⑦ 말랑말랑한 것을 조물거리다.
화장실에 잠시 다녀온다는 핑계로 밀실을 빠져 나왔다.
두 사람의 이야기를 듣는 내내 고개를 똑바로 들 수 없었
다. 그들이 지금 내가 앉아 있던 자리에서 몸을 섞어 섹스
에 열중했었다는 생각에 미치자 얼굴이 후끈 달아올랐다.
얼굴을 붉히지 않고 천연덕스레 앉아 재잘재잘 종달새처
럼 이야기를 들려주는 캐시의 너스레도 그랬지만, 그 옆에
서 그저 허허~ 웃으며 고개를 끄덕이는 강 사장도 만만치
않았다.
어이, 아가씨! 길을 잃었어?
화장실에서 나와 밀실로 돌아가지 못하고 입구에서 서성
이는 나에게 술에 취한 남자 하나가 다가와 어깨를 잡았다.
어멋! 아, 아니에요!
이런? 신삥인가? 눈이 왕방울만 하군! 어때? 나랑 술 한
잔하겠어?
전, 여기서 일하는 아가씨가 아니라구요! 비켜주세요!
나는 사내를 피하기 위해 몸을 움직였다. 그러나 사내는
내 앞을 가로막으며 끈질기게 달라붙었다. 코끝을 진동하는
역겨운 술냄새에 나도 모르게 인상이 구겨졌다.
아닌 거 좋아하네. 역시 초짜배기군! 하하하… 아가씨 마
음에 들었어! 이름이 뭐지? 나랑 오늘 기이이이이이인~ 밤
을 뜨겁게 보내는 거 어때?
사내가 머리칼을 거머쥐며 코를 킁킁거렸다. 마음 속으로
차라리 머리를 일주일동안 감지 말 것을, 하고 후회스러웠
다.
나는 떠밀 듯 사내를 밀치고는 걸음을 빨리 하여 캐시가
기다리고 있을 밀실로 돌아왔다. 그러나 밀실로 들어선 나
는 인기척 없이 급작스럽게 들어선 내 행동을 후회하기 시
작했다. 밀실 안에서는 강 사장이 캐시를 무릎에 앉혀놓고
는 보기에도 민망한 진한 키스를 퍼붓고 있었다.
*
말랑말랑한 강 사장의 그것을 손으로 조물거리다 입 속에
넣었다. 씹으면 씹을수록 꼬들거리는 홍어처럼 강 사장의
그것은 물컹거렸지만 이내 부풀어오르기 시작했다.
아아, 우리 자기 잘한다! 오늘은 지난번보다 더 쉬울 것
같아!
강 사장의 반응에 의기양양해진 캐시는 즐거워졌다. 그의
페니스가 캐시의 입 속에서 서서히 부풀어오르기 시작했고,
자신 또한 흥분으로 몸이 뜨거워지고 있었다.
캐시는 강 사장의 손을 잡고는 자신의 가랑이 사이로 가
져갔다. 강 사장은 그제야 캐시의 뜨거워진 마음을 알아채
고 흥건하게 젖은 애액 사이에 감춰진 꽃잎을 열어 깊고 깊
은 구멍 속으로 손가락을 넣었다.
으으음… 따뜻해…. 정말 따듯하고 기분 좋아. 미끈거리
는 느낌이 정말 좋아…
강 사장이 신음하듯 말했다. 캐시의 입 속에서 강 사장의
그것이 굳어지기 시작했다. 강 사장의 죽어있던 페니스가
캐시의 애무에 반응하고 있었다. 그의 페니스는 한번 커지
기 시작하면 상상을 초월하는 크기로 발기된다는 것을 이미
알고 있는 캐시는 잔뜩 긴장하며 혓바닥으로 그것을 핥아
내렸다.
으으으~! 정말 기분 좋아… 아아…
흥분으로 황홀함에 젖은 강 사장의 손길이 캐시의 꽃잎을
거칠게 다루기 시작했다. 그의 손가락 두 개가 캐시의 동굴
속으로 밀려들어갔고, 엄지손가락이 클리토리스를 쓰다듬고
있었다.
끊이지 않는 열락(悅樂)에 빠져드는 캐시가 추위를 타듯
몸을 심하게 떨었다. 강 사장의 손길이 그녀의 마음속에 불
길을 일으킨 것이다.
캐시의 입 속에서 끊임없이 부풀기 시작한 강 사장의 그
것이 더 이상은 불가능할 정도로 단단해졌다. 대단한 성과
였다. 캐시와 강 사장은 기쁨으로 환하게 웃으며 서로의 몸
에 키스를 퍼부었다.
아아아! 캐시! 성공할 줄 알았어! 아아아… 이제 네 몸에
깊숙이 넣고 싶어! 빨리 누워! 또 꺼지기 전에, 응응?
캐시는 고개를 끄덕이며 침대에 누웠다. 격식을 갖춘 페
팅을 하기보다는 이제 완전히 발기된 그의 페니스를 몸 속
으로 삽입시켜 그가 사정을 경험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급
선무였다.
이윽고 갈증을 해소하는 즐거운 마음으로 강 사장이 캐시
의 몸 위로 몸을 포개고는 그녀의 가랑이를 벌려 꽃잎 사이
로 자신의 페니스를 밀어 넣었다. 조금전까지만해도 손가락
이 들어갔던 그곳에는 애액이 충분히 흘러나와 따뜻하고 미
끈거리는 기분 좋은 감촉을 전해주었다.
으으읍! 자기… 아아… 역시 자기는 대단해! 뱃속으로
터져나올 것 같아. 하하…
몸 속에서 잘 다듬어진 다듬이 방망이가 요동치는 것만
같았다. 강 사장은 오랜만에 자신의 의지로 여체를 탐닉하
는 것이 기쁜 나머지, 얼굴 가득 함박 웃음을 띄우고는 캐
시의 동굴을 탐험하기 바빴다.
헉~! 헉~! 헉~! 좋아! 할꺼야! 하고 말꺼야! 헉헉헉…
아아아… 자기이이! 으으응, 응응, 좀더 세게 해줘~! 아
이잉… 아아아… 자기! 좋아~!
고양이처럼 야옹야옹 콧소리를 섞어가며 흥분으로 달아오
른 캐시가 요염을 떨었다. 강 사장은 그런 캐시의 모습이
마냥 귀엽고 사랑스럽기만 했다.
그래! 그래! 오늘도 밤새도록 하자! 알았지! 헉헉헉~! 헉
헉~! 아아… 좋아! 좋아!
묵직한 방망이 한 개가 요동치는 것에 짜릿한 쾌감으로
반응하는 캐시의 얼굴이 식은 땀으로 범벅이 되었고, 강 사
장의 등은 온통 캐시의 손톱 자국으로 벌겋게 생채기가 남
고 있었다. 그러나 두 사람은 그런 것에는 아랑곳하지 않았
다. 지금 이 순간 참아왔던 욕망을 채우기도 바쁘기만 했다.
누워있는 캐시의 얼굴로 강 사장의 이마에서 흘러내린 땀
방울이 떨어졌다. 캐시는 손으로 그의 이마를 쓸어 흥건하
게 젖은 땀을 닦아주었다. 수건으로 닦고 쥐어짜면 한 바가
지는 나올 만큼 엄청난 양이었다. 캐시는 그가 식은 땀을
흘리는 것이 몸이 허약하기 때문이라고 생각했다. 아마, 나
이 탓도 있을 것이다.
아잉, 자기 땀 좀 봐! 내가 나중에 보양탕이라도 사드려
야겠다! 어휴… 불쌍한 우리 자기…
헉헉~! 그래… 고, 고마워! 헉~! 헉~!
몇 마디 말을 나누었을 때였다. 또 다시 캐시의 아랫도리
가 헐렁해지며 무엇인가가 쑤욱 빠져나가는 느낌이 든 것이
다. 두 사람은 누가 먼저랄 것도 없이 동시에 서로의 눈을
마주 보았다.
뭐, 뭐예요?
이, 이럴 수가! 이럴 수가! 아아아… 안돼! 아직은 아닌
데…
기가 막혀! 지금 자기 꺼 또 꺼진 거야? 응? 말해 봐,
또 그런 거야? 응? 말을 해봐! 말을!
캐시의 윽박지르는 말투에 강 사장은 곧 죽을 사람 같은
표정을 지으며 고개를 끄덕였다. 캐시는 어이가 없었다. 도
무지 믿어지지도 않았다. 이처럼 황당하고 어이없는 일이
또 있을까 싶어 울화가 치밀었다.
시체 치떫! 내가 뭐 영안실이얏? 다 죽은 시체 들이밀고
있게? 으이, 씨팔! 미치고 환장하겠네!
분노로 일그러진 캐시의 상소리가 강 사장의 얼굴에 못박
혔다. 그러나 강 사장은 쥐구멍이라도 찾는 사람처럼 불안
해하고 있었다.
♣ 계속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