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무튼..내 입장은 분명해..그런 일은 해서는 안돼..강간이나..다름
이 없는 일이라구...안그래.."
"뭐..이게 강간이라구..어째서.."
어째서 라니 정말 몰라서 묻는 단 말인가..그거야..삼척 동자도 다
아는 일이 아닌가..여자에게 동의도 얻지 않고..맘대로 옷을 벗기
거나 한다면..그런건...
"그거야..여자에게..너희 어머니에게 여자라니 좀 이상하지만..아무
튼 너희 엄마도 여자니까..그러니까..어쨌든 동의라고 해야하나..허
락을 받지 않고..그러는건..."
"좋아..강간이라고 하자..그럼 강간을 하면 안되는 이유가 뭐야..."
아니 뭐 이런 경우가 다있지..강간을 하면 안되는 이유가 뭐냐니..
그건..당연히...당연히 말이다..
"그야..강간이니까..강간은 나쁜 거잖아..."
"아니 영호야..내 말은..강간이 나쁘다면..그 이유가 뭐냐는 거야..."
"이유..이유가 그거라니까..나쁜일이니까...그런건 유치원 애들도 다
아는 일이라구.."
"아니..아니..니 말은..나빠서 나쁘다는 말이잖아...그런건 이유가 아
니야..나쁘다고 하면..나쁜 이유가 있어야 할거 아냐..예를 들면..도
둑질이 나쁘다 그러면..남이 애써..노력한 결과물이나 소중히 여기
는 물건을 뺐어가서..다른 사람에게 고통을 준다거나나 하는 것처
럼 뭔가..논리적인 이유가 있냐는 말이야..."
"아니..뭐..그런 것까지..알 필요가 있나..그냥..다들 나쁘다고 하니
까..나쁜 거겠지..이유야..누군가는 알고 있을껄...안그래..."
"아..다른 사람이 다 나쁘다고 하니까..그냥..나쁘다.. 그럼 넌...다른
사람들이 다 죽으면..따라 죽을 생각이야.."
아니지..그런 건 아니다..생각을 해보자..강간이 나쁜 이유야 당연
한 거니까..생각하면..금방..떠오를꺼야..생각을 하자..생각을...그래...
"아..강간이 나쁜 이유라면..여자에게 고통을 주기 때문이야..생각
해봐..강제로 남자에게 옷을 벗겨져서..수치심을 느끼고..거기다가..
싫어하는 남자가..몸 여기저기를 만지고..나중에는..그거까지 넣는
다고 생각을 해봐..정말..고통스러울꺼라고..끔찍한 일이지..그러니..
나쁜 거라고..이제 된거야.."
"그게..다야.."
"그게 다라니..다른 이유가 또 필요한 거야.."
"그럼..정조나 그런 건..."
"정조..??"
"그래 결혼한 여자라면..다른 사람의 부인이니까..남편에게 지켜야
할 정조가 있다고들 하잖아..그런건..어때..그런 정조를 잃는 것도..
강간이 나쁜 이유라고는 생각하지 않아..."
"흠..정조라..그러고 보니..정조를 잃는 다는 것은 어쩌면..남편에
대한.."
"배신인가..여자는 남자의 물건이니까..그런거야..."
"뭐..물건...아...아니..그...정조라는 건 그러니까..그렇게..흠..중요한게
아니라구..어차피 자기가 원해서 한것도 아닌데..강간을 당한 여자
에게..정조니 배신이니 하는건 말도 안돼..여자가 남자를 위해 존
재하는 것도 아니잖아..단지..강간이 나쁜 이유라면..그건 오직 하
나..여자에게 고통을 주기 때문이라구...이제 됐냐..."
이상하다. 도인이 녀석의 얼굴에는 왠지 모를 기대감이 가득하다..
참고 있는 듯 하지만..입가에 잔잔한 미소가 번지는 것을 숨길수
는 없었다..
"그럼..너의 논리는 이런거군..강간은 나쁜다..왜냐하면..여자에게
고통을 주기 때문이다..이런거지..."
"그렇지...완벽한 논리아냐..."
흠..그런데...만약..나의 논리대로라면..강간이 나쁜 이유가 여자에게
고통을 주기 때문이라면..이런 상황..즉..최면에 걸린 상황이라면..
어떻게 되는 거지...최면에 걸려 있다면...그렇다면...
"그럼 여자가 고통을 느끼지 않는다면..그럼..괜찮다는 거야..고통
도 수치심도..그리고..그런 일이 있었다는 사실 자체도 기억하지
못한다면..."
역시..그런식으로 애기할줄 알았어...나도 그 정도는 예상하고 있었
다고..그럼 녀석에게 뭐라고 말해주지..뭐라고...
"아..그리고 또..이유가 있어..그건 비도덕적이야..."
"비도덕적이라구..??? 도덕이라는 말은 사회 구성원이 정한 규범이
라는 의미야..안그래..오랜 세월을 두고..만들어 놓은..그런 규범이
지..그말은 원래부터 있던 것은 아니라는 거야..필요해 의해 만들
어졌고..거기에는 다시 이유가 있지..."
"이유..??"
"과거로부터 전해져 온거니까..과거에 그 이유가 있었겠지..하지만..
현재에도 가치가 있는 거라면..현재에도 그 이유가 있을 거고..정
조라든가..하는 개념은 과거의 것이겠지..니가 말한 것처럼..이제는
여자를 남자의 부속물로 보지는 않으니까..그런 이유는 없어진 거
야..하지만..현재에도 니가 말한 것처럼 강간은 비도덕이야...아마
도..여자에게..그리고..한 인간에게..참을 수 없는 치욕과 육체적 정
신적 고통을 주기 때문이겠지..안그래.."
뭐..듣고 보니 맞는 말이다..설령 틀렸다고 해도..나는 어디가 어떻
게 틀렸는지는 잘 모르겠으니 말이다...하지만..하지만..
"영호야..그럼..여자에게 치욕도 고통도 주지 않는다면..괜찮은 거
아닐까...아직도..우리가.. 내가 하려는 행동이 나쁘다고 생각해..."
"이유는 잘 모르겠지만..그래도 나쁜 일이라는 생각은 들어..."
"호..그래..넌..신이라는 절대자라도 생각하는 거야.."
"신..??"
"그래..절대적인 가치를 가진 신이 존재하고..그 신이 정해준..절대
적 도덕이 있다고 생각하는 거야..."
"글쎄....말하자면..그런것도 같아...맞아..뭔가 논리를 넘어서는 그런
도덕적 가치가 있는 거라구.."
"그럼..잘 됐네.."
"뭐가..."
"그 잘난 신이..모든 걸 다 알아서..할테니..니가..말하던..뭐..정의니..
뭐니..세상을 어쩌구 저쩌구...하는 일도 다 필요없는 거 아냐...절
대적인 신이 다 알아서..잘 해나갈 테니..뭐가 걱정이야..인간은 아
무것도 아닌것을..모든게 신이 하는 일인데.."
"아니..그런건..아니라구..신은 분명히 제 역할을 못하고 있어..실수
를 하고 있다고.. 만약 있다면 말야..그래서..인간이 뭔가를 해야
하는 거야...안 그래..."
"신이 잘못됐다구..푸훗..네 말대로..신이 실수를 한다면..그건 절대
적이 아니라는 의미야..알겠어..실수를 하는 신은 이미 신이 아닌
거야...물론..올림포스 신들은 예외야..하지만...그들은 원래부터 절
대적이지는 않잖아..."
아아..복잡하고 골치아픈 일이다..대체 도인이 녀석 나에게 무슨
말을 하고 있단 말인가...절대적인 신이 없으니..절대적 가치도 없
고..절대적 도덕도 없고..오직 인간이 논리에 의해..이유와 필요에
의해 만들어 놓은 도덕만이 있다는 말인가..그렇다면..아무리 비도
덕적인 일도 그것을 그러니까..금기시 하는 이유을 극복할 수만
있다면..다 용납된다는 것인가...그렇단 말인가..뭔가..더 생각해 보
면..아냐..그러기에는 나의 머리로는 한계다..더 이상 복잡한 생각
은 집어치우자..그래..어쩌면..도인이 말이 맞을 지도...여자가 괴로
워 하지만 않는다면..어쩌면 아무일도 아닌지 모른다...
기억할 수 없다면..그것은 아예 존재하지 않는 일과 무엇이 다른
것일까...
"어때..아직도..생각이 그대로인거야..."
"아...그게 말야..도인아...그게..그..그러니까...그래..모르겠다....대신..
너희 엄마에게는..."
"걱정하지마..아무일도 없을 거야..나쁜 기억은..아니..오히려 좋은
기억을 만들어 주면 어떨까.."
"좋은 기억...???"
"그러니까..이런건..어때..속닥속닥..."
"뭐라고 한거야..잘 안들려..."
"흠흠..그러니까...나를 말야...새엄마의 옛날 애인으로 만들어주면
어떨까..."
"그래..우리 엄마같은 미인에게 뜨거운 연예 시절이 없었을 리가
없잖아...일단 엄마를 인생에서 가장 뜨겁고 열정적으로 사랑을 하
던 시절도 되돌리는 거야..."
"시간을 말야...??"
"그래..과거로 되돌리는 거지..타임머신처럼..."
"하지만 우린 타임머신이 없잖아..."
"무..물론..쿨럭..진짜..로..시간을 거슬러 올라간다는 건 아니야...단
지 기억을 되살리는 거지..마치..그때로 되돌아 간 것처럼...일단 내
가..적당한 말을 생각해 낼테니까..넌..적어주는걸 엄마에게 잘 읽
어주기만 하면 돼..."
"도인아..그런데 말야..무슨 말인지는 알았거든..적어줄 필요는 없
어..나두..대충은 감이 오니까..넌..그냥..지커보라구..친구..알았나.."
"저..정말.."
우리가 대화를 하는 도중에도 아줌마는 거실의 쇼파 바로 앞에
우두커니...멍한 눈빛으로 계속 서 있었다..설마 우리가 하는 이야
기를 듣고 있었던 건 아닐까...
"아줌마..혹시 우리가 하는 얘기 듣고 있었어요.."
"우리...우리가..누군데..."
휴우 다행이다..아까 거실에는 아무도 없고..모두 무시하라고 한
말이 효과가 있는 모양이었다..
"영호야..그럼..난..여기 앉아서..지켜 보고만 있으면 되는 거야..."
"그래..날..한번 믿어봐...대신 이제부터..우린 공동 운명체야..너도
나를 위해..뭔가를 해줘야 한다는거 잊지마..."
"걱정마..너도 날 한번 믿어 보라구..."
좋아..이제부터..시작이다..별로 내키는 일은 아니었지만..생각해보
니..그리 심각할 것도 없는 일이다...어차피..아줌마에게 이건..단지..
꿈속의 일일 뿐이 아닌가...
"좋아..아줌마..내..목소리 들리죠..."
"으응..잘..들려..."
"좋아요..제 목소리는 언제나..믿어야 해요..언제나 목소리가 하는
말은 진실이거든요..알겠죠..."
"그래..목소리의 말은 언제나 믿을께...근데.."
"왜요...???"
"목소리가 너무 감미로워...듣고 있으면 너무 기분은 좋은 목소리
야..."
"아..고마..아니..아줌마..그게 중요한게 아니고..제 얘기를 잘 들으
세요..."
"지금 이곳 거실은 말이죠..그러니까..아주 아주 더운 곳이예요..말
하자면..사하라..사막같은..."
"사막..??"
"예..너무 덥고..아무튼..더위 때문에..보통은 옷을 잘 입지 않는 그
런 곳이죠...아줌마도 지금 무척이나 더운 거예요..너무 더워서..옷
을 입고 있는게 짜증이 나는 거죠..."
"어머...진짜..너무 더워...그리고..이 옷은 이렇게 더운데..이런 걸
걸치고 있으니..."
"물론 주위에는 아무도 없어요..누가 올리도 없구요..왜냐면..여기
는 말하자면..출입통제 구역이거든요..알겠죠..사람은 아무도 없는
곳이예요...그래서..부끄러울 것도 없고..날씨는 너무 덥고..입고 있
는 옷은 짜증스러우니까..당연히...옷을 벗는 거죠...아니 아줌마는
옷을 벗고 싶어하는 거예요..너무 너무 벗고 싶죠...그러니까..."
"그래..날씨가 너무 더워..사람도 아무도 없으니까..이런 옷따위는
벗어 버릴꺼야..."
가슴이 뛰기 시작했다..물론 그럴 거라고 생각은 했었지만..아줌마
는 태연하게 원피스를 벗어 버리고 있었다..뒤에 달린 지퍼를 내
리고..어깨를 원피스 안쪽으로 밀어넣자..스르르 기분좋은 소리와
함께..원피스는 바닥으로 미끄러져 버리고 말았다.
"꿀꺽.."
도인이 녀석도 비슷했겠지만..사실 나는 여자의 몸을 보는 것은
물론 실제로 말이다..처음이었다..인터넷이나 뭐,,.그런데서..포르노
나 여자들이 나체사진을 본적은 있었지만..이렇게 살아있는 그것
도..내가 아는 누군가의 몸을 이렇게 가까이서 쳐다보는 것은 처
음이었다는 말이다..
아줌마의 원피스가 아래로 흘러 버리고 나자..보라색의 브레지어
와 팬티만 겨우 걸친 아줌마의 몸이 드러낳다...브레지어에 감쌓인
아줌마의 유방은 아까보다도 더 불룩하게 솟아 있었다..팬티에 감
쌓인 은밀한 부위도 조금은 불룩한게..묘하게 자극적이다..
"아줌마.."
"어..왜..."
"날씨가 더워서..말이죠...그러니까..팬티와 브레지어도 마저 벗어버
리고 싶은 거예요..더우니까 말이죠..."
"하지만..부끄러운데..."
"걱정하지 마세요...아무도..아무도..없으니까...그러니까..부끄러움도
느끼지 않는 거예요...그렇죠..전혀..부끄럽지 않아요.."
"그래..아무도 없는데..어때..마저..벗어버리자..휴우..날씨가..정말 너
무 더워.."
아줌마의 팔이 등뒤로 돌려지며..뭔가를 푸는 듯한 소리가 들렸다..
그리고..아무 소리도 없이..아줌마의 가슴께에 결쳐져 있는 보라색
의 천조각이 미끌어져 내렸다...
탐스러운..마치 잘익은 메론 아니면 수박..아니 수박은 너무 크다..
아무튼..정말 크고 멋진 유방이었다..무게를 이기지 못하고 약간은
모양이 스러져 있엇지만.. 사춘기의 소년의 눈에는 신비롭고..환상
적인 광경일 뿐이었다..
햐얀 우윳빛의 둥그스름한 유방 한 가운데에는 짙은 붉은 빛이
감도는 유두가 요염하게 돋아 있었다..
"꿀꺽..."
아줌마의 손은 넋을 잃은 소년들 따위는 아랑곳하지 않고 무심하
게 허리께로 다가가 팬티를 잡고는 단번에 아래로 밀어 내렸다..
얇은 천조각 마저 끌어져 내려 버린...
아줌마의 모습은 정말 환상적이었다..미끈하게 뻣은 두 다리..날씬
한 종아리는 허벅지에 이르러서는 여성적인 볼률감으로 뭔가 애
로틱한 풍경을 만들어 주고 있었다..
그리고 양쪽 다리가 만나는 그 은밀한 삼각지대는..검은 빛이 감
도는 보드라워 보이는 털이 소담스럽게 자리잡고 있었다..
물론 여자의 몸이 대충 어떤지는 나도 잘 알고 있었다..하지만..알
고 있는 것과..직접 경험하는 것은 분명 다른 일이다..사실..나는
아줌마의 알몸을 보고 있는 사실 만으로도 상당한 충격에 휩싸이
고 말았다..가슴이 두근거리고..얼굴은 붉어졌다..숨이 가쁘고 무엇
보다..아랫도리에서..그러니까..나의 바지속에서 말이다..자지가 불
끈거리면서..조금씩 부풀어 오르고 있었던 것이었다..
도인이 녀석을 바라보니..녀석도 비슷한 상황인 모양이었다..녀석
은 완전히 얼이 빠져서..일어선채..아줌마의 주위를 빙글빙글 돌며..
여러 각도에서 아줌마의 알몸을 감상하고 있었다..
"정말..멋져...정말...대단해.."
아줌마는 거실에서..멍한 얼굴로 그러니까..완전한 나체로 말이다..
가만히 서 있었다..도인이 녀석은 앞에서 그리고 뒤에서..그리고
옆에서..아마도 모든 방향에서..아줌마의 알몸을 보고 있는 듯했
다...
도인이 녀석의 손이 살며시 아줌마의 유방으로 다가다며..한 손으
로 아줌마의 유방을 아래에서부터 가볍게 쥐었다...
"뭐...뭐야...이건...누구지.."
아줌마는 유방에 닿는 도인이의 손길을 느꼈는지..도리질을 하며
몸을 피했다...
"헤헤..역시 이렇게 만지는건 알아채는군...영호야..엄마가 누구냐
고..묻잖아..말해주라구..."
"말해주라구...."
"아줌마..아줌마 몸을 만진건..도인이예요..."
"꺄..아..철썩..."
말이 끝나기가 무섭게..도인이를 향해..아줌마의 손이 날라왔다...이
제는 도인이가 보이나 보다..아무것도 아니었던 도인이가 이름을
불러주자..아줌마의 인식의 세계에 나타난 모양이었다..
아무것도 아니던 도인은 이름을 불러주는 순간 실존하는 그 무엇
이 되어 버렸다....왠지 누군가의 시의 한구절이...떠오르는..아무튼...
그와 동시에..도인이의 시선도 그러니까..아줌마의 알몸을 바라보
고 있던..도인이의 시선도 아줌마는 깨달은 모양이었다...
"꺄..아..뭐야..도인아..여기는 사람이 오면 안되는 출입금지 구역이
야...대체..여기는 어떻게..."
아줌마는 황급히 벌거벗은 몸을 웅크리며..손으로 몸을 감쌌다...
"바보..그게..아니지..."
"도인아..나도..그정도는 안다고..장난이었어..흐흐.."
"아줌마..앞에 있는 사람은 도인이가 아니예요...그러니가..다른 사
람이라구요..."
"그러고 보니..도인이가 아니네..그런데..누구지..누구더라...얼굴이..."
아줌마는 여전히 몸을 가린채로 의아하다는 얼굴이었다...
"있잖아요..아줌마가..그러니까..가장 사랑했던..사람..그 사람이 이
름이 뭐였죠..."
"정호..정호..오빠...오빠구나..오빠였어..
난...그것도 모르고..왜..바보같이..도인이라고 생각했지..오빠. 그런
데..갑자기 어떻게..."
"아..그건 말야..수정아..."
갑자기 정호 오빠가 되어버린..도인이가 어색하게 말을 꺼냈다...휴
우..이제 된건가...
"그야..당연히 수정이 네가 보고 싶어서 왔지...수정이는 오빠가 보
고 싶지 않았니..."
"그야..물론,,나도..오빠를 보고 싶었어...하지만..오빠는..."
"왜.."
"죽었잖아...그..그럼...오빠는 아악....귀..귀신..."
이제 도인이를 정호 오빠라고 생각하는 아줌마는 자신이 알몸이
라는 사실에는 별로 신경을
쓰지 않고 있었다..하지만..아줌마의 표정에는 공포가 역력했다..
"아..그러니까..아줌마..정호 오빠는 귀신이 아니예요..."
"하지만..오빠는 분명히 죽었어..교통 사고로..."
"하지만..이건..그러니까..지금은..사고가 나기 전이라구요...사고가
나기전..그러니까..사고가 언제 났죠..."
"10년쯤 전의 일이야...내가 대학을 졸업하고..그 다음해의 일이니
까..."
"맞아요..아줌마는 아직 대학생이예요..지금은..아줌마가 대학을 다
니던..그 시절이라구요...알겠어요..아줌마는 아직 대학생이고..그러
니까..당연히 정호 오빠도 아직 살아 있는 거라구요..."
"그래..맞아..난..아직 대학생이었지..오빠..그런데..어떻게..된 거야..
갑자기..불쑥 나타나고..."
"아...그건.."
"그야..약속을 했었잖아요..정호 오빠랑..약속을 그러니까..무슨 약
속이냐 하면..오늘 여기서..만나서..뜨거운 사랑을 하기로 말이죠...
아주..아주..뜨거운...아줌마는 정호 오빠와 아주 뜨거운 사랑을 나
누고 싶은 거예요..."
"아..그랬었지...깜빡했구나..바보같이..으휴.."
"영호야..고맙다..."
"오빠..영호라니..무슨 말이야..."
"아..아냐..아무것도..."
"어머..그런데..이렇게..알몸이잖아..아무리 오빠 앞이라지만..부끄러
운데..."
"꿀꺽...괜찮아..어때..우리 사이에..그 보다도..아..이왕 옷을 벗은 김
에..우리..그거 할까..."
"뭐..."
왠지 장난스러운 아줌마의 얼굴...어쩌면..말이다..이건 진짜..아줌마
의 기억속의 일부일지도...
"하하..알면서..장난은..."
"몰라..난..모르겠는데..."
도인이 녀석은 얼굴이 벌겋게 달아오른채 좀 당황한 빛이었고..아
줌마는 귀여운 장난꾸러기 소녀같은 모습이었다...흠 사랑스러운
모습인걸...
"아줌마..장난은 이제 그만 하고 싶은거예요..왜냐면..계속하면..정
호오빠가 화를 낼지도 모르거든요..그래서..이제 장난은 그만 치고..
정호 오빠에게 진한 키스를 해주고 싶어지는 거예요...진한 키스
를..."
언제부터 일까...나 역시도 이 일에 몰입하기 시작한 것 같았다...
왠지 도인이 녀석이 부러운걸...
-계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