 넌 아내가 아니라 출장 아내라고.

영희는 눈을 질끈 감았다 떴다. 기어가는 목소리로 웅얼거리기 시작했다.

“자.. 자기야.... 맛있게 먹어주.. 세요.”

많이 미흡하긴 했지만 인환은 자비를 베풀어 봐주기로 했다. 맨날 여자한테 밀리는 소심한 남자였던 자신이 이렇게 아량을 베푸는 대인배 역할을 할 날이 올 줄이야.

역시 영희와 자신은 천생연분이었다. 하늘이 그를 위해 내려준 배필과 그는 하나가 될 의무가 있었다.

“그럴까아? 그럼 우리 여보, 내가 맛있게 냠냠 먹어줄게.” 

인환은 더 이상 지체하지 않고 잔뜩 곧추선 음경을 영희의 음부 입구에다 대었다. 그는 손가락으로 살살 영희의 자그마한 외음부를 문지르기 시작했다. 그의 손이 감격으로 살짝 떨렸다. 그는 그의 길다랗고 뼈가 도드라진 손가락으로 이제 곧 자신이 꿰뚫고 말 곳을 확인했다. 

조금 난 털 사이, 그곳을 벌리자 빨갛게 조개처럼 내부가 드러났다. 툭 튀어나온 클리토리스와 동그랗게 난 요도. 

그는 손가락을 더듬어 자신이 끼워 넣을 구멍을 찾았다. 몇 번의 방황 끝에 그는 탐스럽게 잘 익은 빨간 과일의 아가리를 찾아냈다. 그는 너무 기뻐 탄성을 질렀다.

그는 지체하지 않고 단 번에 뿌리 끝까지 밀어 넣었다. 아직 빡빡한 감이 있는 야들야들한 속살이 그의 기둥 전체를 단단하게 물어온다. 그로썬 처음 맞이하는 감각이었다. 

“흐!”

오늘은 역사적인 날이었다. 그는 바로 움직이지 않고 완전히 다 밀어 넣은 채로 영희를 내려다보았다. 영희는 아픈지 인상을 빡 쓰고 있었다. 분명 아직 남자 경험이 얼마 없는 것이다! 닳고 닳은 여자가 이 정도로 아파할 리가 없으니까.

인환은 고통에 겨워하는 영희의 모습에서 만족감과 희열을 느꼈다. 그는 그녀가 이토록 아파하다가 서서히 자신에게 길들여져, 환희에 차는 모습을 보고 싶었다. 그러려면 얼마나 많이 그녀와 해야 할까? 두 시간 동안에도 가능할까?

그 고민이 그의 탐구심을 촉발시켰다. 그는 이 순간부터 질문의 답을 탐사하는 탐구가가 되었다. 정답을 찾기 위해서 그는 몸을 부지런히 놀려야 했다. 그는 거의 귀두 끝만 걸릴 정도로 자기 성기를 빼낸 다음 단번에 깊숙이 찔러 넣었다. 음란한 질퍽임과 함께 영희가 고통의 비명을 질렀다. 인환은 몸을 한껏 낮춰 그녀를 힘껏 끌어안았다.

“여보, 많이 아파?”

“으!”

“얼만큼 아파?”

그는 다시 한 번 몸을 빼냈다가 단번에 밀어 넣었다. 거친 움직임이 영희에게 극심한 고통을 주었다. 

인환은 어디서, 첫 섹스부터 좋은 여자는 잘 없다는 말을 들었다. 그녀 또한 자신처럼 갈 길이 멀은 것이다. 설마 처음이겠느냐는 의구심이 없진 않았지만 그리 깐깐하지 않은 그는 그냥 오늘을 그녀의 처음으로 치기로 했다.

“흐! 여보 죽인,다.. 흑! 내가 여보 여기, 길들여줄게!”

그는 여기, 라고 말하며 손가락으로 영희의 음부를 쿡 찔렀다. 이왕 아픈 거 한 번에 아주 아파버리는 게 영희한테도 왠지 좋을 것 같았다. 그는 자기 물건을 덥썩 물고 있는 영희의 아랫 입에다 자기 손가락까지 밀어 넣었다.

“악! 너무 아파요... 흑..!!”

“하아! 원래 처음엔 다! 흐흣! 아파! 여기, 내가 여기!! 큭!”

그는 자기 손가락까지 오물오물 먹어치우는 영희의 그곳에 듬뿍 빠져들었다. 고통에 허리가 끊어질 것 같은 영희의 마음도 몰라주고, 인환은 그 맛에 흠뻑 취하고 말았다.

“히야~! 출장 아내 정말 좋은 거구나.”

인환은 만족스럽게 웃으며 영희를 쓰다듬었다. 알몸으로 누워있던 영희는 시간이 다 되어가는 것을 확인하고 벌떡 일어났다. 꿈에 취해 있던 인환은 바삐 옷을 챙겨입는 영희를 노려보았다. 기껏 아내가 생긴 기분에 흠뻑 빠져 기뻐하고 있었더니...

“야, 서비스가 그게 뭐야? 핸드폰 이리 내. 사장한테 전화하게.”

“죄송합니다! 죄송합니다!!”

인환은 영희를 보고 씩 웃었다. 좋은 생각이 들어서다.

“그럼 1시간 연장해. 물론 공짜로. 안 그러면 사장한테 이를거야.”

“저...”

“싫어? 전화한다?”

“하지 마세요.”

인환은 씩 웃더니 애원하는 표정의 영희를 다시 끌어안았다. 

출장 아내로 사는 것은 결코 쉽지 않은 일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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