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7 회: 재회, 그리고 첫 경험 -->
바닥에 아무렇게나 널브러져있는 옷가지와 속옷.
그리고 침대 시트를 얼룩덜룩하게 만들고 있는 선명한 정사의 흔적.
그 위에 혜림누나와 내가 누워있었다.
“우으응~♡! 이 짐승...! 도대체 몇 번이나 한 거야?”
“하,하핫! 그,글세...?”
몇 번인지 기억도 나지 않을 정도로 섹스를 해대는 나 때문에 몇 번이고 까무러쳤다가 결국 탈진상태가 되어 아직까지 결합을 풀지 않은 채 내 배 위에 누워있는 혜림누나의 목소리에 나는 머쓱한 표정을 지으며 머리를 긁적이다가 슬며시 시선을 돌렸다.
솔직히 내가 생각해도 발정난 짐승과 다름없이 혜림누나와 하고, 또 했기 때문이다.
그 첫 번째 증거가 탈진한 상태로 내 배위에 누워 나를 흘겨보는 혜림누나고, 두 번째가 침대시트와 바닥에 흩뿌려져있는 내 정액과 혜림누나의 애액, 그리고 오줌이며, 세 번째가 아직도 혜림누나의 질구 안에서 껄떡거리는 페니스와 그런 내 페니스가 삽입되어 있는 혜림누나의 질구와 항문사이로 흘러내리는 정액과 하얀 정액 거품이다.
“그,그래도 좋았잖아. 안 그래?”
“그,그건 그렇지만...”
하지만 혜림누나도 할 말이 없는 게 자신을 짐승처럼 달려드는 내 행동을 거부하기는커녕 오히려 더 적극적으로 달려들었었다.
“게다가 오줌을 지릴 정도로 좋아했지. 우리 혜림누나는...!”
“으읏! 그,그건..!!”
“왜? 오줌 싸는 걸 누나도 볼 수 있게 거울 앞에서 해달라고 할 때는 언제고, 이제와서 부끄러움을 타는 거야?”
“으으...! 내,내가 말을 말아야지...!”
“후훗!”
-스륵! 스륵!
덕분에 지은 죄(?)가 있는 혜림누나는 나를 노려보다가 이내 졌다는 듯이 고개를 떨궈 내 가슴에 얼굴을 묻었고, 나는 그런 혜림누나의 머리를 부드럽게 쓰다듬으며 작게 미소 지었다.
그러자 자신의 머리를 쓰다듬는 내 손길을 느끼고 고양이처럼 갸르릉거리는 혜림누나.
그런 누나를 사랑스럽게 바라보다가 이내 혜림누나의 커다란 가슴이 짓누르고 있는 가슴에서 느껴지는 끈적함에 입을 열었다.
“흐음...! 땀을 너무 흘려서 그런지 온 몸이 끈적거리네...!”
“그러게...! 아무래도 좀...씻어야겠지...?”
“응!”
“그럼, 씻으러 가자. 같이...♡!”
“후훗! 그래.”
아무리 서로 사랑하는 사이라지만 피부에서 피부로 느껴지는 끈적거림과 침 냄새, 그리고 각종 분비물 냄새를 참기 힘들었던 우리는 눈을 마주치며 함께 씻기로 하고는 자리에서 일어났다.
정확히는...
-꽈아악!
“흐윽♡?! 지,진우 너 이렇게 하고, 욕실까지 갈 거야...?”
“물론이지! 그리고 오늘 하루 동안 혜림누나의 보지에서 내 자지를 빼지 말아달라고 했던 건 누나라고!”
“그,그야! 그렇지만 굳이 이동할 때까지 그럴 필요는...히이잇-♡?!”
“자,자~! 갑니다~!”
내 목덜미에 팔을 두르고, 예의 그 커다란 가슴을 내 가슴에 한껏 밀착시킨 상태로 내 허리에 자신의 그 늘씬하고 뇌쇄적인 다리를 휘감은 혜림누나가 내게 안겨있고, 그런 누나의 육감적인 엉덩이를 받히고 있는 내 두 손은 누나의 탱탱한 엉덩이 살을 꽉! 움켜쥐고 있는데다가, 여전히 혜림누나의 질구에 들어가 있는 내 페니스가 내가 욕실을 향해 걸음을 옮길 때마다 혜림누나의 자궁구를 찌르는 자세로 함께 욕실로 향했다는 말이다.
물론...!
“아하아앙~♡! 이,이 짐승-♡! 씻기 전에 하고, 또 하려고?!”
“깨끗하게 씻은 기념이랄까...?”
“그,그런 이유라면 욕실에서 아예 못나가 버리잖아~♡!”
씻기 전에 한번, 그리고 다 씻은 후에 함께 목욕한 기념으로 또 한번 섹스를 하고 다시 씻고 나온 것은 말할 필요도 없는 일이었다.
-풀썩!
“후아아...! 기분 좋다. 그치?”
“으응..♡!”
그렇게 사소한(?) 추억을 만들며 욕실을 빠져나온 나와 혜림누나는 어질러진 집안을 대충 치우고는 깔끔한 기분으로 다시 소파에 앉았다. 나는 물론 혜림누나의 무릎을 베고 소파에 누웠고 말이다.
그렇게 각자 편안한 자세로(?) 편안하게 소파에 쉬면서 이런저런 대화를 나누다가 방금 전 욕실에서 있었던 일이 떠올라 혜림누나를 나무랬다.
“그나저나 아프면 아프다고 말해야지. 왜 멍청하게 가만히 있었어?”
“그,그야... 진우랑 떨어지기 싫어서...”
“으이그!”
갑자기 '이게 무슨 말이고...' 하면 욕실에 들어가기 전에는 혜림누나의 질구에 페니스를 쑤셔넣은 채 있었다면, 지금은 그러지 않고 있는 이유에 해당하는 이야기다.
즉, 내가 오늘이 첫 경험, 동정탈출의 날이었던 것처럼 혜림누나도 처녀딱지를 떼는 날이라 조심을 해야 하는데 조심하기는커녕 너무 격렬한 섹스로 혜림누나의 야들야들하고, 부드러운 질이 빨갛게 충혈된 것으로 모자라 열상을 입었던 것이다.
그런데도 그런 사실을 숨기고 저돌적으로 혜림누나에게 달려드는 내게 호응해 줬고, 욕실에서 나올 때에서야 아파서 제대로 걷지도 못하겠어서 꺼낸 말이 '그 말'이었다고 밝히는 혜림누나의 이야기에 미안하기도 하고, 걱정이 되기도 해서 꺼낸 이야기였다.
"앞으로는 그러지 마. 아프면 아프다고 해! 바보같이 참지 말고! 알았지?!"
"으응...!"
"하여튼 순해 빠져가지고..."
"헤헷♡!"
미안해야 할 사람은 난데 오히려 자기가 미안해서 어쩔 줄 몰라 하는 혜림누나의 얼굴에 손을 뻗어 한차례 쓰다듬어주었다. 그러자 뭐가 그리 좋은 건지 언제 그랬냐는 듯이 살짝 혀를 내밀어보이곤 해맑게 웃는 혜림누나의 모습에 나는 피식 하고 웃음을 터뜨렸다.
"뭐가 좋아서 웃어?"
"그냥...! 다 좋아♡. 진우랑 이렇게 있는 것도 좋고, 진우가 날 보고 웃어주는 것도 좋고..."
"후훗! 그래?"
"응! 아참! 근데 있잖아...!"
그렇게 서로 마주보고 웃으며 대화를 하던 찰나, 뭔가 생각났다는 듯 오른 주먹을 제 손바닥을 내리치는 혜림누나의 행동에 의문이 가득한 얼굴로 혜림누나를 바라보자 누나가 두 눈을 빛내며 내 얼굴을 빤히 바라보면서 말했다.
"진우, 너...! 왜 아까부터 반말해?"
-콱!
"으윽!"
모를 줄 알았는데 어찌 알았는지 내가 어느 순간부터 혜림누나에게 반말을 쓰고 있다는 사실을 눈치 채고 내 볼을 살짝 꼬집으며 추궁하기 시작한 것이다.
덕분에 정곡을 찔린 나는 앓는 소리를 내며 변명거리를 찾았기 위해 머리를 굴렸으나...
"얼른 대답 안해?!"
"아,하하! 그게 말이죠..!"
변명 따윈 허용하지 않겠다는 듯 혜림누나가 나를 다그쳤다.
사뭇 매서운 눈초리로 추궁하는 혜림누나의 모습에 결국 하는 수 없이 솔직하게 말하기 로한 나는 누나의 눈치를 살피며 조심스레 입을 열었다.
"...나,나중에 혜영누나한테 혜림누나를 내 여자친구에요 하고 소개시켜줄 때 나도 모르게 누나라고 부르면 싫어할 것 같아서 그랬죠. 게다가 이제 연인사인데 존댓말하는 것도 좀 그렇고..."
"아! 그,그랬어...?"
"네, 누나가 싫다고 하면 그냥 하던 대로 존댓말...쓸께요."
"으응! 아냐,아냐 그,그냥 반말해. 우,우린 연인사이니까...!"
"하핫! 그렇죠?"
"으응...♡!"
그렇게 조심스레 솔직한 이야기를 꺼내자 혜림누나, 아니 혜림이가 그건 생각 못했다는 표정으로 살짝 당황하다가 내 입에서 나온 '연인사이'라는 말에 얼굴을 화르륵! 붉히고는 배시시 웃으며 흔쾌히 내가 자신에게 반말을 하는 것을 허락해 주었다.
나는 그런 혜림누나의 허락에 고마워하며...
"호오..! 호오...!"
"꺄핫♡?! 지,진우, 너 뭐하는 거야?!"
"쿠쿡! 그야, 상처 난 혜림이의 보지에 호오~! 해주고 있지요?"
"그,그런다고 나을 리가...히익♡?!"
샤워를 하고서 자기 옷을 입는 대신 내가 입다가 벗어둔 내 와이셔츠를 입고 있어, 무방비하게 노출된 혜림이의 꽃잎에 '호오~!'를 해주었다.
그러자 뜨거운 입김이 예의 그 무성한 수풀과 꽃잎, 그리고 돌출된 클리토리스를 간질이는 느낌에 얼굴을 금방이라도 터질 듯이 붉히며 황급히 두 손으로 셔츠자락을 끌어내려 사타구니를 가리는 혜림이였으나, 이미 누나의 사타구니에 얼굴을 파묻었던 나는 빨리 나으라는 의미(?)에서 침까지 발라주었다.
"저,정말 진우는 엉큼하다니까...!"
"하핫! 너무 뭐라고 하지마. 혜림이가 빨리 나아야, 우리 혜림이의 왕성한 성욕을 가득 가득 채워줄 수 있기 때문에 그런 거니까."
"치잇-! 이 상처가 누구 때문에 난건데 그런 말을 하 는거야?"
"으윽! 죄,죄송합니다아...!"
"쿠쿡! 정말...! 미워할 래야 미워 할 수가 없는 남자라니까. 진우는...!"
-쪽♡!
그런 내 행동에 새치름한 눈초리로 날 흘겨보며 말하는 혜림이의 모습에 앓는 소리를 내며 사죄하자, 입을 가리며 조신하게 웃은 혜림이가 내 머리카락을 쓸어 넘기곤 내 이마에 짧은 입맞춤을 해주었다. 그리고 그 순간!
"하아암...! 졸리다..!"
"그럼 잠깐 눈 좀 붙여. 나는 신경 쓰지 말고..."
"으응...!"
'잠깐..! 내가 졸음을 느껴..?!'
"헉?!"
갑자기 몰려오는 졸음에 길게 하품을 하며 나도 모르게 눈을 감았던 나는 내가 졸음을 느끼고 있다는 사실에 퍼뜩! 정신을 차리고 그 자리에서 튕기듯이 일어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