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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1. 김종석 (2/34)

#01. 김종석

김종석...

이놈에 대한 얘기를 하나하나 나열하면,

아마도 수십장을 채우고 남을 정도로 묘한 구석이 많은 친구다.

겉으로 보면 그냥 평범한...아주 지극히 평범한 놈이다.

하지만 내가 알고 있는 종석이는 절대 평범한 놈이 아니다.

중학교 2학년때의 일이다.

모의고사 시험이 끝나고 종석이와 우리집에서 게임을 하며 시간을 보낸적이 있었다.

종석이가 가고 방을 정리하던 난 쓰레기통에 꾸깃꾸깃 하게 버려진 그날 시험지를 발견했다.

난 버린적이 없기에 그 시험지가 종석이의 것이라는 걸 알 수 있었다.

무심코 난 그 시험지를 펼쳐들고 수학시험지에 종석이가 체크한 답들을 보기 시작했다.

내가 확실하게 아는 문제들은 모두 정답이 표기되 있었다.

‘이상하다...종석이는 수학을 제일 못했는데...이렇게 어려운 문들도 다 맞았네...’

25문제중 20문제가 모두 정답으로 표기되 있었다.

나머지 내가 잘 모르는 문제의 답을 알기위해 난 반에서 수학을 제일 잘하는 친구에게 전화를 걸었다.

수학을 제일 잘하는 친구도 한문제를 실수했다고 안타까워하며 내게 답을 알려줬다.

‘3, 2, 1, 1, 4’

순간 내 눈을 의심했다.

친구놈의 말이 사실이라면 종석이는 수학에서 만점을 받은 것이다.

지금까지 난 종석가 시험을 보고 친구들과 정답을 맞춰보는 보습을 본적이 없었다.

오늘만 해도 시험이 끝나고 종석이와 난 바로 집으로 왔기 때문에.

나조차도 친구들과 정답을 맞춰보지 못했다.

때문에 종석이의 시험지를 보고 놀라지 않을 수 없었다.

난 놀라워 하면서도 종석이가 기분나빠 할까봐 시험지를 본 사실을 종석이에게 말하지 않았다.

며칠 뒤 성적이 나오던 날...

난 종석이에게 다가가 종석이의 성적표를 훑어 봤다.

‘ 70점? 뭐지...분명 시험지에 마크한 답이면 만점이 맞는데...’

정말 이상한 생각이 들었지만,

차마 시험지를 훔쳐본 사실을 종석이에게 말할 수가 없었다.

그 일은 그렇게 나 혼자만에 의문으로 간직해야했다.

그밖에도 종석이에게는 묘한 구석이 참 많았다.

가족에 대해서 잠시 언급하면,

종석이네 부모님은 종석이가 중학교 1학년 겨울 방학때 쯤에 이혼을 하셨다고 한다.

그래서 그런지 종석이는 부모님 얘기 꺼내는걸 무척 싫어했다.

가끔가다가 아빠 얘기를 할 때면 불만에 가득차 있는 듯한 말투로 말하곤 했다.

그런 종석이네 아빠는,

종석이가 중학교 2학년 여름방때 자신보다 10살 어린 30대 중반의 여자와 재혼을 했다.

가뜩이나 불만이 많았던 종석이는 이제 불만을 뛰어 넘어 증오심을 갖고 있는 듯한 행동을,

내게 보이곤 했다.

그래서 그런지 종석이는 새엄마를 무척이나 거부했다.

하지만 언젠가 종석이네 집에 놀러갔을때 종석이의 행동은,

그동안 나에게 얘기 했던 거와는 전혀다른 모습으로 새엄마를 대하고 있었다.

내가 있어서 그런지 모르지만,

새엄마 역시 종석이를 친 자식처럼,

아니 그 이상으로 잘해주려고 하는 듯 보였다.

내가 그런 상황들을 이상하게 생각하자 종석이가 나에게 입을 열었다.

“아직 난 보호자가 필요해...”

종석이의 말에는 가시가 있었다.

그 짧은 말로 종석이는 날 이해시키려 했지만,

새엄마의 행동으로 보아 굳이 그렇게까지 적대감을 숨기고 있을 이유까지 설명이 되지 않았다.

하지만 난 그 많은 궁금증들을 뒤로 하고 더 이상 종석이에게 묻지 않았다.

아마도 종석이가 날 좋아하는 이유가 이런데 있는게 아닐까 생각한다.

시간이 흘러 우린 중학교를 졸업하고 고등학교에 입학을 하게 됐다.

아쉽게도 종석이와 난 서로다른 고등학교에 배정이 되 어쩔 수 없이 한동안은,

전화로 안부를 묻는 사이가 되고 말았다.

그렇게 종석이에 대한 기억이 조금씩 사라져 갈 쯤 종석이가 우리 학교로 전학을 왔다.

종석이는 나와 같은 학교에 들어오기 위해 타 지방으로 주소지를 옮겼다가, 다시 이곳으로 주소지를 옮긴 모양이었다. 나도 반가웠지만 종석이는 내가 반기는 이상으로 날 반기고 있었다.

수업이 끝나고 난 종석이와 집으로 왔다.

종석이는 나와 떨어져 있던 몇 개월동안 정말 힘들었다는 얘기를 시작으로,

그동안에 있었던 이런저런 얘기를 하기 시작했다.

그러면서 자신이 요즘 많은 관심을 보이고 있는 섹스에 대해서 얘기를 꺼내고 있었다.

솔직히 그 전부터 포르노를 보기는 했지만 그렇게 많이 접하지는 못했다.

거기다가 종석이도 별 관심을 보이지 않아,

그런 종석이와 놀다보니 자연히 많은 정보를 얻지는 못한 상태였다.

그런 나에게 종석이는 놀라운 얘기를 꺼내고 있었다.

“뭐? 정말 여자랑...해...해봤단 말야?”

“정말이야...너도 생각있으면 말해...비용은 내가 낼게...”

“근데...그런데 가서 하다가 잘못하면...병... 때문에...걱정안돼?”

“구대기 무서워서 장 못담겠네...”

종석이는 ‘소라넷’이라는 싸이트에 있는 카페를 이용해서,

처음으로 여자와 성관계를 맺었다고 했다.

지금까지 4차례정도 다녀온 모양이었다.

나와 있을때까지만 해도 여자에 대해서 별 관심을 보이지 않던 종석이가,

몇 개월 사이에 영 딴사람이 된 듯한 모습이었다.

“와...죽이는데...너 이런 싸이트는 어떻게 알았냐...크크크...”

“내가 올린 사진들 보여줄까?”

종석이는 자신이 올린 사진이라며 내게 수십장의 사진들을 보여줬다.

사진의 여자는 나이를 분간하기 힘들 정도로 황홀한 몸매를 가진 여자였다.

얼굴이 나온 사진은 없고,

대부분이 어느 가정집에서 몰래찍은 사진들이었다.

감질맛 나게 몰래 찍은 사진들 중에 드디어,

여자가 침대에 누워있는 상태에서,

치마를 올리는 사진에서부터 팬티를 벗기고 보지를 적나라하게 찍은 사진까지,

슬라이드 식으로 ? 사진이 눈에 들어왔다.

“오...죽이는데...와...근데...너 이런사진들은 어디서 구했냐?”

“어디서 구하긴 내가 직접 찍은거지...”

“에이...고짓말...니가 이런사진들을 어디서 찍냐?”

“내가 직접 찍은 거야...”

“나 순진하다고 계속 고짓말 할꺼야?”

“그래? 그럼 내가 증거를 보여주지...”

종석이는 싸이트를 빠져나와 자신의 웹하드에 접속을 했다.

그리고는 자료실에 있는 사진들을 내게 보여줬다.

자료실에는 아까 싸이트에 올라가져 있는 사진들 외에도 많은 사진들이 있었다.

종석이가 그 사진들 중 얼굴이 나온 사진을 한 장 클릭하자,

난 그 사진에 나온 여자의 얼굴을 보고는 심장이 머질듯한 충격을 받았다.

사진의 여자는 다름아니 종석이의 새엄마 였다.

“너...너...어...어...어떻게...”

“이제 믿겠냐? 크크크...”

종석이는 아무렇지도 않은 듯이 내게 웃음을 보였다.

난 내 눈을 의심하며 다시 집안 풍경이 나온 사진들을 살펴봤다.

분명 사진 뒤에 보이는 풍경은 종석이네 거실과 부엌, 그리고 방들이 맞았다.

“그...그럼 이...이...침대에서 찍은 사진은 어...어떻게 찍은거야? 

이정도면 잠들었다고 해도 깻을텐데...”

“이거...수면제 먹이고 했지...”

“뭐? !”

“뭘 그정도 가지고 놀라냐...이건 아직 아무한테도 보여주지 않은 사진인데...

너한테만 특별히 보여줄게...”

종석이가 사진들을 클릭하는 순간 난 심장이 터질듯한 흥분을 느꼈다.

마치 어린아이가 장난감을 가지고 놀듯,

종석이는 새엄마의 팬티를 벗기고 다리를 벌린 다음,

보지를 찍은 사진들이 나오고 있었다.

그 뒤로 보지에 오이와 당근을 집어넣고 찍은 사진도 보였다.

정말이지 놀라움의 연속이었다.

“너...호...혹시...”

“왜? 내 자지도 넣어 봤냐구?”

“.....”

종석이는 정말 아무렇지도 않게 내가 궁금해 하는 부분을 얘기 했다.

“잠들어 있는 상태에서 하면 별로...마음도 안내키고...”

“그...그럼 기...기회가 되면 너...너...어떻게...아무리 새엄마라고 하지만...”

“그만해...우리 엄마를 내 ? 고 그 자리에 앉은 년이야...”

“그래도 이런건 좀...”

“알아...내가 한두살 먹은 어린애도 아니고...부부끼리 서로 마음이 틀어져서 이혼할 수 있어...

하지만 넌 저 년에 이중적인 모습을 몰라서 그래...”

“이중적인 모습?”

“그래...나두 첨에는 이정도까진 아니었어...

근데...얼마전에 알았어...저년이 우리 아빠 말고도 다른 새끼랑 놀아나고 있다는걸...”

“저...정말?”

“너니까 내가 얘기해 줄게...

얼마전 새벽에 저년이 다른 새끼랑 통화하면서 폰하는거 똑똑히 보고 들었어...”

종석이는 상기된 얼굴로 그 기억들을 떠올리는 듯 했다.

엄마를 ? 은 것도 모자라 아빠 이외의 남자와 바람피는걸 목격했으니,

종석이는 아마도 피가 거꾸로 솟는듯한 충격을 받았을 것이다.

“그럼 그 사실을 아빠한테 말하지 왜...이런...”

“지금 우리 아빠한테 내 말이 들리는 줄 아냐? 

내가 저년이 바람피고 있다고 하니까 뭐라는 줄 알아? 

새엄마가 미워서 내가 거짓으로 말을 만들고 있단다...참나...우리 아빠가 그런사람이야...

거기다 대고 내가 무슨 말을 하냐...”

“너네 아빠 너무 하신다...어떻게...아들말을...못 믿고...”

“됐어...이젠 내 방식대로 복수할꺼야...”

“.....”

내가 더 이상 끼어들 자리가 보이지 않을 정도로 종석이의 눈빛은 단호해 보였다.

“저기...그래서 말인데...니가 나좀 도와 줄 수 있어?”

“내...내가? 머...뭘?”

“그년한테 복수할 좋은 아이디어가 있거든...근데 나 혼자는 안되고...니가 좀 도와줬으면 좋겠어...”

“...어...어떻게?”

“너 솔직히 말해봐...저 사진들 보니까...꼴리지? 저런 여자 먹고 싶지 않냐? 

솔직히 저런여자를 그냥 길에서 봤다면...

나하고 아무 관계도 아니라면,

정말 섹스 파트너로 전혀 손색이 없는 여자지 않냐?”

“뭐? ! 그...그건 좀...”

“걱정마...넌 줄 모르게 할테니까?”

솔직히 종석이네 새엄마의 적나라한 나체 사진들을 보면서,

내심 종석이네 새엄마와 섹스를 하고 싶은 욕구가 마음속에 자리잡고 있었지만,

종석이 앞이라 차마 겉으로 표현하진 못했다.

그런 상황에 종석이의 입에서 새엄마를 먹어달라는 부탁은,

내 온 몸에 전율이 일 정도로 자극적으로 들였다.

하지만 역시 겉으로는 못하겠다는 표정을 지었다.

종석이의 생각은 이랬다.

종석이네 아빠가 출장으로 집에 없을때,

내가 복면을 하고 종석이네 집에 들어가 종석이를 칼로 위협하면서 새엄마를 따먹는다는 계획이었다.

“종석아...아무리 그래도...그건 범죄야...혹시라도 나중에 잘못되기라도 하면...”

“니가 싫다고 해도...어차피 다른 누군가에게 부탁해서 얼마든지 할 수 있는 일이야...”

“.....”

“나...오늘은 그만 갈게...저 사진들 니 컴퓨터에 저장해 놨으니까...생각해 보고 낼 학교에서 말해줘...”

종석이는 덤으로 새엄마의 나체사진들을 주면서 나에게 생각할 시간을 줬다.

종석이가 가고,

난 여지없이 종석이네 새엄마를 내 상상의 나래 속으로 끌어들여 나에 섹스파트너로 삼았다.

그렇게 그날은 내 자지가 아파서 퉁퉁 부풀어 오를때까지,

내 머릿속에서는 종석이네 새엄마 보지속에 내 자지를 수도없이 박아댔다.

다음날 등교 하자마자 종석이를 찾았다.

“하고싶어...”

“.....”

“그러면 안되는줄 알지만...이미 내몸...내 의지에서 벗어났어...나...하고싶어...”

“너무 그렇게 죄책감 갖지마...넌 어차피 날 도와주는것 뿐이니까...”

“그...근데...마...만약에...내...내가 하...하게되면...너...너는?”

“나? 할꺼야...나도 그년 보지에...”

“.....”

이미 종석이의 계획에 일부가 된 나로서는,

더 이상 종석이에게 어떤 말도 할 수가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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