⑮ 마주보고 앉아 질펀한 섹스를
- 어우동 -
활짝 벌려진 혜영의 그곳은 너무도 자극적이었다. 무방비
상태로 벌려져 음탕스럽게도 쾌락의 샘물을 뚝뚝 흘리고 있
는 그곳은 당장 페니스를 밀어 넣고 짓이기고 싶을 정도로
민기의 마음을 일렁이게 했다.
그러나 민기는 서두르지 않았다. 여자에게 있어 남자의
성급한 삽입은 무시당하는 것과 같은 것임을 잘 알고 있었
다. 더구나 혜영은 섹스 경험이 풍부하지 않았고, 숨겨진 성
감을 하나하나 일깨워주는 것이 필요했다.
"내가 널 애무할 때 좋으면 좋다고 해줘. 어디가 어떻게
좋은지, 얼마나 좋은지… 알았지?"
"에이… 쑥스럽게 그런걸 어떻게 일일이 말로 다 해요."
"왜 못해? 괜찮아. 섹스는 혼자 하는 게 아니라 둘이 함
께 하는 거야. 그러니까 네 느낌과 욕심을 솔직하게 말해줘
야만 해. 오르가즘을 느끼지 못하고 섹스를 끝내는 여자들
이 얼마나 많은 줄 알아?"
"……"
"자, 이제 말해봐. 내가 이곳을 입으로 해주는 게 좋아,
아니면 손으로 해주는 게 좋아?"
민기가 스스럼없이 마음을 열어 보이며 혜영에게 용기를
불어넣어 주었지만 그래도 쑥스러운 것은 쉽게 사라지지 않
았다. 혜영에게 있어 섹스란 수줍고도 부끄러운 일이었다.
더욱이 자신의 욕망과 느낌을 솔직히 말하는 것은 쉬운 일
이 아니었다.
"저… 난… 오빠가 입으로 해주는 게 좋아요. 손으로…
할 때도 좋긴 한데… 근데… 오빠가 입으로 해줄 땐 정말
느낌이 좋고… 기분이 야릇해져요."
말을 마친 혜영의 얼굴이 홍당무가 되었다. 민기는 그런
혜영의 모습이 예뻐보이기는 했지만, 욕심대로하자면 그녀
가 밤에는 요녀(妖女)가 되어주길 바랬다. 어차피 뻣뻣하고
도도한 아내와는 그런 쾌락을 함께할 수 없었고, 그럴 마음
도 없었다. 아내에게서는 사랑이라는 감정도 없이 오직 계
약 조건으로만 결혼한 민기였다. 물론 그녀 또한 마찬가지
리라.
갑작스레 어두운 상념에 젖어든 민기는 의도적으로 혜영
의 다리 사이에 얼굴을 파묻었다. 미칠 듯이 거칠고 야만적
인 움직임이었다. 혜영은 굶주린 늑대가 먹이를 게걸스럽게
뜯어먹듯 자신의 아랫도리를 농락하는 민기의 머리칼을 움
켜쥐었다.
"아악[email protected]# 오, 오빠아… 아아… 미칠 것 같아요! 어으으
으………"
희열에 들뜬 혜영의 목소리가 울려 퍼졌고, 그 신음소리
를 들으며 민기의 움직임은 집요해져갔다. 그럴 수만 있다
면 혜영의 온 몸을 먹어 버리고 싶다는 충동을 느끼며 민기
의 가슴은 섹스에 대한 질펀한 욕망으로 젖어가고 있었다.
"널 먹어버릴거야! 네 XX에서 흘러나오는 물들을 모두
핥아 먹을 거야!"
"오빠아…!! 아으으…"
"말해봐! 넌 누구꺼지?"
"오빠꺼야! 아… 오빠꺼예요!"
민기의 눈빛이 탐욕스럽게 빛을 발했다. 그는 혜영의 몸
을 거칠게 뒤집었다. 그리고 그녀의 몸을 밀어 올려 무릎을
세워 엉덩이를 치켜올렸다. 들어 올려진 혜영의 엉덩이는
다리가 벌려지자 계곡이 그대로 드러났고 계곡 위쪽에 또
다른 작은 동굴 두 개가 고스란히 꿈틀거리는 것이 보였다.
"어흐… 오, 오빠아… 거, 거긴… 아아아…"
민기는 그녀의 엉덩이를 두 손으로 벌리며 입술과 혀를
밀어 넣었다. 민기의 혀가 그녀의 항문을 핥고 있었다. 혜영
이 기분 좋은 교성을 내지르며 엉덩이를 씰룩였지만 그것을
움켜쥔 민기의 손아래에서 더 이상 꼼짝하진 못했다.
"그래… 넌 내 꺼야! 내꺼! 다른 놈과는 절대 안돼!"
"아… 오빠, 아아아… 그래요. 아아…"
거의 울부짖듯 외치는 민기의 말에 혜영은 신음처럼 대답
했다. 혜영의 대답을 들으며 민기의 애무는 더욱 집요해졌
다. 그는 그녀의 계곡 아래에서부터 항문까지 혀로 쓰다듬
으며 끊임없이 혜영을 희열로 들뜨게 했다.
민기는 자신의 페니스를 움켜쥐었다. 그것은 뜨거운 불덩
이처럼 달아올라 있었다. 자신의 타액으로 젖은 혜영의 동
굴이 작은 입술처럼 오물거리는 것이 보였다. 민기는 그곳
으로 성난 페니스를 밀어 넣었다. 따스한 감촉이 단단한 페
니스를 감싸며 힘껏 조여들었다.
"으… 으으… 아으으으…"
혜영의 계곡은 흡사 호수처럼 애액으로 가득차 있었다.
민기는 따스한 감촉과 그 유연함에 놀라며 페니스를 깊숙이
밀어 넣어 엉덩이를 움직였다.
"헉헉… 헉헉헉…"
"아으으… 오, 오빠… 아아아…"
가쁜 호흡이 두 사람의 육체처럼 뒤엉켰다. 민기가 자신
의 몸을 더욱 빠르게 움직여 피스톤 운동에 열중할수록 혜
영의 신음소리가 높아지며 몸을 꿰뚫는 쾌락에 의식을 잃어
갔다. 눈앞에서 별들이 부서져 흩어지는 것만 같았다.
민기는 절정으로 치닫는 자신의 욕망을 억누르기 위해 아
랫배에 힘을 주었다. 벌써 끝내고 싶지 않았다. 그는 혜영의
질 속에 깊이 박혀 있는 자신의 페니스를 꺼내고, 그녀의
몸을 일으켰다.
"오빠아… 왜…"
혜영은 미처 채우지 못한 욕망에 심통이 난 얼굴을 하고
는 의아스럽다는 듯 민기를 바라보며 말했다.
"후후… 약올라? 괜찮아. 이리 와서 나 마주보고 앉아. 이
렇게… 내 위에 앉아…"
민기는 침대에 걸터앉고는 혜영을 자신과 마주보게 하여
무릎 위에 앉혔다. 뒤로 넘어갈 듯 위태했지만 민기가 그녀
의 허리를 잡아 주었고, 혜영은 그의 목을 끌어안으며 자신
의 꽃잎과 페니스가 맞닿게 하여 두 다리로 허리를 휘감았
다. 그것은 기다렸다는 듯 부드럽게 꽃잎 속으로 모습을 감
추었다.
"아으으으… 좋아! 이제 움직여봐!"
참으로 신기했다. 자세를 바꿔 마주보며 그의 무릎에 앉
은 채 결합되자, 몸 속의 다른 곳에 그의 페니스가 닿아 생
소한 쾌감을 주었다. 민기가 자신의 몸 위로 올라와 누운
상태에서 삽입되었을 때와 전혀 다른 느낌이었다.
혜영은 그 느낌에 전율하며 방아를 찧듯 몸을 아래위로
움직이기 시작했다. 민기의 얼굴이 고통스럽게 일그러지며
반쯤 벌어진 입에서 달착지근한 숨결이 흘러 나왔다. 그의
이마에 땀방울이 번지고 있었고, 혜영의 몸 또한 뜨겁게 달
아올라 미끈거릴 정도의 땀이 흘러 내렸다.
"하아하아… 하아아… 아아… 아으으으… 아아…"
"으음… 으으… 헉헉헉… 헉헉…"
혜영의 몸이 리드미컬하게 움직이며 민기의 페니스를 조
였다. 밖으로 빠져나올 듯 아슬아슬하게 혜영의 질 밖으로
밀려나온 페니스는 숨바꼭질하듯 다시 혜영의 몸 속으로 모
습을 감추었고, 그 속도가 점점 빨라질수록 두 사람의 호흡
또한 빠르고 뜨거워졌다.
"아으으! 아아아… 오, 오빠아… 아아… 아아아아…"
"혜영아! 괜찮아! 지금 해! 오빠도 지금 할게! 아으으…
아아아아…"
혜영이 더 이상 오르가즘을 참지 못하고 구름을 타고 오
르듯 몸을 감싸는 환희에 의식을 잃으며 비명처럼 신음소리
를 내자 민기 또한 참았던 절정으로 치달으며 뜨거운 액체
를 폭포처럼 쏟아냈다.
♣ 계속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