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4화 (55/71)

 "기의 흐름때문에 몸이 저절로 뒤집어 지는 겁니다. 놀라지 말고 그냥 가만히 있으면 됩니다.."

 "아응.. 하아앗.."

지서연은 가련한 신음소리로 대답을 대신했다. 이지헌은 히죽 웃으며 자신의 물건을 지서연의 계곡 틈에 대고 맞추었다. 여전히 이지헌의 손가락 하나는 지서연의 뒷문에 들어가 있는 중이었다.

쑤우욱...

 "아악!!"

지서연은 이지헌의 물건이 살을 가르며 들어오자 비명을 지르며 몸을 움츠렸다. 하지만 고통이 있더라도 저항하지 말고 몸을 맡기라는 이지헌의 지시를 기억하고 다시 몸을 일으켜 세웠다. 사실 드라마를 찍으면서 실제로 아픔이나 쾌감이 있을 리가 없는 거지만 지서연에게는 그런 사실은 아무래도 좋은 것이었다.

 "후우우..."

이지헌은 반쯤 물건을 밀어넣고 숨을 몰아쉬었다. 격하게 맥동하며 뜨거운 열기를 내뿜는 지서연의 내부는 얼마전 맛본 한소정의 그것보다 훨씬 느낌이 좋았다. 게다가 따로 알아본 바에 의하면 오늘은 안에다 해도 안전한 날이었다. 왠지 끝내주는 일을 치룰 수 있을 것 같은 기대감에 이지헌의 숨은 벌써부터 거칠어지고 있었다. 이지헌은 매끈하게 부풀은 지서연의 둔부를 한번 바라보고는 허리에 힘을 주며 밀어넣었다.

 "꺄으읏!!"

쑤우우걱..

막힌 듯 잘 들어가지 않고 있었지만 억지로 밀어넣은 이지헌은 뭔가 얇은 막이 터져나가는 느낌을 받을 수 있었다. 그와 함께 지서연의 내부 질근육이 꿈틀거리는 강도도 더욱 세어져 강한 압력이 느껴지고 있었다. 이지헌은 몇번 허리를 움직여 보았다.

찌걱, 찌이걱!!

 "아윽.. 으으읏... 하아"

지서연의 입에서는 고통스러운 신음소리가 흘러나오고 있었고 지서연의 매끈하게 뻗은 하얀 허벅지에는 붉은 핏줄기가 흘러내리고 있었다. 이지헌은 피식 웃으며 더욱 빠르게 허리를 움직였다. 

찌걱, 찌걱.. 찌이걱!! 찌걱! ㅉ..

 "윽, 윽,, 으으흣,, 아으윽.. 하아아앙!!"

이지헌은 허리를 교묘하게 놀리며 깊숙히 찔럿다가도 얕게 들어가고 위로 들어올리면서 들어가다가도 비틀어 넣기도 하면서 능란한 테크닉을 보이고 있었다. 그런 이지헌의 기술 때문인지 고통스럽게만 뱉어내던 지서연의 신음소리에도 점점 축축한 습기가 어리기 시작하고 있었다. 하지만 그때쯤 이지헌은 이미 한계에 도달하고 있었다. 너무나 끈끈하게 조여드는 처녀의 내점막과 뜨겁게 약동하는 질근육의 압력이 주는 쾌감은 이성이 마비될 정도로 강렬했다.

 "허억.. 허어억.. 이제 아랫배 쪽으로 기류가 들어오는 느낌이.. 허어억.. 들.. 겁니다.. 당황하지 말고 그냥 받아들이면 됩니다."

 "하으응.. 하읏! 아, 네에.. 하으윽!! 어, 어쩐지.. 기, 기분이.. 아앗!!"

이지헌은 슬슬 올라오는 사정감을 느끼며 기세를 올렸다. 지서연의 엉덩이를 향해 쳐올리는 허리의 움직임은 더욱 빨라지고 강해져 하복부 전체로 지서연의 뜨겁게 달아오른 엉덩이와 하복부의 체온을 느끼고 있었다. 그리고 짧은 탄성과 함께 밀어올린 이지헌의 허리가 뻣뻣하게 굳어지고 뜨거운 지서연의 내부를 향해 용암처럼 끓어오르는 액체가 세찬 기세로 뿜어져 나갔다.

찌이익!! 지익!! 찌익!!

 "아아아아앗!! 뭐, 뭔가가.. 으읏!"

 "후우... 후우... 그, 그냥 받아 들이면 됩니다.."

이지헌은 허리를 밀어넣은 상태로 거친 숨을 몰아쉬고 있었다. 

"하아아... 하아아..."

 "후우.. 후우.."

이지헌은 가쁜 숨을 몰아쉬며 지서연의 그곳에 파묻혀 있는 자신의 물건을 빼내었다. 잔뜩 쏟아내고도 여전히 꺼떡이며 그 존재를 과시하고 있는 자신의 물건은 하얀 빛의 정액으로 온통 젖어 빛나고 있었다. 이지헌은 슬슬 본격적인 무의식 최면에 돌입하기로 하고 옆에 준비해 두었던 향로를 꺼내서 불을 피웠다. 그리고 이지헌은 자신의 코 밑에 최면향을 막아주는 밴드를 붙였다. 이윽고 그윽하면서도 야릇한 향이 실내에 가득 퍼지기 시작했다.

 "으으음..."

향이 어느정도 퍼졌을까? 지서연의 눈빛이 점점 흐려지고 있었다. 이지헌은 몽롱하게 흐려진 지서연의 얼굴 앞으로 걸어가 그녀의 눈동자 바로 앞에 붉은 빛을 발하는 램프를 켜고 깜박거리기 시작했다. 

 "당신은 이제 아이돌 그룹 Angels의 멤버가 아닌 남성들의 만족을 위한 인형이 됩니다.. 당신의 몸과 마음은 모두 당신의 주인을 위한 것입니다.. 자아.. 당신은 이제 남성들만을 위한 쾌락의 인형이 되는 겁니다.. "

째깍 째깍 째깍...

램프를 깜박거리면서 깔닥이는 소리가 반복되고 점멸되는 붉은 빛을 바라보는 지서연의 눈은 램프의 빛을 따라 깜박거리고 있었다. 

이지헌이 하고 있는 작업은 "무이성 상태"를 만드는 최면 제 2단계 "각인"의 작업중 하나였다. 이 작업을 통해 인간의 이성을 완전히 무의식 아래편으로 밀어내어 버리고 드러난 무의식의 표면에 제품으로서의 필요한 성질을 새기게 되는 것이었다. 이 작업을 철저하게 할 수록 나중에 불량이 나올 확률이 적어지게 되는 것이었다.

 "당신은 누구인가요?"

이지헌은 눈을 부릅뜨며 강렬한 눈빛으로 지서연을 응시하며 물었다. 이지헌의 목소리는 나직하면서도 불가항의 힘을 내포하고 있었다. 지서연은 살짝 벌어진 입술을 떨며 대답했다.

 "남성들만을 위한.. 쾌락의 인형..."

 "잘 알고 있군요.."

이지헌은 정액이 슬슬 말라붙어가는 자신의 물건을 지서연의 눈앞에 내밀며 말했다.

 "하나씩 배워보도록 하지요.. 일단 이것을 깨끗하게 해주시지요.. 앞으로 당신이 봉사해야할 남성의 가장 중요한 곳입니다. 소중히 하도록 하세요."

 "어, 어떻게 깨끗하게 하나요..?"

 "입으로 입니다. 입으로 받아들여 혀에 타액을 가득 묻혀서 말끔하게 씻어내는 것에요."

지서연은 몽롱한 눈빛으로 이지헌의 지저분한 남성을 손에 쥐었다. 그리고 도톰한 붉은 입술을 벌려 이지헌의 그것을 받아들였다. 이지헌은 따뜻하고 축축한 느낌이 자신의 물건을 감싸오는 느낌에 살짝 몸을 움츠리면서도 지서연의 머리를 꽉 움켜쥐었다.

 "혀를 돌려서 부드럽게 닦아내는 거에요.. 그리고 머리를 이렇게 앞 뒤로 흔들면서 더욱 확실하게 닦아내는 겁니다. 받아들일 때에는 혀를 내밀어 살짝 끝부분을 햝으면서 입술로 강하게 물듯이 빨아들이고 안으로 넣을때는 목구멍에 닿을 정도로 깊숙하게 받아들입니다. 그리고 살짝 빼내면서 다시 혀 전체를 이용해 감싸듯 휘감아서 닦아내는 거에요.. 할수 있나요?"

 "네에.. 그럼.. 하으읍.."

이지헌의 물건을 받아들였던 지서연은 잠시 뱉어내었다가 이지헌의 설명을 듣고 다시 이지헌의 물건을 향해 입술을 가져갔다. 이지헌이 가르쳐 준 대로 앙증맞은 혀 끝을 내밀어 살짝 햝으면서 입술로 물건의 첨단을 물듯이 빨아들이던 지서연은 머리를 앞으로 밀며 이지헌의 물건 전체를 뜨거운 입 안으로 받아들였다. 이지헌의 물건이 목구멍 입구를 건드리자 욕지기가 치미는 듯 컥컥 대기도 했지만 아무튼 잘 버티면서 머리를 움직이고 있었다. 

 "우웁.. 하으으.. 츄읍.. 하아아?"

한참을 그렇게 머리를 앞뒤로 움직이며 이지헌의 물건을 자극하던 지서연은 이지헌이 물건을 빼내고 자신의 머리를 붙잡아 멈추자 의아한 눈빛으로 올려다 보았다. 이지헌은 그런 지서연의 눈을 바라보며 말했다.

 "입안에 넣지 않고 하는 방법도 있습니다. 이렇게 밑부분을 살짝 손으로 잡고 혀만을 이용해서 전체를 자극하는 겁니다. 가끔 이렇게 물건 밑에 달린 주머니를 빨아들이듯이 하는 방법도 있구요.. 이 방법과 전에 가르쳐준 방법을 병행하면서 하면 쉬울 거에요.. 해보겠어요?"

지서연은 잠시 멈칫하다가 이지헌의 물건 밑둥을 손가락으로 꽉 잡고는 혀를 내밀어 이지헌의 물건을 세로로 가로지르며 햝아내렸다. 타액을 가득 묻히고 혀를 쓰다듬는 지서연의 혀놀림에 이지헌은 살짝 위기를 느끼고 있었다. 지서연은 꽤나 학습능력이 좋은 모양인지 그렇게 몸체를 직접 공략하다가도 깊숙히 입 속으로 받아들여 빨아대다가 다시 뱉어내어서 천천히 훑어내리며 밑부분의 두개의 주머니까지 혀와 입으로 공략하고 있었다. 이지헌은 밑에서 올라오는 부드럽고 뜨거운 감각을 참아내려 입술을 깨물어야 했다. 하지만 오래 참는데에는 무리가 있었다. 이미 한 번 지서연의 안에다 질펀하게 싸지른 후였지만 이지헌은 오래 참는데에는 소질이 없었다.

 "물건을 입안에 머금고 이빨에 다치치 않도록 혀로 잘 감싸세요. 머리가 움직일텐데 신경쓰지 않는게 좋아요"

 "우.. 우웁.? 하읏.."

이지헌은 자신의 물건을 입안 가득 머금은 지서연의 얼굴을 잡고 허리를 움직이기 시작했다. 지서연의 여성을 드나들 때 처럼 강력한 조임은 없었지만 그 이상가는 끈적임과 습기.. 그리고 뜨거움이 있었다. 이지헌은 자신의 물건이 크게 부풀며 한계를 고하는 것을 느끼며 허리를 경직시켰다.

 "하우우웁!! 으읍? 흐으으.."

 "흘리면 안돼요. 한 방울도 흘리지 말고 모두 받아 모았다가 보여주세요."

 "우우... 끄윽.."

목 깊숙히까지 닿은 상태로 사정한 이지헌의 물건은 입안에 모을 사이도 없이 정액의 절반 이상을 이미 목구멍 깊숙히에 넘겨버리고 말았다. 하지만 나머지 정액만도 지서연의 입속을 가득 채울 정도로 많은 양이었다. 지서연은 입속을 가득 채운 끈적하고 비릿한 역한 냄새에 인상을 잔뜩 찌푸리고 있었다.

 "앞으로는 그 냄새가 꽤나 달콤해 질 겁니다. 한번에 삼키세요."

 "으으읍.."

지서연은 이지헌의 지시에 따라 입안 가득 고인 정액을 한번에 삼키려 애를 썼지만 한번에 삼키기에는 조금 많은 양이었다. 지서연은 울상을 지으며 그 정액들을 두번에 걸쳐 삼켜내는데에 성공했다. 이지헌은 그 점에 대해서는 별도로 따지지 않기로 했다.

 "으응.. 흐으응..."

이지헌은 정액이 목에 걸려 남은 듯 조금은 거친 숨결을 내뱉는 지서연을 보며 지시를 내렸다. 처녀에게는 조금 무리다 싶은 생각도 있었지만 이지헌은 아무래도 오늘 삼문(三門)을 다 열어야 직성이 풀릴 듯 싶었다.

 "다시 엎드리세요. 여기는 조금 괴로울 수도 있지만 인형은 고통을 느끼지 않습니다. 오직 주인의 즐거움만을 위해서 모든 것을 희생하는 것이 인형이지요.. 그렇지 않나요??"

 "물론 입니다. 저의 몸과 마음 모두는 오직 주인님만을 위하여 존재합니다."

지서연은 거친 숨을 내뱉으면서도 시키는대로 얌전히 엎드렸다. 이지헌은 아까 지서연의 애액이 아직도 남아 번들거리는 지서연의 후문을 바라보았다. 여기서의 후문은 전문, 상문, 후문 중의 후문을 이야기 한다.. 전문 용어로는 애널이라고도 한다.

 "으읏"

이지헌이 지서연의 후문에 손가락을 집어넣자 지서연은 인상을 찌푸리며 거친 신음소리를 내뱉었다. 하지만 이지헌은 전혀 사정을 봐주지 않고 한번에 손가락을 밀어넣었다. 강하게 조여져 있는 괄약근이 손가락의 움직임에 저항했지만 이내 작은 경련과 함께 길을 열어주었다. 이지헌은 빙긋 웃으며 아직도 지서연의 그곳에 남아 있는 자신의 정액과 섞인 지서연의 애액을 담아 다시 지서연의 후문에 바르기 시작했다.

 "조금 아프겠지만 참아야 합니다. 삼문을 모두 쓸 수 있어야 인형으로서의 가치가 있는 거라서.. 참으세요"

 "물론입니다."

지서연은 인상을 쓰면서도 대답했다. 이지헌은 성공적으로 인형으로 제조되어 가는 그녀를 흐뭇하게 바라보며 다시 생기를 되찾은 자신의 물건을 지서연의 후문 입구에 그려진 국화 문양에 가져다 대었다. 아직도 깨끗한 빛을 띄고 있는 지서연의 국화문은 살짝 벌어져 끈적이는 액체를 흘리고 있었다. 이지헌이 젤 대신 밀어넣어 놓은 자신의 정액과 지서연의 애액이 섞인 혼합물이었다. 이지헌은 살살 물건의 끝을 문질러 넣으며 천천히 공간을 넓혔다.

 "아으윽!! 하읏,, 아아악!!"

예상대로 지서연의 후문은 강하게 저항하며 이지헌의 물건을 밀어내고 있었다. 하지만 이지헌은 아랑곳않고 자신의 물건을 꾹꾹 밀어넣었다. 

 "아악!! 으으윽!! 하으.."

지서연은 강한 고통을 느끼는 듯 몸을 바르르 떨며 근육을 경직시키고 있었다. 근육이 경직되어서야 삽입이 가능할 리가 없었다. 이지헌은 지서연의 귓가에 대고 나긋하게 말했다.

 "전혀 아프지 않을 겁니다.. 달콤하고 부드러운 쾌감이 느껴지고 있잖아요?"

 "아아..."

이지헌의 느끼할 정도로 부드러운 목소리에 지서연은 입술을 벌리며 멍해져 버렸다. 그와 함께 항문의 근육이 느슨해 진 것을 이지헌은 놓치지 않았다. 잠깐 벌어진 틈을 향해 강하게 비집고 밀어넣은 이지헌의 물건은 성난 기세로 섬세한 소녀의 항문 내점막을 헤치며 안으로 뚫고 들어가버렸다.

"아악!!"

지서연은 내장을 밀어내며 들어오는 이지헌의 물건의 느낌에 몸을 비틀며 비명을 질렀다. 좁디 좁은 항문의 안쪽을 비집고 들어온 이지헌의 물건은 지서연의 미숙한 몸이 받아들이기에는 너무나 큰 압박이었다. 

 "하으윽.. 하아아.. 아, 아파.."

반면 이지헌은 강하게 조여오는 지서연의 느낌을 즐기며 눈을 감고 있었다. 심장 박동에 맞추어 꿈틀거리며 자신의 물건을 끊어버릴 듯 강하게 조여오는 그 느낌은 살짝 고통스러울 정도로 강렬한 것이었다. 

 "아으으윽.. 하앗. 끄으윽..."

이지헌은 가늘게 뻗은 다리를 부들부들 떨면서 괴로운 신음을 내뱉고 있는 지서연의 몸을 가만히 바라보았다. 자신의 꽤 큰 물건 전체를 직장 전체로 받아들이고 있는 지서연은 바닥을 손가락으로 움켜쥐듯 긁으며 입술을 꼭 깨물고 있었다.

이지헌은 물건을 조이는 느낌에 강렬한 욕구를 느끼면서도 쉽사리 허리를 움직이지 못하고 있었다. 아무래도 오늘이 첫경험인 소녀이고 특히 좁은 항문의 구멍이 왠지 손상되기 쉬운 모양인 듯 싶어서 함부로 하다가 제품을 망치는 일이 생길까 걱정되었다. 일단은 급하게 하는 것 보다는 천천히 즐기면서 지서연의 괄약근이 약간 부드러워지는 것을 기다리는 것이 우선이었다.

 "아흣.."

이지헌은 엎드리듯이 지서연의 등에 가슴을 대고 팔을 앞으로 하여 지서연의 가슴을 움켜쥐었다. 강한 흥분과 욕구로 뻗뻗하게 일어선 지서연의 분홍빛 유두가 까칠하게 손바닥을 자극하고 있었다. 이지헌은 지서연의 몸이 이완되도록 돕기 위해서 부드럽게 유두와 가슴 전체를 자극하는 한편 혀를 내밀어 지서연의 귓볼과 뒷목쪽을 자극하기 시작했다.

 "으응... 아앗!,, 후우우... 하으응!"

츄으읍...

지서연은 시키지도 않았는데 고개를 뒤로 돌려 이지헌의 입술을 찾았다. 이지헌은 지서연의 입술을 살짝 입을 벌리며 받아들이고 자신의 혀를 지서연의 벌어진 입술 사이로 밀어넣었다.

 "하우움... 으읏, 하아앙!!"

격하게 혀를 섞던 이지헌은 약하게 느껴지는 비릿한 향에 그제서야 지서연의 입 안에 자신이 정액을 쏟았음을 기억해내고는 인상을 쓰며 입을 떼어내었다. 

 "퉤엣!! 젠장할."

이지헌은 치밀어 오르는 구역질을 애써 누르며 침을 뱉어내었다. 하지만 몇번이나 침을 뱉어내어도 기분이 나쁜 것은 어쩔 수 없었다. 이지헌은 지서연의 허리를 꽉 붙잡으며 가차없이 허리를 밀어넣었다.

 "꺄으읏!! 아아아악!!"

쑤우걱!! 

이지헌은 비명을 지르며 몸을 비트는 지서연의 허리를 붙잡은 팔에 힘을 주어 지서연이 도망치지 못하게 막으면서 허리를 더욱 세게 움직였다. 뻣뻣하게 조여오는 직장 내의 압력을 뚫으며 이지헌의 뜨겁게 불끈거리는 남성은 왕복을 시작했고 흥분한 이지헌의 물건 끝에서 흘러나오는 투명한 액체는 잔뜩 긴장한 지서연의 내장 벽에 미끄럽게 달라붙으며 이지헌의 왕복을 돕고 있었다.

 "으윽... 하으.. 핫!! 끄으으.. 끅! 앗, 아읏..."

지서연의 뒤쪽으로 쳐올리는 이지헌의 허리 움직임이 더욱 빠르고 강해지면서 지서연의 하복부는 빨갛게 부어오르고 있었다. 하지만 점차 지서연의 몸도 익숙해 지는 모양인지 안에서 조여오던 근육의 긴장도 덜해졌고 점차 지서연의 입가에서 흘러나오는 신음소리도 끈적함을 띄고 있었다. 지서연의 얼굴은 끈적한 땀으로 범벅이 되어서 가느다란 은발의 머리칼들이 턱과 볼의 살결에 달라붙어 있었다.

 "흣, 하으읏, 하아,, 하아,, 앗! 하응!! 끄으으..."

이지헌은 아래의 강렬한 느낌을 즐기면서도 조금더 각인 작업을 진행하기 위해 지서연의 눈 앞에 놓아두었던 작은 괘종시계를 리모콘으로 작동시켰다. 그러자 성가신 소리를 내는 초침이 돌아가면서 붉은 빛깔의 시계추가 좌우로 왕복을 시작했다. 그것을 바라보는 지서연의 눈빛은 더욱 더 몽롱해졌다. 그리고 지서연의 숨결과 몸짓이 더욱 거칠어지고 있었다.

 "지금의 이 쾌락... 이 느낌을 잘 기억해두세요. 이것이 당신이 존재하는 이유입니다. 당신은 발정난 암캐와도 같습니다. 당신은 당신의 주인을 위해 봉사하는 쾌락의 인형이지만 동시에 스스로의 쾌락을 위해서 살아가는 쾌락의 주체이기도 합니다. 지금의 이 느낌과 이 행위... 잘 기억해두세요... 당신의 삶의 근원입니다. 당신은 이 행위를 하지 못하고서는 살아나갈 수 없어요... 당신은 지금의 쾌락을 얻기 위해서 더 많은 것을 배워야 할 필요가 있습니다."

 "하으으으... 아앗!! 아으으으읏!! "

지서연의 눈빛은 완전히 풀어졌고 입가에서는 끈적하게 달라붙는 타액이 흘러내리고 있었지만 지서연은 신경도 쓰지 못하는 듯 했다. 흥분으로 빨갛게 달아오른 지서연의 몸은 이지헌의 움직임에 따라 꿈틀거리며 강한 쾌락에 맞추어 춤을 추고 있었고 지서연의 허벅지는 그녀의 계곡에서 흘러내리는 짙은 빛의 애액으로 흥건하게 젖어가고 있었다.

 "아읏, 하으으읏!! 모, 몸이.. 날아가버려.. 하으으응!!"

끈적하게 풀어진 지서연의 항문점막은 이지헌의 물건을 강하게 빨아당기듯 조이면서 모종의 보상을 요구하고 있었고 짜릿짜릿 저려오는 지서연의 그곳에서는 강렬한 전류가 척추를 타고 흐르며 지서연의 얼마 남지 않은 이성마저 완전히 날려버리고 있었다.

활처럼 휘어진 지서연의 몸은 끊어질 듯 휘청거리며 떨리고 있었다. 이지헌도 거의 쇼크에 가까울 정도로 닥쳐오는 쾌감에 더 이상 견디지 못할 지경이었다. 이지헌은 격하게 허리를 밀어붙이며 마무리에 들어갔다. 그에 반응하는 지서연의 몸도 더욱 뜨겁게 불타오르며 마지막을 불사르고 있었다.

 "아윽,, 흐아아..!! 이, 이상해져버려.. 아으으으응!!"

 "하아.. 하아악... 후우우.. 가, 간다!!"

이지헌은 허리를 강하게 밀어넣으며 몸을 경직시켰다. 좁은 지서연의 항문을 끝까지 비집고 들어간 이지헌의 물건은 크게 부풀어올랐다가 심한 경련과 함께 뜨거운 액체를 주우욱 하고 뿜어내었다.

 "아아아아악!!!"

이지헌의 물건이 격하게 떨리며 뜨거운 액체를 자신의 깊은 곳에 쏟아붓는 것을 느낀 지서연은 그 충격을 더 이상 참지 못하고 뜨거운 비명과 함께 더 이상 휘어질 수도 없을 것만 같은 기하학적인 구조로 몸을 꺽어올리며 부르르 떨었다. 그와 함께 타오를 듯한 열기를 내뿜던 지서연의 계곡에서는 격한 수축과 함께 우윳빛의 하얀 액체가 폭포수처럼 뿜어져 나왔다.

 "하으으.. 으.."

털썩..

지서연은 격한 움직임에 완전히 체력을 소진당한 것인지 하얀 액체를 분수처럼 뿜어내고는 몸을 부르르 떨며 쓰러져 버렸다. 거친 숨을 내몰아쉬는 지서연은 눈을 꼭 감은 채로 열병이라도 앓는 듯 빨갛게 달아오른 얼굴을 바닥에 파묻고 있었다.

 "후우우..."

이지헌도 꽤나 기력을 소진한 모양인 듯 깊게 숨을 고르며 아직도 꿈틀거리며 욕망을 배출하고 있는 자신의 물건을 끄집어 내었다. 완전히 사그라들어 버린 자신의 물건이 빠져나온 그 뒤로 넓게 벌어진 지서연의 항문을 비집고 짙은 빛깔의 하얀 액체가 흘러나와 지서연의 둔부를 더럽히고 있었다.

이지헌은 더러워진 자신의 물건을 지서연에게 닦으라 시키려 했지만 완전히 정신을 놓고 뻗어버린 지서연은 움직여 줄 것 같지 않았다. 할 수 없이 이지헌은 아직도 후끈거리는 몸을 일으켜 샤워실로 향했다.

쏴아아아~

이지헌은 가득 거품을 내어 온 몸에 바르고 땀과 액체로 더러워진 몸을 씻어내기 시작했다.

지금 이지헌이 지서연을 데리고 있는 곳은 JH엔터테인먼트의 지하에 위치한 전용 최면실이었다. 조련실이라고 하는 것이 더 어울릴지도 몰랐지만 어쨌든 자신의 직업은 최면술사이니까 최면실이 맞을것이다. 

이지헌은 어릴 적 부터 타인의 마음을 읽고 원하는 암시를 주어 자신의 의도대로 움직이게 하는 태생적 능력을 가지고 있었다. 하지만 이지헌은 그런 자신의 능력에 대해서 별다른 생각을 가지고 있지는 않았다. 오히려 그 능력으로 인해 사람들 사이에서 은근한 따돌림을 받곤 했기 때문에 자신의 능력을 저주하고 있었다.

멋진 청년으로 성장한 이지헌은 평소 동경하던 연예인이 되기 위해서 당시에는 작은 기획사였던 JH엔터테인먼트에 원서를 냈고 연습생으로 발탁되었다. 

하지만 이지헌이 원해왔던 가수 연습생을 때려치우고 최면업계에 발을 들여놓게 된 이유는 전적으로 JH엔터테인먼트의 사장인 서지형의 회유였다.

우연한 계기, 아니 이지헌의 의도에서 기인한 우연으로 이지헌의 능력을 알게 된 서지형이 그 능력을 보다 경제적으로 의미가 있는 방향으로 사용할 수 있는 방법을 찾게 된 것이었다. 바로 그것이 수컷들의 은밀한 욕심을 일정의 돈을 받고 이루어주는 최면세뇌업이었다. 최면술과 세뇌술로 완전히 정신을 무너뜨리고 오로지 색욕과 쾌락만을 위한 인형으로 만드는 직업..

상상을 초월하는 고수입과 덤으로 짜릿한 쾌감도 맛볼수 있는 최고의 직업...

이지헌은 쓸모없다고, 귀찮다고 여기던 자신의 능력을 좋은 일에 사용할 수 있도록 도와준 서지형에게 진심으로 감사하고 있었다. 하지만 그 것이 서지형에 대한 신뢰를 의미하는 것은 아니었다. 이미 서지형의 하나뿐인 외동딸에게 최면코드를 집어넣어 놓은 이지헌이었다. 물론 몸은 아직 건드리지 않았지만...

 "하아아..."

샤워를 마친 이지헌은 거울에 비친 자신의 얼굴을 바라보았다. 어디 하나 나무랄 데 없는 조각과도 같은 미모... 하지만 그 미모도 자신의 것은 아니었다. 뼈를 깎는 고통과 산더미 같은 돈.. 

그것은 등가교환에 의해 얻은 미모였다.

쾅!!

이지헌의 주먹이 거울속의 자신을 향해 날아가 꽂혔다. 거울은 거미줄처럼 금이가며 갈라져 버렸고 이지헌의 주먹은 유리날에 찢어져 피를 흘리고 있었다.

 "젠장!!"

이지헌은 그대로 벽에 기대어 주저앉았다. 벌써 3년이란 시간이 지났건만... 빌어먹을.. 

이지헌의 흐릿하게 풀어진 동공은 누군가의 영상을 그리는 듯 아련하게 떨리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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