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6화 (6/11)

"야! 썅년아... 어서 일어나서 손님 받아야지?"

"아..아... 너무 아파요. 잠깐만 쉬었다가 할께요." 영아가 애원하는 순간 매니저의 주먹이 영아의 복부를 강타했다.

"이 씨발년이 어디서 쉰다고 해. 바로 준비해. 딜도 빼고... 다른 손님들이 기다리신다."

잠시후에 사내 두명이 영아가 있는 룸으로 들어섰다. 그들은 영아를 일으켜서 몸 여기저기를 살피고는 매니저를 다시 불렀

다. "기본 2시간-20만원, 강간&고문플-20만원"으로 신청하자 매니저가 고문에 필요한 채찍, 몽둥이, 고문용 딜도 같은 것을

가져다 주었다. 두 손님은 영아를 일으켜 세우고는 엉덩이를 내민채 앞으로 엎드리도록 시켰다. 그리고는 몽둥이를 가지고

영아의 엉덩이를 무자비하게 구타하기 시작했다. 마치 학교에서 선생이 학생의 엉덩이를 때리듯이 신이나서 엉덩이에 빨

간 핏자국이 생기는데도 신경쓰지 않고 때렸다. 이곳은 평범한 페티시클럽이 아니라 노예를 구타하고 고문하는 변태들의

집합소였다. 하루에 40만원이라는 돈을 건달애들에게 상납하기 위해서 영아는 모진 고초를 당해야 하는 것이었다. 이럴바

에는 소문이 나서 손가락질을 당하더라도 이 생활에서 탈출해야 겠다는 욕구가 넘처흘렀다. 영아는 오늘까지만 참고 새벽

에라도 경찰서로 달려가야 겠다고 다짐했다. 새벽 3시에 페티시클럽에서 퇴근하는 영아의 온몸에는 피멍자국과 함께 담배

빵까지 나 있었고 피어싱을 네곳이나 당한 상태였다. 최후손님이 나무젓가락을 자신의 요도에 쑤셔넣었을 때 영아는 기절

하고 말았다. 찢겨진 요도에서는 계속 피오줌이 흘러나왔고 그 고통은 이루말할 수가 없었다. 영아를 기다리고 있던 건달애

는 영아를 데리고 영아네 집으로 향했다. 영아네 집은 이미 건달애들로 가득차 있었는데 잠시 쉴 틈도 주지를 않고 영아를

강간했다. 영아는 그순간 자살하고 싶다는 충동까지 느꼈다. 죽어서라도 이 고통과 모멸감에서 벗어나고 싶었다. 아님 누군

가 나를 구원해준다면 그에게 모든 것을 바칠 수 있을꺼라고 생각했다. 다음날 아침 깨어난 영아는 자신의 몸위에 한 녀석

이 올라탄채 삽입을 하고 있는 것을 알았다. 전혀 쉴 틈을 주지않고 자는 동안에서 섹스를 강요받는 자신이 너무 비참했다.

아침식사를 준비하는 와중에도 녀석들은 영아를 괴롭히고 희롱했다. 그리고 자신이 몇 년동안 곱게 길러오던 생머리가 몽

당머리로 깎여있는 것을 알고는 경악했다.

아침 헤어샵으로 출근해서 손님들 머리를 깎고는 있었지만 이미 자신이 매춘을 하고 있다는 사실을 알고 있는 식당주인이

나 낯선 사내 두명에게 엉덩이를 대줘야 했고 주인 언니 남편까지도 영아를 강간하였다. 이대로 가다가는 하루에 2~30명

과 관계를 맺어야 하고 그렇게 살다가는 병에 걸려서 죽을 것만 같았다. 그 때 한 사내가 들어오더니 영아에게 머리를 깎아

달라고 청했다. 사내는 얼마전에 자신에게 구애했다가 두들겨 맞았던 그 사내였다. 영아는 사내를 보니 미안한 생각이 들어

서 거부하지 않고 좌석에 사내를 앉혔다. 사내는 영아의 슬픈 얼굴을 보더니만 이런저런 말을 걸었다. 그리고 용기내서 말

한다면서 다시 한 번 기회를 달라고 청했다. 영아는 눈물을 보이면서 그러고 싶지만 지금 자신의 처지가 당신의 사랑을 받

아들일 수 있는 상황이 아니라고 답했다.

"영아씨만 좋다고 하시면 제가 힘써 보겠습니다. 제발 다시 한 번 기회를 주세요."

"성함은 모르겠지만 더럽혀진 지금의 저라도 좋으시다면 님께 한 번 기대어보고 싶네요."

"이발을 끝내고 밖에서 잠깐 뵙지요."

이발을 마친 사내와 영아는 밖으로 나가 자세한 이야기를 나눴다. 사내는 영아가 당하는 고초가 자신의 요청에 의한 것을

잘알기에 미안한 마음이 들었지만 전혀 내색하지 않고 경청했고 영아가 설움에 울음을 터뜨릴 때는 옆에서 머리를 쓰다듬

어 주기도 하였다. 영아는 이 사내에게 왜 모든 것을 털어놓을까 하는 생각을 하면서도 지금 상황에서 탈출하기위한 마지막

수단이라는 생각에 모두 홀가분하게 털어놓았다. 그리고 진정으로 이 사내는 믿을 수 있을것만 같았다. 더렵혀진 자신을 사

랑해주는 것이 얼마나 어려운 일이겠는가?

사내는 강간집단에 연락을 취해서 모든 상황을 정리하고 싶다고 청했다. 감시인들은 건달애를 급습하여 각종 자료들을 압

수하고 건달일당들을 모두 협박하여 입을 막았다. 그리고 자료들을 모두 사내에게 전달했다. 영아가 일했던 페티시클럽은

알 수 없는 화재로 문을 닫아야 했고 영아와 관계했던 자들은 모두 무서운 협박을 당했다. 영아는 이제 사내만의 소유가 되

었다. 감시인들은 사내에게 마음이 바뀐다면 언제든지 A/S가 가능하고 영아를 새로운 구렁텅이로 밀어넣을 수 있다고 알

려주었다.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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