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11화 (11/13)

-사랑하는 병진씨 보아요

 어느날 갑자기 당신이 나에게 오셨어요

 나는 당신을 운명이라 생각했어요

 불쌍한 나를 하늘이 돕는다고 생각했어요

 당신에게 모든것을 드렸어요

 내 영혼까지도 내어 드렸어요

 당신은 내 모든것이 되었어요

 나는 당신없이 살지 못하는 여자가 되었어요

 동서와의 관계를 알게 되었어요

 난 당신이 내게 오지 않으시면 불안하기 시작했어요

 동서와 같이 있을거라는 상상을 하며 너무 힘들었어요

 질투가 났어요

 동서가 자꾸만 미워지기 시작했어요

 하지만 이제 질투하지 않을께요

 당신을 믿고 따를께요

 제발 당신곁에 있게만 해주세요

 절대 영애 버리지 말아 주세요

 전 오늘밤도 당신을 한없이 그리워해요

 당신을 그리며 밤을 하얗게 지새울지도 몰라요

 당신은 나에게 모든것이예요

 당신은 나에게 하늘이예요

 오늘밤 영애에게 한가지 부탁이 있어요

 내일은 당신의 품속에서 마음껏 사랑받고 싶어요

 당신을 마음껏 사랑하고 싶어요

 내일 꼭 영애 안아주세요

 제 부탁 들어 주실꺼죠?

 여보 사랑해요-

내 핸드폰을 미숙에게 밀어 주었다.

아직도 눈물을 글썽이는 미숙이 폰을 집어들며 영애의 문자를 읽고 있었다.

미숙은 눈물을 흘리면서 영애의 문자를 읽고 또 읽었다.

미숙이 한숨을 길게 내어쉬며 눈물을 훔쳤다.

핸드폰을 나에게 내어준다.

손이 떨리고 있었다.

-내일...그여자 만날건가요?-

-만날거야-

-내일 나 안아주면 안되나요?...그여자에게 가지 말아줘요-

-영애에게 갈거야-

-나는 내일 무엇을 해야하죠?...난 무슨생각을 하며 하루를 보내죠?-

미숙은 자조섞인 말투로 나를 압박하고 있었다.

일을 너무 조급하게 하는게 아닌가 하는 의구심이 조금 느껴졌다.

하지만 여기서 멈추면 모두가 다 이상한 관계가 될것같았다.

미숙의 충격은 내가 생각한 것보다 더 큰 것 같았다.

그녀의 질투심도 내가 예상했던 것보다 더 치열해 보였다.

영애를 향한 질투와 증오가 느껴지는 미숙을 보며 마음이 편치 않았다.

-그여자와 섹스하는거 보게 해줘요...나와 병진씨의 은밀한 전화를 엿들은 그여자의

 섹스를 보고 싶어요...나도 그 여자가 모르는 비밀을 간직하고 싶어요...가능하죠?-

-꼭 그렇게 하고싶다면...불가능한 일은 아니야-

-그럼 내말대로 해줘요-

-내가 미워?-

-미워요...하지만 그여자가 더 밉고 재수없어요-

-이제 더이상 영애가 미숙이에게 형님이 아닌건가?-

-적어도 오늘과 내일은 그여자에게 형님이란 소리 못할것 같아요...이해해줘요-

미숙의 요구에 나는 흥미가 느껴졌다.

이이제이라는 한자어가 생각났다.

미숙으로 영애를 다스리고 영애로 미숙을 다스릴 수 있을것 같았다.

와인으로 입을 축이며 미숙의 질투를 키워주고 있었다.

때로는 여자의 질투가 매력적으로 느껴질 때도 있다고 생각했다.

얼굴이 굳어진 미숙을 보며 자꾸만 재미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영애는 미숙이와의 관계를 알고서도 질투하지 않았어...그런면에서 보면 영애가

 미숙이 보다 순하고 여성스러워서 좋은것같애 문자에 써서 보냈듯이 순종적이야-

-꼭 조선시대 몸종 같이 느껴졌어요...자기 상전에게 몸을 바치면서 빌붙어 사는

 천한 노비근성에 잔뜩 젖어있는 그런 여자처럼 느껴지던데요 그런여자 좋아해요?-

-좋아..순종하면서 날 많이 이해하려고 노력하고...같은 여자지만 내 다른 여자에게

 질투하지 않고 스스로 속으로 반성하고 이겨내려는 마음이 너무 예쁘잖아...좀배워-

-칫...배울게 없어서 그런 하녀근성을 배워요?-

-하하하...영애가 하녀같아?....난 오히려 질투하는 미숙이가 더 유치해 보이는데-

-뭐라구요?...그럼 그여자는 어떻게 보이는데요?-

-마치..배움이 많은 양반집 규수같아..속넓고 온화하고 이해심 깊고...질투도 없는

 양반집 새아씨같아..경우도 없이 질투심에 사로잡혀 이성을 읽는 천박한 여자같지

 않아서 참 좋은것 같애...미숙이는 그렇게 생각하지 않아?...나는 그렇게 봤는데-

미숙이 눈물을 흘리면서 백을들고 자리에서 일어난다.

나를 원망스러운 눈으로 쳐다보고 서 있는다.

더이상 참을 수 없다는 의사표시가 하고 싶은것 같았다.

-가고 싶으면 가...하지만 지금 여기서 그렇게 가버리면 평생 나와는 끝나는거야

 자기가 하고싶은 말은 다 하면서...왜 남의말은 그렇게 못듣지?...영애가 먼저

 차지한 자리를 왜 인정하지 못하지?...그걸 인정하지 못하면 나랑도 이제끝이야-

미숙의 다리가 미세하게 떨리고 있었다.

하염없이 눈물을 떨구며 서있었다.

가지도 못하고 앉지도 못하는 자신을 느끼면서 비참해 하고 있는것 같았다.

-잘못했어요...나 여기 있기 힘들어요...데리고 나가 주세요-

일단 미숙이의 풀리려던 고삐를 다시 단단하게 올가맸다고 여겨졌다.

미숙의 한쪽손을 잡아주며 밖으로 나왔다.

바깥의 공기가 시원하게 느껴졌다.

미숙이가 한적한 길가에 쪼그리고 주저앉아 한참을 울고 있었다.

마음이 아팠지만 거쳐야할 과정이라고 생각했다.

위로하고 싶었지만 내가 원하는 것들이 늦어질것 같아 참고 있었다.

-일어나...그만 들어가자-

-흑...흐흑...택시 태워주세요-

-혼자 갈 수 있겠어?-

-갈수있어요-

냉정할땐 냉정해야 한다.

택시를 잡아 미숙이가 원하는대로 해 주었다.

두여자의 질투를 보면서 기분이 좋아지는 수컷의 음흉한 본능을 즐기며 밤길을 걸었다.

다음날.

미숙은 강한 여자였다.

오전 9시가 조금넘어 전화가 걸려왔다.

울고불고 자존심이 걸레가 되어 들어갔던 미숙의 목소리는 밝았다.

-여보...잘잤어요?...오늘 약속대로 형님 만나실꺼예요?-

-그럴꺼야-

-그럼 나는 어떻게 해야돼죠?...두분 숨어서 보라고 하셨잖아요...기억나세요?-

-기억나...호텔이 좋을까?...아니면 영애집이 좋을까?-

-그건 저도 모르겠어요-

-영애네 집이 좋겠다...내가 현관문 열어 놓을테니까 내가 정해주는 시간에 들어와서 봐-

-알았어요...형님네 집은 저도 눈감고도 뭐가 어디에 있는지 다 알아요...비번도알아요-

-잘됐네...점심시간 지나서 갈꺼야...한3시경에 미숙이가 들어오면 될것같은데-

-알았어요 정확한 시간은 다시 알려주세요-

-문자로 찍어줄께...어제 잘 잤어?-

-못잘일이 뭐 있나요?...푹 잤어요-

-잘했어...미숙이 씩씩해서 좋다-

-풋...누구는 양반집 현모양처같은 규수 같아서 좋고 나는 씩씩해서 좋으세요?-

-아침부터 꽈베기를 먹었나?...나 지금 회의 들어가야해...끊어...사랑해-

-알았어요...그리고 난 병진씨 안 사랑해요-

-하하하하...하하하...뒤끝은.....규수같은 영애한테 좀 배워라-

-빨리끊어 이 바보야!-

미숙이 전화를 끊어 버렸다.

미숙이가 너무 귀엽고 사랑스럽게 느껴져서 저절로 입가에 미소가 번졌다.

미숙이가 숨어서 보는 가운데 즐기는 영애와의 섹스가 자꾸만 나를 설레이게 만들었다.

2시가 조금넘어 영애집에 도착했다.

영애는 평소와 마찬가지로 만반의 준비를 다 해놓고 나를 기다리고 있었다.

현관부터 내 품속을 파고드는 영애를 힘껏 안아주며 키스해 주었다.

영애는 나와 같이 샤워하고 싶어서 씻지도 않고 기다렸다고 하였다.

어차피 미숙에게 3시에 들어오라고 문자를 보냈으니 시간이 잘 맞아 떨어질 것 같았다.

우리는 알몸이 되어 욕실로 들어갔다.

-병진씨 몸은 언제봐도 훌륭해요...참 탄탄하고 멋져요-

-영애몸도 너무 예뻐...군살도 없고 피부도 곱고...각선미가 무엇보다 좋아-

-고마워요 여보...나 어제 얼마나 그리웠는지 알기나 해요?-

-알아...그러니까 이렇게 왔잖아...그것도 일하다 말고-

-호호호호....그러다가 짤리는거 아니예요?-

-짤리면 매일 여기로 출근하지 뭐-

-그럼 나는 너무좋죠...내가 월급도 줄께요....호호호호...호호호-

뭐든지 나와 있으면 다 좋다는 영애의 몸을 정성껏 씻겨 주었다.

영애도 내 몸 구석구석을 씻겨주며 아이처럼 좋아하고 있었다.

샤워를 마치고 나왔다.

영애가 내 몸에 보습크림을 발라주었다.

자기 몸에도 발라 달라고 보채는 영애의 모습이 참 귀여웠다.

우리는 미숙이 오기로 한 시간을 10여분 남겨놓고 있었다.

안방을 정리하는 영애몰래 현관문을 조금 열어 놓았다.

미숙이가 번호키를 열고 들어오면 소리가 날 것 같았기 때문이었다.

안방문을 미숙이 훙쳐보기 좋을 정도로 열어놓고 영애를 침대로 집어 던졌다.

텔레비젼을 조금 크게 틀어놓고 영애에게 키스를 해주고 있었다.

힐끔거리며 시간을 확인했다.

미숙이 오기로한 시간이 되었다.

신경은 현관소리에 집중시키고 영애의 귓가를 일부러 혀로 핥아주고 있었다.

아주작은 소리지만 현관에 집중된 내 감감에 인기척이 포착되었다.

현관문 닫히는 소리를 듣고 나는 미숙이 왔다고 단정했다.

다행이 영애는 아무것도 알아채지 못한것 같았다.

영애귀에 속삭였다.

오늘의 방청객을 위해 조금의 연출이 필요할 것 같았기 때문이었다.

완벽한 섹스로 미숙의 질투를 폭발시켜 버리고 싶었기 때문이었다.

-영애에게 부탁이 있어-

-말해보세요...뭐든 다 들어드릴께요-

-오늘은 나를 위해서 요부같은 여자가 되어줘...그리고 다음에 안해줘도 좋으니까...내가 

 원하는거 있다고 하면 다음에 무조건 해준다고 말해줘...그러면 더 많이 흥분될것같아서-

-그게 다예요?....해드릴께요...아아...너무 그리웠어요 여보-

-나도 영애보지 너무 먹고싶었어-

-영애보지 실컷 먹어주세요...다 드릴께요 여보...아아아...너무 행복해요 여보-

열어놓은 방문을 순간적으로 살폈다.

흠칫하며 피하는 미숙의 한쪽눈과 머리카락을 볼 수 있었다.

나는 영애 모르게 문쪽을 향해 자꾸만 손을 흔들어 주었다.

침대머리에 등을 기대어 비스듬히 앉았다.

다리를 벌려주자 반짝반짝 윤이나는 영애가 다리사이에 자연스럽게 들어가고 있었다.

애교를 부리며 눈웃음을 치는 영애의 모습이 나를 흥분하게 만들고 있었다.

미숙을 위해 하지 않아도 될 대화와 액션을 해보기로 마음먹고 있었다.

이제는 방문쪽을 일부러 쳐다보지 않았다.

미숙을 편안한 침입자로 만들어 주고 싶었다.

-영애야..나 얼른 자지 빨아줘...영애가 빨아주는게 제일좋아...혜경이 보다 더 좋고

 미숙이 보다도 훨씬 더좋아...얼른 빨아줘 영애야...영애 자지 잘빨잖아 빨리빨아줘-

처음부터 강한 멘트를 날리면서 영애를 자극해 주었다.

서로 약속한 것도 있었기 때문에 영애도 즐기려고 마음 먹은것 같았다.

재미 있다는듯 미소를 지으며 영애가 화답해주고 있었다.

-알았어요 여보...나 너무 듣기좋아요...내가 병진씨 자지 빨아주는게 그렇게 좋았어요?

 부인인 아가씨나 동서보다 내가 빨아주는게 정말 좋았어요..오늘도 병진씨가 만족하도록

 영애가 잘 빨아 드릴께요...나도 어제부터 당신 멋진 자지 너무 너무 빨고 싶었거든요-

-아이 병진이 애타서 죽겠어...영애나뻤어...나 빨리 빨아주란말야-

-알았어요...지금 바로 빨아줄께요...아이...보채는게 꼭 어린아이 같아요...너무 귀여워-

영애와 나의 대화는 분명히 평소와 달리 조금 들떠있었다.

목소리도 조금 더 높았고 감정과 단어선택도 오버되고 있었다.

하지만 우리는 그런 오버에 서로 더 흥분하고 있었다.

영애도 흥분을 감추지 못하며 내 리드에 잘 따라오고 있었다.

이정도의 대화라면 안방 밖에 숨어있는 침입자가 충분히 들을수 있을거라 생각했다.

뜨겁게 달아오른 내 자지를 영애가 한입가득 배어물고 머리를 움직이고 있었다.

-아아아...느낌이 너무좋아...영애혀가 정말 뜨겁고 부드러워...너무 좋으니까 자지에

 전기가 흐르는것 같아...아아아아...영애야...깨물어줘...내 자지 깨물어줘..근지러워-

-쪼오옥!...쪼옥!...병진씨자지 뜨거워요....쪼오옥!...병진씨자지 맛있어요-

영애는 정말 평소보다 훨씬 더 게걸스럽게 자지를 빨아주며 뜨겁다고 외쳐댔다.

자지에서 입만떼면 맛있다고 소리쳤다.

일부러 많은 침을 자지에 뭍히고 빨아먹고 다시 자지에 뱉어 빨아먹었다.

그런 영애의 모습을 미숙은 옆모습으로 보고 있을것 같았다.

문쪽을 쳐다 보았다.

미숙이 한쪽눈을 문뒤에서 내어놓고 침대쪽을 쳐다보고 있었다.

미숙은 숨지 않았다.

나와 눈이 마주쳤다.

미숙은 나의 윙크에 답까지 해주면서 우리의 섹스를 지켜보고 있었다.

모든 체위는 미숙이가 보기좋게 만들며 이어갔다.

영애가 미숙이 쪽을 쳐다보기 어렵게 만들며 이어갔다.

미숙이가 가장 많이 흥분할 수 있는 포커스를 주기위해 노력하고 있었다.

영애를 침대에 엎어놓고 엉덩이를 치켜들게 만들었다.

하얗고 탐스러운 엉덩이를 암캐처럼 치켜든 영애의 보지와 항문을 빨아주고 핥아주었다.

큰소리로 신음하는 영애의 모습에 미숙도 흥분하고 있을것이라 확신하고 있었다.

69자세가 되어 서로의 성기를 빨아주었다.

내 뾰쪽한 혀가 잘 벌려진 영애의 보지구멍으로 들락이는 모습도 보여주었다.

영애가 자기 젖가슴을 움켜잡고 어쩔줄 몰라하는 모습은 연기가 아닌것 같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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