⑥ 아파! 아파! 살살 해줘!
캐시의 몸 밑에 깔려있는 강 사장의 얼굴이 흥분으로 붉
어지고 내쉬는 숨결마다 질퍽한 욕망이 묻어 났다. 캐시도
마찬가지였다. 어떻게 해서라도 강 사장의 마음속에 욕망을
불어넣어 그의 성기가 단단하게 일어서길 바랄 뿐이었다.
그녀의 머릿속에는 지난번에 카페의 밀실에서 보았던 강
사장의 발기된 그것이 깊이 박혀 있었다. 또한. 끝도 없이
잔뜩 커지기만 하던 그것이 허무하게 작아져 버렸을 때의
허무함을 잊지 못한다. 그것은 자신에게 있어 보상받아야만
할 설욕이었다. 자신의 노력에도 불구하고 아차 하는 사이
에 볼품없이 쪼그라들던 그것…. 오늘은 기필코 되살려내어
성공하고야 말리라.
캐시의 손길이 강 사장을 태초의 원시인처럼 알몸으로 만
들었다. 무방비 상태로 벗겨진 강 사장의 몸은 적당한 지방
과 근육으로 탄탄한 곡선을 이루고 있었다. 캐시는 그의 몸
에서 떨어져나와 침대 앞에 멈춰 섰다.
입고 있던 겉옷들을 벗어 한쪽으로 던져놓고 브래지어와
팬티만이 남겨진 그녀의 육체는 금방이라도 물방울이 맺힐
것처럼 윤기 있고 탱탱했다. 강 사장의 눈길이 끈적한 물엿
처럼 그녀의 몸 이곳저곳에 욕망을 흘리는 것만 같았다.
예쁘다… 정말 예쁘다! 아아… 이리 와 봐! 만져보고 싶
어! 응? 더 이상 못 참겠어! 제발 이리 와…
욕망을 주체하지 못하는 강 사장이 쇳소리를 내며 말했
다. 그러나 캐시는 그의 아랫도리가 아직 부풀어오르지 않
았다는 것을 확인하고는 의미 있는 웃음만을 뿌릴 뿐 그에
게 달려가지 않았다. 이제부터 그를 안달하게 할 참이었다.
캐시는 강 사장의 앞에서 뒤돌아 섰다. 강 사장은 군더더
기 없이 잘 다듬어진 조각상을 보듯 그녀의 매끈한 뒷모습
을 바라보며 군침을 삼켰다. 이제 마음만 먹으면 자신의 아
랫도리로 뜨거운 피가 폭풍처럼 쏠릴 것만 같았다.
아아… 캐시! 제발 이리 와! 안 오면 내가 달려갈 꺼야!
널 만지고 싶어! 깨물어 줄게! 아니, 핥아 줄게! 네가 해달
라는대로 다 해줄게! 그러니까 제발 이리 와…!
애원하는 강 사장의 앞에서 캐시는 내심 코방귀를 꼈다.
아직 멀었다는 뜻이었다. 적어도 그의 거대한 물건이 자신
을 향해 꼿꼿이 몸을 일으키지 않는 한 달려가지 않을 것이
다.
캐시는 몸을 비틀어 등뒤로 손을 돌리고는 브래지어의 후
크를 끌렀다. 작은 천 쪼가리가 스르르 바닥으로 떨어져 내
렸고 작고 예쁜 분홍빛 젖꼭지가 봉긋한 젖무덤과 함께 드
러났다. 그녀가 두 팔로 가슴을 살짝 가리며 강 사장의 앞
으로 돌아서자 강 사장의 입 속에서 마른침이 넘어갔다.
치, 치워봐! 아아… 정말 멋있어! 최고야!
그냥 입에 발린 소리가 아니었다. 강 사장이 아니라 다른
누가 보았더라도 분명 그런 찬사를 보냈을 것이다. 적당히
위로 고개를 치들고 있는 하얀 젖무덤과 유두가 탐스러운
열매처럼 아름다웠다.
그녀는 확인이라도 시키려는 듯 가리고 있던 손을 하나씩
내렸다. 이제 완전한 무방비 상태로 그녀의 모든 것이 드러
났고 강 사장의 입이 동굴처럼 벌어졌다.
자기, 마음에 들어?
강 사장이 말을 잇지 못하며 고개를 끄덕였다. 당장이라
도 그녀를 쓰러뜨려 하얀 젖가슴 사이에 얼굴을 파묻고는,
도톰하게 불거진 젖꼭지를 자근자근 깨물어 주고 싶었다.
날카로운 이빨을 드러내고 으르렁거리는 야수처럼 눈을
번뜩이는 강 사장의 모습에 흡족해진 캐시는 마지막 남은
팬티를 벗기 위해 손을 움직였다. 손바닥 반 만한 작은 삼
각형 두 장으로 된 그것은 양 허리 옆으로 끈을 매도록 되
어 있어 매듭이 풀리기만 하면 당장이라도 그녀의 은밀한
곳을 드러낼 태세였다.
강 사장은 입맛을 다시며 캐시의 손동작을 주시했다. 이
제 곧 그녀가 마지막 남은 저 작은 천조각을 벗어 던지리
라. 그러면 분명 탐스러운 그녀의 은밀한 곳이 적나라하게
드러나리라. 그 까칠한 음모를 쓰다듬으며 꽃잎을 펼쳐 깊
숙이 숨겨진 비너스에 입을 맞추고 싶은 마음에 숨이 막힐
것만 같았다.
한쪽 매듭을 끌러내자 작은 천조각이 힘없이 흘러내려 그
녀의 발목 아래로 떨어졌다. 강 사장은 시체처럼 호흡이 정
지되어 아무 말도 하지 못했다. 지금 자신의 눈앞에 보여진
장면이 믿어지지 않았다. 자신이 지금까지 보았던 무수한
여인들의 그곳과는 비교도 할 수 없었다.
왜… 아무 말이 없죠? 어째서?
너… 너…! 저, 정말… 정말 많다!
놀라움과 경이로움에 말을 더듬는 강 사장의 손끝이 그녀
의 가랑이 사이를 가리키고 있었다. 캐시의 얼굴이 붉어지
며 두 손으로 그 곳을 가렸다.
아이, 창피하게…
아냐 아냐! 가리지마! 제발 부탁이야! 가리지마! 자세히
보고 싶어!
캐시는 강 사장의 아랫도리를 힐끔 보았다. 아까보다 조
금 부풀어 있었다. 아직 입을 가져가지 않았는데도 평소보
다 부풀어 오른 그의 물건을 본 캐시는 안심하며 그에게 다
가갔다.
까칠까칠한 것이 정말 탐스럽고 푹신푹신해. 헛헛~! 이불
만들어도 되겠어! 하하하…
캐시가 침대에 앉자마자 손을 뻗어 음모를 쓰다듬으며 강
사장이 음흉스러운 목소리로 말했다. 캐시는 그런 그의 아
랫도리 물건을 손으로 퉁기며 살며시 입을 벌렸다. 키스를
바라는 그녀의 계산된 동작이었다.
곧 그의 입술이 알았다는 듯이 캐시의 입술을 삼켰다. 강
한 흡입력으로 입술을 빨아 당기는 것에 놀란 캐시가 몸을
버둥거리자, 강 사장은 오히려 그녀를 거칠게 끌어안으며
숨이 막히도록 조여왔다.
아악! 자기야! 아파, 아파! 살살 해줘…!
그녀가 버둥거리며 밀쳐내자 그제야 미안하다는 듯 웃는
강 사장의 입술에는 캐시와의 진한 키스로 묻어난 타액이
번들거렸다.
미안해! 하지만 깨물어주고 싶을 정도로 네가 맛있어!
흐흐흐… 봐! 아랫도리에 힘이 들어가고 있어!
그의 말이 사실이었다. 유혹적인 자세로 그의 앞에서 모
든 은밀한 곳을 드러낸 것만으로도 그의 성기가 꿈틀거리며
기지개를 켜고 있었다. 캐시는 즐거운 마음으로 강 사장의
다리 사이에 얼굴을 파묻었다. 너무 커져서 입 속에 넣지도
못하는 상태가 되기 전에 입 속에 넣고 꿈틀거리며 부풀어
오르는 그것의 움직임을 느끼고 싶었다.
지난번 밀실에서 그의 것을 입 속에 넣고 혀로 놀릴 때,
서서히 부풀어오르며 숨이 막힐 정도로 가득 차오던 그 느
낌을 잊을 수 없었다. 발기불능의 그가 욕망으로 달궈져 제
대로 흥분이 된다면 이제껏 거쳐왔던 그 누구보다도 더욱
큰 물건을 가진 남자와 뜨거운 정사를 하게 되리라. 캐시의
마음속에서, 꺼질 줄 모르는 욕망과 쾌락에의 흥분이 뜨거
운 불길이 되어 타오르기 시작했다.
♣ 계속 ♣