⑧ 그녀의 다리를 벌리고
그가 다시 내 앞에 있다. 이천댁에게 들키지 않기 위해
겉으로는 몹시 불쾌한 얼굴을 하고는 있었지만 그의 눈빛만
은 나를 좇고 있었다. 이윽고 이천댁에게 강제로(?) 등떠밀
려 그가 나의 방으로 들어왔다.
"혜영아… 답답했어. 널 보고 싶은데 올 수가 없었어."
민기는 혜영을 품에 안으며 말했다. 기다림에 지쳤던 마
음이 일순간에 녹아 내리는 것만 같았다.
"나두 그랬어요. 오빠가 온다고 하고선 오지 않길래… 생
각이 바뀐 줄 알았어요. 그런데… 이천댁 아줌마가 임신인
지 아닌지 검사해보라고 해서…"
"그래… 그런 문제가 있다는 것을 나도 생각지 못했어.
아마 앞으로도 임신인지 아닌지 결과를 알고 나서야 너를
만나게 해줄 것 같아. 그렇다면… 일주일에 한번은 만날 수
있다는 말이야."
일주일에 한 번. 그의 말에 서운했던 것은 사실이지만 상
황이 이러하니 어쩔 수 없이 받아들여야만 했다. 혜영은 그
의 품안에서 말없이 고개만 끄덕였다.
오래 기다렸던 그의 입맞춤이 이어졌다. 혜영의 입술을
간질이며 그의 혀가 입안으로 밀려들어왔고 어깨가 으스러
지도록 강하게 끌어안는 민기의 욕정이 혜영에게도 전달되
었다.
"아… 오빠, 보고 싶었어요."
"……"
민기의 입술이 혜영의 말을 삼키며 깊은 키스를 요구해왔
다. 그의 혀는 욕정으로 꿈틀거리며 혜영의 입안을 간질였
고, 그녀의 혀가 자신의 입 속으로 들어올 수 있도록 유도
했다.
"으음…"
짧은 신음을 토하는 민기의 입술이 그녀의 목선을 따라
귓불을 핥았고 솜털이 보송보송한 혜영의 살갗은 감춰져 있
던 그녀의 욕망을 한순간에 일깨웠다. 뜨거운 피가 더욱 빠
르게 돌며 그녀의 몸을 달구는 것만 같았다.
민기는 성급한 마음에 그녀의 옷을 잡아뜯을 것처럼 거칠
게 굴었다. 그 모습이 우스웠던 혜영은 그의 손을 부드럽게
마다하고는 자신의 손을 이용해 단추를 끌러 옷을 벗고 알
몸이 되었다.
혜영이 실오라기 하나 걸치지 않은 원시의 모습으로 그의
앞에 멈춰 서자 민기는 자신도 모르게 숨이 막히는 것만 같
았다. 남자의 손길이라고는 지난번이 처음이었던 혜영의 봉
긋한 가슴이 너무도 탐스러웠다.
그녀가 부끄럽게 한 손으로 가리고 있었지만 검고 반짝이
는 음모가 고개를 삐죽 내밀고 있는 은밀한 그곳은 금방이
라도 샘물이 솟을 것처럼 아름다웠다. 옅은 분홍빛에 가까
운 그녀의 유두가 하얗다 못해 형언할 수 없는 깨끗함에 가
까운 젖무덤 위에서 고개를 내밀고 있는 모습은 손으로 만
져보지 않고는 도저히 견딜 수 없는 유혹 그 자체였다.
"후…"
민기의 입에서 급기야 한숨이 터져나왔다. 이글거리는 그
의 눈빛만으로도 그가 지금 무엇을 간절히 원하는지 혜영은
느끼고 있었다.
"오빠…"
부끄러움에 혜영이 얼굴을 붉히자 민기가 황급히 옷을 벗
어 던지고는 그 앞에 마주 섰다. 그의 다리 사이에 우뚝 서
있는 페니스에 혜영의 얼굴이 더욱 붉어졌고, 그런 혜영을
놀리기라도 하려는 듯 고개를 끄덕이기까지 했다.
"이리 와…"
그처럼 달콤한 목소리를 들어 본 적이 없다는 생각을 하
며 혜영이 그의 앞으로 다가섰다. 민기의 손끝이 진달래꽃
봉오리처럼 예쁜 그녀의 유두를 간질이며 온몸으로 그녀를
받아들이고 있었다.
혜영은 자신의 아랫도리에 민기의 페니스가 닿자 흠칫 놀
라며 엉덩이를 빼었지만 도리어 민기가 그녀를 와락 밀치며
침대로 쓰러지는 바람에 아무런 소용이 없었다. 민기는 남
자의 몸에 길들여지지 않은 혜영의 그런 순수함이 더욱 사
랑스러웠다.
"아… "
민기는 하얀 젖무덤에 얼굴을 파묻으며 그것을 한 움큼
베어 물었다. 약간의 아픔을 느낀 듯 혜영의 얼굴이 일그러
지며 비명이 흘러나왔지만 이내 이를 악물며 견디고 있었
다. 민기의 혀가 유두 끝을 핥으며 끊임없이 간지럽히고는
젖무덤을 한 바퀴 돌아 천천히 아래쪽으로 움직였다.
민기의 입술이 그녀의 다리 사이로 향하고 있었다. 혜영
은 두 번째임에도 불구하고 처음 그랬을 때보다 더욱 쑥스
럽고 부끄러워하고 있었다. 혜영은 자신도 모르게 다리를
오므리며 몸을 비틀었지만 민기의 완강한 팔 힘에 더 활짝
벌려지고야 말았다.
은은한 샤워코롱의 향이 그곳에도 머물러 있었다. 민기는
코끝으로 그녀의 은밀한 부분에서 퍼져나오는 향을 맡자,
심장이 고동쳐 뜨거운 피가 아랫도리로 가득 몰리고 있는
것만 같았다. 그는 혀를 길게 내밀어 그녀의 계곡 전체를
아래에서 위쪽으로 핥았다. 그녀의 엉덩이가 뒤틀리며 들썩
거렸다.
혀끝을 조심스럽게 모아 내민 민기는 두 손으로 조개처럼
입을 다물고 있는 그것을 벌렸다. 활짝 열린 그곳은 분홍색
에 가까운 자줏빛이었다. 그리고 그 사이에 있는 연하디 연
한 작은 섬을 혀끝으로 톡톡 노크했다. 그러자 혜영의 몸이
아찔한 자극에 놀라며 침대 위로 밀려 올라갔다.
♣ 계속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