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오빠가 처음이었어! ③
"왜 자꾸 놀라? 기분 나뻐?"
"아니… 그게 아니라, 겁나서…"
"뭐가 겁나? 나도 네 것을 만졌는데? 너도 만져봐. 괜찮
아. 손 이리 줘봐!"
오빠가 나의 손을 잡아 오빠의 가랑이 사이로 가져갔다.
오그라진 나의 손이 봉긋한 오빠의 그곳에 닿았을 때, 나는
불에 데인 것처럼 놀라고 말았다. 얼굴이 화끈 달아올랐고
입을 열 수 없을 정도로 부끄러웠다.
"바보야! 손가락을 펴서 제대로 만져봐!"
오빠가 시키는 대로 나는 손가락을 펴서 오빠의 그곳을
지긋이 눌러 보았다. 단단하고 길쭉한 것이 만져졌다. 일단
수줍음에서 벗어나자 나도 모르게 대담해졌다. 친구들끼리
쑥덕거리며 궁금해했던 남자의 그것을 내 손으로 만지게 되
어 한편으로는 즐겁기만 했다.
"지니야, 손을 넣어서 만져봐. 응?"
쉰 듯 갈라지는 목소리로 오빠가 말했다. 나는 오빠의 말
에도 불구하고 머뭇거리기만 했다. 별 수 없다는 듯 오빠가
나의 손을 잡아 수영 팬티 속으로 집어넣었다. 바닷물 속에
서 오빠의 길쭉하고 단단한 물체가 나의 손에 쥐어졌다.
만지기는 했지만 어떻게 해야 할지 모르는 나의 손은 그
저 오빠의 그것을 손바닥으로 쥐었다 폈다하는 것만 반복하
고 있었다. 남자의 그것을 만지며 신기하다는 생각을 했다.
끝이 뭉툭한 그것은 손의 느낌만으로도 마치 뱀의 대가리처
럼 생겼음을 알 수 있었다.
바닷물은 차가웠지만 손안에 쥐어진 오빠의 그것은 따스
했다. 까칠한 오빠의 음모 속에 둥그런 주머니 같은 것이
있어 탁구공 같은 것도 만져졌다. 입술이 바짝 마르며 타들
어갔다. 숨이 막혔다.
"아아… 아아아… "
내가 좀더 강하게 그것을 움켜쥐자 오빠의 입이 반쯤 벌
어지며 신음소리가 흘러 나왔다. 나는 겁이 나서 주변을 둘
러보았다. 누군가가 보고 있을 것만 같았다. 멀리 바다 위에
는 고기를 잡는 배들이 있었고, 눈에 보이지는 안았지만 아
이들의 웃음소리가 여전히 들려오고 있었다.
"걱정하지마. 여기서 우리가 이러고 있는 것 아무에게도
안보여!"
오빠는 참을 수 없다는 듯 신음을 토하며, 나의 유방을
향해 팔을 뻗어 왔다. 나도 모르게 두 팔로 가리며 짧은 비
명을 질렀다. 정작 물 속에서 오빠가 나의 그곳을 만질 때
는 놀라지 않았는데 젖가슴으로 손을 뻗쳐오자 사람들이 볼
수도 있다는 생각에 소리를 지른 것이었다.
"오빠! 무서워… 싫어!"
"너 정말 싫은 거야? 네가 싫다면 안할게"
순간, 나는 망설이고 있었다. 열두 살 어린 나의 몸은 아
직 한번도 경험하지 못한 야릇한 쾌감에 호기심이 동하여
마음 한쪽에서 일어나는 '이것은 나쁜 짓이야!'라는 목소리
에 갈팡질팡했다.
"솔직하게 말해봐! 너 정말 싫은 거니?"
"사실은… 싫지 않아."
"근데 왜 그래? 뭐가 무섭다는 거야?"
오빠가 화를 내는 표정으로 퉁명스럽게 말했다.
"저어, 아이들이 올까봐… 그래서 그러는거야. 들키면 어
떡해. 엄마한테 혼날 꺼야…"
나는 기어 들어가는 목소리로 말하며 오빠의 눈치를 살폈
다. 오빠는 아무 말도 하지 않은 채 잠시 생각에 잠기는 듯
했다. 머쓱해진 나는 마음속으로 괜한 말을 했다는 생각에
후회하고 있었다. 하지만 엄마에게 꾸중을 듣게 될지도 모
른다는 두려움에 점점 무서워졌다.
"그럼, 너 내가 시키는 대로 할래?"
"……?"
"너 이따가 밤에 나올 수 있어?"
"밤에?"
"응! 10시쯤에 살짝 나와서 우리 집 뒤에 있는 대나무 숲
으로 와. 거긴 사람들이 잘 안 다니잖아."
나는 알았다는 뜻으로 고개를 끄덕였다. 오빠는 아쉽다는
표정으로 나를 바라보고는 새끼손가락을 내밀었다.
"약속해, 꼭 나온다고!"
나는 수줍게 웃으며 오빠의 새끼손가락에 나의 손가락을
걸어 엄지로 도장까지 찍었다. 그제야 오빠는 다시 소라를
잡으러 물 속으로 들어갔다.
오빠와 함께 소라가 담겨있는 비닐봉지를 들고 아이들이
있는 곳으로 돌아왔지만, 아무도 우리들의 일을 눈치채지
못하고 있었다.
♣♣ 계속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