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03. 늪 (13/34)

#03. 늪

고요했다...

안방에서는 지금 숨소리조차도 들리지 않는 상태였다.

‘둘은 지금 어떻게 하고 있을까? 무슨 생각을 하고 있을까?’

‘오늘은 이걸로 끝인가?’

하는 아쉬움마저 들고 있었다.

난 아무 소리도 들리지 않는 이어폰을 아쉬운 마음에 계속해서 만지작거릴 뿐이었다.

잠시 후 이어폰에 들리는 목소리는 최씨 아저씨 였다.

“흐흐흐...내가 너 같은 년들의 속내를 좀 알지...

겉으로는 고상한척, 순진한척 하지만 속으로는 이런 일들을 상상하며 손가락으로 보지를 달래지...

어쩌다 이런 일이 생기면,

마치 마지못해 어쩔 수 없이하는 것처럼 행동 하지만,

실상은 이렇게 강앞적으로 하는 섹스에 더 큰 쾌락을 느끼지...

어때?”

“끝났으면 이제 나가줘...”

“벌써? 나보다 사모님이 더 아쉬울 텐데...크크크...”

“벌써부터 약속을 어기려는 거예요?”

“아니지...난 다 사모님을 생각해서 그러는건데...이렇게 끝내긴 아쉽잖아...”

“당신이 원하는데로 해줬는데...나한테 더 이상 뭘 원하는거죠?”

“당신이야 말로...처음부터 이렇게 삐딱하게 나올꺼야? 쾌락에 몸부림치며 좋다고 할땐 언제고...

언제까지 내 앞에서 그렇게 도도하게 굴꺼지? 최소한 내 앞에서 만큼은 이제 그 가면 좀 벋지...”

“...흑...흑흑...”

“내 말이 틀렸나? 

보지를 쑤실 때 당신이 질렀던 신음소리...정말 어쩔 수 없는 상황에서 강압적으로 하는 섹스였어? 

내 앞에서 만큼은 가면을 벗고 본능에 충실한다면...

앞으로 우리 둘은 아무도 모르게 서로가 원하는 걸 얻으면서 관계를 유지 할 수 있을꺼야...

당신이 그렇게만 행동한다면...”

“.....”

최씨 아저씨는 내가 알고 있던 것과는 틀리게 유창한 말로 엄마를 설득하려고 하고 있었다.

그 말들이 엄마에게 먹혀들었는지 이제 이어폰에서 엄마의 흐느끼는 울음소리는 들리지 않았다.

“당신에게 한번 더 기회를 주겠어...”

“.....”

“정말 나란 존재에 대해서 걱정안 하고 예전처럼 생활 할 수 있느냐는 당신 하기에 달렸어...”

“.....”

“이제 내 얘기는 다했으니 당신이 알아서 해봐...나가라고 하면 나가줄수도 있어...”

최씨 아저씨는 조근조근하게 말했지만,

내겐 결국 엄마를 협박하는 말로 들렸다.

아니 처음 엄마를 협박할 때 보다 더 강압적으로 들리고 있었다.

“홉...홉...홉...”

“음...음...그래...그렇지...음...좋은데...이렇게 자발적인 애무를 받다니...음...음...”

아마도 엄마는 다시 최씨 아저씨의 자지를 입에 물고 애무를 하고 있는 듯 했다.

“홉...홉...홉...음...음...홉...홉...홉...음...음...”

“오...보지 좀 빨아 달라 이건가? 좋아...좋아...바로 이거야...크크크...”

엄마 역시 최씨 아저씨의 말에 어쩔 수 없다는 걸 알았는지,

아까의 수동적인 자세에서 능동적인 자세로 최씨를 대하고 있는 듯 했다.

지금 이어폰에서는 서로의 성기를 빨아주는 ‘쩝쩝...홉홉...’거리는 소리만이 들리고 있었다.

그런 소리만으로도 난 다시 온몸이 찌릿한 흥분을 느끼면서 자지를 흔들었다.

“난 이렇게 누워 있을테니...이번에는 사모님이 하고 싶은데로 한번 해봐...”

“.....”

“.....”

“아흑...아흑...악...악...너...너무 커...최씨...아흑...아흑...악...”

“으...으...아까보다 더 조이는데...으...으...”

“헉...헉...아흑...내...보...보지가...그렇게...아흑...아흑...조여줘? 아흑...아흑...”

“으...으...그럼요...최고예요...최고...으...으...내 자지가 끊어 질것 같아...으...으...”

“아흑...몰라...부끄러워...아흑...남편은 그런 얘기 한번도 안 했는데...아흑...아흑...”

드디어 엄마의 본성이 나타나는 것인가? 

아까와는 달리 엄마는 직설적이고 자극적인 말을 입으로 내뱃고 있었다.

“으...엉덩이 잘돌리는데...최고야...으...으...내가 어질어질 할 정도야...으...으...으...”

“아흑...아흑...좋아? 그렇게 좋아? 아흑...아흑...나쁜놈...아흑...아흑...”

“으...으...고상한 사모님 입에서 나오는 욕이라 그런지 더 흥분되는데...으...으...좋아...최고야...으...”

“아흑...아흑...이번에는 아까처럼 먼저 싸면 안돼...알았지? 아흑...아흑...”

“으...으...당연하지...누구 명령인데...으...으...더...더해봐...으...으...”

“아흑...아흑...나쁜 새끼...날...날...이지경으로 만들어 놓고...아흑...아흑...나쁜 새끼...아흑...아흑...”

지금 욕을 하는 사람은 분명 엄마였다.

하지만 내가 알고 있었던 엄마는 아니었다.

내가 알고 있는 다정하고, 고상한 엄마의 입에서,

쾌락에 몸부림치며 욕지거리를 내뱃는 행위는 전혀 상상할 수도 없는 일이었다.

하지만 전혀 일어날 수 없는 일이라고 생각하면 생각할 수 록 내 몸에 느껴지는 흥분도는 배가됐다.

“으...으...이렇다 내 자지 뽑히겠네...으...으...윽...윽...으...으...”

“아흑...아흑...내 보지로...니...자지...씹어 먹을꺼야...아흑...아흑...안돼...안돼...아흑...아흑...”

“으...으...드디어 본성을 보이는군...으...으...그거야...그거...으...으...최고야...으...으...”

“아흑...아흑...미치겠어...나...나...어떻게...아흑...아흑...엄마...악...악...아흑...아흑...”

“으...으...내...자지맛 어때?”

“아흑...아흑...몰라...말시키지마...아흑...아흑...개새끼...아흑...아흑...개자지...아흑...아흑...”

엄마의 입에서는 점점 거친 욕들이 튀어 나오고 있었다.

최씨는 엄마의 그런 모습에 더 자극을 받고 있는 듯 했다.

나 역시도 엄마의 입에서 나오는 욕들을 들을 때마다 점점더 큰 흥분을 느끼고 있었다.

“아흑...아흑...니가...윗옷 벗고 일할 때...내 보지가 얼마나 흥건하게 젖었는지 알아...아흑...아흑...

그럴때마다 내 손으로 보지를 얼마나 쑤셔 댔는지 알아? 아흑...아흑...”

“으...으...좋아...좋아...계속해 봐...으...으...”

“아흑...이 개새끼야...아흑...아흑...너...숙이엄마(가정부)도 따먹었지...아흑...아흑...”

“으...으...당연하지...그년이랑은 틈만나면 내가 장소 안 가리고 박아주지...

으...으...얼마전에는 너 방에서 자고 있을때...

부엌에서도 그년 업드려 놓고 뒤에서 박아줬지...으...으...”

“아흑...아흑...알고 있었어...그때...문 뒤에서 니 잡것들 그짓할 때...

내가 얼마나 아흑...아흑...손으로 보지를 쑤셨는지 알아...아흑...아흑...”

정말 놀라움에 연속이었다.

‘저...말들이 사실일까? 정말 엄마가 그동안 섹스에 굼주려 시도때도 없이 자위를 했을까?’

‘아니야...아니야...그냥...흥분에 겨워...지어낸 얘기일 꺼야...’

하지만 어떤 면으로는 정말 그러길 바라는 마음도 없지 않았다.

“으...으...진작 널 따먹을껄...으...으...너 같은 년을 그동안 가만히 놔뒀다니...으...으...”

“아흑...아흑...미치겠어...아흑...아흑...너무 좋아...아흑...아흑...니...자지...아흑...아흑...내 보지를...아흑...아흑...어떻게...어떻게...아흑...아흑...나...나...악...”

“으...으...으...으...나도...으...으...으...윽...윽...”

그렇게 둘은 두 번째 사정을 토해냈다.

나 역시 네 번인지 다섯 번인지 사정을 해서 자지가 퉁퉁 부어오를 정도였다.

한동안 이어폰에서는 둘의 거친 숨소리만이 들리고 있었다.

“정말이지...앞으로의 이집 생활이 기대되는데...흐흐흐...”

“.....”

“좋아...오늘은 이정도로 해두지...당신도 섹스할 때 만큼은 내게 가면을 벗어 줬으니...”

“.....”

“오늘 정말 최고였어요...사모님...크크크...”

그렇게 최씨가 나가는 듯 방문이 열렸다 닫히는 소리가 들렸다.

그 문 닫히는 소리를 들으며 나 역시 잠에 빠져들었다.

꿈속에서 조차 최씨와 엄마가 내 앞에서 섹스를 즐기고 있었다.

둘은 날 비웃기라도 하듯,

내 앞에서 흥분과 쾌락에 몸부림치며 섹스에 열중하고 있었다.

하지만 더 웃긴건 그런 둘의 섹스를 바로 앞에서 구경하면서 자위를 한다는 점이다.

그렇게 난 미친듯이 내 자지를 흔들어 대면서 정액을 분출했고,

그렇게 잠에서 깼다.

어두운 방안...

진짜로 내 자지에서 정액이 나왔는지 팬티가 축축했다.

시계를 보니 새벽 5시...

아마도 엄마는 내가 곤히 잠들어 있자 깨우지 않은 모양이었다.

여러 가지 생각들이 머리에 뒤죽박죽 엉켜 있었다.

최씨에 대한 증오...

엄마에 대한 놀라움...

거기다가 내가 보인 행동에 대한 자책감...

하지만 그런 생각들 속에서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하고 있는 생각은,

섹스에 대한 갈망이었다.

날이 밝고 아빠가 회사에 출근을 하면 다시 이 집에는 엄마와 나...그리고 최씨만이 남을 것이다.

거기다가 난 오전에 학원에 가야하기 때문에,

결국 이 집에 최씨와 엄마만이 남을 것이다.

문제는 과연 엄마가 어떻게 나올지가 관건이었다.

최씨와 집에 단둘이 남는것을 피하고 싶다면,

얼마든지 밖갓일을 핑계로 집을 나설것이다.

하지만 정말 엄마가 최씨를 진심으로 받아들였다면,

아마도 집에 남아 최씨와 섹스를 즐길것이다.

어떻게 해야할지 몰라 방황하는 사이 날은 점점 밝아오고 있었다...

그리고 잠시 뒤 누군가 부엌에서 뭔가를 하는지 달그락 거리는 소리가 들리기 시작했다.

아마도 엄가 아빠의 아침을 준비하는 모양이었다.

아침을 먹으면서 본 엄마의 표정은 여느때와 좀 틀려 보였다.

뭐랄까...

조금은 더 표정이 굳어 있다고 할까? 

아빠가 출근을 하고,

이제 집에는 엄마와 나...그리고 최씨 아저씨만이 남아 있었다.

이제 조금 있으면 나도 학원을 가야할 신세...

엄마는 나갈 마음이 없는 듯 보였다.

그렇다면 엄마는 최씨 아저씨의 말대로,

고상한척, 순진한척을 가장한 섹스를 밝히는 여자였다는 소리가 된다.

거기다 집에 최씨와 남아 있겠다는 뜻은,

최씨와의 관계를 순순히 받아 들인걸로 해석할 수 있다.

난 도저히 엄마와 최씨를 남겨놓고 학원에 갈 수가 없었다.

그렇다고 집에 남아 있을 수도 없는 처지...

순간 가정부 아줌마의 방이 비었다는 생각이 떠올랐다.

‘좋았어...엄마가 어떻게 나올지 한번 숨어서 봐야겠다...’

아줌마가 기거하는 방은 거실에서 들어갈 수 있는 문이 하나 있고,

집 밖에서도 들어갈 수 있는 작은 문이 하나 있었다.

난 학원을 간다고 한 뒤 집을 나가 동네 한바퀴를 돌고 다시 집으로 돌아왔다.

조심스럽게 대문을 열고 들어가 아줌마네 방으로 들어갔다.

그리고 얼마 안 있어 집안으로 최씨가 들어오는 듯 한 소리가 들렸다.

“이거 영광인데요...사모님께서 직접 이렇게 밥도 차려주시고...흐흐흐...”

아마도 엄마가 최씨 아저씨의 아침을 차려준 모양이었다.

“나...최씨한테 할 말이 좀 있는데...”

“무슨 얘긴데요? 해보세요...설마 어제 일을 없었던 일로 해 달라는 얘기는 아니겠죠?”

“그런건 아니예요...”

엄마의 말투는 단호하게 들리고 있었다.

“어제 최씨와의 일이 있고서...나...많이 생각해 봤어요...

믿을지 모르겠지만...남편이 내 첫 남자였어요...”

“.....”

“남편이외의 남자와 관계를 가져본거...최씨가 처음이에요...

물론 최씨 말대로 가끔 샤워 하면서 자위도...해 봤어요...

지금까지 살아오면서 남편에게 먼저 손을 내밀어서 섹스를 해본적도 없었어요...

그래서 남편이 원하면 거부해 본적 없었구요...”

“.....”

“어제 최씨와 섹스를 하면서 처음으로 오르가즘이라는 걸 느껴봤어요...

말로는 형용할 수 없는 쾌감...이런게 섹스구나...처음 느껴 봤어요...

솔직히 남편이나 아들을 생각하면...절대 용납할 수 없는 일이지만...

그 느낌...황홀한 그 느낌만 생각하면...저도 제 몸을 주체할 수가 없어요...

최씨가 어제 얘기 한데로...서로 상대방의 입장을 고려해 준다면...

최씨가 내 입장을 생각해서 무리하게만 요구하지 않는다면...”

“않는다면?”

“그렇게만 해 준다면...거부하지 않을게요...”

순간 난 내 귀를 의심했다.

내가 지금까지 봐왔던 엄마가 저런 결정을 했다는 것이 믿겨지지 않았다.

“흐흐흐...드디어 육체가 눈을 떴다는 말씀이군요...”

“저와 섹스를 할 때 만큼은 절 어떻게 생각해도 좋아요...

나 역시 최씨와 섹스를 할때 만큼은 느끼는 대로 행동하고 싶어요...”

“사모님께서 그렇게 결심을 하셨다면...저야 군말없이 그 생각에 동의하죠...

저 역시 누군가에게 들켜서 사모님과의 관계가 끝나는 걸 바라지 않거든요...흐흐흐...”

한번의 섹스로 엄마라는 사람이 저렇게 180도로 바뀌다니...

아니 어쩌면 엄마의 본모습이 드디어 나타났는지도 모른다.

그동안 주위 환경과 내면에서 커다랗게 자리잡고 있던 이성이,

엄마를 외곡된 모습으로 행동하게 했는지도 몰랐다.

그렇게 엄마의 행동에 머리가 어지러울 정도로 충격을 받았던 그날,

날 더욱더 놀라게하는 일이 벌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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